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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선하게 살려는 마음의 결심은 외모에도 드러날까요?

ff 조회수 : 2,780
작성일 : 2019-10-17 22:36:17



제가 30대 초반의 나이인데요. 타고난 외모는 얼굴도 크고 키도 그냥 대한민국 평균키에 큰눈도 아니고 뭐 특별히 볼륨도 없는 그런 외형이예요. 자기비하가 아니라 사실이 그러하고, 장점이라면 군살이 없고 팔이 길고 어깨 곧고 1적당히 넓다는 것 정도뿐이예요.


지금 생각해보니 한창 예쁘다는 20대 초반에도 인기없었고 열공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는데요. 제가 20대에 거쳐 집안문제, 자신의 건강문제,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 등.. 많은 것들을 고민하고 배우고 좌절하면서 내면이 많이 강해졌어요. 인생은 여러 어려움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닥치고, 때로는 흔들리더라도 괜찮다. 흔들린다는 거에 좌절하지 말자. 내 인생은 그래도 괜찮고 오늘 하루동안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살면 행복은 따라온다는 걸 배우고 경험하면서 정말 많이 행복해졌어요.


주위 사람들 가족 친구에게 뭐하나 더 해줄 수 있고 한마디 더 즐겁게 해줄 수 있으면 그게 좋더라구요. 내 손에 뭘 쥐고 싶은 욕망이 예전엔 많았거든요. 능력, 돈, ,친구, 외모도요. 근데 지금은 그런 게 별 매력이 없고 제가 보기에 저 자신이 떳떳하고 앞뒤똑같이 사니까 넘 행복하고 그래요.. 근데 재밌는 건요. 이렇게 몇년 수년간 살아오니까요.


근 2년을 돌이켜보니 사람들이 절 미인이라고 말하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어요. 자뻑처럼 들리지만 살면서 안듣던 이야기를 부쩍 들으니까 정말 신기해서 이게 내면의 변화때문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새로 만나는 분들이 남녀를 떠나서 호감을 가지고 저를 대하고 예쁘다 미인이다 말하거나, 관심갖고 챙겨주고 다가오는 동성, 이성도 많구요. 평온해보인다 기품있다... 별.. 과분한 칭찬도 많이들어서 기분은 좋기도 하면서도 약간 의아함도 있어요. 그리고 그런 말들에 기쁘긴 하지만 그게 실제 저가 아니라는 점도 이젠 잘 알아요.


내적인 변화가 그 시작이 된 씨앗이라는 건 확실한데요. 중간 과정에 어떤 일이 일어나서 제 주변에서 이런 일들이 일어나는지 말이예요.. 얼굴이라는 게 생각보다 타고난 외모 이상의 영향이 미치는 것 같아요



IP : 110.14.xxx.15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좋은글
    '19.10.17 10:38 PM (117.111.xxx.193)

    좋은 마인드면 좋은 기가 느껴져요.

  • 2. ~~
    '19.10.17 10:41 PM (182.208.xxx.58)

    앞뒤똑같이 사니까 넘 행복하고 그래요..
    ----------
    이런 분들 당연히 얼굴에서 빛이 나세요~^^

  • 3.
    '19.10.17 10:56 PM (223.38.xxx.193)

    좋은 글 감사해요.. 저도 힘을 얻고 갑니다.

  • 4. ...
    '19.10.17 11:06 PM (61.72.xxx.45)

    얼굴은 살아온 세월이 반영되요
    40넘으면 자기 얼굴에 책임지라는 말이 있잖아요
    얼굴은 가치관 신념 살아온 세월 그 자체에요
    그래서 관상은 과학!

  • 5.
    '19.10.17 11:21 PM (119.194.xxx.222)

    글만 봐도 겸손하신게 느껴지는걸요. 저도 30초반인데 친구하고 싶네요^^

  • 6. ...
    '19.10.18 1:06 AM (73.97.xxx.51)

    저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더니 처음 가는 모임에서 돈 많아 보인대요. 마음이 부잡니더 하고 잘 받아치긴 했는데...집에 오는 길에 괜히 물질적으로 부자 되고 싶더라고요 ㅋㅋ

  • 7.
    '19.10.18 2:07 AM (58.140.xxx.114)

    이런 이쁜사람이 있네요.기특기특

  • 8. ,,,
    '19.10.18 7:57 AM (175.121.xxx.62)

    원글님 글이 참 좋습니다. 저도 원글님의 좋은 기운이 다른 사람들에게도 느껴질거라고 생각합니다.

  • 9. 아 멋지심
    '19.10.18 9:49 AM (221.168.xxx.142)

    아 멋지세요. 저도 그렇게 살고 싶어요.

  • 10. 저도
    '19.10.18 11:15 AM (223.62.xxx.248)

    원글님 공감이 너무 되서 로그인했어요 얘기나누고 싶네요^^ 저는 40대 후반 기혼이라는게 다른지만 올봄부터 어떤 계기를 통해 내면이 풍요롭고 깊은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을 더 많이 하게되었어요 살이 빠져서 외모도 나아지기도 했지만 내적인 변화가 외적인 분위기에 더 많은 영항을 주었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미혼이시니 좋은분 만나 행복하시길 바라고 우리 내면도 외모도 아름답게 살아요^^

  • 11. 외모컴플렉스
    '19.11.13 6:34 AM (58.127.xxx.156)

    너무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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