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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제 목 : 저도 성추행 고소하고 뒷소문 돌았었어요

O | 조회수 : 5,164
작성일 : 2019-12-13 02:44:26

28살때 다니던 회사 거래처랑 회식 있었는데
우리회사 고객사 법인장, 저랑 저희 팀장님 이렇게 술자리 가지다가
저희 팀장님 계산한다고 계산대 서있고 저는 밖에 나와서 기다리는데
고객사 법인장이 따라와서 자꾸 취한척 기대다가 갑자기 가슴 움켜쥐더라구요
제가 놀라서 뿌리치다가 넘어지면서 맨다리 다 까지고 손가락 접지르고

다음날까지 미안하다는 일체의 사과는 커녕
뻔뻔하게 아무일도 없단듯이 업무적으로 갑질하길래
며칠을 혼자 억울하고 기분 드럽고 내가 잘못한게 있나 자책햇어요
게다가 고객사라서 메일이니 전화니 연락해야되는데
그게 너무 끔찍하고 힘들었던 기억이 있어요

다행히 친한 친구 언니가 변호사라서 상담했더니
자기일처럼 화내면서 아는 변호사도 소개시켜주고 도와주어 형사고소했어요
그 가해자가 고소 당하고도 반성의 기미없이 절 꽃뱀 취급하면서 회사에는 교묘하게 업무방해하고 하길래
증인 출석에 증거 제출 탄원서 제출 저도 1년동안 악에 받쳐 진흙탕 싸움 했고요

반성기미도 없는데다가 상해입은것 이것저것 괘씸죄가 적용됐는지
징역 나왔더라구요. 그때 미투가 한창일때라 제가 운이 좋았는지도요...
바로 구속되서 끌려갔다고 들었어요. 곧 집에도 알려져 이혼했구요


무죄가 나올까봐 조마조마 했던 날들
회사일로 보복당할까봐 어린 마음에 걱정도 많이 했었죠
다친 상처 혼자 치료받으러 다니면서 나를 자책하며 울었었는데..
지금 돌이켜봐도 고소한걸 후회하지 않고 너무 잘했다 싶지만

그 사건 이후 몇년이 지나고 회사도 그만뒀는데도
그 업계에서 제 소문이 나쁘게 났다고 전해들었네요
제가 한 남자의 가정을 파괴했다나, 이유가 있으니 남자가 만진걸거라나.
웃긴건 제 얼굴 한번 본적 없는 남자들이 그런 얘길 하고 다닌다는거예요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아직도 그 얘기 술자리에서 떠돈다는 소릴 오늘 듣고
갑자기 또 화가 나고 속상하네요.

물론 억울하게 그런 일을 당한 남자들도 있겠지만
정말 당한 피해자들에게 자기들 맘대로 소설 쓰면서
이상한 뒷말하는 경우도 많은것 같아요...




IP : 185.209.xxx.110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나마
    '19.12.13 2:47 AM (112.187.xxx.170)

    잡혔으니 다행인거죠 증거없고ㅠ진술뿐인 경우가 많아서 오히려 꽃뱀처럼 몰리고 의심병으로 몰리는 경우가 많아요

  • 2. 에구
    '19.12.13 2:50 AM (112.148.xxx.109)

    맘고생 심하셨겠어요
    용기있는 행동하셨어요
    그런 뒷말하는 남자들 자신의 부인이나
    딸이 직장에서 그런일 당해도 찍소리
    못할 등신들이다 생각하세요

  • 3. london
    '19.12.13 2:51 AM (223.62.xxx.66)

    토닥토닥
    증거가 있어도, 끝까지
    꽃뱀으로 몰고가는게 요즘 트렌드에요. 고생 많이 하셨어요.

    유독 가해자에 감정이입을 하는 이유가
    본인이 가해의 입장에 설 가능성이 많아서, 아니면 가해의 경험이 있고 아직 들키지 않아서래요.

    (펌) 미국 테네시 대학의 심리학자 Colin Key의 연구에 의하면 이렇게 본인이 성범죄 잠재성이 높은 경우, 즉 가해자의 잘못이 잘못으로 인정될 경우 본인도 피해를 볼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가해자의 입장에 잘 이입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렇게 가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정도가 클수록 가해자의 잘못은 적게 평가하는 반면 피해자의 잘못이 크다고 응답하는 경향을 보였다.

  • 4. london
    '19.12.13 2:51 AM (223.62.xxx.66)

    몇몇 남초사이트는 난리 났네요. 페미년들 다 죽여야 한다고. ㅎㅎㅎㅎㅎ
    김건모 변호사가 인실좃해줄거래요. ㅋㅋㅋㅋㅋㅋㅋ

  • 5. ...
    '19.12.13 2:58 AM (73.97.xxx.51)

    고생 많이 하셨어요. 넘넘 용감하셨고, 대단하세요. 님이 이렇게 애쓰신 덕에 다른 여자들도 용기 낼 수 있을 거에요. 그런거 보면 남자들 진짜 비루하고 비겁하더라고요. 오로지 자기 먹고 살겠다는 이유만으로. 아니 누구는 목구멍 거미줄 칠 걱정 안하는 줄 아나봐요.

  • 6. 몇몇남초사이트
    '19.12.13 2:58 AM (110.35.xxx.66)

    그곳이 일베&자한 작세들 소굴

  • 7. ........
    '19.12.13 4:55 AM (112.144.xxx.107)

    하여튼 정말 정신상태가 썩은 남자들 많아요.
    이번 EBS 사태도 남초에선 너무 과잉반응 아니냐고 하는 남자들이 꽤 많더라고요.
    인권은 지들만 있는 줄 아는건지.

  • 8. ..
    '19.12.13 6:35 AM (115.40.xxx.94)

    더러운 개저씨들 잔인하게 뒈지길 바랍니다.

  • 9. ...
    '19.12.13 6:46 AM (117.111.xxx.149)

    너무 고생하셨고 큰일하셨어요. 그 사람이 그 때 한번만 그런 게 아니라 아마 수십번 수백번 했을 겁니다. 음주운전 걸리면 한번만 한 게 아니라 여러번 하다 걸린 것처럼요. 차라리 싹싹 빌면 재판에서도 구속까지 안될텐데 우겼던 거 보면 숙련자의 짬밥입니다.

  • 10. 에휴
    '19.12.13 7:17 AM (210.117.xxx.5)

    고생하셨고
    용기있는 행동하셨어요.

  • 11. ...
    '19.12.13 7:34 AM (27.100.xxx.154)

    고생많으셨어요
    원글님덕에 더이상 피해자가 없었어요

  • 12. ..
    '19.12.13 7:44 AM (223.38.xxx.126)

    82에서도 며칠전 내내
    매춘부는 물론이고 술집 종사자는
    아예 성폭행이 당연하다고 하잖아요
    직업으로 술집아가씨는 성폭행 강간 같은 범죄는 당하고 살아도 괜찮다고 그러는 사람들은
    여차하면 성폭력신고자를 꽃뱀 혹은 텐프로 이런 직업여성 쪽으로 몰려고 그러는 거 같았어요

  • 13. 이유가
    '19.12.13 7:57 AM (222.102.xxx.241)

    이유가있어서 만질거인걸 거라니
    별.... 어휴... 진짜 사람들이 이상해요
    님 너무 용감하시고 멋있으세요
    힘내세요

  • 14. 남자들
    '19.12.13 8:14 AM (175.116.xxx.203)

    대부분은 다 잠재적 공범인지
    저 곰탕집 사건도 남자들이 엄청 난리 치더라고요.

    그래도 대단하세요.
    아마 저놈 만만한 ( 거래처 을이거나 아랫 직원이거나) 여자들에게 많이 저랬을 것 같아요.
    저 단계에서참으면 다음 단계를 시도하고요. 거부하면 너도 좋아서 그런 것 아니냐는 또라이
    남성의 전형적 패턴을 그리면서요.

    과거의 많은 피해자들의 복수를 함께 하신 거고 미래의 많은 피해자들을 구하신 거네요.
    원글님 나쁘게 이야기 하는 남자들
    아마 같은 부류들 일거에요. 자기 부인이 당했어도 저럴지.

  • 15. ㄹㄹ
    '19.12.13 8:23 AM (221.132.xxx.73)

    용감하시네요. 당하지만 말고 정의구현하는 원글 같은 용감한 사람이 많이 나와야 돼요.

  • 16. ...
    '19.12.13 8:36 AM (117.111.xxx.254)

    그런인간은 이혼이나 구속아니라 더한걸당해야 싸죠
    일부 똑같은 새ㄲ들이 그런말 퍼뜨려도 대다수는 정상적으로 생각하니 속상해하지마세요

  • 17. 응원
    '19.12.13 9:56 AM (58.228.xxx.13)

    글쓴분의 남은 인생이 더 멋져지라고 응원합니다- 님을 뒷담화하는 많은 미친놈들에게- 제가 한마디 하고 싶네요- 어디가서 술취한 미친놈한테 고추나 잡히라고!!!! 흥!

  • 18. 나야나
    '19.12.13 10:01 AM (182.226.xxx.161)

    세상에나..정말 고생하셨네요..그리고 정말 똑똑하고 야무진 아가씨네요ㅜㅜ 저라면 포기했을텐데..앞으로 꽃길만 있을겁니다~!!

  • 19. ..
    '19.12.13 1:09 PM (203.247.xxx.192)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만약 그렇게 대응안했으면 또다른 고민이 생겼을거에요. 안타깝지만 그 과정 속에서 자책도 있었겠지만 단단함도 자신감도 생겼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마 다른 사람들 입으로 고민되시겠지만 그건 거짓이니 이 부분은 본인의 자신감과 자존감으로 극복할 수 있는 문제라고 봅니다. 세상사 내맘같지 않고 질나쁜 사람도 많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 당당하게 행동한 원글님이 부럽습니다.

  • 20. 로그인
    '19.12.13 7:43 PM (81.7.xxx.2)

    와 원글님 같은 분이 있어서 사회가 발전하는 겁니다. 대단하세요. 멋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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