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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워킹맘이 커리어를 지속하기 어려운 이유

맞벌이 비애 조회수 : 3,739
작성일 : 2020-01-07 18:53:26
그것은 남자들이 대체로 교육 살림 육아 등의 멀티 업무를 잘 못하기 때문입니다. 내 남편은 아니라고 하시는 직장맘들은 복 받으신 거구요 우리 사회에서 흔한 편은 아니지요.

남여 똑같이 10시간씩 근무한다고 치면 모든 집안 살림 포함
장보기, 아이들 등하원 챙기기, 학원 라이드, 숙제 봐주기, 식사 준비, 도우미 외 시모나 친모와 연락하기, 학원이나 학교 선생님들과 상담 전화, 아이들 스케줄 짜기, 엄마들과 단톡방 챙기기, 다 반반 분담이 되시나요? 잘 안되잖아요.
사회에서 남자처럼 경쟁하고 일에 매진하려면 아이 관련 일들이 발목잡지 않아야 하는데
애들 방치상태 될까봐 회식 자리도 맘편하지 않는 게 엄마들이죠.
사람의 에너지는 한정적인데 위의 일들 다 여자 몫으로 해놓고 여자들은 커리어에 근성이나 의지가 없다는 식으로 폄하하는 걸 보면 실소가 나옵니다.
도와주는 게 아니라 함께 하는 내 일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절실해요.
저희 남편은 나름 가정적이지만 업무시간 자체가 심하게 초과근무라 저는 포기상태고 어찌어찌 사람 쓰며 버텨보려 하는데 사람 쓰는 것 자체도 참 쉽자 않은 일이네요.

IP : 223.38.xxx.77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20.1.7 7:03 PM (14.52.xxx.80) - 삭제된댓글

    누가 뭐라건 귀 막고, 사람 썼어요.

    일하는 엄마는 어떻다더라 소리를 동네 엄마, 친정엄마, 시어머니 등등 다 들어봤고
    남편은 사고만 안치면 다행.
    사람 쓰는 게 내마음 같을 리 없지만, 애들이 따신 밥 먹고 안전하게 살게 해주면 된다, 싶어 기준 낮추고.

    그 덕분에 돈은 많이 못모았지만
    제 몸 갈아넣은 느낌 없고, 그닥 체력 떨어지지 않은 채로 늙어갑니다. 아직도 일하면서요.

    제 주변엔 사람 못미더워서 친정엄마나 시어머니의 노동으로 키운 사람들은 이제 계산서 받기 시작하더군요.

  • 2. 저는
    '20.1.7 7:06 PM (14.52.xxx.80)

    남자들이 멀티업무를 못해서가 아니고, 못한다고 버티면 부인들이 한숨 푹푹 쉬면서 일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육아에 관해서는 납자들은 토스할 부인이 있는 거고, 가정경제 책임에 대해서는 여자들은 책임을 미룰 대상이 있긴 하죠. 그게 잘한다는 건 아니구요.

  • 3. ..
    '20.1.7 7:09 PM (223.62.xxx.104)

    초과근무 줄이고 분담해야죠.

  • 4. ㅇㅇ
    '20.1.7 7:11 PM (118.42.xxx.175) - 삭제된댓글

    남녀 똑같이 10시간씩 근무한다면......현실은...

  • 5. ㅇㅇ
    '20.1.7 7:12 PM (118.42.xxx.175)

    남녀 똑같이 10시간씩 근무한다면.....?
    원글님은 그렇겠지만 현실은?

  • 6. ㅇㅇ
    '20.1.7 7:13 PM (117.111.xxx.124)

    결혼은
    안하는 게
    결국엔 위너같아요.

  • 7. 그러게요
    '20.1.7 7:15 PM (223.38.xxx.142)

    집안일 육아 반반이 진짜 집안일과 아이돌보기만
    존재하는줄 안다니까요.
    원글님이 나열한 아이 챙기기의 세계는,특히 학교생활과 교육.
    남자가 할수없는 영역이 커요.
    그런데도 고무장갑만 끼면 대단한 애처가로 불리우는게
    현실이죠.

  • 8. 맞벌이 비애
    '20.1.7 7:17 PM (121.133.xxx.79)

    일단 제 남편은 초과근무를 안할 수 없는 직종인 걸 알고 결혼했고 반대급부도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감수하려 합니다. 하지만 수입면에 있어서는 저와 비슷한데
    뭘 좀 시키려 해도 저보다는 임계치가 낮아요. 라이드도 힘들어 하고 애들 학원은 뭐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시킬 수 있는 건 시키는데 왜 내가 시켜야 하는 입장인지도 가끔 빡칩니다. (알아서 할 수는 없는지?)
    저희 집 얘길를 하고 싶은 건 아니고, 동등 시간 근무에 동등 임금을 받는 경우에 가정 대소사 관련 일이 과연 분담이 되고 있는지 얘기가 듣고 싶었습니다. 제 주위를 둘러 보면 전업이든 직장맘이든 결국 다 엄마들이 하더라구요.

  • 9. ㅇㅇ
    '20.1.7 7:26 PM (221.154.xxx.186)

    라이드도 힘들어한다고요?
    너무 신경날카롭거나 케파가 적은가봐요.
    대체로 님말 동의하는데
    사람쓰고 친정부모도움도받고 남편도 동참시키고
    독하면서 교통정리 잘하는 여자들이 있긴한데 보통은
    머리터지죠.

  • 10. ?
    '20.1.7 7:30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

    요즘 젊은 아빠들은 달라요.
    점점 일 육아 가사 함께 하게 될거에요.

  • 11. 배가불러서
    '20.1.7 7:32 PM (1.225.xxx.57)

    저는 초등 애 둘있는 이혼녀인데요, 커리어 지속 못하는 이유는 여자가 안벌어도 먹고살만해서 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안벌면 굶어 죽어봐요, 커리어고 뭐고 나가서 굽신거리며 벌게 돼있음.

  • 12. 맞벌이 비애
    '20.1.7 7:35 PM (223.38.xxx.77)

    네 바뀌었음 좋겠어요.
    육아 교육에 있어서 컨택하는 사람 디폴트가 엄마가 아닌 날을 꿈꿉니다.
    제 남편은 임계치는 낮아도 시키는 건 하는 사람인데
    기본 세팅을 제가 해야하는 구조라 오늘 우울감이 몰려오네요. 저 같은 상황에서는 제가 전업을 하는 게 유리하겠죠
    이렇게 안 사는 집 얘기 많이 듣고 보고
    사회가 바뀌었음 좋겠어요

  • 13.
    '20.1.7 8:38 PM (121.190.xxx.217)

    완전 동감해요. 남편과 동일한 일 해도 다 엄마가 해야 해요. 저도 싸우다 싸우다 이런 놈이랑 결혼한 내가 등신이지 하면서 자포자기 상태에요. 생각하니 또 욱 하네요..

  • 14. 윗님
    '20.1.7 8:44 PM (121.133.xxx.79)

    덥썩 손잡아 드립니다 ㅠ ㅠ
    지쳐서 나가 떨어지면 근성없다고 난리
    나몰라라 일에만 매진하면 엄마 성적표는 애다 무관심한 엄마 어쩌고..
    엄마가 하는 케어는 당연한 거고 아빠가 하는 케어는 가정적인 게 되는 울나라 현실에서 워킹맘 잘 생존하려면 에너지가 아즈 많이 요구 되어요

  • 15. 물론
    '20.1.7 8:55 PM (82.8.xxx.60) - 삭제된댓글

    아닌 집도 있지요. 어젠가 무슨 글에 우리집은 나눠서 하고 있다고 댓글 달았다가 내가 왜 네 남편 옹호하는 글 봐야 하냐고 험한 소리 들었어요 ㅠㅠ 암튼 원글님은 듣고 싶으시다니 쓰자면 제 주변에는 남편이 주도적으로 아이 교육 전담하는 집도 많고 저희집도 저보다는 남편이 관심 많아요. 구글 캘린더로 각자 일정 아이 일정 공유하고 등하교나 사교육 데리고 다니는 것도 그 때 그 때 시간 있는 사람이 해요. 친정 시댁은 각자 챙기고 학교 엄마들 단톡방에는 둘 다 들어가 있어요. 물론 제 남편 외에도 참여하는 아빠들 있구요. 집안일이든 뭐든 기본은 거의 반반인데 물론 각자 업무량에 따라 달라져요. 둘 다 바쁘면 가사일은 엉망이 될 때도 있으나 서로 탓하지 않기로 했어요. 기본적으로 육아는 공동책임 공동업무라는 데 동의하구요. 이렇게 시간이 가면 아이 학교 학부모든 친구든 비슷한 무리들과 어울리게 되고 주변에 그런 사람들이 늘어나요. 생활패턴이 비슷하니까요.
    제 남편이 특별히 멀티가 잘 되는 사람은 아니고 오히려 반대에 가까운데 이렇게 하는 이유는 하나에요. 안 그러면 제가 일을 할 수가 없고 저희 부부가 맞벌이를 원하니까요. 남편이 그걸 잘 알고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회사일처럼 하게 되는 거죠.

  • 16. 마키에
    '20.1.8 12:23 AM (114.201.xxx.174)

    맞는 말씀... 하다못해 애 아프고 전 휴가 못내 남편이
    내는 날 애 약이라도 타놓고 나가야 해요
    애 약 안타놓고 나가면 그때마다 물어보고 짜증나게 ㅡㅡ
    해열제 종류별로 시간별로 써놓고 나가야 연락 안와요
    교차투여는 아는지 모르는지
    병원에 예약해놨다고 하면 애 주민번호 뭐냐고 전화오질 않나
    애 학원마다 다른 하원하는 장소는 그때그때 맨날맨날 알려줘야 하고요
    아예 입력을 안해요 마누라 믿고

    저 윗님 댓글대로 고무장갑 한 번 끼면 지가 애처가인 줄 쯧쯧

  • 17. 맞아요
    '20.1.8 1:58 AM (124.80.xxx.198)

    맞벌이 육아맘더러 책임의식 직업의식 없다 하는 사람들은
    최소 육아 안해본 사람들임

    하다못해 생존만 신경써도 되는 영유아기에도
    물티슈 브랜드 (세균 검출된거 엄청 많죠), 기저귀 브랜드, 분유 브랜드, 유산균,
    신경 쓰려면 별의별 거 다 신경 쓸게 엄청 많아요.
    그거 남자들이 신경쓰나요? 아니요
    시터가 해주나요? 아니요

    staple 뭐 하나라도 떨어지면 누가 신경쓰게요? 엄마요
    남편이 물티슈 떨어지기 전에 주문해 보신분? ㅎㅎㅎㅎ
    남편이 건티슈와 물티슈 차이 아시는분? ㅎㅎㅎㅎㅎㅎ

    남편은 1도 몰라요 신경 안써요 그냥 회사 갔다와서 늦게 와가지고 애 자는거보고
    오늘도 잘 자는가보다 오늘은 밤에 뭐 할 수 있나? 이런 식이지
    워킹맘이 왜 새벽배송 쿠팡배송 많이 쓰게요 왜 택배 많이 오게요
    저런거 언제 사러가요 일하다가 사러가나요
    점심시간에 저런거 사고 퇴근하면서 주문하고
    집에와서는 또 애 애착관계 형성하느라 돌보고

    하 이래놓고 직업의식이 없대
    그럼 저런 자잘한 일들 칼같이 남자가 반 가져가든가요...
    절대 안하죠 신경 쓰지를 않는데

    니가 남자 잘못 골랐다고요?
    ㅋ 저희 남편 조리원에서부터 애 잘본다고 소문난 사람이고
    돌잔치 메이크업 집으로 불렀더니 메이컵 아티스트가 애가 엄마 메이크업 하는데
    울지도 않고 방으로 남편이 애안고 쳐들어 오지 않는 집은 이집 처음이라 할 정도예요

    그래도 저런 자잘한건 신경을 안씀 ㅋ 뇌 프로그래밍이 그렇게 되었나봄 ㅋ
    이게 현실이에요 맞벌이 엄마가 시터 잘쓴다고 다 해결되는게 아니라고요
    저도 시터 애태어나자부터 입주로 쓰고 지금도 계속 출퇴근 한국인 이모 부르고 있어요
    근데 아무리 돈 많이 주고 시터 써도 시터는 애를 생존하게만 도와주는 사람이지
    시터가 알아서 집안일을 애엄마 손 안가게 해주는건 아니에요...

    하 진짜 엊그제부터 정말 할말하않 글들 많네요
    새벽배송 쓰지 말란 글부터 애엄마 직업의식 없다는 말까지...
    뭘 좀 겪어봐야 이사람들이 알지...

  • 18. ㅇㅇㅇㅇ
    '20.1.8 9:20 AM (211.196.xxx.207)

    그럼 그렇게 여자들이 멀티형이고 세심하고 육아에 특화되어 있는데
    굳이 그거 못 하고 둔하고 신경 안 쓰는 남자들 시키려는 건 왜에요?
    이래서 여자들이 사람 부릴 줄 모르고, 직장에 안 맞고, 큰 일하면 안된다는 거군요.
    적재적소, 적성 배치 따위 집어 치우고 아무튼 나랑 똑같은 일 해야 돼, 이러니까?

  • 19. 윗님
    '20.1.8 1:47 PM (221.148.xxx.203)

    에너지가 부족하니까요
    부부는 공동체고 함께 낳은 아이잖아요
    전업을 예로 든 게 아니구요 똑같이 밖에서 근무하면서 왜 여자가 멀티업무를 다 봐야하냐구요. 남자는 회식하고 인쌓고 취미생활 할 동안 여자는 번아웃 되고 불행해지죠. 원래부터 시킬 일이 아니라 함께 할 일인데 대다수의 남자들이 직무유기하는 게 문제지요

  • 20.
    '20.1.8 5:38 PM (121.167.xxx.206)

    걍 복지제도 차이에요. 풀타임 근무만 고집하는한 워킹맘은
    돈쏟아붇거나 민폐짓하거나 둘중 하나죠.
    우리나란 복지예산 다어디다 쏟는지 모르겠어요.
    걍 풀타임 근무만 풀어주면 취업률도 늘고 여러가지로
    많이 좋아질건데 노예풀어주는거니 그걸 안하죠.

  • 21. ..
    '20.1.9 8:57 AM (182.0.xxx.39)

    결국 한사람이 사는데 얼마나 소소한 일들이 많고
    그게 소소하다고 시간이 안 들어가는게 아는데 그걸 모르는 사람들이 많죠.

    세상이 점점 변하니 우리도 아이들 교육 잘시켜요. 그럼 우리 밑으로는 이럼 억울함 없을 것 같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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