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커피도 디저트도 좋아하는 편이라 까페 오픈하면 꼭 가보거든요
맛있으면 오다가다 사먹고 싶어서 기대도 하는 편인데 가보면 늘 실망을 해요
테이블도 없이 오픈한 작은 까페는 직접담근 과일청 같은거랑 커피를 팔았는데 뭐 달라고 하면 안되는게 많음, 커피맛도 가격도 평범함 테이블이 없으면 테아크아웃 위주일텐데 커피값이 저렵하지 않음. 주력한게 과일청인데 그것도 종류가 몇가지 없음. 몇달 못가서 문닫음
얼마전에 오픈한 또 다른 가게는 주인이 미니멀리즘 추구하는지 동네분위기랑 안어울림. 테이블이 세개정도 있는데 무슨 홍대 인스타까페에서 볼듯한 엄청 낮은 탁자와 딱딱한 나무 의자를 갖다놨음. 절대 앉아있고 싶지 않음. 서민동네인데 아줌마아저씨들이 거길 들어가서 불편한 의자에서 얘기하고 싶을까 싶은데 지나가면서 봐도 누가 앉아있는걸 한번도 못봄. 항상 텅텅 비어있음 조만간 문닫을걸로 예상 ㅠㅠ
또 다른 까페는 마카롱을 파는데 개당 2500원인데 너무 싸구려맛남 ㅠㅠ 테이블 네개정도 있는데 그래도 한두번 중년층들이 앉아있는걸 봄. 주인 무뚝뚝하고 친절하지 않음...
쿠키를 주력으로 팔던 까페는 쿠키맛이...편의점에서 흔히 사먹는 싸구려 쿠키맛임. 조그맣고 딱딱한 쿠키를 조금씩 담아놓고 팔았는데 종류가 너무 흔해빠졌음. 초코쿠키,땅콩쿠키,코코넛쿠키...굳이 그 가격에 그런 품질 쿠키를 사먹고 싶지 않아서 한번 사먹고 안감. 커피맛은 원두를 뭘 쓰는지 도저히 못먹을 맛이라 한모금 먹고 버린 기억 ㅠㅠㅠ 배달의 민족으로 좀 하더니 얼마 못가서 여기도 문닫음
인스타감성까페처럼 해놓고 스콘이랑 요즘 유행하던 디저트를 팔던 가게는 스콘이 진짜.....한입 먹었는데 무슨 골판지 씹는줄 ㅠㅠㅠ 크기도 손가락 두마디 정도 크기에 삼천원...다른 디저트도 작고 볼품없고 맛없음. 그냥 인터넷 레시피보고 조물조물 만들어봄 솜씨인듯... 비싸고 양도 적은데 맛없을때 너무 화가 남ㅠㅠㅠ
번화가 위치 좋은 곳도 아닌데 무슨 생각으로 오픈하는지 비전문가 소비자 입장에서도 이해가 안되요. 분명히 망할게 보이는데...그 사람들은 안보이는 걸까요
소비자의 눈으로만 봐도 보이는데 장사를 너무 쉽게 생각하는것같아요. 너무 안타까워요
반면 테이블 두개 밖에 안되는 분식집은 몇년째 장사가 잘되요. 아주 특별히 맛있는게 아니지만 김밥을 저렴하게 주력으로 팔고 맛이 항상 '똑같아요' 변함없어요. 찌개 하나를 시켜도 집어먹을 만한 반찬들을 푸짐하게 주시고요. 안망하는데는 분명 이유가 있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