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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밤에 일하는데 너무 졸려요

항상 졸려 조회수 : 2,392
작성일 : 2019-10-25 02:20:54
아기가 아직 어리고 어린이집을 안가는 어중간한 나이 3살이에요. 
아이 어릴때 최대한 같이 시간을 보내려고 일을 밤 시간대로 바꿨어요. 
프리랜서라 가능한 일이고 그렇게 해서라도 일을 이어가는게 감사하긴한데
매일 너무 졸려요.

낮에 시터 이모가 9-6으로 오시긴 하는데 
오전에는 제가 아이랑 매일 차몰고 나들이 4시간 정도 다녀오고
오후에 한 3-4시간 정도 비긴 하지만 그때는 다른 일 (일들어 오는 업체가 두군데 - 밤 1, 오후 1) 해야해요.

오후 일이 적거나 없는 날도 집에서 잠을 자기가 어려워요. 
제가 집에 있으면 일단 아기가 저한테 돌진해서 그렇기도 하고
이모랑 아기랑 집이 시끄럽기도 하고... 

결국 8시 반쯤 남편 오면 애맡기고 진짜 바로 쓰러져 자다가 
밤 12시부터 밤 작업 시작해요.
빠르면 3시, 늦으면 5시쯤 끝나는데 보통 5시쯤 마치고
남편이 5시 반 출근이라 그때 교대하고 아기 옆에서 잠들어요. 

하루 총 일하는 시간은 8시간이에요 (오후 3시간, 밤 5시간) 
근데 너무너무 졸려요. 
잠을 쪼개 자서 그런가 (8시30분-12시, 5시-7시) 
잠도 적게 자는게 아니고 합하면 5시간 자는데 쪼개 자서 그런가 하루 종일 머리가 멍해요. 

8시 쯤 되면 거의 번아웃 상태예요. 쓰러져서 잠들기도 해요. 
남편이 조금 늦게 오는 날 (9-10시)에는
저도 모르게 잠들어서 아기가 혼자 책보면서 논적도 있어요. 
저녁에 애가 조금만 떼부리면 너무 힘들어요. 

이렇게 일한지는 지금 한 3달 된거 같아요.
오후 저녁만 되면 늘 머리가 멍하고
항상 사람이 지쳐 있고 우울한 상태예요.
조금만 누가 건드리면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나요 ㅠㅠ 
낮에 아기랑 나가도 항상 긴장 상태기 때문에 (운전 애 다칠까 등등) 
마음 편하게 쉬는 때가 없어요. 

이모도 9-6 있고, 남편도 퇴근하자마자 애기 봐주고 (남편도 힘들어요 5시반 출근 8시반 퇴근이라) 
할만큼 하는데 왜 저는 이렇게 피곤하고 힘들까요.

입주 이모도 써봤는데 
입주 하시는 분들은 본인 스트레스 관리가 너무 안되어서 그런지
(3분 써봤는데 아무래도 남의집 살이 하니 얼마나 스트레스가 많겠어요, 
원하는거 제때 먹지도 못하고 운동도 못나가고) 
전반적으로 출퇴근 하시는 분들이 아기한테 더 잘해주셨었어요.

그래서 결국 아기 생각해서 출퇴근으로 바꾼건데 
제 건강생각하면 입주로 바꿔야 할려나요... 

저녁일 그만 두고 낮에 일하자니 낮 동안 애는 하루종일 시터 이모랑 암것도 안하고 있을 테고 
일을 더 줄이는건 거의 경력단절 수준이에요. 지금도 아기 크면서 절반으로 줄인거...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는건 아직 말도 잘 못해서 일단 논외로 하고 있고요. 
친정으로 들어가자니 애기 아빠와의 애착 생각하면 안될거 같고 (친정이 멀어서 남편하고 주말부부 해야함) 
이건 이래서 저건 저래서 안되고 찾은게 결국 제 건강 갉아먹는 일... 

지금도 할일은 태산인데 너무 졸려요...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제가 욕심이 많아서 그런걸까요.
육아할때는 친정 가까운 여자가 제일 위너인거 같아요 ㅠㅠ 

IP : 61.101.xxx.195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ㅇㅇㅇ
    '19.10.25 2:27 AM (121.127.xxx.64)

    그러시다가 수입보다
    병원비가 더 나가겠어요.
    3살 아이에게 무엇 더 소중한가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세요.

  • 2. ..
    '19.10.25 2:28 AM (39.7.xxx.109) - 삭제된댓글

    아이가있으면 엄마는 온 신경을 아기에게 쏟으니 잠을 예전하고 같은시간 잔다고해도 훨씬 피곤할꺼예요~
    그냥 전업도 아기랑 종일있으면 저녁쯤엔 기절하듯 잠드는데. 일까지 하시니 더힘든게 당연해요.. 아이는 정말 금방커요. 조금만 더 힘내요~!!

  • 3. ㅇㅇ
    '19.10.25 3:59 AM (73.83.xxx.104) - 삭제된댓글

    오전에 매일 나가면 시터는 왜 아침에 오는 거죠?
    시터를 오후부터 밤까지 쓰면 오후 일 끝나고 바로 잘 수 있잖아요.
    그런데 남편 스케줄이 더 살인적이네요.

  • 4. ㅇㅇ
    '19.10.25 4:43 AM (172.58.xxx.137)

    잠 쪼개 자면 피곤합니다.
    제 생각엔 밤에 그냥 통으로 주무시고, 남편 오시는 8시부터 네시간 일하고, 낮에 시터이모가 애봐줄동안 또 네시간 일하고 이러는게 좋을것같아요.

  • 5. 합리
    '19.10.25 5:33 AM (180.65.xxx.239)

    오전 아기와 밖에서 시간 보내면서 시터이모를 9시부터 부르는 이유가 뭔가요?
    열심히 살려고는 하는데 불합리한 돈과 시간을 쓰고 있는 느낌이예요. 낮밤이 바뀌더라도 사람이 통잠을 6~7시간은 자야 생체리듬이 제대로 돌아가죠. 가족 모두가 힘든 생활 방식이네요. 시터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남편은 퇴근과 동시에 육아출근이고요.

  • 6. ㅡㅡ
    '19.10.25 5:34 AM (83.52.xxx.110)

    시터분은 오셔서 무슨 일을 하시는지 정말 궁금하네요. 딴지는 아니예요. 혼자 애 돌보는 경우도 아니고 시터도 풀타임으로 오시는데 왜 낮에 일을 안하시는지...

  • 7. 오전에는
    '19.10.25 6:04 AM (61.101.xxx.195)

    시터 이모님이 물걸레 청소 빨래 다하세요
    반찬도 만드시고.. 어른 반찬은 주로 사먹지만 아기 반찬 만들고,
    이모가 놀지는 않으셔요

    낮에 일 안하는건 애가 깨있는 시간에 시터하고 하릴없이 있는게 싫어서에요.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으니까...
    저하고 대신 그 동안에 매일 박물관, 전시회, 공원, 미술관 이런데 찾아가고요.
    교육 목적이 아니라 그냥 애기가 바깥 활동을 좀더 다채롭게 하게 하고 싶어서요.
    4시간 다 뛰어 다니는거 아니고, 유모차 타고 다닐때도 있고, 오며가며 1시간 정도는 소비하고,
    그냥 애가 키카 가고 TV 보는거 보단 어린이 박물관 가는게 낫다고 생각하거든요.
    가서 형아 누나들 하는것도 보고...
    번외로 우리나라 참 박물관 미술관 공원 이런거 잘되어 있어요.
    집에 콕 박혀 있는거 보다 엄마하고 다니는게 엄마가 힘들어서 그렇지 애한테는 좋다고 생각해요.

    시터를 오후부터 밤까지 쓰는것도 생각해봤는데
    그런 특이한 시간에 일하려는 시터가 잘없고, 온대도 조선족...
    (지금 이모는 한국이모고 애를 예뻐해주세요)

    시터 시간을 바꾸는데 아무래도 맞겠는데
    제가 힘든 9시-10 타임까지 계시겠다는 분이 거의 없더라고요.

    남편도 살인적인 스케쥴이죠.. 근데 그 저녁에 애 안보면 어차피 애 하루종일 안보는 거에요.
    아빠로써 그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제가 저녁 먹이고 양치 목욕 다 시켜놓은 상태에서 자기 전까지 놀아주고 책읽어 줘요.

  • 8. 댓글 감사드려요
    '19.10.25 6:09 AM (61.101.xxx.195)

    사실 저는 하루 종일 집안 청소 빨래 할 시간도 힘도 없어요.
    시터가 애 보면서 그런거 하시는건 더더욱 싫고요...

    그래서 어차피 애하고 저하고 나가는건 기관가기 전까지는 제가 계속 할 일이다보니까
    이모 시간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고, 그냥 딱 돌아왔을때
    집 깨끗하고 점심 차려져 있는게 더 좋다고 생각했어요.

    댓글 전부 감사드려요.
    생각해보니까 대단히 비효율적인것 같기도 해요.

    근데 조금만 덜 날설게 얘기해주시고
    너 고생많다, 정말 잘하고 있다, 그런데 조금 바꿔보면 좋겠다 해주시면 좋겠어요.
    주변에도 다들 저 야단치는 사람 밖에 없거든요.
    따뜻한 말이 더 듣고 싶은가봐요.

  • 9. ...
    '19.10.25 6:59 AM (211.36.xxx.178) - 삭제된댓글

    넘 비효율적으로 운영하시네요. 멍하게 울 것 같은 기분으로 나들이 다니면 뭐하나요. 워킹맘이라 생각하고 시터 있는 동안 최소 5시간은 일하는 시간으로 잡으세요. 그것만 해도 다른 워킹맘보다 아이와 함께할 시간 여유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남편 있을때 2,3시간 정도 일하고요.

  • 10. 그렇게
    '19.10.25 7:02 AM (118.43.xxx.18)

    졸리면 큰일나요.
    가장 좋은 방법은 아이를 2시까지 어린이집에 보내고
    그때 일을 하세요.
    밤에 하는건 관두시구요.
    님 글 보면서 온가족이 다 힘들어 보여요.
    남편도 퇴근하고 집에 오면 쉬는게 아니니까요

  • 11. 저라면..
    '19.10.25 7:46 AM (182.209.xxx.196)

    고맘 때 아이가 참 어렵긴 하죠
    신생아처럼 잠을 많이 자는 것도 아니고
    더 커서 자기 표현도 곧잘 하고 그러면
    훨씨 수월한데...

    그런데
    원글님은 욕심이 지금 너무 많아요

    본인 일은 놓치지 않아야 하고
    아이가 시터분하고 그냥 있는 것도 싫고
    아이 아빠랑은 꼭 같이 있어야 하고
    박물관 등 좋은 데는 다 다녀야 하고

    그러다보니
    본인이 죽겠는데...이 거 더 하면
    정말 다 놓친답니다.

    우선 수위를 정하고
    포기할 건 포기하고 정리하셔야 해요

    오전에 시터분 집안 일 할 때
    차 끌고 그렇게 멀리 다니지 마시고
    동네 키즈카페 같은 데 가서 같이 놀아주고
    오후엔
    시터 분에게 맡기고
    아예 집 밖을 나와 별도의 공간에서
    본인 일 집중적으로 하세요
    카페 말고라도
    요즘 개인 공부 공간 얼마나 잘 되어 있나요?

    아침에 그렇게 놀았으면
    아이가 오후엔 낮잠도 자고
    이제 티비 좀 봐도 됩니다.
    그렇게 해로운 것만 있는 것도 아니에요

    저녁에
    아빠 온다고 주무시지 마시고
    같이 씻기고 대화도 좀 하시고
    아이가 일찍 잠들 환경을 만들어 주시고
    그리고 못다 한 거 일 하시고
    밤에는 꼭 제대로 주무셔야 해요.

    그렇게 우울하고 멍한 상태로
    운전하고 아이 보면 그거 더 독이랍니다..

    박물관이나 무슨 체험관은
    주말에 아이 아빠랑 같이 다니세요
    그게 훨씬 아이도 좋고
    서로에게 좋은 거에요.

    저 상태라면 아이 아빠도
    하나도 못 쉬는 건데 저러고 부부가 모두
    주중에 번아웃 되고
    주말에 서로 다 쉬어야 하는 취침 모드 아닌가요?

    친정엄마라고 시엄마라고
    아이 봐준다고
    하루종일 책 읽어주고 어디 데리고 가주고
    말 걸어주고 놀아준다는 환상 버리세요

    백프로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그 분들도 노인네들이고
    그냥 봐주시는 거랍니다.

    이제 2,3살이면
    곧 4살되고 말 느려도 의사표현 되면
    어린이집 충분히 다닙니다.
    직장맘처럼 길게 안 보내셔도 되니
    얼마나 좋나요.?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모든 걸 다 내가 선택하는 게 옳다 싶으니
    본인 몸만 죽어나가는 거고
    그거 아무도 몰라주고
    그냥 욕심 많다.....고 느껴지니
    쓴소리 하시는 거에요.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세요..
    아이 차에 테워 왕복하는 그 시간,
    시터분이랑 의미 없이 오후 내내 같은 공간에 있는 시간
    아이 아빠도 숨 쉴 수 있는 시간

    가장 중요한 본인의 수면 시간

    지금 뭘 놓치고 있는 지 보이시나요?

    오늘 당장
    오전 외출 그만 마시고
    시터 분 집안 일 하실 때
    차라리 아이에게 책 읽어주고 말 걸어주고
    집에서 편하게 계시다가
    오후에 나가세요
    불안 하시면 2시간, 4시간 이렇게
    조금씩 시간을 늘려보는 것도 좋구요

    충분히 해결 방안이 있답니다.
    멍하고 행복하지 않은 엄마가
    하루 종일 같이 있다고 아이에게 과연 좋을까요?

    아이는 크고
    그리고 경력은 남고, 돈도 버시잖아요

    이 고비 잘 넘기시면
    곧 좋은 날 옵니다. 힘 내세요..

    저도 해봐서 아는데....소리 안 하고 싶은데..ㅎㅎ
    저도 진짜 여러 시행착오 해보고
    드리는 말씀이니
    좋은 도움되길 바라봅니다^^

  • 12. 잠이보약
    '19.10.25 8:36 AM (88.74.xxx.104)

    피곤하다면서 이런글 쓸 힘은 있으시네요. 그 시간에 잠을자사는게 문제해결에 도움이 될듯합니다

  • 13. 그 정도면
    '19.10.25 9:08 AM (211.179.xxx.129)

    쓰러질 수준인데요. 제기준으로..

    낮에 활동량도 많은데 몰아서 여섯시간은
    잘 수 있도록 스케줄 짜시고요.
    성실하고 열정많은 분이신 듯 한데
    선배맘 입장으로 약간 오바 하시는 경향이 있어 보여요.
    아이 데리고 매일 그렇게 돌아 다니시지 않아도 되요.
    그시기에 박물관이 다 무슨 소용이에요. 집 좀 덜 깨끗해도시터분께 몇시간 맡기고 본인 일 하고 밤엔 잠 좀 제대로 자고 나머지 시간 아이와 밀도 있게 보내도 됩니다.
    너무 잘하려 하다 본인 건강 잃으면 아이를 위해서도
    정말 큰일인 걸요. 대충 살아도 살아져요.^^

  • 14. ㅇㅇㅇ
    '19.10.25 9:27 AM (49.196.xxx.28)

    낮에 아이 유치원 보내세요.
    밤에 7시면 잡니다.
    저도 아기데리고 재택했지만 도우미 없이 했어요, 체력관리 잘 하세요.
    밤에 일하는 것이 안좋아요

  • 15. ㅇㅇㅇ
    '19.10.25 9:28 AM (49.196.xxx.28)

    아이 친구랑 노는 것 전혀 안하시는 거죠?

    같이 놀 수 있는 또래 친구 필요해요

  • 16. 글이란게 참
    '19.10.25 9:46 AM (61.101.xxx.195)

    안쓴 내용을 자꾸 덧붙이게 되네요

    멍하게 울것 같은건 저녁이구요
    하루종일 체력 방전된 저녁요
    하루종일 멍하게 울것 같으면 우울증 아닐까요

    욕심이 많은건 인정해요.

    그리고 오후에는 당연히 나가서 일해요.. 오피스 있어요.
    다만 그 시간도 일을 해야하니까 제가 잠을 못자는거 뿐이죠 ㅠㅠ

    이런 글 올릴 시간에 잠이나 자라...
    이런 댓글은 거의 모든 글에 올릴 수 있을거 같아요.
    살이 고민이란 글에 이거 올릴 시간에 운동이나 해라
    정치 고민이란 글에 이거 올릴 시간에 가서 투표나 해라
    남과의 관계 고민하는 글에 이거 올릴 시간에 가서 대화나 해라
    ... 인생사가 그리 쉽게 되면 다좋게요
    안되니까 글도 쓰고 생면부지 남한테도 도움 요청하고 그러는거죠.

    돌아다니는거 욕심은 맞는데
    아이가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또래에 비해서 훨씬 아는게 많고 어른스러워요.
    숫자도 안가르쳐줬는데 돌아다니면서 엘베 누르고 하다보니 떼고
    영어도... 알파벳은 돌아다니면서 지하 주차장 글씨 읽고 하다보니 떼고
    여러가지로 저는 돌아다니는게 이득이라 생각이 되어서요.

    집에 콕 박혀있는거, 어린이집에 하루 종일 좁은데 있는거, TV 보여줘도 된다는거
    다 뭐 장단점 있겠죠.. 근데 저는 아직까지 한번도 아기 TV 보여준 적이 없어요.
    유튜브 동영상도 한번도요. 저희 아기는 식당 가서도 유튜브 안봐요...
    안하니까 되더라고요.
    그래서 그런가 제가 욕심이 많아요.. 성실한것도 사실이고요.

    아기아빠 힘들거라는거,
    아기 낳아놓고 하루에 1시간도 아기 안보면 그게 아빠인가요
    저보다 많이 잘걸요. 아기가 10시 -10시 반에 자니까 그때부터 5시 까지 자도 7시간 반이에요.

    해답을 찾으려고 한건 아닌데 너무 질타 많이 하셔서 의아하고
    저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다시 해요...
    제가 꼭 옳다는건 아니지만 억울한 기분도 있어서 댓글 또 달아요.
    (이글 쓴 시간에 자라는 분 계시다면 ㅠㅠ 일할거 있어서 잠깐 앉았다가 댓글 단거에요
    이제 애기 데리고 서울숲 옆에 하수도과학관 갈거에요~)

  • 17. 글이란게 참
    '19.10.25 9:49 AM (61.101.xxx.195)

    아 그리고 하나 더
    저희 애기아빠는 주말에 안나가요...
    본인이 피곤하고 차막히다고 아예 안나가요
    그래서 제가 주중에 데리고 나가요...
    제가 안나가면 저희 애기는 동네 작은 공원만 전전할 거예요.

    멀리 가는거 주말에 아기 아빠랑 가라... 저도 가고 싶죠
    근데 본인 피곤하고 차막힌다고 핑계대는데 그거 멱살 잡고 나가는게 더 싫어서
    그냥 제가 평일에 데려 나가고 주말엔 공원가요,
    어떻게 생각하면 제가 더 지혜로운거 아닐까요. 남편 하고 싶다는 대로 해주니...

  • 18. 아까 그 사람
    '19.10.25 10:33 AM (182.209.xxx.196)

    혹시
    주말엔 육아에 전담해주고
    동네 공원 산책이라도 해주는
    아빠가 아니실까 했더니
    역시 번아웃 되시는군요.

    그건 어쩌면 너무한 게 아니라
    그럴 수밖에 없다고 이해해주셔야 해요.

    새벽에 일어나 출근해서 종일 시달리다
    집에 왔는데
    아이 엄마가 짜증스런 얼굴로
    나 이제 자야 하니까 당신 차례야 하고
    방에 들어가 버리면
    당연히 주말에 종일 쉬는 거로 보상 받고 싶어하죠
    그건 님 남편의 문제가 아니라는 뜻이랍니다.

    평일 오전에 아이랑 재밌게 보내고
    점심 드시고
    살림은 도우미분이 해주시고
    오후에 집중적으로
    아이 아빠 올 때까지 업무 보시는데
    왜 아빠 오자마자 잠을 자고
    새벽 늦게까지 자네마네 하는 지가 이해가 안된다는 겁니다.

    밤까지 하실 일 있으면
    오전 아이랑 보내는 걸 살짝 줄이시고
    점심 직전부터 일을 시작하시던지
    정 안되면 주중 루틴을 지키고
    주말에 아이 아빠와 시간을 쉐어하던지
    충분히 해결 가능성이 있는데도

    마치
    난 아이를 위해, 내 커리어를 위해
    우리 가정을 위해 이렇게 밤잠 안 자고 애쓰는데
    남편 보고 너도 희생해...러고 밖에 안 들려요.

    평일에 아이 아빠가 조금 느긋해지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을
    아내와 나누면서 여유를 가지면
    주말에 왜 안나가겠어요?
    본인이
    안 나가게끔 만들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하시는지요?

    이 정도면
    아이 아빠로서도
    아이에 대한 애정이 있고 없고를 떠나

    육아 자체를 아이에 대한
    억지로 떠맡게되는
    일의 연장으로밖에 받아드릴 수밖에 없는데
    그런 건 전혀 배려를 안 하시네요.

    매사 그렇게
    돈을 시간으로,
    누가 더 하네마네 따지기 시작하면
    삶 자체가 피폐해집니다.

    또래 맘들 교류해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중 삼사일은 술 먹고 늦게 헤롱헤롱 와서
    주말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퍼질러 자는
    남편들 수두룩 해요

    그리고 하나 더
    지금 너무 힘들고 괴로운데
    도움이나 조언을 요청하는 글 아니었나요?

    의사 처방전처럼
    곧이 곧대로 따르라..는 아니지만
    저 말고도
    현실적인 대안이나 좋은 제안 많이 해주셨는데
    아직도
    자기 생각만 옳다...라고 하면
    지금 상황이 개선이 안되죠.

    육아 시설을 보내니 마니
    TV나 동영상을 보여주니 마니
    오랜 시간 들여 먼 거리를 다니는 거.
    그런 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본인 수면 시간 늘려서
    삶의 질을 높여라....그게 핵심인데
    아이가 그 나이에 숫자, 알파벳
    조금 먼저 안다는 자부심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렇게 낮엔 팔팔하다가
    오후에 잠이 쏟아지고 멍해지면
    그냥 주무세요....

    더 구체적인 조언이나 경험담을 나누는 것도
    어쩌면 이 분에게는 무의미할 것같다는
    슬픈 결론이..ㅠㅠ

  • 19. ...
    '19.10.25 11:09 AM (211.36.xxx.164) - 삭제된댓글

    저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없다는 생각도 다시 해요...
    네? 그 소용없는 자부심에 무리하게 나들이 다니고 기껏 돈 써서 부르는 시터 활용도 잘 못하니 답답해요. 차라리 집에서 아이랑 부둥부둥 꼭 안고 눈 맞추고 이야기 주고받는 게 아이에게 더 좋은 영향 끼치고 님도 덜 피곤한 길인데요.

  • 20. ,,,
    '19.10.25 3:01 PM (121.167.xxx.120)

    아기 어린이집 보내고 그 시간에 주무시거나 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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