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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강아지 싫어했는데....

강아지 조회수 : 4,144
작성일 : 2020-01-30 00:10:19

강아지 별로 좋아 하지 않았어요.

이곳서도 강아지에 대해 이런 저런 말 하는 분들 유난스럽다 했구요.

또 쟤들은 뭔데 저리 팔자가 좋나. 사람보다 낫데이..

하며 곱지 않은 눈으로 흘겨 볼 정도였으니요.

더구나 돈이 소소히 들어간다니 더 고개를 절레 절레 흔들었죠..

그런데 어느날 어느 카페에 올라온 못 생긴 푸들이가 며칠이 되도 팔리지를 않는거에요.

말티즈를 며칠 키워본 경험이 있어서 푸들이는 영 생소했고 더구나 그녀석은 못 생기기까지..

그런데 웬 측은지심인지 덜컥 25만원에 그녀석을 데려 왔네요.

그리고는 또 정이 안붙어 고생했지요.

어찌나 저를 물어뜯고 이리 달리고 저리 달리고.

그러던게 어느덧 7개월이 되고 저만 졸졸 따라 다니고 갸 눈엔 항상 내가 들어 있으니

이것이 뭣인지 갈수록 안쓰럽고 안타깝고 우리 아를 생각하면 맘이 아파요.

어제는 중성화 수술을 했는데 하루종일 누워서 힘들어 하는걸 보니 그것도 그거지만

사람으로 치면 내시(?)를 만든건데 그것도 왠지 안쓰럽고 맘 아프고 ...

아휴.,..

진짜 우리 아들들에게도 안느끼던걸 이녀석에게 느끼고 있네요.

제가 화장실에 앉아 있으면 앞에 엎드려 졸면서도 저를 기다립니다.

그걸 보면 저는 또 ' 아이고 내새끼야~~~' 하고 번쩍 안아 주지요.

어제부터 넥칼라 하고 있으니 힘드나 봐요,

차라리 내가 힘들지...


돈들어가 온 팔다리 할켜서 상처 투성인데도 이게 뭔지요...

IP : 175.207.xxx.238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뻐
    '20.1.30 12:12 AM (210.179.xxx.63)

    후훗 슬슬 막내 껌딱지를 받아 들이시는군요
    많은 기쁨과 위로를 줄꺼에요
    키우기전에는 절대 느낄수없는거지요

  • 2.
    '20.1.30 12:13 AM (59.11.xxx.51)

    매력에 한번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죠 ㅎㅎ 너무너무 사랑스러워요

  • 3. ㅎㅎ
    '20.1.30 12:15 AM (211.250.xxx.199)

    뭐긴요 .사랑이지요.
    슬금슬금 오더니 발 하나 지 턱받이로 하고
    꿈쩍도 않는 저눔 ..
    제 껀 달맞이유도 안사는 구만
    나이들었다고 갱쥐용 오메가 척척 사게 하는 눔

  • 4. ,,,
    '20.1.30 12:18 AM (112.157.xxx.244)

    살짝 살짝 거짓말도 하고 삐지기도 하고 말썽도 피우지만
    절대 변하지 않는 일편단심 강아지들입니다

  • 5. 저도요
    '20.1.30 12:20 AM (59.6.xxx.205)

    한달반 됐어요 말티즈 4개월 넘엏는데 대소변 70프로밖에 못가려요 소소하게 들어가는 돈 많고 바닥 닦느라
    손이 건조해죽겠는데 누가 날 이리 순수하게 사랑하겠나싶어 짠해요 빨리 대소변 가렸으면...
    배변판 사용을 싫어하네요
    패드는 자꾸 가장자리에 누고 ㅠ

  • 6. ..
    '20.1.30 12:21 AM (1.227.xxx.17)

    윗님 패드가 작거나 싸고 새걸로 갈아주지않음 그래요 패드도 두개붙여서 넓게 깔아주세요

  • 7. 푸들
    '20.1.30 12:30 AM (115.40.xxx.206)

    푸들이 그렇게 지능이 높다면서요? 푸들도 다 각각 개성들이 있겠지만 저도 키운다면 푸들로 키울테야 늘 다짐만하다.. 냥이 집사가 되어 버렸네요 ㅎㅎ 행복하세요~~

  • 8. 저도요님
    '20.1.30 12:31 AM (125.177.xxx.43)

    아기땐 싼거 사서
    넓게 자주 싸는데 몇군데 깔고
    조금씩 줄여나가요
    배변판 써도 좀 더러우면 안 올라가요 자주 갈아줘야죠
    몇달 걸려요

  • 9. 당근
    '20.1.30 12:32 AM (122.36.xxx.66)

    윗분 말씀도 맞구요... 혹시 패드위치가 너무 오픈된 공간이거나 그러면 강아지들이 불안해서 가장자리에 눈다고해요. 구석진곳이나 가족들 동선과 떨어진 장소가 좋대요.

  • 10. 저도
    '20.1.30 12:37 AM (218.48.xxx.98)

    자식키울때도 못느끼던거 우리 말티천사한테 느낌니다 ㅎㅎ
    무조건적으로 제게 사랑주는 이아이가 너무고맙고 이쁘죵

  • 11. 저도요
    '20.1.30 12:39 AM (209.171.xxx.8)

    정말 강아지 별로 안좋아하고 더럽다고 생각했던 사람인데 아이땜에 할수없이 들여서 한달째인데
    걔 좋아하는 간식 만들어주려고 식품건조기 살까 생각중이에요. 돈들어간다고 그렇게 반대했는데..
    밥먹을때 제가 돌아다니면 자꾸 쫓아다니느라 밥을 안먹어서 밥다먹을때까지 옆에 앉아있어주고요.
    다 늙어서 이무슨 개고생이냐 욕하면서도 챙겨주게돼요. 나만 쳐다보는 생명이니 안좋아할수가 없어요.

  • 12. dlfjs
    '20.1.30 12:41 AM (125.177.xxx.43)

    ㅎㅎ 진짜 딸보다
    더 자식같아요
    전생에 엄마 딸이었니? 합니다

  • 13. 아이둘
    '20.1.30 12:45 AM (182.215.xxx.131) - 삭제된댓글

    저희집 말티여사님은 명절후유증으로
    어제.오늘 오줌을 참고 계셔서 독 오를까봐
    부랴부랴 산책해드렸네요.>.

  • 14. ..
    '20.1.30 12:47 AM (1.227.xxx.17)

    윗님 이틀을 오줌을 참았다고요?? 오마이갓
    명절후유증이 뭔가요?

  • 15. 젊었을때
    '20.1.30 12:48 AM (175.211.xxx.106)

    20대때...친구집에 갔더니 콩알만한 강아지가 짖어대고 정신없고 여기 저기 방바닥에 똥 싸는거 보고 저걸 왜 키우나 했는데...수십년 지난 지금 불쌍한 애들을 둘씩이나 거둬서...(사료 안먹고 고기만 먹는 !) ! 돈 쓰고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아침 저녁 산책시켜주고 혼자 사는데 개털때문에 매일 매일 세탁기 돌리고...내가 누굴 이렇게 좋아하고 희생해본 적이 있었나 해요.

  • 16. 아이둘
    '20.1.30 12:52 AM (182.215.xxx.131)

    댓글이 지워졌네요..
    재미있게 명절증후군이라 썻지만

    사실
    저도 깜짝 놀라 오늘 낮에 부랴부랴 산책시켰네요.

    세상에 하루.반을 참더라구요..ㅜ

    사료도. 물도 많이 안먹고...

    큰일나겠다 싶어서 바로 산책시키고 사료 계속 입에
    넣어줬네요.

  • 17. 댓글
    '20.1.30 12:52 AM (221.141.xxx.94)

    원금과 댓글 읽으며 행복해 합니다~~

  • 18. ㅇㅇ
    '20.1.30 12:55 AM (221.153.xxx.251)

    진짜 막내에요 너무 이쁘고 나밖에 모르는 요 생명체에 말할수 없는 행복을 느낍니다

  • 19. ...
    '20.1.30 1:03 AM (218.156.xxx.164)

    전 싫어하다 못해 혐오했어요.
    털 알러지가 심해서 재채기, 콧물 범벅에 눈 흰자위가 부풀어
    오르고 진짜 개, 고양이에게 정성 쏟는 거 이해도 못했죠.
    그런데 어쩌다 믹스견을 푸들이라 속아서 입양했습니다.
    데리고 온 후 병원 갔더니 푸들믹스라고... 내돈 35만원.
    가정견이었는데 분양한 인간은 반품하라데요.
    생명을 그리 대하는 인간에게 돌려보낼 수 없어 그냥 키운게
    10년입니다.
    기특하게도 털이 한올도 안빠져 알러지 증상 좀 덜한데
    그래도 지르텍 하루 한번은 먹어가며 10년.
    이젠 가방에 길고양이 밥이 들어 있고 길가에 참새 한마리도
    다 이뻐보이는 인간이 되었어요.
    아직도 완벽하게 대소변 못가리고 애교라곤 1도 없는 놈인데
    보고 있음 어찌나 이쁘고 사랑스러운지 내입에 들어 갈 밥은
    대충 때워도 이녀석 밥은 정성껏 주게 됩니다.
    똥도 이쁘단 말 무남독녀 외동딸 키우면서도 못느꼈는데
    이녀석 키우면서 알았어요.
    앞으로도 10년만 더 제 옆에 있어줬음 좋겠어요.

  • 20. ooooo
    '20.1.30 1:06 AM (125.138.xxx.14)

    요놈들 천사에여. 천사!
    잔 울집 댕댕이 두놈이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ㅎㅎ

  • 21. 저도 빠지고 싶음
    '20.1.30 1:08 AM (110.70.xxx.75)

    저도 빠지고 싶은데
    경제적인게 힘들것 같아서 자식에게 못해준것도 한되는데
    중성화며,때때로 예방접종비 털 미용비등
    어느정도 한달 드나요?

  • 22. ..
    '20.1.30 1:17 AM (58.234.xxx.27)

    내시 만들었다는 데서 야밤에 빵 터졌어요.ㅋㅋㅋㅋㅋㅋ

  • 23. 매달
    '20.1.30 2:08 AM (112.168.xxx.51)

    사료비 심장사상예방비로 총 5만원 정도 들어요.
    초기에 목줄 배변 간식 훈련 이런걸로 10-20 들고요
    집마련으로 10정도 들고
    접종비 15
    중성화 15-30
    그 후로는 매달 5만원
    한번씩 아프면 병원비 10-30정도요

  • 24. 7살
    '20.1.30 2:22 AM (125.177.xxx.43)

    초반에 용품에 접종비 3차까지 몇십 들고 중성화 40
    그 후론 심장 사상충 약 정도만 사서 먹이고 사료 배변패드정도라
    한달 3ㅡ5정도도 안들어요
    2살 이후로 다른건 접종 안해요.

  • 25. 7살
    '20.1.30 2:22 AM (125.177.xxx.43)

    근데 더 늙으면 걱정이죠

  • 26. 생명
    '20.1.30 3:04 AM (108.35.xxx.11)

    지금 정말 아기네요. 정말 껌딱지...
    7살님 저도 나이드니 걱정이네요.

  • 27. 그렇죠
    '20.1.30 4:50 AM (72.226.xxx.88) - 삭제된댓글

    키우기 전엔 다 알 수 없죠.
    생노병사를 함께하며 정말 가족을 떠나보내는 마음, 사람을 성숙하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인간뿐 아니라 생명에 대한 존중과 상생의 중요성을 알게하고.

  • 28. ..
    '20.1.30 8:09 AM (175.116.xxx.162)

    솔직히 말 안듣는 사춘기 자식보다 울집 비숑이가 이쁩니다ㅋㅋ
    개 키우기전에는 공원에 4,50대 정도되는 사람들 개한테 말걸면서 비가오니 눈이오나 산책하고 이뻐죽는거 이해가 안 갔어요
    근데 제가 그러고 있네요ㅋㅋ

    사춘기애들에게 상처받고 우리개보면서 맘을 달랩니다.^^

  • 29. ㅇㅇㅇ
    '20.1.30 9:13 AM (49.196.xxx.225)

    우리 넉달 된 강쥐 1.5킬로 나가 완전 조심스러운 데
    넘 이쁘죠. 어제 밤에는 베게 쉬하고 자리 옮기더라구요
    ㅡ.,ㅡ 강아지 키우려고 회사도 그만 뒀어요, 전같으면 우울 불안했을 텐데 덜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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