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잘 모르시는 분들이 있는 듯해서 함께 나눠 봅니다.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는 구강분비물을 통한 전파가 가장 흔합니다.
덩치가 큰 바이러스다 보니 에어로졸이 되어 공중을 떠다니다 코로 들어가서
감염을 일으키는 경우가 적어요.
오히려 손에 묻거나, 음식물에 묻어 입으로 들어간 후 구강 뒷 부분 인후두에 붙어서 감염이 시작됩니다. 그래서 콧물보다는 처음에 목이 따갑고 이후 마른 기침이 나오는 식으로 진전이 되지요.
목->기관->기관지->폐로, 아래로 내려가며 증상을 일으킵니다.
이 바이러스의 또 다른 중요한 특징은 호흡기 상피세포에 달라붙는 힘이 남다르다는 점입니다.
착 달라붙어요. 접착력이 강하다보니 적은 수로도 감염을 잘 일으킨다고 합니다.
보통 바이러스가 입으로 들어가면 물이나 음식물과 함께 식도로 넘어가서 장염을 일으키거나
위산 등에 녹아 사라지는데 이 녀석은 인후두 상피세포에 끈끈이처럼 착 붙어서 문제를 일으키는 것이지요. 질척하고 끈끈한 녀석이에요.
그래서 여기서부터 요지인데, 밥을 같이 먹는 것이 아주 위험합니다.
반찬을 공유한다면 뭐 바이러스 나누는 일이 되겠고요 (입-젓가락-반찬-젓가락-입).
반찬을 공유하지 않아도 마주 보고 먹으면 내 입에서 나온 비말이 상대의 밥과 반찬에
묻을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서 밥을 먹을 때 마주 보고 먹지 말고 나란히 앉아서 먹으라고도 말하기도 하지요.
밥 먹을 때는 마스크도 벗다 보니 알게 모르게 내 입에서 나온 바이러스가 여기 저기 튀게 됩니다.
1M 이내는 충분히 튀게 되지요. 역학조사에서 감염경로 나온 것을 봐도 같이
밥 먹은 사람들끼리 참 많이 감염이 이뤄졌습니다.
이번에 무료급식이 불가능해져서 지금 곤란을 겪는 분들이 많을 듯싶어요.
그분들에게는 개별적인 도시락을 적극 공급하는 편이 낫겠어요. 한 곳에 모여서 먹지는 않도록 하고요. 물론 음식 만들고 배달하는 것에 조심을 해야겠지요.
하나 더.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야기를 한다거나, 노래를 부른다거나 그러면
아무래도 더 많은 물질이 입에서 나오겠지요.
좁은 공간에서 노래를 부른다거나 가까운 거리에서 눈을 마주 보며 이야기하면 위험하겠죠.
거리에선 마스크가 덜 필요하지만 가까운 곳에서 마주 보고 누군가와 말할 때는 마스크를 꼭 쓰세요.
이 녀석이 사람을 아프게 하는 힘은 상대적으로 약하다 보니 걸려도 많이 아프지 않아서 사람들이
활동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 활동의 와중에 바이러스는 퍼지고요. 그래서 감염력이 강해보이는 것입니다.
다음으로 입에서 나온 분비물이 직접, 또는 손에 묻어서 어딘가를 만지고,
그것을 누군가가 만지는 경우입니다.
만지고 나서 바로 손을 씻거나, 입과 코, 눈을 만지지 않으면 다행이겠지만 쉽지 않지요.
특히 엘리베이터 버튼 내지 문 손잡이가 쥐약입니다.
그렇게 손으로 바이러스를 만진 후 핸드폰을 만지고, 핸드폰에 바이러스가 남은 채로
잠시 후 다시 핸드폰을 만지고 그 손으로 얼굴을 만지면 바이러스가 내게 들어옵니다.
쉽지 않지만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이죠.
어떤 분은 엘리베이터 버튼 누르는 도구를 가방에 꽂아 들고 다니기도 하더군요.
그래도 손잡이 있는 문은 어쩔 수 없겠지요.
만지면 손을 얼른 씻으면 좋습니다. 손은 자주 씻으십시다.
이번 코로나는 비누에도 약한 녀석입니다. 강력한 것 말고 비누로만 잘 씻어도 감염력 사라집니다.
그러고 보니 이번 코로나19는 우리가 서로 마주 보는 것을 방해하는 고약한 녀석이군요.
손 잡는 것도 방해하고요. 함께 밥을 나눠 먹는 행복도 막습니다.
뭐 이번 기회에 사랑은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같이 한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생 떽쥐베리의 말을 떠올리면서 잠시 살아보는 것도 어떨까 합니다.
누군가 데이트 할 때도 마주 보지 않고 나란히 앉아야 한다고 하길래
뭐 밥만 먹고 헤어지는 사이라면 모를까 음... 더한 교류가 있을 수 있는데 무슨 소용이 있을까 싶네요. 좌우간 저는 당분간 혼밥족으로 살려합니다. 잠시만 그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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