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같은 때는 보라사랑초가 보라색으로 하늘하늘
피어나기 힘든때일까요^^
얼마전부터, 한잎,두잎 지더니,
아예 오늘은 사랑초잎파리도, 줄기도 전부 다 없어져서
저절로 빈화분이 되었어요,
손가락으로 사랑초들이 있었다가 사라진 흔적을 더듬어보니
구근은 여전히 있는데,
생각해보면 사랑초중에서도 보라사랑초가
잘 녹아서 없어지는 것같아요,
다른집의 양지바른 베란다나 창턱에 햇빛들을 기름지게
바른 꽃들처럼 윤기나게 키우고 싶은데
마음만 앞서고, 사실 꽃들을 잘 키워보지 못하는 손이라,
우리집 화분들은 전부다 초라하고 키도 작달막하고,
불쌍해보여요,
구근은 그대로 있으니 그냥 두면 다시 좀 피어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