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교사분께 질문요.
어떻게 대처해야 옳을지 공유좀 해주세요.
1. 교사
'20.1.27 11:01 AM (61.253.xxx.184)아니지만
상황을 자세히 묘사하면 현답이 나올수도
근데 그런애들..한명이 서른명 다루는것보다 어렵죠
말도 안통하고
협박도 안통하고...걔들 완전 또라이급이잖아요2. 사실은
'20.1.27 11:04 AM (124.5.xxx.148)학교면 벌점, 감점 말고는 대응책없고
학원이면 남겨서 왜 그러는지 이야기 듣겠다고 해야죠.
그 뒤 부모 상담하겠다고
애들 학원에 남는 거 싫어해요.
쫓아내는 것 말고는 방법 없어요3. ㅡㅡㅡ
'20.1.27 11:06 AM (70.106.xxx.240)이게 나라별로도 다르고 또 학교냐 학원이냐 에 따라서도 다른데
가장 많이 쓰는건
대드는 순간 이름 불러서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서 복도로 내보내기
교실 뒤에 서있기
교장교감실로 보내기.
일단 그 자리에서 걔랑 싸우면 안되고 단체에서 제외시켜버리는거요
그나이때는 또래에서 나오게 되면 가장 수치스럽게 생각합니다
수업중에 님한테 대든다는거 자체가 자기가 또래집단에서 우월함을 증명하려는 거에요 그걸 허용하면 안돼요
그 애가 대드는 것에 말대답을 하는순간 님이 지는거거든요
바로 이름 호명하고 복도로 나가라고 하고 안나가면 계속 쳐다보세요
재차 이름을 여러번 부르고 나가지 않으면 불이익이 반드시 따른다
경고하세요 .4. ...
'20.1.27 11:16 AM (218.237.xxx.60)복도로 내보내면 교육권 침해입니다.
학부모한테 소송당할 수 있어요
그런세상입니다.
벌점주고
혹 벌점이 없다면 솔직히 대책 없습니다
생활지도부로 넘길 정도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정도 수준이 아니면 그냥 당하고 살아야합니다
반 아이들도 교사도 그냥 대책없어요.
이젠 가장 좋은것은 그반의 권력을 가진 아이가
그 학생을 제지하는거죠
그런데 그 학생이 그 반의 권력자면 대책없습니다
생지부에 연락해도 반 아이들의 그 아이가 무서워서 증인 서주지도 않더군요5. . . .
'20.1.27 11:19 AM (119.75.xxx.230)댓글 감사드리구요...
저런 형식적인거 말고 달래는 방식은 뭐가 좋을까요?6. 궁금
'20.1.27 11:29 AM (1.237.xxx.19)초,중,고 어떤학생인지요?
초등이라면 평소 반 분위기를 예의, 존중, 배려로 만들어 놓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의 있게 말하지 않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다..라고 친구들이 모두 생각하고 표현한다면 그것이 가장 큰 영향력을 주더라구요7. ....
'20.1.27 11:32 AM (1.237.xxx.19)나 전달법으로 대화하시구요
선생님이 너를 걱정하고 있고 그런 행동을 한 것에 마음이 속상하다
네가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이 참으로 걱정된다~
그리고 잘하면 칭찬듬뿍!
평소 선생님과의 래포도 참 중요합니다8. 음
'20.1.27 11:34 AM (110.70.xxx.253) - 삭제된댓글저는 무슨일이니? 바라는게 뭐니?라고 물어요 바라는걸 들어줄만하면 들어주고 안되는거면 들어주기 힘들다 이유는 이야기하고 정 고집하면 안되지만 니가 바라니 이번은 해주지만 다음은 어렵다 해요 설교나 잔소리 평가는 안해요 그리고 다음엔 대드는 방식보다 말로 원하는걸 말해주면 좋겠다 해요. 거의 통해요 학생도 바라는것이 있으니 대드는거라고 생각해요 말이 되는지는 내 기준이고 그 학생 기준에서는 드러나지 않은 이유로 인해서 말이 되는거니까요
9. 음
'20.1.27 11:45 AM (110.70.xxx.253) - 삭제된댓글나전달법 제대로 안 쓰면 강요가 되기도 해요 나는 니가 지금 말하는 방식이 나에게 대드는걸 느껴져서 속상해 다음엔 그냥 말로 해주면 좋겠어로..속상해 걱정돼 니 행동ㅡ이건 관찰이 아니라 평가거든요 관찰로 말하고 내 감정 말하고 내 바램을 말해야해요
10. 음
'20.1.27 11:46 AM (110.70.xxx.253) - 삭제된댓글비폭력대화 회복적생활교육 공부해보세요 완전 좋아요 아이들과 진정 소통할수있고 나도 편해져요
11. .,
'20.1.27 12:05 PM (119.75.xxx.230)중등입니다.
12. ~9
'20.1.27 12:17 PM (114.206.xxx.28)비폭력대화, 나 전달법, 회복적생활교육 다 소용없는
애들이 있더군요.
교권보호위원회, 선도위원회 전부 별효과없어요.
저는 제 입장 한번만 말하고, 그냥 수업합니다.
혼내고 가르치다가 아동학대로 몰려요.
그런 놈들은 부모도 그 모양입니다. 부모책임인데 가르치면 되려 선생을 잡아요.13. 고등교사
'20.1.27 12:31 PM (121.170.xxx.91)요새 수업하다 뒤에 서있으라고 해도 학습권 침해인데 복도로 내보낸다니 어느시절 얘기신지??? (대략 90년대엔 가능했겠죠) 전에 교장샘이 우스개 소리로 그런경우가 있으면 절대 지도하겠다고 큰소리 내지말고 교무실에 뭘 두고 왔다고 하면서 교실에서 나오라고 하데요. 그만큼 흥분한 아이랑 애들앞에서 맞서는건 교사자신한테 위험하다는거죠. 일단 간단하게 몇마디해서 진정시키고 나중에 따로 불러서 얘기해봐야죠.
14. 남고교사
'20.1.27 12:35 PM (125.182.xxx.47) - 삭제된댓글현 고교 재직 교사 이고
제 업무 중에 하나가 얼마 전에 새로 생긴
교권보호위원회 입니다.
위에 여러 방법이 나와 있지만
교육청 지시사항에 따라 절대 안되는 방법이
복도로 내보내기 입니다.
그러면 학생 교육권 침해입니다.
솔직히 대드는 아이가
나가란다고 순순히 나가지도 않습니다ㅡ.ㅡ
19년 1학기에 교사에게 이유없이 심한 욕을 하고
그냥 교실을 나와 바로 가출해 버린 예가 있어서
교권위원회가 열렸습니다.
상기 학생은 분노조절장애로
그냥 짜증이 난다는 이유로(교실에서 앉아있는것이 짜증 났다함)
교사에게 욕하고 나가버렸는데
3일 후 분노가 가라앉아 스스로 귀가한 후
학교측의 조치를 받았습니다
(분노가 가라앉으면 또 잘 알아들음ㅜㅜ)
암튼 교육청에서는
교권보다 학생의 교육권을 우선시 하기 때문에
학생들을 쫒아내거나
타인들 앞에서 왕따식 취급을 하는 것을 제재합니다.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건 제 경험인데요.
툭툭 시비걸며 수업방해 하는 아이들은
대꾸를 안하면 됩니다.
그 아이들은 껀수 잡아서 수업 안하고 지나가는 것이목적인 애들이고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업을 하려는 학생들이기에
저는 거기에 맞춰줍니다.
그리고 꼬투리 잡으며 문제성 발언을 하는 학생은
일단 실장에게 교무실가서 담임쌤이나
학년부장 쌤에게 상황을 고지 하라고 한 후,
학생부실에가서 학생부장님과 함껴 면담합니다.
무엇이든지 과정과 절차가 중요하기 때문에
확실히 해야할 부분은 이렇게 진행합니댜.
이 과정에서 장난식으로 시비걸던 아이들은
바로 자신의 행위를 시정하고
끝까지 버티는 아이들은 징계를 받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징계는 시간만 지난하게 걸리고
생기부에 올라가지 않는 선에서 마무리 됩니다.
(즉, 협의회와 회의, 서류작성이 엄청 많고
아이의 미래를 생각해서 최대한 아름답게 마무리)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런데 중학교는 모르겠어요...
전 중학교는 한번도 안가봤거든요...15. ..
'20.1.27 12:59 PM (125.133.xxx.21) - 삭제된댓글저는요.. 일단 정색하고 문제아이를 직접 혼내는 형식이 아닌 내가 지금 얼마나 힘든 상황인지를 아이들에게 토로합니다. 나 역시 누군가의 자식이고 엄마인데 너희들의 가족이 직장에서 이런일을 겪는다면 어떨것 같니라고 얘기하고 또한 진정한 친구는 방황하는 친구를 바른 길로 가도록 도와주고 챙겨주는 친구이고 너넨 그걸 할 수 있는 애들이라 말해주지요. 교실이 엄숙해질때까지 나의 상실감과 실망감을 담담히 얘기하되 절대 눈물을 보이면 안되구요. 오늘은 나도 너희도 수업이 힘들겠다 하고 수업은 멈추고 대신 남은시간 빡세게 집중해야 하는 개별과제를 부여합니다. 말하자면 문제학생은 투명인간화하고 다른 학생들과만 커뮤니케이션을 해서 간접적으로 듣게 하지요. 그나이때는 또래의 눈치를 보다보니 제 경우는 잘 먹히는 편인데 한두명이 문제인게 아닌 학급자체가 슬럼화되었거나 학생들이 교사에게 부정적이라면 안먹히겠죠. 그래서 어지간하게 막장이 아닌애들은 평소 혼내더라도 나중에 꼭 달래서 다 제편으로 포섭해둡니다.
16. ...
'20.1.28 4:41 AM (119.75.xxx.230)댓글 감사드립니다.역시 82의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