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홍성남 신부, 겸손·청빈? 착하게만 살지마세요

ㅇㅇ 조회수 : 2,338
작성일 : 2019-11-19 10:08:55

조선일보 기사긴 해도 내용은 옳은 얘기 아닌가요..

사이다!!라고 생각합니다.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

-----------------------------------------------


[홍성남 신부]

'착한 사람 그만두기' 펴낸 가톨릭 영성심리상담가… 엄숙·경건 강요 안해 화제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라… 살면서 누구나 잘못할 수 있으니 線에서 떨어졌다고 낙담마세요"


"너무 겸손하고 희생하며 착하게만 살려고 하지 마세요. 병(病)납니다."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 소장 홍성남(65) 신부는 역발상과 전복(顚覆)의 메시지를 던진다.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한 그가 그동안 낸 책 제목만 봐도 그렇다. '벗어야 산다'(3만부)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4만부)라고 권한다. '천주교 사제'라면 선입견처럼 떠오르는 엄숙·경건·겸손·청빈 등을 강요하지 않는다. 그런데 그의 책을 읽은 독자, 특히 천주교 신자들은 "딱 내 이야기" "속이 뻥 뚫린다"며 열광한다. 알게 모르게 신자들을 옥죄던 죄책감을 훌훌 털어주기 때문이다. 최근 펴낸 책은 제목 자체가 '착한 사람 그만두기'(아니무스)다.

"저도 사제가 되고 나서까지 '착한 아이'로 살았어요. 사제 생활 10년쯤 됐을 때 심한 무기력증에 빠지는 바람에 영성심리상담을 받은 후 알게 됐죠. 그때까지 감독·주연을 하며 '착한 사람' 연기를 하고 있었다는 것을."

가톨릭 영성상담가 홍성남 신부는 다작(多作) 작가이기도 하다. 서울 명동성당 앞 가톨릭회관 내 사무실에서 만난 그는 “보통 10편의 원고를 동시에 집필하다가 완성되는 순서대로 책으로 출간한다”고 했다. /고운호 기자

단적으로 사제 서품 후 그는 '가난한 신부'를 목표로 했다. 그런데 마음이 편치 않았다. 일반대학을 졸업한 후 신학교로 진학한 그는 사제가 되기 전까지는 남에게 밥을 사주는 편이었다. 그런데 '가난한 신부'로 살다 보니 항상 밥을 얻어먹어야 했다. 게다가 돈 좀 쓰는 사제를 보면 속으로 '저 신부는 왜 가난하게 살지 않지?'라며 화를 내는 자신을 발견했다. 심리상담을 받고 난 후에야 '사제의 가난함은 외적인 가난이 아니라 돈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는 마음'이란 걸 깨닫게 됐다.

또한 그는 항상 내성적이고 무대 울렁증, 카메라 공포증이 있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알고 보니 무대 체질이고 카메라를 너무 좋아하는 홍성남이 마음 저 밑에 있었다. 작년 말부터는 혼자 카메라 틀어놓고 유튜브 녹화를 할 정도다. 인생 모토는 '더 많이, 더 높이, 너 낫게'로 바뀌었다. 물론 영적으로 '많이, 높이'다.

책에는 이런 시행착오를 솔직히 털어놓았다. '마음공부를 하지 않았다면 아마 지금도 길거리 쓰레기만도 못한 인생을 살고 있었을 것.' '술 취하면 저도 주님 앞에 가서 주정 기도 합니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홍 신부가 전하는 메시지는 '영성 생활은 영혼의 자유로움을 얻기 위한 삶'이란 것이다. 자신의 문제를 인정하고 웃고 살라고 권한다. 자유로우려면 솔직해야 한다. 아프면 아프다고 하고, 화나면 화내고, 힘들 땐 쉬어야 한다. '퍼주기'도 자제하라고 한다. 자꾸 퍼주다 보면 내 마음이 고갈되고 피해 의식, 억울한 마음, 분노가 쌓이다가 마지막엔 '가짜 평화'만 남는다. 그는 "나의 삶을 개선할 사람은 나뿐.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려 애쓰지 않는 게 좋다"고 한다. "자신 혹은 남이 정해둔 선(線)에서 굴러떨어졌다고 낙담하지 말라"고 권하고, "기도 모임 다녀와서 새롭게 태어났다는 사람들 대부분 6개월을 못 간다"며 "자기 변화를 너무 믿지 말라. 때로는 결심이 사흘도 못 간다"고 위로한다. "누구나 잘못된 일을 저지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주님께서는 항상 깨어 기도하라고 하셨던 겁니다."

그는 특히 '종교 사기꾼'을 조심하라고 강조한다. 신자들의 상처를 아물게 하기는커녕 덧나게 하는 사람, 하느님의 뜻 혹은 영성을 운운하며 신자들을 심리적으로 학대하는 사람, 교세(敎勢) 감소에 대해 신자와 세상의 물질주의 탓을 하는 사람, 신자를 사목(司牧)이 아니라 사육(飼育)하는 사람들이 홍 신부가 분류한 사기꾼 계열이다.

그는 종교기관은 '동네 병원'이 돼야 한다고 했다. 아무 때나 쉽게 들러서 고민을 털어놓고 마음을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말하는 것보다 듣는 게 10배는 더 힘듭니다. 듣는 게 일인 저도 제 이야기를 들어주는 분이 두 분 계십니다. 스트레스 쌓이고 고민이 있을 땐 털어놔야 합니다. 털어놓으며 사세요."

IP : 58.72.xxx.110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
    '19.11.19 10:09 AM (58.72.xxx.110)

    https://news.naver.com/main/ranking/read.nhn?mid=etc&sid1=111&rankingType=popu...

  • 2. 좋긴한데
    '19.11.19 10:16 AM (121.154.xxx.40)

    하필 좃선이

  • 3. ㅅㄴ
    '19.11.19 10:18 AM (175.214.xxx.205)

    신부님. .영상잘보고있어요. 넘도움되요

  • 4. .....
    '19.11.19 11:15 AM (58.227.xxx.128)

    감사합니다. 덕분에 책도 주문했어요. 목차만 봐도 힐링되는 책들이 많네요...

  • 5. 지나가다
    '19.11.19 7:23 PM (211.46.xxx.42)

    얼마전 신부님 강의 직접 들은 적 있어요. 한창 갱년기 증상 발발해서 몸도 마음도 힘들 때라 마침 강연소식이 뭐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갔는데 좋은 말씀 많이 듣고 왔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9558 인터넷사진인화 저렴한곳 알려주세요 1 사진 2019/11/19 349
1009557 한약으로 여드름 고치신분 계실까요 7 곰보빵 2019/11/19 947
1009556 Cctv설치하려면 어디에 알아봐야 하나요? 2 기다리자 2019/11/19 878
1009555 집은 새아파트인데...가구가전이.. 8 ,. 2019/11/19 2,755
1009554 수능 수학 가형 2등급 컷 84에서 85로 오를까요? 3 수능 2019/11/19 1,510
1009553 샤브샤브는 넘 건강한 음식 같아요 20 2019/11/19 5,824
1009552 그랜저 예약판매만 4만대래요 23 ... 2019/11/19 4,905
1009551 택배가 다른집으로 갔을때ㅠ 6 ... 2019/11/19 2,074
1009550 커튼도 친환경이 있네요??써보신분 계신가요? ㅇㅇ 2019/11/19 273
1009549 입주청소 기계로 하는 곳 .. 2019/11/19 402
1009548 층간소음으로 매매하면... 5 양심불량??.. 2019/11/19 3,853
1009547 오늘밤 대통령과의 대화 시청률 몇 프로 예상하시나요? 14 .... 2019/11/19 1,226
1009546 진정 축하가 되나요? 25 대범한 자 2019/11/19 4,859
1009545 국세청에서 (월세)사업자등록하라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18 세알못 2019/11/19 4,566
1009544 사춘기 지랄총량의법칙은 누구나 다 해당되나요 6 . . . 2019/11/19 2,141
1009543 옷 단디입었는데 날씨가 안춥네요 ㅠㅜ 8 에공 2019/11/19 3,085
1009542 부동산 상도를 어긴 건 아닌데 고민입니다.ㅜ 7 나나 2019/11/19 2,018
1009541 10년 넘은 냉장고·김치냉장고 화재 가능성…무료 안전점검 1 첫눈 2019/11/19 1,430
1009540 롱부츠 따듯한가요 3 겨울 2019/11/19 1,179
1009539 매운무 김장속에 쓰지 말아야 할까요? 5 김장관련 2019/11/19 3,683
1009538 나이 들수록 어디가 제일 시리세요? 25 ..... 2019/11/19 3,423
1009537 펭수 여기저기 러브콜 대폭발 장난 아니네요 17 ㅎㅎㅎ 2019/11/19 2,813
1009536 가족의 탄생,다시보는데 화가 나네요. 1 ㅇㅇ 2019/11/19 1,262
1009535 유산슬 노래는 못 부르는데 49 숟굳 2019/11/19 6,654
1009534 탄 냄비, 자국 조금 남은게 안지워져요... 6 ... 2019/11/19 1,1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