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취업 성공했어요
남편과는 이혼조정중이에요.
임신중에도 폭언 욕설 물건집어던지고 툭하면 때릴려는듯이 손올라가고..
그래서 미혼모될 각오하고 헤어졌다가 애기 낳을때즈음 어렵게 화해가되어서 다시 합쳤었어요.
그땐 저도 혼자 아기낳을게 무섭기도했던거 같아요.
저 못지않게 그도 그 시간을 힘들게 보냈던 것 같았고, 한번 그런일 겪었으니 이제 괜찮지 않을까 했어요.
근데 그 평화가 딱 3개월 가더라고요.
아기 백일즈음부터 다시 시작된 싸움..
답도 없는 싸움.. 싸움에서 이어지는 폭언 욕설 막말..
툭하면 저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혼전임신으로 결혼했는데 자기가 저랑 사는건 저에 대한 마음은 조금도 없고 순전히 아이때문이라고.. 자꾸 저때문에 자기 인생 꼬였고 손해봤다고..
아기를 안고 분유를 먹이는데 아기 앞에서도 욕을 하고 소리를 지르고...
그 모습에 이제 끝이다 싶었어요.
아기한테 아빠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때문에 정말 수도없이 참고 또 참았는데 지새끼 분유먹는데 따라와서 그러는거보고 이런 남자 밑에서는 내 딸이 결코 행복할 수 없겠다 싶더라고요.
그 길로 집을 나와 친정으로 왔고 변호사를 선임해서 이혼조정했고 조정신청서 법원에 제출된 상태에요.
조정신청이 잘 안되면 소송으로라도 이혼할려구요.
친정으로 오고 다시 일을 구하기 시작했는데 어제 면접본 곳에 합격했네요.
저는 원래 프리랜서라 정규직은 아니고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건데 원래 다녔던 곳보다 단가 협의가 잘 되어서 월 650에 계약했어요.
이력서를 계속 지원은 하는데 면접오라는데가 한군데도 없어서 너무 절망적이었는데 지금은 너무 기뻐서 여기에라도 자랑하려구요.
예쁜 가정을 주지 못해서 아기한테 너무너무 미안하지만 그래도 다 살아지겠죠?
열심히 돈 벌고 돈 모아서 하고싶은거 배우고싶은거 다 해줄거에요.
많이많이 사랑해주고 많이많이 놀아주고 그래도 아빠의 빈자리는 채워주지 못하겠지만 엄마가 많이 사랑하는거 아기도 알아주겠죠?
아빠 없다고 주눅들지 않고 맑고 밝게 키우고 싶은데 아직은 겁이 나는것도 사실이에요.
사람들의 편견속에서 상처받으며 살게 될까봐.
그래도 성질나면 정신나간 사람처럼 발광해대는 아빠밑에서 사는 것보다는 나을거라 믿어요.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여기에 몇번 글 올렸었거든요.
잘 지내고 있고 이제 더 잘 지내게 될거같다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글 적었어요..^^
1. ㅇㅇ
'19.11.30 9:37 PM (116.123.xxx.25) - 삭제된댓글토닥토닥
힘든 결정하셨는데 취업이 되어 다행이네요.
그정도 월급이면 충분히 애 잘 키우고 살겠어요.
화이팅!!!2. ..
'19.11.30 9:38 PM (221.146.xxx.236)ㅜㅜ 부럽다고해도될런지모르지만
완전 능력녀시네요
요즘 취업너무안되서ㅜㅜ 아무튼 취업되신거 지금상태서 너무
축하드리고 앞날 좋은일 가득하세요3. 푸른잎새
'19.11.30 9:39 PM (1.236.xxx.234)축하해요.
똥 밟았다 생각하시고
예쁜 아기랑 새출발하세요.
좋은 직장 얻을 능력도 있으신 분이니
멋지게 보란듯이 잘 사실 겁니다.
화이팅!!4. ....
'19.11.30 9:51 PM (223.62.xxx.155) - 삭제된댓글이제는 꽂길만 걸으시길 바라요.
취업 축하합니다~^^5. 그만
'19.11.30 9:55 PM (112.165.xxx.28)용기있는 분이시군요.
앞으로 더 잘 될 거예요. 아가랑 행복하세요 ^^6. ..
'19.11.30 10:06 PM (175.194.xxx.54)축하합니다.
행복한 엄마가
행복한 자녀로 키울수 있어요.
힘든일 있거들랑
여기 82 언니.이모들의
응원을 기억하세요.7. 축하해요!
'19.11.30 10:29 PM (116.36.xxx.231)아주 강단있는 분 같네요.
앞으로 아주 잘 사실거예요~~!
아가한테도 그런 아빠는 없는 게 나아요.
절대 뒤돌아보지 말고 후회하지도 말고
앞만 보고 항상 행복하게 잘 사세요~^^8. 힘내요
'19.11.30 10:51 PM (49.196.xxx.236)그깟 아빠 없는 것도 괜찮아요~ 열심히 하세요!!
9. ***
'19.11.30 11:29 PM (121.159.xxx.83)축하합니다.
10. 어이구
'19.11.30 11:38 PM (124.56.xxx.118)축하합니다 저렇게 나쁜 아빠는 없는게 아이에게 훨씬 좋습니다 앞으로 더더 좋은일만 생기기를 바래요 화이팅!!!^^
11. ㅇ
'19.12.1 7:24 AM (222.110.xxx.211)ㅎㅎ저도 경단녀다 보니 월650만 눈에 번쩍해요.
원글님께 응원을 보탭니다!!12. 경력
'19.12.1 4:47 PM (223.62.xxx.195)원글님 해당직종이 어떤직종인지 혹시알수있을까요 IT기술직쪽 아니신지.. 일반사무직인데 나이먹고 직종전환할수는없겠죠?
13. ..
'19.12.1 6:42 PM (180.229.xxx.94)어머니.능력 대박!! 애기랑 힘드시겠지만 하루하루 소중히 행복허게 사시길.. 결단력있고 강단있는 어머니라 다행입니다
14. ㄴㄴㄴㄴ
'19.12.1 8:17 PM (161.142.xxx.7)너무 잘 하셨어요.
결단 잘 하신 거에요.
아기가 5개월이니 젊으실것 같은데 정말정말 잘 하신 거에요.
그 남자 이제 돌아보지 마요.15. 비발디
'22.5.25 4:32 PM (112.170.xxx.103)너무 축하드려요~
능력있는 엄마밑에서 사랑뜸쁙주시고
앞으로 꽃길만 걸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