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25년차 맞벌이입니다. 나이는 대충 나오지요? ㅠㅠ 올해 앞자리 바꼈어요.
뭐 '라떼'로 시작하는 나때는 이랬네 저랬네.. 여성직장인으로서 25년이면 산전수전 다 겪었다고 봐야겠지요.
하여간 지금은 나름 고연봉, 임원급입니다. (외국계)
업무특성상 15명정도의 전체직원이구요, 제 팀은 인력부족으로 일단 인력을 계속 알아보고는 있으나 마땅한 인력이 없어서 현재 재 밑에 1명 남자과장.. 90년생.. 이 있습니다.
이 직원으로 말할것 같으면 어렸을때 외국에서 공부해서 외국대학을 나온 인재로, 외모면 외모, 실력이면 실력 모자랄 것이 없습니다. 한국들어온지 몇년 안됐는데..
결혼은 또 일찍 해서리.. 와이프도 같은 동창으로... (와이프도 전문직 직장녀)
1달전 애기 낳음.
하여간, 애기 낳기전에도 와이프가 미용시술받는다고, 수면내시경 받는다고.. 운전못한다고 데려다주고 온다고 월차, 반차. .등등
애기 낳고, 고급 산후조리원에 들어가있는데.. 일하다말고, 와이프가 우울증 증세를 보이는지 운다고.. 반차내고 가버리고..
며칠전에는 애기때문에 오전반차내겠다고 당일 새벽에 카톡..
현재 급한 건이 많아서 미친듯이 바쁜 시즌입니다.
하여간 애기가 아파서 병원 가는줄 알고 알았다고만 했는데..
와서 물어보니, 산후도우미는 오전 9시 출근이고 장모님은 본래 주중에 와게시는데 볼일 있어서 오늘 못온다고 했다고. 와이프가 애기 혼자서 오전 9시까지 보기 힘들다고 그랬대요..
밤에 애기가 잘 안자서.. 둘이서 고생인것은 알겠으나..
하여간 그래서 급반차.. 아우..
정말 어디다가 말은 못하고.. 이게 요즘 애들은 정상인건지 물어볼곳도 없고해서 여기다가 물어봅니다.
만약 요즘애들은 이게 정상이라면 마음 좀 다스려보려구요..
이런 추세라면 애기가 커가면 더 일이 많을텐데.. 우짤까요...
저도 애가 있지만, 이미 다 컸고.. 또 시엄니께서 돌봐주신지라.. 육아의 고통을 그다지 잘 모르지만, 집에 현재 출산휴직중인 와이프, 산후도우미, 친정엄마 3이 있는 상황에서 그리도 힘들까요..
아우.. 제가 꼰대인가요.. 어디까지 이해 해야하려나요.. 물론 이런 건으로 뭐라는 절대 못하지요.. 특히 외국회사라..
혼자 속으로 삭힐뿐. 제 아들이 나중에 이러면 막 화날듯.. 시엄니 용심인가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