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폭포에서 중년남자가 자살하는 꿈을 꾸었어요.

ㅇㅇㅇ 조회수 : 1,431
작성일 : 2019-10-28 07:19:06

동네에 짙은 녹색빛 물이 흘러 내리는 중규모의 폭포가 있고,
평소 그 길을 마실다니듯이 지나다니는 꿈을 꿨어요.


어느 한낮에, 여느때처럼 다리 목전을 지나가려는데
왠 깡마른 체구에 양복을 입고 백발이 듬성듬성 섞인 머리의
50대 후반,? 60대 초반쯤 되는 아저씨가 그 근처를 맴도는 게 보였어요

순간적으로 저도 이 사람이 자살하려는건가 직감이 왔지만
아는체 하고싶지 않았던지...무감각하게 생각하며 스쳐지났어요.

그 아저씨는 조용하면서도 씁쓸하게 다리뒷켠의 폭포 물줄기가
위치한 곳으로 자리를 옮기는 모습이었구요.


그래도 별 자각없이 개의치않고 다리위를 지나가는데..
순간, 툭 툭 툭 툭 툭 툭 소리가 연속적으로 강하게 나면서
뼈같은 것이 바위에 맞아 부딪히며 튕겨져내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저는 상황에 놀라 머리를 맞은 듯 충격이 왔고요.

본래 다리앞을 보면 폭포에서 떨어진 물이 흘러 가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제가 그 앞의 광경의 보면, 왠지 물 위에 붉은 핏물들이나
자살자의 사체가 떠있는 모습이 보일거 같고 끔찍해서 못 보겠더라구요.


그 폭포의 평소 기분 나쁘던 색감, 물에 불은 시체마냥 푸르딩딩한 물빛과
요동없이 빨아들이는듯한.. 잔잔한 물줄기와도 오버랩되었구요


저는 앞의 광경에서 고개 돌린 채로 오고가지도 못한채
다리위에서 겁에 질려있는 그런 꿈을 꿨어요.

안절부절하고 있었는데 앞쪽에 사람 몇몇이 찾아들더니
사체가 저기 보인다!!! 뒤집어져 엉덩이가 보인다!!!
이렇게 고함지르기도 한거 같구요.

마냥 충격적이었어요.
자살하는 사람, 광경을 꿈에서라도 직접 본것도 그렇고...
무심히 지나쳤을 뿐인데 사람이 자살한 것에 대한 두려움도 들었죠.

생생한 감정들이 느껴졌는데, 제가 자살하려는 상대를
미처 만류하지 못한 양심의 가책도 있지만...
그보단 제가 더 놀라고 진정이 안되고 막막했다는 그런 꿈..

제가 평소 말없고 만만한 성격으로 사람한테 많이 치여서
인간에 분노가 큰데, 남의 일에 개입않은게
그것때문인가 싶었어요.

또 사회생활하면서 개저씨에게 당?,하면서
그나이대 아저씨들한테
거의 존재적으로 거부감, 혐오감을 갖게 된거 같거든요.

이런 요소들이 이번에 꾼 꿈과 관계가 있는걸까요?








IP : 175.223.xxx.214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본인
    '19.10.28 8:16 AM (121.155.xxx.165) - 삭제된댓글

    혹은 누가 죽는 꿈은 좋은꿈이라고 들었어요

  • 2.
    '19.10.28 8:57 AM (218.155.xxx.211)

    본인이 해석한 게 맞을 꺼예요.
    그리고 죽는 꿈은 매우 좋은 꿈이라고 알고 있어요.
    많이 죽을 수록 좋고
    자살은 더 좋다고 들었어요.

  • 3. ㅇㅇㅇ
    '19.10.28 9:49 AM (175.223.xxx.189)

    아이러니하긴 한데
    자기나 타인이 죽는게 좋은 꿈인가요.
    악몽을 꾸고 생각이 많아져서 찜찜했는데,
    매우 좋은 의미라고 해주시니 안심이 됩니다.
    걱정을 덜었네요^^;; 고마워요 다들~

  • 4.
    '19.10.28 12:56 PM (1.220.xxx.70)

    지금 고민되는게 해결 될꺼 같은데요

  • 5. ㅇㅇ
    '19.10.28 5:33 PM (58.72.xxx.110)

    아 진짜요. 듣던중 반가운 얘기예여.
    풀리지 않는 고민이 여러가지였는데 그중의 한두가지라도
    해결되면 참 좋을거 같습니다.
    댓글 주셔서 감사해요 ㅎㅎㅎ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564 닌텐도 스위치.. 3 2019/11/15 997
1008563 20대국회 14명째 의원직 상실..한국당 10명 vs 민주당 0.. 7 와우 2019/11/15 1,171
1008562 고등 내신 등급을 좀 알려주세요. 3 좀 알고싶어.. 2019/11/15 1,931
1008561 남초에선 김사랑은 그냥 동안이다,이쁘다 등등 칭찬세례만 해주던데.. 11 .. 2019/11/15 4,538
1008560 동백꽃 질문요. 18 tjuo 2019/11/15 4,689
1008559 고대공대 낮은과 성 한 기계공학과 29 .. 2019/11/15 4,515
1008558 좀 전에 이십대 여성 두 분 귀농 3 댓글들 2019/11/15 3,060
1008557 채이배 의원 입장문.jpg ㅎㄷㄷㄷㄷ 10 나베 2019/11/15 3,205
1008556 돌출입 수술 어떤가요? 2 때인뜨 2019/11/15 1,695
1008555 청와대 영상 담당하시는 분 대단하시네요. 10 힐링하세요 2019/11/15 2,072
1008554 50세 부부해외여행지 추천요~ 5 여행 2019/11/15 2,407
1008553 팬더 안되는 펜슬? 아이라이너 좀 알려주세요 7 팬더눈 2019/11/15 1,789
1008552 방금 귀농 여자분 2 ?? 2019/11/15 2,746
1008551 文대통령 "日과 군사정보 공유 어렵다..한미일 안보협력.. 12 역시문통 2019/11/15 1,591
1008550 김희선은 복이 많네요 29 ㅁㅁ 2019/11/15 22,611
1008549 진학사) 정시합격예측 결제하는 거 맞나요? 5 대입 2019/11/15 1,457
1008548 박주민 의원 페북글. 13 2019/11/15 2,620
1008547 쌀똑핫도그는 밀가루가 몇프로 들었나요 zh 2019/11/15 495
1008546 40대인데 첫임신. 체력보강 어찌해야할까요 10 두루룽 2019/11/15 2,859
1008545 가족여행.. 3 ... 2019/11/15 1,394
1008544 집 밖으로 나가려는데요 2 방콕 2019/11/15 1,290
1008543 남편과 아이를 이겨먹으려고 했습니다. 8 .. 2019/11/15 2,871
1008542 아들이 학폭으로 숨졌다는 뉴스요 13 맘찢 2019/11/15 5,425
1008541 고3 남은 기간도 학교 가야하는거죠? 2 궁금 2019/11/15 1,339
1008540 원룸에서 살아야 하는데요... 1 알못 2019/11/15 2,1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