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겨울왕국 2'와 맞짱 뜨지 않았다면 조금 더 많은 분이 보셨을 영화건만, 작품성에 비해 다소 아쉬운 숫자이긴 합니다.
2시간 반에 육박하는 러닝타임에 미리 겁먹는 분들도 많겠지만, 그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가는 영화입니다.
드라마, 배우 연기, 자동차 액션, 음향 뭐하나 빠지지 않는 작품이었고요.
유럽권에서는 '르망 66'이라는 제목으로 개봉되었다고 합니다.
극 내용으로 보자면 이 제목에 고개가 끄덕여지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에서는 딴 생각할 관객이 훨씬 많을테죠.
그래서 미국 제목 그대로 '포드 v 페라리'로 개봉했지만, 여전히 제 생각에도 페라리가 제목까지 올라올만큼의 영향력이 있는 건 아닌데 싶긴 합니다
이 작품에 대해서는 제가 이 게시판에 흥분해서 침을 튀면서 썼던 후기가 있어서 다시 리바이벌은 좀 창피해서 건너 뜁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명작 퍼레이드를 펼치는 올해 오스카 레이스에서 당당하게 작품상에 이름을 올릴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자동차 레이싱에서 인생을 바라보게 하는 멋진 사람들...
그걸 제대로 영화에 녹여낸 감독의 능력이 대단합니다.
이 작품은 작품상, 편집상, 음향효과상, 음향편집상 등 4개 부문에 지명되었습니다만, 크리스찬 베일이 남우 조연상에 지명되지 않은 것에 상당히 논란이 있습니다.
그만큼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가 발군이고 압권인 작품입니다.
물론 저도 매우 아쉬운 점이지만, 우리 베일신은 앞으로 또 기회가 있겠지요.
이 영화는 최초 기획 때는 탐 크루즈와 브래드 피트가 주인공에 낙점되었다고 합니다.
워낙 기획이 오래 질질 끌고 떠돌아 다니는 바람에 감독도 주인공도 다 바뀌었다는데, 크리스찬 베일 - 맷 데이먼의 조합도 두말할 필요없이 멋지지만, 탐 크루즈 - 브래드 피트 조합은 어땠을까 궁금해지기도 합니다
이 영화도 뒷바람이 좀 불어서 아직 상당수의 영화관에서 상영중입니다
혹시 극장에서 관람을 놓쳐서 아쉬운 분들께는 아직 기회가 있습니다.
이 영화야말로 절대적으로 극장에서 봐야할 영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