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사람 누구에요??? 하면
자기 명치를 톡톡 치면서 "나나나" 하거든요
엄마 사랑하는 사람 누구에요??
"나나나"
목욕할 사람 누구에요?
"나나나"
오늘 아침엔 "아이스크림 먹을 사람 누구에요?" 했더니
굵은 아저씨 목소리로 우렁차게 "나!나!나!"하는데
군부대 위문공연온 줄 알았네요
언니가 있어서 둘 똑같이 나눠주고 작은애가 늦게 먹어서
"언니 하나 더 줄까~"하면 그때서야 다급하게 입에다 와구와구 넣고 "또또또"
곤지곤지 잼잼 짝짝쿵 귀여워서 많이 시키는데
곤 까지만 말해도 곤지곤지잼잼짝짝쿵을 아주 숨 돌릴 틈도 없이 해요
마치 "됐지?" 이런 느낌?
현서야.
너는 엄마의 자부심이었어.
너를 데리고 나가면 사람들이 모두 귀엽다, 예쁘다고 말해주어서
엄마는 가슴에 훈장이라도 단 듯 맘껏 으스댔단다.
잠든 너의 얼굴을 볼 때마다
이렇게 이쁜 아이가 정말 내 아이라니..
매일 보면서도 매일 감탄했어.
너는 엄마의 자부심이었어
너가 엄마에게 해줄 수 있는 모든 효도를 너는 다 했단다.
엄마 딸로 태어나줘서 정말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