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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상대가 원하지 않는 걸 해주고는 왜 고마워하지 않냐고 서운해 하는 것

11 조회수 : 2,468
작성일 : 2020-02-19 14:18:03

일평생 우리 엄마가 제게 하는 행동이고,

저는 미칠 것 같에요. 독립했고, 같이 살지도 않고, 자주 연락하지도 않아요.


엄마는 늘 제가 원하지도 않는 걸 제게 해주시고는 본인 스스로 '세상에 이렇게 딸에게 잘해주는 엄마가 어딨냐' 고 생각하는것 같아요.  주변사람에게 '이번엔 딸에게 이런 걸 해줬다. 이런걸 보내줬다' 하면 주변에서 '세상에 그런 엄마가 어딨니, 니 딸 부럽다~ ' 하나봐요.


그런데 그 행동들은 마치,  제가 너무 싫어하고 일평생 입에도 안대는 반찬을 주기적으로 제게 보내주는 것과 비슷해요. 그런데 그 반찬이 매우 비싸고 정성도 많이 들어가는 것이죠.


저는 그 반찬을 도저히 먹을 수가 없고, 결국 버리면 엄마는 '그게 얼만데~ 그 비싼걸~ ' 하면서 제 마음을 불편하게 하고,

저를 고마움도 모르고 이기적인 딸로 만드는 거죠. 제가 싫다고 더이상 보내지 말라고 하면 '이게 엄마의 기쁨인데 왜 몰라주냐' 면서 서운하다며 우시고요.


본인 스스로 만족하기 위해 그랬으니 그걸로 만족하면 되는데,

저에게 서운하다고, 결국 절 이기적이고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요.


전 짜증나고 화가 나는데, 그와중에 나쁜 사람이 되어서 죄책감까지 느껴야 하네요.



IP : 1.234.xxx.17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
    '20.2.19 2:20 PM (180.228.xxx.41) - 삭제된댓글

    토닥토닥
    전 시어머니가 그랬어요
    님은 엄마라 이야기라도할수있죠

    계속 말해야해요

  • 2. ........
    '20.2.19 2:26 PM (222.112.xxx.106)

    어머님더러 그만 하시라 대신 전해드릴수만 있다면

    짝사랑도 정도껏이지

    다 못 먹어 버리는 반찬에 뭔 지극정성으로 해다 바치는지

  • 3. ..
    '20.2.19 2:30 PM (124.60.xxx.145)

    님이 선택하시고,
    마음 먹고~좋게 표현하시고~
    필요하다면
    시간 정성 들여서 좀 대화하시고...
    시간도 좀 두시고...
    스트레스가 크다면 거리도 살짝살짝 두시면서...
    잘 해결하시길요...

    표현을 하셔야 해요...
    그 선택에 흔들림이 없다는 것도
    언어.비언어적으로 표현이 되어야 할거고요.

  • 4. 이런경우
    '20.2.19 2:42 PM (121.162.xxx.130)

    이런 경우는 대화의 부족같아요.
    원글님이 무조건 짜증내지도 말고
    엄마 만나서 맛있는거 사드리면서 깊은 대화를 하세요
    엄마는 분명히 평생 뭘 보내고 싶을것이고 그게 낙일텐데
    그렇다면 원글이 좋아하는걸로 만 꼭 찝어서 해달라고 하새요 . 나이 더 먹고 원글도 엄마 나이가 되면
    그랗게 귀찮게 했던 내 암마의 부재가 슬프더라구요 .

  • 5. ...
    '20.2.19 2:53 PM (218.155.xxx.112)

    댓글중에 글 잘 안읽고 반찬준다고 하는 사람있네요
    마치 반찬같다고 한거 잖아요
    저는 도대체 어떤걸 주는 게 행동이 그렇게 원글님과 맞지 않는지 궁금해요
    그리고 구체적으로 엄마를 이해시킬 방법도 여기서 의논해보세요

  • 6. 울엄마
    '20.2.19 2:59 PM (220.90.xxx.206) - 삭제된댓글

    저런 엄마는 꼭 찝어서 나는 뭐 좋아하니까 만들어 달라고 하면 그건 안해줘요. 본인이 하고 싶고, 잘하는 것만 해야하는데 딸이 이상한걸? 원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대화를 하라고 하는데 겪어본 사람은 알아요. 대화??..대화 잘 하고 난 다음에 또 그래요. 변하지 않죠. 표현을 하라고요? 여~태 표현했거든요. 그래도 그래요.
    울엄마는 고추장 명인이 되기로 결심을 하셨는지 매해 여러종류의 고추장을 만들고...대부분 실패. 그거 다 우리집으로 보내서 제가 아주 고추장 맛보기 명인이 됐어요. 요즘 누가 그렇게 고추장을 먹나요..
    엄마 제발 좀 맛있는 김치 좀 담아봐.

  • 7. 저도궁금
    '20.2.19 3:53 PM (218.238.xxx.2)

    반찬이 아닌 도대체 뭘주길래....
    뭔지를 얘기해주셔야 공감을할듯합니다만...

  • 8. 뭔지 얘기해주셔야
    '20.2.19 4:01 PM (223.62.xxx.41)

    설마 돈이나 이런거는 아니겠죠?

    어느정도의 규모의 것인지를 알아야함....

    해외연수나 이런거 금액의 단위가 큰 거면 달라고 한게 아니라도 고마워 해야 함.

  • 9. 제 이야기인줄
    '20.2.19 4:27 PM (14.52.xxx.3)

    저는 시어머니, 친정엄마가 반찬과 식료품을 어마어마한 양을 보내세요.
    화도 내보고 좋게 이야기도 해봤으나..
    "넌 이걸 왜 안먹니?"라고 돌아옵니다.
    주변에 호소해도 니가 배가 불렀구나. 옆에 있으면 내가 받으면 좋겠다..는 사람이 대부분이네요.

  • 10. ....
    '20.2.19 4:34 PM (14.33.xxx.124) - 삭제된댓글

    안타깝게도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게 살죠.
    사랑이나 우정은 내가 원하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고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는 것에 가까운 것일 거 같은데..
    남녀관계에서도 반대로 행하는 경우가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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