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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자대입축하보다 내 주머니가 중요한 분

욕심쟁이 조회수 : 2,979
작성일 : 2020-02-10 10:50:10

원래 평생을 그렇게 살아온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그래도...

조카가 대학생이 되었고 축하금으로 명절 때 백만원을 선물했습니다. 조카 집은 돈 없는 집은 아니고, 저희는 여유있는 집은 아니지만 마음의 짐 같은 게 있는 사이라 저희 기준에서는 나름 큰 금액을 줬습니다.

명절 때 일이니 2주전 얘기죠.

시이모님도 명절 때 뵀는데 동생인 시어머니에게 **이 대학입학했는데 봉투는 줬느냐고 물으니 내가 돈이 어딨냐며 당당히 말하는 그 입에 '뭐야?' 싶으면서도 원래 그런 분이라 그리 놀랍지는 않았습니다. 다른 글의 댓글에도 두어번 썼는데 저희 아버지 장례식장에도 빈손으로 와서 감사하다며 차비에 보태라며 내미는 봉투 사양않고 받아가는 뭐 그런 캐릭터입니다.

어쨌든 명절 2주 후 시어머니에게 용돈 보내는 날입니다. 물론 명절에도 용돈이라며 남편이 봉투를 드렸죠. 명절 때 아무것도 안하시기때문에 명절비가 아니라 순수 용돈입니다.

남편이 명절 때 지출이 많았다며 평소보다 줄여 보냈습니다. 꼬치꼬치 묻다 남편의 조카이자 자신의 장손자 대입축하금으로 백만원을 준 걸 알게 되고 난리가 났습니다.

남편 말로는 시어머니가 용돈 적게 보낸 걸 섭섭해하더라 걔들은 잘 사는데 뭘 그리 많이 주냐고하더라라고 저에게 전달했고 어이없었지만 반응은 안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그 둘이 전화하는 걸 옆에서 들으니 전화하자마자 또 그 이야기를 하는 듯 하더라구요. 남편은 하나밖에 없는 조카 그 정도도 못주냐는 둥.. 뭐 이런 대답을 하구요.

아는 사람에게 말하면 제 얼굴에 침 뱉기이고 그냥 얼굴 모르는 82언니들께 하소연 해봤습니다.

수많은 얘기 중 질리게 만든 한가지만 더 얘기하자면 아들이 (조카의 아빠) 형편 어려운 친한 친구에게 이천만원을 빌려줬었는데 그 친구가 그 돈을 갚을 수 없을 정도로 더 어려워져 거의 못 받는 돈이 됐나봅니다. 적은 돈도 아니고 보통 본인 아들 걱정을 하지 않나요? 그런데 이 분은 그 이천만원만 아까워합니다. 그 돈을 자기를 줬으면 자기가 잘 썼을텐데... 이 말을 한 열 번 정도 들은 것 같습니다. 

이 일을 계기로 아 이 분은 자식보다 돈이 중요한 분이구나라는 걸 깨달았는데 말로는 우주 최고의 손자한테까지 저러는 걸 보니 그냥 분노만 생기네요. 지금도 남 보듯이 하지만 차라리 남이면 좋겠습니다.

IP : 210.100.xxx.228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런
    '20.2.10 10:56 AM (182.215.xxx.169)

    그런 노인네 많아요.
    돈을 쫓지만 돈이 따라오지 않죠..
    우리 시모가 그래요..
    허구헌날 돈돈돈
    없으면 본인 분수에 맞게 살지
    남의 주머니라도 털어서 쓰고 싶어하죠...
    제가 거래했던 대리점에 전화통화로 세탁기 사주고 입금해줬는데 가서 키친타월이라도 받아서 갖고오라고 몇번이나 전화를 해서 난리를 부렸어요. 아니 내 교통비는 공짜랍니까?
    그저 자기 주머니에 들어가는 것만 셈할 줄 알고 남이 그걸로 손해를 보던 말던 상관없어해요. 자기 자식도 자기 다음이죠.

  • 2. ㅁㅁ
    '20.2.10 11:00 AM (49.167.xxx.50) - 삭제된댓글

    돈을 쫓지만 돈이 따라오지 않는다는 윗분 표현 공감.
    저도 주변에 그런 사람있는데
    주위 사람들이 '저기 돈이 걸어간다'이러면서 비웃어요.
    인생을 어찌 그리 사는지 몰라요.

  • 3. 원글
    '20.2.10 12:07 PM (210.100.xxx.228)

    정답이네요. 돈을 쫓지만 돈이 따라오기는 커녕 더 멀리 가버리죠. 상대의 마음까지 함께 가지고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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