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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송년회 다녀왔는데

송년회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9-12-22 15:53:17
나이 오십
30년 넘은 학교 동창 모임이예요
오래된 친구들이라 허물없고 편안하지만
저만 사는게 궁색하더라구요
전 작은 개인사업체 최저수준 월급에
남편 월급도 많지 않아서 생활비 받는거 모자라
보태서 살고 있어요
비자금은 커녕 빚이 있어서 갚고 있고
이제 겨우 15만원짜리 적금 들기 시작했어요
집도 대출이 많아 그건 남편이 갚고 있구요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은 다들 월급이
1000버는 친구부터 500 300 최소가 이백에
어쩌면 다들 집도 두채에 오피스텔 분양받은 친구까지
비자금 몇천은 기본으로 가지고 있더라구요
다들 이 나이에 하나같이 일하고 있구요
해외여행도 수시로 가는거 같고
전 신혼여행 이후 못갔거든요
그동안 뭐하고 살았나 싶고 기죽고 그랬어요 내색은 안했지만
더구나 자식들도 다들 학교 다니거나 직장을 다니거나 자리잡아가는데
울아이는 아직도 갈길을 못찾고 집에 있거든요 백수인거죠
인생 모른다지만 그동안 헛살았다 싶네요
요즘 부쩍 남편 몸이 안좋고 언제 퇴직해도 이상하지 않을 나이에
남편 월급 없으면 당장 생활비 걱정부터 해야하는 제 처지가 슬펐어요
그래도 가족 모두 건강하고 돈이 많건 적건 이 나이에 갈 곳이 있다는거 감사해야겠죠?
종일 마음이 씁쓸합니다
IP : 124.49.xxx.90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9.12.22 3:57 PM (120.142.xxx.209)

    반가운 얼굴보고 좋았다해야지
    그런 식으로 삶을 비교할거면 가지 마세요
    님보다 못한 사람도 많고 절 난 사람도 많고 어자피 이 사회는 다양한 삶이 있는건데 ...
    꼭 지안과 친구랑 바교해서 질투와 좌절감 느끼는 건.... ㅠㅡㅜ

    부질없는 짓

  • 2. ㅡㅡ
    '19.12.22 4:04 PM (61.106.xxx.165) - 삭제된댓글

    동창회 그만가야 할때네요

  • 3. 당연히
    '19.12.22 4:55 PM (222.236.xxx.99) - 삭제된댓글

    비교되는 게 당연한 것 같아요.
    나중에 또 나갈 마음이 들 때 가셔요.

  • 4. 어머
    '19.12.22 5:04 PM (203.228.xxx.72)

    거기까지 가셔서 겨루고 오셨으면 성공한거죠.ㅎ
    보통은 부모님이나 애들 경조사문제로 세를 과시하려고 나가는거 아닌가요?
    제 동창들은 그런애들만 모여요.

  • 5. ㅁㅁㅁㅁ
    '19.12.22 5:46 PM (121.122.xxx.87)

    제가 그래서 동창회를 못 가고 있어요
    무언가 이룬(특히 재산) 친구들이 여유있어(시간적 경제적) 나올텐데 전 아직 여유가 없어서..
    그런데 앞으로도 여유가 없을 예정이에요

  • 6. 안가는게
    '19.12.22 6:16 PM (58.127.xxx.156)

    내가 편하고 자랑할게 있어야 나가는게 동창회라고
    누가 그러더라구요 ㅎ
    자랑할게 없어도 친구보러 나가고 싶다면
    한 두 명 맘 맞는 친구 따로 보는게 낫다고 하대요 ㅎ

  • 7. ——
    '19.12.22 6:34 PM (58.140.xxx.20)

    동창회에 가면 그렇게 가진 재산과 월급얘기를
    하나요?? 누구 얼마,누구 집 몇채,누구 여행 횟수...
    이런 게 화제라니....
    그저 2명이상 모였다하면 돈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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