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7일부터 호텔과 항공편 예약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중단하고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금지한다.
이에따라 연초부터 일본은 올해 해외 관광객 4000만명을 유인하겠다는 목표 달성이 어려워졌다. 지난해 중국을 방문한 이들은 959만명으로 전체 해외 관광객의 30%를 차지했다. 지난해 춘제(중국의 설연휴) 기간을 포함한 2월에만 72만명의 중국인이 일본을 방문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한일관계 경색으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가운데, 빈자리를 채우던 중국인마저 숫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달 기준 방일 한국인 관광객수는 전년동기대비 60% 가량 줄었다.
이번 조치로 일본 서비스산업이 받는 피해는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여파보다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미쓰비시UFJ는 "일본 경제가 2003년 사스 사태보다 국내총생산(GDP)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일본 관광산업 종사자들이 매출의 30%를 차지하는 중국 관광객들이 여행을 취소할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백화점 등 유통업계 역시 매출 타격을 우려한다.
닛케이는 "그러면서도 중국인 관광객들이 바이러스를 전염시킬까 우려하는 등 일본이 난감한 상황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