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권에 상관없이 정부에대한 뿌리깊은 불신은 충분히 이해한다. (나도 그런데 뭐...) 그렇지만 지금같은 보건위기 상황에서 자의적인 행동이나 감정적인 대응은 자기 자신을 방역체계의 ‘구멍’으로 만들 뿐이다.
2. 그리고 일선에 있는 의사로서 적어도 SARS나 MERS에 비해선 (만족하진 않지만) 방역 체계가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3. 지정병원 선정과 병상마련 그리고 보건소 및 1339로 연락체계 단일화 등등 기존 사태와는 다른 모습들이 보인다.
4. 하지만 이런 준비, 방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국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다.
5. 중국 지역을 다녀온 사람은 최대 2주 정도까지는 외출을 삼가하고 개인위생을 신경쓰면서 증상 발생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6. 혹시 증상이 있다면 1339 혹은 지역 보건소로 연락하면 거점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와 관찰을 받을 수 있다.
7. 이런 시기에는 건강한 사람이 병원을 방문하는 일은 최소한으로 줄이는게 좋다. 꼭 신종 코로나 아니라도 독감도 아직 창궐하는 수준이니.
8. 아직까지 증상이 없는 환자를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독감과 달리) 일선 병원에는 없다. 즉, ‘나 중국 갔다온 사람이랑 어제 만났는데 검사해줘요!’ 라고 응급실 온다고해서 검사할 방법은 없다.
9.그러니 오지마시라 좀. 여기가 더 위험하다.
10. 국민들에게 맨날 욕먹는게 일인 의사들이지만, 환자 눈앞에 있으면 뭔 환자라도 일단 곁에가서 보는게 의사들 의료진들이다.입으로는 씨바씨바하면서도 격리병상 마련하고 선별진료소 세우고 물품들 쟁여놓으면서 준비와 대응을 하고 있다. 다 과거에서 배운거다. 그러니 무정부 상태로 아무 대비가 없다고 걱정하지는 마시라. 완벽하진않지만....(이상하게 배워서 묘한 대응을 하는 기관도 보이지만)
11. 겁없이 날뛰는 것도 문제지만 공포에 질려 패닉에 빠지는 것은 아무에게 도움이 안된다. 영화보면 그런 사람이랑 그 주변이 가장 먼저 구멍이 된다.
12. 궁시렁 거려도 배운게 이짓이니 의료진들도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그러니 국민들도 부디 현재까지 나온 지침들을 따르며 차분히 이겨내주시길.
13.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