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2020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작 순례 (7) - 아이리시 맨

... 조회수 : 853
작성일 : 2020-01-28 14:05:21
이 작품이 공개되기 전에 감독 마틴 스콜세지와 마블간에 꽤나 길고 강력한 시네마 논쟁이 있었습니다.
전 그 논쟁을 다 알지 못하고 의견들을 다 읽기에도 성의 부족이라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이 작품을 보고 나서는 영화세계에도 이제 패러다임의 변화가 오고 있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리시 맨'은 그 변곡점에 있는 작품이구나 싶었습니다.
그러나 그 변곡점은 한 시대를 마감하는 지점으로써의 의미이지, 새 시대를 열거나 연결하는 지점의 의미는 아니었습니다.

이미 극장에서도 선 공개가 되었고 넷플릭스에서도 상영을 시작했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감독 마틴 스콜세지의 연출, 조 페시, 알 파치노, 로버트 드 니로 등 이름만 들어도 후덜덜한 거장이 총 동원되어 그들의 마지막 힘을 다해 만들어 놓은 대작입니다.

워낙 마피아 영화, 조폭 영화 등등을 좋아하지 않는 제 취향 때문에 이 작품이 제게 그냥그냥 그랬나보다 싶었습니다.
스콜세지의 '좋은 친구들'을 개봉 당시에 봤는데도 아무 느낌이 기억나지 않을 정도의 취향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품성, 디에이징 기법같은 첨단 기술의 사용, 배우 연기 뭐 하나 대단하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명작은 명작입니다만, 2019년 작품임에도 진한 복고의 향을 풍깁니다.

앞서 '작은 아씨들' 리뷰에서 잠깐 언급한 것처럼 현재의 관객이 원하는 건 과거의 이야기지만, 현재의 시각에서 다시 조명하는 작품을 원할 것이고 그것에 반응할 거라 생각합니다.
즉 복고의 감성이라도 현재 감각과 센스의 측면에서 새로 해석한 복고, 요즘 예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단어 '뉴트로'이어야 하지 않나, 그냥 옛날의 그 감각이 지금에도 통할 것이냐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좀 과격한 한 영화 팟 캐스트에서는 '꼰대'라는 단어가 결국 나오고야 말았습니다.
이 영화를 좋게 평가하면서도 말이죠.
저도 이 의견에 동의하게 되었습니다.
209분에 달하는 엄청난 러닝타임도 일견 노화의 증거처럼 느껴졌습니다. 
이 스타일의 영화가 그나마 관객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영화가 아닐까, 그리고 그들이 마지막으로 남길 수 있는 대작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연전에 스필버그 감독의 '레디 플레이어 원'이라는 작품을 보고 조금 놀랐습니다.
스필버그 나이에 이런 영화가 가능하다니...
저보다 더 아랫 연배의 사람들도 비교적 거부감없이 받아들이길래 조금 더 놀랐고요.

'아이리시 맨'과 '레디 플레이어 원' 사이의 간극, 제게는 느껴지는 것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작품상, 감독상, 각색상, 남우 조연상을 포함하여 무려 10개 부문에 지명되었습니다만, 왠지 노장에 대한 예우 같은 느낌의 지명입니다. 훌륭한 작품이라서, 훌륭한 작품이지만, 제게는 한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시그널처럼 느껴집니다
이건 매우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IP : 220.116.xxx.156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24243 임신 초기 증상일까요? 9 opi 2020/01/28 1,993
    1024242 문자 읽음표시는 어떻게 하나요 8 ㅠㅠ 2020/01/28 2,311
    1024241 스키장은 가도 될까요? 4 .. 2020/01/28 1,621
    1024240 오늘 은행에 사람 많겠죠? 4 은행 2020/01/28 1,674
    1024239 원룸 계약 연장했는데 철회 가능하나요? 5 궁금맘 2020/01/28 2,044
    1024238 날이 따뜻한데 미세먼지 없는건 처음이에요 10 ... 2020/01/28 1,858
    1024237 회복중인 호주산불 동물들 7 ㄱㄴㄷ 2020/01/28 1,449
    1024236 마스크 안산분들 빨리사세요 품절이 많아요 27 ... 2020/01/28 7,672
    1024235 말을 많이 하면 흉통이... 1 .... 2020/01/28 1,102
    1024234 우한 대한항공 전세기 ‘승무원 전원 베테랑 자원한다’ 12 프로 2020/01/28 4,152
    1024233 장애등급 받으실 수 있을까요? 16 .. 2020/01/28 4,690
    1024232 노란 망고는 한국서 재배가 안될까요? 너무 맛있어.. 2020/01/28 626
    1024231 마스크미세먼지 마스크말고 그냥 일회용마스크도괜찮죠? 5 ........ 2020/01/28 2,507
    1024230 마트가도 될까요? 11 짜증난다 2020/01/28 3,603
    1024229 우리공화당 불법 천막 4 쓰레기들 2020/01/28 825
    1024228 2020년 미국 아카데미상 후보 지명작 순례 (7) - 아이리시.. ... 2020/01/28 853
    1024227 '우한' 대한항공 전세기, '노조 베테랑들 승무원 자청' 6 ㅇㅇㅇ 2020/01/28 2,684
    1024226 병원 가보긴 할건데요 ㅠㅠ 6 ui 2020/01/28 3,236
    1024225 하루에 8시간 30분 근무하면...... 소란 2020/01/28 914
    1024224 역류성식도염 내시경으로 진단 가능한가요? 9 흉통 2020/01/28 2,565
    1024223 기생충 영화 볼 수 있는곳 없겠죠^^;; 11 기생충 2020/01/28 2,586
    1024222 눈 안에 렌즈 같은 막이 보여요 11 2020/01/28 3,009
    1024221 강남호텔 호캉스 6 ... 2020/01/28 2,259
    1024220 예전 011 번호로 연락해도 2 ㄱㄴ 2020/01/28 1,458
    1024219 제주도에 노인 큰옷 살만한 곳 있을까요? 1 에휴 2020/01/28 9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