중국 자본이 들어간 사모펀드 얘기가 나와서 또 들썩하시길래, 제가 정리를 좀 해드리죠.
1. 블랙스톤: 사모펀드계의 골드만 삭스같은 존재입니다. 역사도 오래되었구요. 중국 자본이 어마어마하다 보니 블랙스톤 홍콩에서 따로 Entity를 차린거죠. 뭐 블랙스톤이 샀다면 지오영이 비즈니스 모델이 나쁘진 않은 모양이네요.
2. 중국계 자본과 사모펀드: 중국계 사모펀드가 가져간 우리나라 중소기업이 얼마나 많은 줄 아세요? 로케트보일러, 영실업, 그랜드하얏트 서울 등등 말도 못하게 많아요. 이유는 후계자가 없거나 경영상 이유로 회사를 매물로 내놓았는데 사갈 기업이 한국에는 없거나 조건이 안 맞아서 홍콩에 있는 사모펀드들이 투자를 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알짜 기업도 많아요. 이걸 어떻게 해결하나요? 국내 대기업에서 사주거나 정부에서 사주나요? 아쉽지만 방법이 없죠. 중국계 자본 까지는 아니어도 홈플러스도 사모펀드에서 사는 마당에.
3. 사모펀드 그 이후는? 사모펀드가 회사 인수하는 이유는 딱 하나입니다. 5년안에 재무상태 좋게 만들어서 되팔거나, 상장해서 손털고 나오기. Exit이라고 하지요. 중국계 자본이든 미국 자본이든 사모펀드의 운영원리는 같습니다. 그나마 훈훈한 예는 멜론을 미국계 모 사모펀드에서 인수해서 몇년만에 엄청난 이익보고 카카오에 되판 사례죠. 그나마 카카오는 국내기업이니까요. 이게 잘 안되면 다른 사모펀드가 사기도 하고 제 3 국적의 기업이 사기도 하고 그러는 거죠.
지오영 지분 대다수를 블랙스톤 홍콩에서 인수했다고 오바 육바 하시는 분들 많길래 써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