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어머니 90 넘으심(이날까지 당신밖에 모르시고 성격이 유별나서 자식들이 어머니를 못이김)
3남4녀 딸들 다 이혼하고 그나마 아들들은 잘삽니다.
아들로는 막내인 저희남편이 어머니한테 젤 살갑고 마음도 여립니다.대신 제가 힘들어요
저흰 결혼 28년차인데 결혼 과정부터 절 너무 힘들게 하고 막내아들 부심이 장난 아니신 분이라 별로 정은 없지만 내 할도리는 다 하고 있고 30년 가까이 지내다보니 미운정도 정이라고 연세가 있으시니 측은하기도 합니다
둘째아주버님이 명절때 시댁에 오기만 하면 어머니하고 성격이 비슷해서 꼭 싸우시고 오래전에 시댁에 발길을 끊으시고 안오시니 대소사는 큰형님하고 제가 하지만 형님이 고생을 더 하시니까 되도록이면 도와 드릴려고 안빠지고 갑니다
시댁하고 6시간 가까이 걸리는데 명절때 저는 전 부쳐갑니다
시어머니 가까이에 아주버니, 시누3명이 사는데 명절때마다 시누이 3명 다 옵니다.
자기 엄마 보러 오는건 당연하니까 괜찮아요 하지만 오면 손하나 까딱 안하고 주는밥만 먹고 앉아있어요.
성격들이 다 어머니 닮아서 유별나고 화나면 위아래도 없고 지들끼리 싸우고 난리여서
거리를 두고 있어요
저도 50대 중반인데 작년부터 어깨염증으로 너무 힘들고 예전부터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조심하는데 얼마전부터 허리가 다시 아프고 허벅지,종아리까지 내려와서 병원다녀도 낫지도 않고 장거리 차 타는거도 허리에 무리가 간다고해서 이번엔 안갈까 하다가 형님 혼자 일하실 생각하니(며느리가 임신해서 도와줄수도 없어요) 마음이 무거워서 내 할도리는 하자하고 전부쳐서 갔어요.
시댁가니 시누이가 와 있더군요.형님하고 부엌에서 음식 준비하고 있는데 조카들이랑 질부가 작은엄마 전은 언제나 맛있
다고 하길래 많이 먹어라 앞으론 못 부치겠다고 하니까 형님이 그럼 이번이 마지막이야 하니까 갑자기 시누가 왜 전을 안
부쳐요 엄마 살아 계실동안은 부쳐와야지 하면서 전을 안부친다는 소리는 우리엄마 빨리 죽으라는 소리네 하더군요
하도 기가막히고 뭐라 할말도 없어서 입 닫았네요
집에 오는데 큰딸이 지나가다가 고모가 하는말 얼핏 들었는데 뭔말이냐고 물어 보길래 말했더니 딸들이 난리가 났네요.
엄만 왜 그런소리 듣고 가만히 있었냐고 지들이 확실이 들었으면 고모한테 한마디 했을거라면서 이제부터 할머니댁 갈 생각도 말고 전도 부치지 말라면서 엄마 건강만 생각 하라면서 자기들 조상인데 할일없는 본인들이 부쳐오면 되지 며느리가
이집 종이냐고 하면서 고마운줄도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지 아빠한테 엄마는 아빠가 지켜야 한다면서 아빠를 엄청 몰아 세우네요.
어렸을때부터 친가 가면은 싸우는거만 봐서 그런지 애들이 너무 싫어하고 크니까 더 안가려고 하니까 할머니가 연세가 있으셔서 언제 돌아가실지 모르니까 사정사정해서 오랜만에 데려갔는데 변한게 없어요.
남편도 허구헌날 자기 집안이 조용한날이 없으니까 애들보기 창피하다고 이시간 이후로 시댁에는 안가도 된다면서 건강관리나 잘하라는데 이말을 믿어야할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