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까요

넌누구니 조회수 : 18,194
작성일 : 2019-10-05 02:13:02
무슨 말부터 시작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남편이랑 애들자고 혼자 울다가 여기에 두서없이 적어봅니다. 글을 조리있게 쓰지못해서요ㅠㅠ

친정엄마와 저의 악연.....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을까요

어릴때부터 늘 무뚝뚝했던 엄마. 제가 초등때 엄마에게 안아 달라고 하면 거부... 엄마와의 스킨쉽 기억이 거의 없어요.
엄마한테 혼나서 눈물 흘리면서 혼자 방에 있어도 단 한번도 달래주지 않았던 엄마.
대학 입시앞두고 긴장하는 나에게 "니가 한만큼 나오는거지. 떨어지면 공장이나 가서 신발꿰매라."
회사 면접 앞두고 긴장하는 딸에게 "이때까지 공부시켜줬는데 떨어지면 알아서해라"
등등
감정적인 부분으로 단한번도 엄마에게 위로받았다고 느낀적이 없네요ㅠㅠ

이렇게 적고 보면 저희엄마가 나쁜사람같이 보이지만 
참 아이러니하게도
엄마는 행동으로 가족에게 모든걸 희생했어요
딸 시집가면 고생한다고, 시집가기전까지는 설거지 집안일도 거의 안시키고.. 명절에도 일 못하게했어요.
학창시절에 도시락 열심히 싸주면서 반찬항상 정성스럽게 싸주고
학교 마치고 집에오면 간식도 항상 직접 만들어주셨어요
완벽한 집 청결상태, 청소 음식 빨래 등등 완벽했어요.
그리고 외국가서 공부하라고 유학도 보내줬었고요.

제 동생의 아기들도 모두모두 다 키워줄 정도로 헌신적인 엄마입니다.
엄마는 진짜 자식들 귀하게 귀하게 키웠다고 생각하세요. 사실 물질적인 부분에서는 저도 인정할 정도구요

근데 엄마의 정서적인 부분을 건드리거나 엄마 말을 거역하면 눈이 돌아갑니다
네년같이 악독하고 표독스럽게 말대꾸하고 엄마말을 무시하는 개**년아, 에라이 뒤질*아, 걸*같은 년아 등등
머리끄댕이도 잡히고요.

제가 결혼전까지는 겉으로 보기에는 사이좋은 모녀관계였어요. 
엄마가 감정적으로는 다혈질이지만 저렇게 희생적인 엄마에게 감사히 여겼던것 같아요
근데 문제는 제가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저 어릴때의 기억이 마구마구 떠오르면서 서럽고 괴로워요...

자식이란게 끌어안고 뽀뽀하고 있어도 이쁘고 더 안아주고싶고, 그런 존재라는걸 알고나니 더 슬픕니다.
지금 저희애가 덩치가 저랑 비슷해졌는데도 여전히 안아주고싶더라고요...

 
엄마한테 말대꾸했다고 화장실로 끌고가서 저에게,,,,물 바가지로 얼굴에 찬물 부었던 엄마. 옷도 다 입고 있었는데말이에요.
제가 큰애낳고 친정에서 몸조리할때 (우리애 생후 10일정도??) 젖 끊으라는 엄마말 안듣고 말대꾸한다고,, 회음부도 안아물고 몸조리중인 저를 몽둥이로 제 팔, 다리며 등이며 때렸어요. 
어떻게 몸조리하러 온 딸을 몽둥이로 때리냐고 따지자 본인이 오죽하면 그러겠냐고 쌍욕을 하더라고요

보통 임신하면 악몽 많이 꾸잖아요.
그런데 저는 임신 내내 우리엄마가 웃으면서 칼로 제 배 찌르는 꿈을 꿨어요. 그럼 저는 피흘리며 도망가고... 
엉엉 울면서 깨보면 항상 베개가 젖어있고요. 
이제 다 지난이야기라서 그런지,, 이렇게 글로 적으니 한편으로는 속이 후련하기도 하네요. 


암튼 제 동생은 엄마성격 아니까, 말로는 절대 반격하지않고 거의 네네 합니다~
그래서 엄마는 제 동생을 정말정말 좋아해요

저도 이제 그렇게 하기 시작했어요. 사실,,,,,싸우기 싫고 겉으로라도 엄마랑 사이가 좋아지고 싶어요.
근데 그걸 엄마도 느꼈나봐요.. 제가 엄마를 낯선사람이나 직장상사 대하듯이 하는걸요
그럼 엄마가 또 온갖 카톡이 와요.
우리딸 힘들지~ 이러면서 저희아이 통장으로 돈을 계속 보내요. 그리고 애 통장 확인해봐라 카톡오고.. 

그럼 저는 그게 왜그렇게 가식같고 끔찍할까요??
자라면서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말.
"우리딸 힘들지"라는 그말............엄마를 마음에서 밀어내고나서 듣게되네요 

사이가 좋아졌다 싶고, 우리엄마도 바꼈나?? 싶어서
또 마음을 열고 대화를 하면 또 싸움이 납니다.

결혼이후에 주로 듣는 말은
"딸 좋다는 세상인데 너같은 딸을 키운 내가 등신같은 년이다. 
이제 엄마노릇 사표낸다. 연락하지마라. 너는 이제 내 자식 아니다. 너랑은 대화가 안통한다. 
나 죽고나서 후회해도 소용없다. 남남처럼 지내자.  할말있으면 전화하지마라 문자해라."

온갖 악다구니를 씁니다.
이 모든게 10년넘게 무한반복 무한반복이에요

저 잘살지못하고 아직도 생계형맞벌이고 내집마련 못했어요.

저는 참 우리 엄마를 사랑했었고 어이없게 들리시겠지만, 지금도 엄마가 날 꼭 한번 안아주었으면 좋겠어요....
아주 어린시절 이후로는 엄마랑 스킨십 해본적이 없어요... 그래서 엄마랑 손잡고가는 딸보면 너무너무 부러워요.

그런데 이제는,, 엄마를 보면 제 의지와 상관없이 제 가슴이 막 뛰고 화가나고 불길이 솟아요
그래서 죄책감도 느끼고요. 어쩌다 이렇게 되었을까요

그리고 제가 여기 글을 쓰기로 결심을 하게 된건요.......
여기저기 82글 검색하면서 친정엄마와 딸 관계글을 보다보니 "완전체형 인간"이 우리 엄마랑 너무 똑같아요.
근데 저 자신도 완전체 같아요. 
완전체 특징을 읽어보니 우리엄마도 저렇고 저도 저래요...

만나게되면 무조건 도망가야할 인간이라고 적혀있더라구요.
제 자식들도 저때문에 괴로우면 어쩌죠..제 금쪽같은 아이들이 이렇게 괴로워질수도 있다는거잖아요.
제 인생전체가 혐오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저는 어떻게 살아가야할까요
쓴소리. 비판이라도 많이 해주세요



 



IP : 39.117.xxx.140
10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10.5 2:23 AM (211.55.xxx.212)

    글을 넘 잘 쓰셔서 고민 안 같아요.

  • 2. 지난
    '19.10.5 2:27 AM (218.154.xxx.188)

    어린시절 엄마에게 못 받았던 정서적인 부분들은 포기하고 그대신 아이들에게 사랑 듬뿍주며 엄마에겐 억지로
    효도하려고 하지말고 명절이나 어버이날,생신등 기본적인
    것만 챙기고 그다음은 그냥 원글님 맘 내키는대로 하세요.

  • 3. 우유
    '19.10.5 2:31 AM (218.146.xxx.49)

    사이가 안 좋다고 하면서 산후 조리는 왜 친정에서?
    이제 엄마가 안아 준다면 뭐 달라지는것 없어요
    접을 것은 접으세요
    날씨가 서늘해 지니 감상적이 되신듯
    엄마가 키우면서 섭섭한것 내 아이한테 듬뿍 듬뿍 주면 되는데
    걱정이 없는 것이 걱정인듯
    엄마가 삻으면 피하시고
    이제 엄마의 애정을 원할때도 아닌데
    윗님 말대로 고민인가?
    지난 어린 시절에 엄마한테 서러움 받은것 험한 이야기 들은것 이제 되새김한들
    잊을 것은 빨랑 잊으세요
    정말 영양가 없는 지난 이야기

  • 4.
    '19.10.5 2:35 AM (210.99.xxx.244)

    사랑이 안아주고 이쁜말 해준다 다 사랑은 아니예요. 엄마는 자기기준으로 최선을 다하신거 같은데요? 그래도 서운하면 멀리하세요.

  • 5. 원글
    '19.10.5 2:37 AM (39.117.xxx.140)

    마음이 지옥같은데 글로 잘 전달이 안된것같아요...
    조언주신대로 아이에게 사랑듬뿍주고 지나간건 잊고 살아야겠어요...
    그리고 산후조리는 엄마가 꼭 오라고해서 갔었는데,, 가면서도 내키지않았지만, 그당시엔 엄마랑 잘해봐야지하는 마음이 있었던것같아요. 지금도 후회되는 부분이에요.
    감사합니다..

  • 6. ..
    '19.10.5 2:55 AM (124.53.xxx.228)

    엄마로 인해 고민하며 인생의 시간을 보내지 마시고 앞으로 일과 내가 낳은 자식들에 집중하세요. 엄마의 사랑을 혹 받지 못했을지언정 님은 귀한 사람입니다

  • 7. 김현주
    '19.10.5 2:59 AM (175.195.xxx.3)

    저 읽다가 울컥했아요
    님 잘못은 아니잖아요 죄책감 가지지 마세요 그마음 결국 그렇게 사랑하는 아이들 한테 흘러가요
    충분히 그러실수 있어보여요
    지금 ㅇㅣ라도 엄마품에 따듯하게 안기고 싶은 마음이 뭔지 저는 이해할것 같아요
    하지만.. 그런일은 바램일뿐 실제 일어나기 힘들어요
    그냥 마음 접으시고.. 어머니로서 노력하신부분에 대한 예의를 갖추시고, 사랑받기 위한 노력은 그만하세요
    그리고 아이들 더 많이 안아주세요

  • 8. ..
    '19.10.5 3:08 AM (175.116.xxx.93)

    정신적 독립하세요.

  • 9. ...
    '19.10.5 3:14 AM (61.72.xxx.45)

    엄마가 기본 할 도리는 다 하셨어요
    성격이 다혈질인 건 인정!!!!
    세상 엄마들 ...원글 연세가 ..???
    울엄마도 무척 무뚝뚝 하고 다정함 1도 없었어요
    상처 받으신 부분이 있으신 건 알겠는데
    ...
    그냥 적당히 지내세요

    완전히 나쁜 엄마는 아닌 거 같어서
    그렇게 밖에 말 못하겠네요

    세상 엄마 순위로 치면 10점 만점에
    그래도 6점 .. 중간은 되는 엄마세요

  • 10. 깊이공감
    '19.10.5 3:25 AM (27.124.xxx.153)

    스마프폰이라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깊이 공감해요.
    매몰차고 드세고 자기 중심적이고 폭력적이고.
    독립하라, 별개의 인격이다... 하는데요,
    부모는 내 뿌리고 일부라서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는 상처 정도가 아니라 장애를 남겨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저 역시 한마디로 정신적 장애자예요.
    정신적으로 팔 다리 다 잘리고 몸통만 남았는데
    나이가 든다고 장애가 사라지나요? 장애가 잊어지는 건가요?

    저 역시 바로 오늘,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너무 심하게 때렸다니까
    한두 번 말하면 됐지 언제까지 말하냐고,
    미안하다(는 식으로) '한 번' 말했으니 더는 말 못한다,
    맞아서 뼈 부러진 적 있냐더군요.

    부모를 사랑할 수 없다는 죄책감, 다가가도 내처지는 심정을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부모의) 폭력과 학대도 질과 양이 다 다르고요.
    저는 원글님 깊이 공감해요.
    안 보고 사는 죄책감이 보고 살며 받는 상처보다 그나마 덜해요.

  • 11. 감정을
    '19.10.5 3:32 AM (125.178.xxx.135) - 삭제된댓글

    계속 억눌려 살았으니 분노가 쌓인 거 아닐까요.
    바라는 따뜻한 스킨십은 안 해주면서요

    언제 한 번 미친 듯이 해대세요.
    지금도 때리면 맞으면서도 해대면 다음에는 조심하지 않을까요.
    그래도 된다고 습관처럼 했으니 그렇게 하는 겁니다.

    엄마도 그렇게 자랐을 것이라 성격이 그렇겠지만
    100% 이해할 필요는 없지요. 님이 이렇게 힘들다면 말예요.
    그 힘든 걸 알게는 해줘야죠.
    글만 봐도 분노을 일으키는 엄마 맞아요. 남의 감정은 싹 무시하는.

  • 12. ㅇㅇ
    '19.10.5 4:00 AM (121.134.xxx.99) - 삭제된댓글

    저희 엄마랑 비슷하시네요. 저도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드니 최대한 접촉을 줄이고 정서적인 대화나 그런건 안해요. 통화도 최대한 할말만 하고 짧게 하고요. 다른 부분은 매우 헌신적인 분이시니까요. 그냥 기대를 안하고 내 인생 살아갑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20-30대 흘려보냈네요. 나한테도 그런점이 있다는걸 깨닫고 고치려 많이 노력했구요. 그래도 이런 성격도 내림이라 완전히 고쳐지진 않아요. 보고 배운게 그거니까요. 죽을때까지 노력해야 되요. 엄마도 어떻게 보면 피해자에요. 어릴적에 그런 따뜻한 말이나 부드러운 말, 위로해주고 다정한 말이나 행동을 받아보지 못한거에요. 거친 환경에서 자라다보니 그게 쌓이고 쌓여 마음이 황폐해져버린거에요. 게다가 옛날 어머니 세대들은 대부분 집안에서 전업주부로 지내면서 남편이나 자식들, 시집으로부터 존중을 받지 못하고 살아오면서 홧병도 있구요. 우울증 심한 분들도 많죠. 그게 수십년간 굳어져서 좋은 말이나 다정한 행동은 절대로 못해요.
    제거 20-30대에 깨달은건데요. 말투, 사용하는 단어가 참 중요해요. 평상시에도 부드러운 말투, 세지 않은 순화된 단어를 쓰는게 중요합니다. 결국 내가 쓰는 말에 내가 영향을 받아서 내 마음 상태도 정해져요. 매일 거친 언어, 상스러운 단어를 쓰는 습관이 굳어진 사람은 마음도, 인상도 그렇게 변해요.
    어디서 읽은 구절인데 우리 마음도 밭과 같아서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자라도록 항상 돌보고 신경써야 된다고 하더군요.
    예를 들어 상대방이 어떤 말을 할때 그거 아닌데? 이렇게 직접적으로 말하는것보다 그런 측면도 있지만 이런 측면도 있어요. 이런식으로 말하고, 짜증이 나고 힘들어도 아 죽겠다. 미치겠다, 이런 표현보다는 음.. 조금 힘드네..어렵네 이런식으로 단어를 순화시키는거죠.
    그리고 목소리도 항상 부드럽게 조용하게 내려고 노력합니다.
    원글님이 옛날의 저를 보는것 같아 댓글 길게 썼네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댓글은 내일 지울게요. ~

  • 13. ㅇㅇ
    '19.10.5 4:07 AM (121.134.xxx.99) - 삭제된댓글

    아..그리고 저희 엄마도 원글님 엄마 못지 않았어요. 초등학교 6학년때 옆집 아줌마와 비교하는 말 했다고 빰을 갑자기 세게 때리고, 온갖 저주하는 말, 쌍욕, 등등 어릴때부터 들어오고, 사정없이 여기저기 때리고 등등. 대학교 부터 30대 중반까지 엄마하고 매일 매일 악을 쓰면서 싸웠는데 결과는 본인이 뭘 잘못했냐, 어릴때 온갖 희생 다 키워가면서 배은망덕한 년이라는 소리나 들었어요. 전 어릴때부터 30대까지 마치 황야를 떠다니는 뿌리없는 나무 같았어요. 어디 한곳 마음 기댈때가 없고, 정서적으로 위로 받을 곳이 없어 너무 불안하고 외롭고 하여튼 그랬어요. 결론은 엄마는 바뀌지 않으니 그냥 포기할 부분은 포기하고, 저런 성격은 내 대에서 끊는다라는 생각으로 살려고 노력하네요. 그래도 잘 안돼요.

  • 14. 에고
    '19.10.5 4:12 AM (106.102.xxx.125)

    안쓰러워라....ㅠㅠ
    글쎄요 전 원글님과 어머님의 관계는
    그냥 그만큼 까지로 셋팅돼서 모녀관계로
    이세상은 사는 것 아닐까 싶어요..쉽게 말해
    엄마가 왜 그랬을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우리 엄마는 원래 그런분이고 내 친정엄마 복은 거기까지라고
    받아들이고 님 삶에 집중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님 대에서 끊으시란 말 2222
    님 잘못 아니예요..

  • 15. 원글
    '19.10.5 4:15 AM (39.117.xxx.140)

    거친 언어, 상스러운 단어를 쓰는 사람은 마음도, 인상도 그렇게 된다는 글 너무 와닿습니다
    저도 제 마음의 밭을 잘 가꾸겠습니다.
    목소리도 부드럽고 조용하게. 명심할게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글 쓰기전엔 마음이 지옥불이었는데 이제좀 가라앉는것같아요 저는 낼모레 마흔이에요..
    저도 마흔이 되어야 깨달음을 얻을수 있을까요

  • 16. 힘내세요
    '19.10.5 4:18 AM (121.100.xxx.97)

    어머니 연락을 받지마세요.안보면 치유가 됩니다.아픈기억도 희미해져요.좀 단단해지고 상처가 아물면 ,시간을 정해서 짧게 만나고, 점점 그 시간을 늘여가보세요...안보는게 치유의 시작입니다

  • 17. 깊이공감님
    '19.10.5 4:21 AM (39.117.xxx.140)

    저희엄마는 과거의 일 사소한거 얘기해도
    생사람 잡지마라고 눈에 불을 켭니다
    그런일도 없었거니와, 그런일이 있었다면 니가 그렇게 당할만한 짓을 했을거다. 라고 하더라고요
    제가 원인제공자라는거에요.

    그냥 마음에서 내려놓는게 답인것같아요ㅠ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18. 정서적 공감
    '19.10.5 4:23 A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너무나 중요하다는 거 느낍니다.
    엄마가 해줄거는 해줬으면서 가끔씩 말로 행동으로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줬군요.
    님 엄마도 어려서 분명히 그렇게 자랐을 거예요.
    언제 차분하게 엄마한테 말을 꺼내보세요.
    아니면, 글로 전하시던지.
    이렇게 해서 그게 너무 상처가 됐다고.
    그 때 보통 많이들 자기 합리화하기 바쁜데 님 엄마가 그렇게 나올 수도 있다는 거 감안하시고요.
    님이 님 아이한테 그렇게 하지 않으려면 뼈를 깎는 각오를 해야해요.
    내가 잘못하면 내 아이가 나처럼 될거라는 인식을 강하게 하고 있어야 하고, 또 그러지 않게 실천을 해야 하니까요.
    대물림이 님 대에서 끝나게요.
    한번씩 님도 실수를 하게 되면 죄책감보다는 날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좋게 생각하세요.
    그런데, 아이를 엄청 이뻐하면 그런 실수 거의 안할거예요.
    너무 사랑스러워서 도저히 그렇게 할 마음이 아예 안 생길테니까요.
    님도 지금 아이가 너무 사랑스러워서 어떻게 엄마가 나한테 그랬나... 하는 생각에 괴로운거잖아요.
    맞아요. 덜 사랑한 거. 사랑한다해도 무슨 이유에선가 님한테 폭발을 하게 된 거 - 님이 만만한 상대였던 거예요.
    너무 사랑스러우면 그 자식한테 그런 정도로 폭발 안합니다.
    아까운 자식한테 절대로 못 그러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님 엄마는 나름 할 만큼 한 사람이에요.
    자기 성질 못 이겨서 님한테 그렇게 한거고.
    그거 그냥 인정하세요.
    원래 님 엄마가 그거밖에 안되는 인간이었다고.
    이만큼이라도 키워준 거 다행이라고.
    다만, 님이 이걸 대물림 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 끊어야 한다고.
    너무 괴로워하지 마시고.
    님 엄마도 그 할머니나 할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했을겁니다.
    물어보세요.
    엄마 자랄 때 어땠나.

  • 19. ㅇㅇ
    '19.10.5 4:25 AM (125.178.xxx.214) - 삭제된댓글

    네..원글님 저도 40대 초반이에요. 그냥 엄마는 정서적인 부분은 기대하지 마시구요. 다른 부분은 엄청 희생적이시잖아요. 이제 내 인생, 내 말씨, 내 인상을 어떻게 만들어갈 것인지 거기에만 집중하세요. 정말 사람이 말하는대로 생각하게 되고, 행동하게 되더라구요.

  • 20. amante
    '19.10.5 4:27 AM (14.52.xxx.250)

    위에 ㅇㅇ님 댓글 넘 좋네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친정엄마와 거리를 두고 지내면서 나에게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키는게 최선인것 같아요..그래야 내 가족에게도 잘할 수 있더라구요.

  • 21. 원글
    '19.10.5 4:29 AM (39.117.xxx.140)

    제 목숨보다 소중한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지옥은 절대 물려주지 않을래요
    노력 또 노력하면서 아이에게 사랑 듬뿍주고 잘 키우겠습니다

  • 22. 깊이공감
    '19.10.5 4:32 AM (27.124.xxx.153) - 삭제된댓글

    제 동생, 남편이 때렸을 때 이혼한다 하니
    딱. 니가 그렇게 당할만한 짓을 했을거다. 라고 했어요.
    제 착한 동생에게 원인 제공자라고.

    20년 지나 다시 그리 생각하냐 물으니
    자기 생각에는 변함이 없고,
    자기는 공정한 사람이라고.
    부모한테 내처지는 마음,
    부모한테 인간으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을 모르더군요.

    저는 40대 후반이고 심리학 전공했습니다.
    석사고요. 왜 이런 말을 하느냐.
    정말 많은 세월, 공부하고 상담받고 약도 먹었는데,
    치유는 안 되더군요. 저는.
    아마 평생 이 고통 속에서, 조금은 더 무뎌지고,
    한쪽은 공허한 채로 살 테죠.
    ㅇㅇ님처럼 원글님은 가능하실 것 같아요.
    가능성이 보여요.

  • 23. 자신의 과거의
    '19.10.5 4:41 AM (199.66.xxx.95)

    잘못을 자식에게 인정할수 있는 부모는 많지 않아요.
    그럴수 있는 인격이면 애초에 그런 잘못을 안했을거구요.
    그래도 님 어머니는 좋으신 면도 있잖아요.
    저도 어머니한테 애증이 많은데 그래도 돌아보니 완전히 나쁜 분은 아니였고
    세상 살아보니 설마 그럴까 싶지만 자식에게 완전히 나쁜면만 있는 부모도
    생각보다 많더라구요.

    위의분들 말씀처럼 이게 내 부모복이다하고 받아들이시고 마음에 여유가 될때까지는 접촉을 줄이세요.
    님은 님의 삶에 집중하시고 이게 되물림 안되게 자기성찰 하시면 되구요.
    어머니가 님인생에서 중요한 인물이던 시절은 지나갔어요.
    님 삶은 이제 님이 중심잡아서 사시면 됩니다

  • 24. ..........
    '19.10.5 5:16 AM (59.2.xxx.100)

    살면서 정말 뼈저리게 느끼는 건데, 부모와 나와의 관계는 평생을 좌우하더라구요. 그냥 한 요인이 아니라 근본 그 자체더라구요.
    어릴때 그런 일이 있었다. 그렇지만 이제 나는 거기에서 벗어나 독립을 하고 각자의 가정을 꾸리면서 각자의 인생을 산다. 내 아이와는 다른 관계, 발전된 관계를 이루어가면 된다... 이게 안 되더라구요. 그래서 뿌리라는 말이 있나보다란 생각도 가끔하구요.
    충격적인 말씀일지 모르지만, 이런 문제는 부모가 돌아가셔도 영원히 풀리지 않는 문제로 남아 끊임없이 괴롭히더군요. 제가 지금 그래요. 날씨도 선선해지고, 형제들과의 몇가지 문제로 요즘 돌아가신 부모님 생각이 납니다. 살면서 저도 정말 왜 저러는걸까, 그 심리를 이해라도 하고 싶다. 이해를 하면 수긍하고 받아들인 후 더는 괴롭지 않을거 같은데, 이해조차도 되지 않으니 미치겠다라는 심리에서, 돌아가시니 불쌍한 심리까지 더해져 세상 없는 나쁜 사람은 나인거 같다가, 또 불쌍한 사람도 나인거 같다가 그래도 그분들 열심히 한 평생 사셨는데, 내가 뭐라고 평가하고 판단하나 자책했다가, 그분들 잊혀진 사람 되거 같아서 불쌍했다가, 나는 잘하고 있는건가? 뭐라 할 자격은 있나라는 괴로움에도 빠지고.....
    그냥 요즘은, 누구나 억울한 부분, 괴로운 부분, 감내하는 부분, 또 그와는 반대로 넘치게 인정받은 부분도 있지... 그러다가 한평생 잠깐 살고 가는게 모두의 주어진 경로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나에게만 주어진 형벌은 아니고 말은 안하지만 누구나 갖고 있는 짐일꺼야란 생각으로 버티고 있습니다.
    어쩌다... 제 인생 한탄이 되어 버린듯 하지만(민망하네요), 그냥 제가 부모님 살아계실때, 반목할때, 괴로울때, 저 분들은 저렇게 생겨먹었다. 나는 다른 꼴로 생겨먹었다. 비슷한 생김새가 아니라 서로 맞지 않는구나.라고 단순하고 건조하게 받아들이니 조금 견디기가 쉽더군요. 네모와 동그라미가 서로 어울리니 상처받는 동그라미가 있는거지, 서로 거리를 유지하면 교감은 없더라도 상처받는 일도 덜 하더라구요.
    이런 종류의 괴로움, 근본적인 문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없어요. 제 생각은 그래요. 부모에게 진지하게 대화, 속마음을 털어놔보고 어쩌고..... 이런게 통할 분들이면 이런 일이 애초에 생겨나질 않아요. 그나마 내가 상처를 덜 받고 내 아이들과는 다른 관계를 맺고 싶다면, 그냥 담담하게 나는 부모와는 잘 맞는 관계가 아니다라고 있는 사실 그대로 받아들이고, 여기에 가치를 두지 않는게 제일 방법적으론 나아요.
    이 모든 문제를 서로 원만하게 해결하고 우리는 서로 오해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 오해를 풀고 너무 많이 행복합니다란 결론은 애들 상대로 하는 동화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입니다.
    윗분 말씀대로 충만한 삶은 아닙니다. 공허한 삶이 맞아요. 누군가와 웃고 있어도 내 근본, 뿌리와는 건강한 관계는 아니니까요. 근데, 뭐..... 부모와 정말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은 많지 않을거예요.
    명쾌한 결론도 없는 긴 글을 두서 없이 지껄였네요. 저도 여러가지 괴로워 깨어었던 밤이라 글이 좀 감상적입니다. 늦은 밤 혼자 깨어있는 원글님께 위로의 말씀 전하고 싶었어요.

  • 25. 원글님은
    '19.10.5 5:57 AM (175.223.xxx.60) - 삭제된댓글

    아직 엄마 사랑을 받고 싶은 욕구가 너무 크신듯해요.
    엄마를 수긍하고 거리를 두고 지내니 좀 낫다면서요.
    사랑은 원글님 엄마식으로 표현한건데 원글님이 만족 못한거 일수도 있어요.
    사랑도 받아본적이 있는 사람이 줄수있어요.
    없는걸 달라고하면 못주죠.
    원글님 엄마는 경제적인 지원도 열심히 했네요.
    더 이상한 엄마는 다른자식(아들)에게 올인해놓고 자기 기억을 고쳐서
    자긴 최선을 다해 자식을 키웠기때문에 뭐든 요구해도 괜찮고
    받아야한디고 생각하는 이상한 할매도 있어요.
    아무튼 사랑빋고 싶은 욕구 내려 놓으시고
    엄마가 할수있는 최선은 다한거라고 생각하고 정서적 치유를 받으려는 기대는 접으세요.
    그런 엄마는 절대 반성하지 않아요.
    혼자 억울해해봤자 과거 기억만 생생해져서 괴로워져요.
    너무 자주 만나지마시고
    엄마 기대치가 올라가지 않게 거리조절 잘하세요.

  • 26. ...
    '19.10.5 5:58 AM (116.34.xxx.114)

    엄마 마음 속에도 상처가 엄청 많을 수 있어요.
    엄마의 엄마라든지,엄마의 아버지에게서 받은
    상처가 있지 않을까요?

    그래서 혹시 '그런 엄마'가 되신건 아닐까 생각되네요...
    원글님 너무 맘 아프시겠어요.
    엄마랑 툭 터놓고 엉엉 울어보셔요.
    얼른 두 분이 맘 응어리지지 않고, 두 분사이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바람이 있길요.

  • 27. 정서장애인
    '19.10.5 6:11 AM (121.160.xxx.2)

    저랑 비슷한 성장과정을 겪으셨네요. 저도 성인 되고 시집 가서도
    모친 성질에 못이긴 욕설을 먹어야했어요.
    트라우마가 심했죠. 한번은 각성하고 거리두기하고 따지기도 했어요.
    미안하다더니 계속 저를 휘두르려고 합니다.
    지금은 마음 내키는 만큼만 방어차원에서 최소한의 도리만 하고 삽니다.
    엄마 인품 제가 어떻게 바꿀수도 없구요. 그 시절에 힘들게 커서 그정도밖에 안 되는 인간인가보다
    연민마저 느낍니다.

    엄마 장례식때 눈물이 안 나올까봐 걱정이에요.

  • 28. 다이어트중
    '19.10.5 6:11 AM (218.52.xxx.191)

    엄마는 못 고쳐요. 그래서 거리를 두어야 해요 그리고 나에게 함부로 하지 못하도록 해야 해요. 저도 30대 후반에 울고불고 고래고래 소리지르며 반항해서. 엄마가 충격받을 정도로 했어요. 내가 이겨먹었더니 엄마 늙은 게 보이더라고요.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 고분고분해지니 늙음이 보여요. 그러고도 무한반복입니다. 전보다는 많이 좋아졌지만요. 지금은 얼토당토 않으면 버럭 화 내고 거리 두어요.
    저도 맏딸인데 엄마의 여동생 편애가 심했어요. 저는 감정적으로 자기를 받아주고 이해해 줘야 할 사람으로 여기고, 여동생은 엄마가 희생적으로 돌봐야 할 아기였죠. 연년생인데 그래 왔어요. 지긋지긋했는데 요즘은 많이 나아졌네요.
    힘내세요. 거리를 두고 내 내면의 힘을 길러서 엄마를 감싸안을 수 있으면 좋아요. 저도 그러다가도 아니다 싶으면 거리두기 하고 막 그래요.

  • 29. ..
    '19.10.5 6:13 AM (175.117.xxx.158)

    말만 쎄게했지ᆢ다하주셨네요 그냥 노친네 성격이고 말투라고 생각하시면 안되나요 고칠수있는 부분이 아니니까요
    진짜서러울려면 욕하고 행동도 같아야겠죠
    애기까지 봐주신다니ᆢ그리 원망만 할일인지
    그냥 그특유의 승질을 건드리지마세요

  • 30. ㅇㅇ
    '19.10.5 6:26 AM (58.140.xxx.162)

    관계 거리두기
    댓글들 너무 좋네요 지우지 말아주세요
    원글님 토닥토닥
    힘내세요
    내가 못 받은 정서공감
    내 아이에게
    많이 해주며 이겨내시길~

  • 31. 그런데
    '19.10.5 6:43 AM (49.167.xxx.173)

    산후조리원 가셨어야죠
    그리고 연락 끊어요
    물질적으로 필요할때만 연락하고
    사랑받는 거 포기해요
    그럼 징징 할일도 없어요
    아무도 나를 위로해줄 수 없다
    아무도 내 맘을 알 수 없다
    엄마랑 좀 끊고
    엄마를 용서할 시간을 갖으세요

  • 32. 한가지
    '19.10.5 6:45 AM (222.152.xxx.15)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 엄마가 안아줬으면 하는 그 바램은 엄마가 정말 안아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는 아니고, 엄마의 따뜻하게 대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보여요. 그걸 바라는 마음이 안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현되는거고요. 묘사하신 정도 보면, 저도 엄마한테 저런 일 당하면 절대로 못 잊겠는걸요.
    그런데, 엄마도 그 엄마나 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했을 거예요.
    한번 물어보세요.
    엄마는 성장과정이 어땠는지.
    먼저 엄마 성장과정 물어보면 원글님 얘기 하기도 좀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니까.

  • 33. 충격
    '19.10.5 6:50 AM (221.162.xxx.233)

    글읽고 충격인데요
    지녀에게 헌신하셨지만 욕하고 때리는것ㅜㅜ
    이건 아닌것같아요
    어떻게 애낳고몸조리하러온 딸울ㅠ
    이해하고 아니고를떠나 원글님 엄마에게서 멀어지세요
    너무심하시네요
    자주안보는게 나아요
    힘드셨네요 토닥토닥

  • 34. 안아주는거
    '19.10.5 6:52 AM (222.152.xxx.15)

    원글님이 엄마가 안아줬으면 하는 그 바램은 엄마가 정말 안아주지 않아서 생긴 문제는 아니고, 엄마의 따뜻하게 대하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고 보여요. 안아주지 않았어도 따뜻하게 느끼는 엄마들 있으니까요. 아무튼, 원글은 따뜻함, 정서적 만족을 바라는 마음이 안아줬으면 하는 마음으로 표현되는거고요.
    그런데, 엄마도 그 엄마나 아버지한테 그렇게 당했을 거예요.
    한번 물어보세요.
    엄마는 성장과정이 어땠는지.
    먼저 엄마 성장과정 물어보면 원글님 얘기 하기도 좀 쉬울지도 모르겠네요.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지도 모르니까.
    그러면서 점차 엄마를 이해하게 되고 그러면서 서서히 용서도 하게 될 수도 있어요.
    물론, 엄마가 자기가 한 짓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좀 오래 걸리겠지만요.
    결국, 님 마음의 평화를 얻기 위해서는 이해/용서 밖에 없을거예요.
    거리두고 차차 이해/용서 = 내 마음의 평화를 위해서.
    지금까지 잘 사셨어요.
    아이 이쁘게 키우실 거예요.
    어쩌다 아이한테 화풀이 하다가도 멈출 분이네요.
    날마다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하세요.

  • 35. 000
    '19.10.5 6:54 AM (180.65.xxx.19)

    나를 욕하고 때리기도 했지만 헌신적인 엄마였다 vs
    헌신적인 엄마였지만 나를 욕하고 때렸다...
    어느 쪽으로 생각하는가는 원글님 마음이겠죠.
    싫으면서도 필요할땐 도움 받으셨잖아요 원글님도 일종의
    자기합리화 하는 면이 보여요 엄마는 인간이기 이전에
    완벽한 엄마여야한다는 전제가 있는거 아닐까요?
    윗분 말씀대로 엄마를 단호히 끊으시든지 인간적으로 이해를
    좀 해보시든지 하셔야할듯요

  • 36.
    '19.10.5 6:57 AM (59.21.xxx.42)

    엄마의 어린시절이 그렇지 않았을까요?
    그래도 할거 다 해주셨으니 최악은 아니네요
    너무 많은걸 바라지 않으심 될거 같은데요
    엄마도 나약한 인간일 뿐이고
    그렇게 배워서 그렇게 밖엔 할줄 모르는
    불쌍한 사람이구요
    님은 그렇게 살지 않으면 되는거고
    감정적 교류를 하려하지마세요
    그럴수록 상처가 될거 같네요

  • 37. 원글님도
    '19.10.5 7:38 AM (223.33.xxx.142)

    성격이 평범하지 않아요. 굉장히 이기적이예요. 어머니에게 자기 방식대로의 소통을 강요하고 자기 섭섭함은 어떤 식으로든 상대방에게 인정 받아야하고. 그것도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원글님이 다혈질인 어머니 때문에 괴로워한 것도 있겠지만
    어머니가 원글님 때문에 어쩌면 훨씬 더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으셨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성격이 평범한 분은 아니다보니 안 좋은 쪽으로 표출된 듯.

    원글님은 그렇게 생각해 본 적이 있으실지 모르겠네요.

  • 38. ...
    '19.10.5 7:52 AM (223.62.xxx.192)

    엄마는 엄마의 엄마가 문제인거 같아요
    본인이 엄마의 모습을 내면화하고
    보고 배운대로 님에게 하는거죠
    다른 방법을 모르니까
    어떻게 표현하고 사랑해야하는지 모르니까...

  • 39. 아이스
    '19.10.5 7:59 AM (211.218.xxx.66)

    마음이 아픈 글이네요
    저도 상담 받으러 가면 주로 엄마 언니 나 이렇게 이야기해요
    난 막내로 키워진 딸, 언니는 원글님 같이 엄마의 속풀이 담당한 큰 딸...언니는 지금도 엄마 원망하고 엄마가 저에게 해주는거 본인에게 해주는 거 비교해요.
    근데요 제가 보기엔 언니의 기억도 왜곡이 있어요. 엄마도 왜곡이 있고요. 우리가 지금 그때의 cctv라도 본다면 어떨까요. 물론 엄마는 굉장히 괴로워하며 후회하실 거지만 언니도 생각보단 그때 그 일이 이해가 갈지도 몰라요.

    그 예로 요즘 언니는 우리 어릴 때 사진을 보며 많이 위로가 된다고 해요. 언니 머릿 속에 언니는 언니가 당한 기억만 있지만 제 기억에 그런 일은 극히 일부였어요 (그리고 제 기억에 언니가 나름 당돌한 말들로 엄마를 자극하기도 했고요) 대체적으론 즐겁게 웃고 엄마가 우리 세트로 옷 맞춰입히고 놀러가고 맛있는 거 사먹으며 웃는 사진들... 그거 보며 언니도 언니의 왜곡된 기억을 좀 정리해보는 것 같아요.,

  • 40. ㅇㅇ
    '19.10.5 8:04 AM (211.36.xxx.188) - 삭제된댓글

    엄마에게 과거에 왜 그랬냐고 끝까지 따지고 사과받으려는 마음도 결국은 엄마의 그 거친 성격과 닮아 있는거에요. 그런 마음 끊어내시고 원글님이 마음의 힘을 가지실때까지 너무 접촉 많이 하지 마세요. 본인의 거친 성격, 급한 성격, 못된 성질을 참고 다스릴줄 알아야 하는데 그런걸 어려서부터 배우지 못하고 또 자기의 부모도 보통 그런 거칠고 못된 성격을 갖을 확률이 많으니 어려서 상처받은 마음 그런것들이 복합적으로 섞여서 일어나는거죠. 마음 즉 자기 성격도 계속 갈고 닦고 화내고 싶어도 한박자 참을줄 아는 성격 그런 성격의 집안이 아니면 후천적으로라도 내 마음을 계속 갈고 닦으셔야되요. 그 첫번째가 좋은 말하기, 화내지 않고 참아보기, 계속 불교, 기독교, 유교 등등 좋은 책, 구절, 명상 등등 노력하셔야 됩니다.
    성격도 집안 내력이고, 부모나 조부모 중에 이런 성격이면 기질적으로 또 그런 부모의 영향을 받아서 자식이나 손자도 마찬가지인 성격이 되기 쉬워요.
    쉬운 예로 대한항공 집안 보세요. 그 재발회장 부인 선친도 성격이 보통 아니기로 소문났고, 그 부인도 성격이 보통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즉, 어떻게보면 이명희도 피해자인거죠. 왜 옛날 선비들이 계속 공자, 맹자 책들을 읽었겠어요. 성현들이 써 놓은 좋은 들귀를 읽으며 계속 자기를 수양하는거죠. 불교, 기독교도 마찬가지 입니다. 저는 몇년동안 유튜브로 법륜스님 동영상 들었어요. 그렇다고 불교신자도 아닙니다. 명상도 해보고, 여러가지 심리책도 읽어보고..
    그런 성격, 내 자신을 갈고 닦는 일이 그런 순한 성격을 타고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참 힘들어요. 더군다나 어릴적 부모로부터 받은 상처, 트라우마까지 있으면 더 힘들죠. 나도 모르게 억울함, 분노라는 감정에 휩싸여 내 마음이 거칠어지거든요.
    전 기독교도 아니지만 왜 성경에 그런 말이 있죠.
    사랑은 언제나 오래참고, 사랑은 언제나 온유하며 사랑은 성내거나 시기하지 않으며 믿음과, 소망 중에 제일은 사랑이라. 정확하진 않지만 이런 구절이 있을거에요. 이게 무슨 뜻인지 묵상해 보시면 제가 하는 말이 무슨 말인지 좀 더 이해가실거에요.

  • 41. .....
    '19.10.5 8:05 AM (122.35.xxx.174)

    님은 사랑을 줄줄 아는 사람인 것 같아요
    좋은 엄마 될 겁니다.
    두려워하지 마세요

    그리고 어머니는.... 분노조절장애처럼 화가 나면 제어가 안 되는 분인듯 해요.
    감정 표현하는 것을 보고 자란 적이 없구요.
    님도 못봤다해도 시대 분위기가 다르잖아요.
    나의 어머니도 참 어진 어머니셨는데 안아주거나 사랑한다고 말한 적은 없거든요.
    걍 엄니를 성격장애가 있는 환자로 바라보시고 분노심을 키우지 마시되
    반드시 감정적으로 멀리 하실 것...
    그분이 바뀌리라는 헛 기대는 접으시고...할 수 있는 만큼만

  • 42. ㅇㅇ
    '19.10.5 8:08 AM (211.36.xxx.63) - 삭제된댓글

    이런 온유한 마음, 부드러운 마음에서, 좋은 말이 나오고 또 좋은 말, 부드러운 말이 이런 온유한 성격, 화나도 내 성질대로 하지않고 참을줄 아는 마음을 만듭니다.

  • 43. ...
    '19.10.5 8:23 AM (183.98.xxx.110)

    원글님 너무 힘드셨겠어요ㅠㅠㅠ
    진심으로, 꼭 안아드리고 싶어요...
    엄마 사랑 받고 싶은 마음은 사람의 가장 근원적인 마음이라서
    어른인데 왜 아직도 사랑받고 싶어하냐는 말은 도움이 안되는 것 같아요ㅠㅠ
    지금은 엄마를 이해해드리려고 노력하거나
    원글님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려 애쓰기보다는
    원글님 마음을 챙겨야 할 것 같아요
    원글님의 지옥같은 마음이 지금 그대로 충분히 이해받아야 할 것 같아요.
    엄마가 그 역할을 할 수 없으니
    상담을 받아도 좋고
    아니면 원글님 스스로 원글님 마음을 지금 글에 쓰신 것처럼 있는 그대로,
    다 털어놓고 이해하주시고 받아주고 다독여주셨으면 해요
    어른인 원글님, 자식들을 사랑하고 이뻐하는 엄마인 원글님이
    어릴 때의 원글님을 바라보고 이해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공감해주고 안아주는 마음으로요.
    그랬으면 좋겠어요.
    정혜신의 책들 추천합니다
    원글님 응원해요.

  • 44. ㅁㅁㅁ
    '19.10.5 8:43 AM (49.196.xxx.242)

    관계 끊으셔야 해요. 애들과 할머니와 엮이지 않게 끔.

  • 45. 모든 문제는
    '19.10.5 8:48 AM (61.80.xxx.42)

    현재에 집중하지 않아서 생기는 거예요
    과거에 부모가 했던것, 내가 했던 것..그런걸 떠올리지 마세요
    그냥 지금 일어나는 일에만 집중하세요
    과거 기억은 맞는것도 있고 틀린것도 있어요
    그러니 백날천날 속 아프게 얘기해봐도 서로 말이 다른게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과거를 다 잊고 잘해드려야지ㅡ이런 생각도 하지 말고
    과거를 생각하면 내 마음이 지옥불이니 멀리 해야지ㅡ이런 생각도 하지 마세요
    그냥 과거는 과거로 남겨두시고 지금 현재 엄마가 날 힘들게하면 그 일에 대해서만 이의를 제기하시고
    지금 현재 엄마가 잘 해주시면 그 일에 대해서만 고맙다고 생각하고 받아들이면 돼요
    가식같다, 싫다 이런 생각은 현재 상황에 드는 생각이 아니니 잘못된 거라는거 즉시 깨달으시구요
    저도 양가 부모 모두와 멀어져 삽니다
    원인이 제 애정결핍이었더라구요
    너무 사랑에 목말라서 그들이 저를 인정해주길 바라는 욕구가 너무 컸고 그들은 이해 못하고 지쳐 버렸어요
    멀어지고 나서야 깨달은거예요
    너무 잘하려고 했던 마음도 애정결핍으로 인한거여서 그들은 바라지도 않은걸 제가 해주고 무심하다고 저는 상처를 받았던거였구요
    누군가에게 감정적으로 이해를 바란다는건 다 부질없는거예요
    그저 오늘하루 예쁘게 살아갈 생각만 하세요
    오늘 갑작스런 엄마의 만남이 생기면 그냥 그 시간동안 일어난 일에만 집중하시고 헤어지면 그 다음일에 집중하시구요
    과거일을 돌아본다는거 자체가 상처가 크다는 반증이고 상처가 크면 그 기억은 절대 온전하지가 않습니다
    캐내려고 할수록 상처가 더 커질수밖에 없는 구조니 오늘 일에 집중하세요
    아직 젊은 나이시고 우울증이 살짝 있으신거 같은데 병원가서 안정제 한알 처방 받고 드시는 것도 하루를 가볍게 보내는데 도움이 될거예요
    젊은 날 하루라도 우울하게 보내게 놔두지 마시고요
    행복하실거예요

  • 46. ....
    '19.10.5 9:03 AM (125.177.xxx.158) - 삭제된댓글

    원숭이 실험 이야기 해드릴께요

    어린 원숭이를 넣어놓고
    철사로 만든 엄마 원숭이(우유가 나옴)
    헝겁으로 만든 엄마 원숭이 (우유가 나오지 않음)
    중에 선택을 하게 했는데
    인간이 아닌 동물임에도 불구하고, 우유가 나오지 않는 헝겁원숭이에게 안겨있었다는 심리학자의 실험이에요.

    하물며 인간인데..
    저는 엄마가 아무리 물질적으로 베풀고 몸으로 희생하고 했어도
    자식에게 가장 중요한 건 엄마와의 애착, 엄마가 주는 심리적 안정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엄마도 원글님 엄마와 비슷한 성향이었는데
    (저희 엄마는 별로 희생적이지도 못했네요.)
    저도 가끔 엄마가
    "니가 얼마나 이뻤는데" 라거나 "장한 우리딸" 이러면 정말 못 들을 소리 들은 것처럼 소름이 끼치고 도망가고 싶어요.
    자식들이 심리적으로 엄마한테 안기고 싶어하는걸 늘 거부하셨고요.

    저는 엄마를 대하는 제 감정에 너무 괴로워하고 갈등했었는데
    마음을 놓은지 거의 10년되어가고.
    이제 겨우 평안을 되찾았습니다..
    가끔 엄마생각하면 욕나올 정도로 분노가 치밀때도 있지만요.

  • 47. 토닥토닥
    '19.10.5 10:20 AM (112.169.xxx.222)

    한기연 박사님의 나는 더이상 당신의 가족이 아니다
    이서희 작가님의 구체적 사랑 추천드립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엄마의 자살 시도는 관객 없이는 벌어지지 않았다. 대체로는 첫아이를 임신한 나의 한밤중을 깨우는 일로 시작됐다. 지하철 선로 앞이나 서울 거리 한복판에서 엄마는 죽음을 선언했다. 나에게는 그녀가 마무리하지 못한 일과 책임지지 못한 사람들에 대한 뒷감당을 당부했다. 엄마의 전화는 한밤중에는 자살 시도 중계로, 낮에는 사업 위기를 막아달라는 호소로 이어졌다. 생활비조차 없어서 거리로 내앉는 사정을 한탄하는 그녀에게 정기적으로 송금했고 때에 따라 목돈을 보냈다. 사업체는 물론 집까지 잃은 그녀에게 전셋집을 수차례 마련해줬지만, 어느새 전세금은 그녀 수중에서 사업 자금으로 용도를 자체 전환했다.

    호소는 어느덧 협박으로 변해갔다. 나 혼자 안락한 삶을 살고 부모는 비참히 사는 사정을 세상에 알리겠다는 말은 물론, 돈이 마련되지 않으면 엄마는 감방행이라든가 안 되면 죽어서 나를 원망하겠다는 협박이 난무했다. 가족의 불행은 연대책임이 되고 일원의 동떨어진 행복은 약점이 되는 논리를 이해할 수 없었지만, 나는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가끔은 그런 생각을 했다. 나는 삶의 저편, 지옥의 삶이 꾸는 잠깐의 꿈일지도 모른다고. 그래서 나는 그 절망이 이토록 생생한 거라고. 여전히 맞닿아 있는 당신의 삶을, 그래서 결코 놓지 못한다고.


    학대로 딸을 신고한 엄마


    수년에 걸쳐 엄마를 어떻게든 그 지옥에서 끌어내고 싶었다. 고시원의 방 한 칸을 빌려 나이 든 몸을 구겨넣고 재기의 찬란한 꿈을 꾸는 엄마를 나는 끝끝내 이해 못했다. 엄마가 꾸는 꿈의 대가는 매번 너무 컸다. 엄마의 사업 자금과 실패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나는 여기저기 돈을 빌려야 했고 생활비를 빼돌렸다. 매년 정리하는 지출 목록에 나의 쇼핑 액수는 급속도로 늘어갔다. 큰 금액은 당시 남편에게 양해를 구하고 보냈다.

    알코올중독으로 무너져가는 엄마를 병원 치료도 받게 하고 내가 사는 미국으로 모셔오기도 했지만, 엄마는 답답한 생활을 잘 견디지 못했다. 어디 가든 자신이 주인공이 되어야 하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가, 한 명의 무력하고 납작한 노인으로 살아가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다. 몸이 힘들어도 서울 고시원이 더 나으니 사업 자금을 달라는 요구를 반복했다. 요구를 거부하는 것도 쉽지 않았다. 나는 주어진 삶을 누리는 것조차 조심스러울 만큼, 내 여유가 죄스러웠다. 원하는 걸 얻지 못하자 엄마는 상상을 초월한 방식으로 난동을 부렸다. 미국의 조용한 중산층이 모여 사는 동네에서 장년의 동양 여자가 부리는 소동은 한 몸에 주목받기에 충분했다. 몰래 집을 탈출해 주변의 고급 식당가를 휩쓸며 술을 내놓으라고 소리 지르고 다니다가 경찰에 붙들려 집으로 돌아오는 일은 소박한 일화였다. 소동 이후 모든 게 불리해지자 엄마는 나를 학대로 신고했고, 나는 남편과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경찰에 끌려가기조차 했다. 거침없는 행각은 상상을 초월했으니 그마저도 엄마다웠다고 해야 할까.

    엄마를 다시 한국으로 보내고 지칠 만큼 지쳐 있던 나는 한동안 엄마와 거리를 두며 지내기로 했다. 나의 이혼은 적절한 핑계가 됐다. 내가 불행해 보이자 엄마는 요구를 잠시 멈췄다. 기묘한 평온이 찾아왔고 나는 이혼을 핑계로 불행한 딸을 연기하며 휴식을 얻었다. 엄마에게 알리지 않고 아이들과 한국에 돌아와 엄마 없는 고국의 여름을 처음 보냈다. 사업가인 친구의 초대로 생일 축하 저녁을 함께 먹던 중 엄마 이야기를 살짝 꺼냈다. 그의 말은 당장의 위로 대신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줬다. 그는 사업가답게 그녀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이해했다.

    “네 어머니가 바라는 삶과 꿈꾸는 미래를 우선 이해해보려고 하면 어때? 네가 원하는 방식으로 어머니를 무작정 이끌어오려 하지 말고. 사업으로 뼈가 굵은 사람들은 포기하는 게 죽기보다 힘들어. 그걸 터무니없다고 무조건 관두라고만 하면 먹히지 않을 거야.”

    그의 말이 옳았다.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행복하고 싶을수록, 엄마의 꿈을 부정하고 엄마를 허황된 존재로 몰아넣을수록, 엄마는 골치 아픈 난봉꾼이 되어갔다. 내가 엄마와 보내는 시간은 나의 꿈을 위한 희생이 되어버렸고, 그것은 나에게도 엄마에게도 불행한 시간이 됐다. 엄마의 욕망은 나와 다름에도 엄마가 무너지는 틈을 타서 엄마를 내가 바라는 쪽으로 끌어오고 싶었다. 다른 모녀들처럼 다정히 어울려 쇼핑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소박하게 아이들을 키우며 나의 육아 시절과 엄마의 노년을 평온하게 공유하고 싶었다. 나 역시 바라는 게 절실해지자 관계에 균열이 더 크게 생겼다. 엄마의 실패와 늙음을 빌미로, 이제는 삶의 주인공에서 물러나 나와 내 아이들이 이루는 삶의 배경으로 행복하게 살아주기를 노골적으로 바랐다. 어린 시절의 나 역시 엄마가 원하는 사람이 되지 못했다. 억지로 노력했지만 견딜 수 없어 튕겨나갔고 결혼해서 도망갔고 이후로는 편법으로 당신을 행복하게 해주고 싶었다. 나도 엄마도 서로를 행복하게 하는 데는 성공하지 못했다.

    애초에 누군가를 행복하게 하는 일이 가능한 걸까. 상대를 인정하지 않는 욕망은 강압이고 폭력이 된다. 나의 욕망에는 그녀가 없었다. 그녀의 욕망에는 내가 없었다. 악다구니 쓰듯 욕망하고 원망하기를 멈추고 나의 욕망에 거리를 두니 상대방이 보였다. 관계에 나만 있고 상대방이 없다는 말의 실체를 비로소 볼 수 있었다. 우리 안에 자리잡은 모성 신화가 어떻게 이상적인 모녀상을 각각의 버전으로 만들어 서로에게 강요했는지도 깨달았다. 엄마에겐 착하고 여유로운 딸은 엄마 인생에서 제2의 구원이 되어야 했고, 나에겐 늙은 엄마는 엄마가 된 딸을 위해 기꺼이 할머니가 되어주어야 했다. 모든 엄마가 딸을 사랑한다는 관념조차 사실이 아닐지 모른다. 사랑은 애초에 주어지는 본능이 아니었다. 모성 신화에서 벗어날 자는 엄마뿐만이 아니라 딸이기도 했다.

    오래전 엄마가 내 나이였을 무렵을 떠올렸다. 엄마는 대학생인 나를 옆에 두고도 자주 울었다. 사랑받지 못해서 슬프다고, 남들처럼 연애도 해보고 사랑을 주고받는 기쁨도 누리고 싶었는데, 자신은 시작도 못하고 엄마가 되었다고. 그래서 나는, 내 존재가 미안했다. 우리 삼 남매는 너무 일찍 엄마에게 찾아온 아이들이었다. 스물이 되어 엄마가 된 여자, 그 여자는 오십 언저리에 처음으로 불같은 사랑에 빠졌다. 그때 그녀의 사랑 풍경은 어땠을까 가끔 상상해본다. 가정이 있던 두 남녀는 집을 나와 강원도 어느 작은 도시에 아파트를 얻어 함께 살았다. 나는 엄마가 사라진 것을 크게 염려하진 않았다. 어디선가 행복하리란 확신 같은 게 전해졌으니까. 심장으로 와닿는 기류 같은 것이었다. 하지만 그 행복은 대가가 너무 컸다. 사랑이 떠나간 이후 엄마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건 고통스러웠다. 예정일을 일주일 넘기고서 아이가 태어났고 산후 구원을 위해 온 엄마는 내 아이 앞에서 울음을 터뜨렸다. 손녀를 본 감격인 줄 알았더니 나오는 말이란 건, 역시 엄마답게 남달랐다.

    “아이고, 너도 별거 아니구나. 이렇게 애 낳고 평범하게 살겠구나.”

    멀어져야 온전한


    그때는 몰랐던 엄마의 심정을 사춘기 지나가는 두 딸을 앞에 두고서야 헤아린다. 엄마가 되는 길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때로는 사무치도록 허무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엄마는 저절로 엄마로 태어나는 게 아니라, 고단히 엄마가 된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제야 그 말이 제대로 아 프다.

    오늘 문득, 엄마가 연인과 밀애를 나누던 아파트는 어디쯤이었을까 상상해봤다. 어떤 창을 품고 있었을까. 그들은 사랑을 나누다 무엇을 보았을까. 엄마는 젖을 찾는 아기처럼 애타게 사랑을 찾아헤맸다. 비로소 받기는 했던 걸까. 엄마에겐 배부른 아이처럼 잠든 날이 하루쯤은 있었을까.

    나는 엄마의 욕망과 엄마의 삶을, 그 여자의 욕망과 그 여자의 삶으로 놓아두기로 했다. 나의 개입이 이루어진다면 그건 살아온 시간 동안 쌓은 우애와 운 좋게 내게 더 있는 여유 덕분일 게다. 나는 그녀의 욕망이 지어낸 삶의 굴곡을 책임질 자가 아니다. 그녀를 그녀 삶의 주인공 자리에서 끌어낼 자는 내가 아니다. 그리고 그녀 역시, 나를 그녀 삶과 욕망의 배경과 도구처럼 불러들일 수 없다. 사랑했으나 멀어져야 온전한 관계도 있음을 그렇게 배웠다.

    이서희 작가

  • 48. ...
    '19.10.5 10:21 AM (175.223.xxx.252)

    님 너무 욕심쟁이네요.
    정서적인부분 빼고
    (이 부분도 님 혼자 생각인듯)
    엄마가 모든걸 해줬네요.
    님은 결혼까지했고.
    그냥 님 인생사세요.

    알콜중독에 주사심하고
    집은 쓰레기집이고
    맨날 욕하고 울고불고
    돈도없고 온몸이 아파서
    딸한테 평생 짐이되는 엄마도 있어요.

    님 진짜 이기적이네요.
    님이 엄마를 감정적으로 힘들게 하는거
    같네요.

    님 행동을 돌아보세요.

    제목보고 뭔 큰일이라도 난줄 알았네.
    제목만 봐도
    님이 평소 얼마나 자기 기분만
    중요하게 하는지 알겠네요.

  • 49. ...
    '19.10.5 10:40 AM (125.177.xxx.228) - 삭제된댓글

    여기 모녀관계 때문에 종종 글이 올라오잖아요
    읽어보셨으니 알겠지만 딸이 쓴 글 중에서 엄마 이상으로 정상 아니게 보이는 글도 있어요
    님은 상식선 안에서 상처와 분노를 표현한 걸로 봐서 어머니의 독이 님을 침해할 정도는 아니었던 거 같네요
    나쁜 엄마기도 했지만 좋은 엄마의 역할이 더 많았단 얘기죠
    어머니의 병적인 상태를 이해하도록 심리관련된 책도 많이 읽으면서 원글님의 마음을 정리해보세요
    마음이 아픈 분과 대화로 해결하려는 자체가 의미없는 일이잖아요
    어머니에게 더 이상은 상처를 받지 않도록 선을 긋고, 님 안의 분노는 어머니에 대한 감사와 이해로 극복하는 건강한 어른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 50. 왠지
    '19.10.5 11:49 AM (118.45.xxx.55)

    님이 이상하고
    엄마랑 동생은 정상일것 같아요.

    님이 망상증 있으신듯.

  • 51. 휴대폰에다
    '19.10.5 1:40 PM (211.36.xxx.10)

    엄마대신 사춘기딸 이라고 저장해놓으세요.
    엄마는 돌아가신거고.
    전 그것만으로도 많이 나아졌어요.
    엄마는 없다,
    관리해 줘야하는 못된 사춘기 딸만 있을뿐.

  • 52. 버드나무
    '19.10.5 1:41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어머님.. 성격이 저는 이해는 갑니다.

    어찌보면 저랑 닮은 구석이 있습니다.

    1. 뭐든 열심히 살아요
    2. 에너지도 넘치시고 결과도 나름 좋았기에. 열심히 뭔가를 해야 한다는게 가치관이세요
    3. 부모로서 자식한테 잘해야 한다는게 거의 강박이세요
    4. 아마 원글님 성격이 여리고 ? 힘쎄서 열심히 하는게 없었을꺼에요
    그래서 어머니는 원글님이 이해 안가고
    약한모습의 원글님은 어머님에게 공포였을 겁니다.


    그냥 어머니는 그런 사람인 겁니다

    좋게 보면 자식에대한 희생과 책임이 강하신 분이셨고
    나쁘게 보면 . 여린 자식에게 분노를 가진 분이였어요


    어머님과 원글님의 관계를 잘정리해 보세요
    그 관계를 정리해야

    내가 어떻게 살것인지가 보입니다.

    어머님과 헤어질지. 감사할지도 당신의 선택이구요.

    그런데 그 선택어디에도 당신의 책임이 있다는걸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 53. 버드나무
    '19.10.5 1:49 PM (119.70.xxx.211) - 삭제된댓글

    그리고 어머님의 아마 굉장히 촉각이 애민하신 분이였을꺼에요
    안는다는 행위가 주는 안정을 싫어하시는 분이였을겁니다.

    제가 그렇거든요

    그건 사랑을 안해서가 아니라. 그느낌이 편한함을 주지 않기 때문이에요

    전 반대로 엄마가 안으려 할때마다 소름이 끼칩니다.

    큰아들은 저랑 똑같아서 항상 문자로는 무지 친하지만 현실에서는 거리가 있어요

    둘째는 항상 가까운거리에서 터치를 받고 싶어합니다.

    제가 얼마나 그걸 싫어하는지.. 남편손을 가져다 대신해줍니다.

    원글님이 어찌살지는 원글님 몫입니다.




    원글님 어머님이 저희 엄마였으면 아마 저랑은 잘살았을 겁니다.

    어떻게 관계를 가질것인지는

  • 54. 호이
    '19.10.5 1:53 PM (222.232.xxx.194) - 삭제된댓글

    아동학대당하셨는데 물질적으로 해준것만 보고 평균이상이라는 댓글들 어이없네요
    원숭이로 실험했던 먹이주는 철로된 모형과 먹이가 없는 헝겊모형중 아기원숭이는 헝겊모형에 의지하는데
    원글 생모는 철로된 모형인데다 고문, 매질에 욕설은 덤이었네요.
    본인의사에 반해 소풍가고싶다던 애 때려죽인 동거녀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원글님 생모와 관계는 끊어내시고 본인 아이,배우자에 집중하세요

  • 55. 호이
    '19.10.5 1:54 PM (222.232.xxx.194)

    아동학대당하셨는데 물질적으로 해준것만 보고 평균이상이라는 댓글들 어이없네요
    다들 여차하면 아이한테 욕설, 매질정도는 하고 사시나?
    원숭이로 실험했던 먹이주는 철로된 모형과 먹이가 없는 헝겊모형중 아기원숭이는 헝겊모형에 의지하는데
    원글 생모는 철로된 모형인데다 고문, 매질에 욕설은 덤이었네요.
    본인의사에 반해 소풍가고싶다던 애 때려죽인 동거녀랑 비슷한 수준입니다.
    원글님 생모와 관계는 끊어내시고 본인 아이,배우자에 집중하세요

  • 56. 정혜신은 비추
    '19.10.5 1:58 PM (222.152.xxx.15)

    유부남 환자와 불륜 저지른, 의사 윤리에 반하는 짓을 한 여자라서 믿음이 안 가요.
    남의 가정 깨놓고, 더구나 환자를 치료해서 그 가정을 잘 이끌어가게 해야 할 사람으로서 할 짓인가요.
    그래놓고 그 남자는 이혼이 최선이고 자기와 재혼한게 최선이라고 자기합리화 하겠죠.
    정혜신 책 추천한 분 있어서 불륜 싫어하는 분은 읽을만한 책이 못돼요.
    미국이나 다른 영연방 같았으면 의사면허 박탈이거나 적어도 징계감이었는데요.
    한국의 느슨한 법을 피해서, 그리고 요즘 검찰 하는 거 보면 한국은 돈이나 고위직 인맥 압력으로 다 통하는 사회인데...
    아무튼...세상은 넓고 읽을 책은 많습니다.
    쓰레기가 쓴 쓰레기 책은 비추.

  • 57. ㅇㅇ
    '19.10.5 2:04 PM (121.160.xxx.214)

    원글님 어머님 행동 거의 가스라이팅으로 보이는데...
    잘해주면서 정서적 학대, 그리고 그건 네잘못이라는 합리화...

  • 58. 님 어머니가
    '19.10.5 2:19 PM (115.140.xxx.66)

    좀 다혈질적이긴 하지만 그렇게 악하신 분은 아닌 것 같아요
    주위에 보면 더 대책 없고 무식하게 딸을 괴롭힌 사람도 많아요.

    그리고 최선을 다해 자식들을 키우셨다면서요
    그런 책임을 다 안하는 엄마들도 많아요.

    지나간 일에 대해서는 어머니를 용서해주세요.
    그럼 화가나는 일을 줄어들겁니다.
    그리고 지금은 어머니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마시고요
    어머니 스스로 꺠닫지 못하는데 뭔가 따뜻함을 기대하는 쪽에서만
    상처 받아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대하도록 노력해 보세요

  • 59. df
    '19.10.5 2:20 PM (122.36.xxx.193)

    이게 전형적인 가스라이팅이에요
    여기 있는 분들은 원글님 탓을 하고 있는데 그렇게 원글님한테 영향을 준 건 다 원글님 어머니 때문입니다.
    거리를 두시고 심리상담을 받아보세요. 그리고 많이 생각해보세요. 엄마가 나에게 어떤 의미인지 곱씹어보시고.. 이제 서서히 홀로 설 줄 알아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좋은 영향이 가도록 스스로 한 인간으로서 어떻게 정신적으로 독립할 지 생각해보세요.

  • 60. 친할머니
    '19.10.5 2:25 PM (175.223.xxx.45)

    저희 친할머니 그러셨어요 물질적으로 표면적으론 풍족하게 그렇다고 자식을 안사랑하는거 아니면서 정서적 폭력
    심리상담 받으세요. 그냥 자식들 내놔라 하는 잘난 자식들이지만 겪은 입장에선 힘들어요 ...

  • 61. 그랬어도
    '19.10.5 2:34 PM (112.169.xxx.189)

    이젠 독립해야죠
    님 가족은 이제 엄마가 아니고
    님 남편과 님 애들이예요

  • 62. 원글님
    '19.10.5 2:34 PM (218.148.xxx.195)

    아동학대 맞아요. 커서도 엄마가 자기 마음대로 휘두르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순한 딸한테는 먹히거든요. 그게.
    딱 가정폭력 하는 남편 행태랑 똑같아요.
    정서적으로 폭력 행사하고 무시하고 짓밟으면서 내가 돈 벌어서 너를 부양 했으니 입 다물고 있어라 하는 식이랑 똑같은 거죠.
    원글님한테 뭐라하는 사람들 다 이상하네요.

  • 63. 난 님엄마가 부럽
    '19.10.5 2:48 PM (14.41.xxx.158)

    님은 싫다는 님엄마를 누군간 부러워한다는게 의아하겠네요 님은

    솔까 쌍욕을 하고 몽둥이를 들고 정신적교류가 박했다쳐도 경제적으로 부모로서 자식에게 채워주려 애쓴건 맞잖아요

    난 정신적교류 없어도 좋으니 경제적으로 부모 할노릇은 했으면하는 소망이 있었는 사람입장에선 님엄마가 내엄마였음 얼마나 좋았을까 부럽다는

    더구나 나도 나이먹고 더이상 늙은 부모와 정신적 교류 딱히 할게 뭐있어요 노인네가 돈 달라고 직장앞에서 기다리고 있지 않으면 다행인거지

    님엄마가 내엄마였으면 한번씩 장난삼아 엄마에게 백허그함시롱 일케하니까 따뜻하지 좋지? 하며 웃으며 능청도 떨거같은데 글면 노인네 지랄떤다며 싫은티 내도 그러가나 말거나

    울집엄마란 사람은 자식 굶기며 나몰라라했던 족속이라서 어린나이에 내가 일찍 수저 이불 냄비하나 들고 지하사글세방에서 독립했기에 한가지라도 밥 따뜻히 해먹인 님엄마가 그래서 부러운

  • 64. ㅇㅇ
    '19.10.5 2:57 PM (14.38.xxx.159)

    정말 괴로우면 내가 알아서 떨어져 나갑니다.
    님은 엄마의 희생에 익숙해져서 우유부단 한거에요.
    주는건 받고 싶고 못 받은것도 앞으로 받고 싶고
    평생 받을 기회 없을테니 적당히 터는것도 방법이죠.

  • 65. ㅁㅁ
    '19.10.5 3:02 PM (14.4.xxx.220)

    님어머니가 정서적으로 현명하지 못했지만 행동으론 최선을 다하신것 같네요..
    님어머니도 그렇게 자라서 살뜰히 언행을 하진 못했지만,
    경제적으로 부족함없이 한것도 대단하긴해요...
    사람 마음이 다 다르듯이 님 어머니는 겉과 속이 다른 분은 아니셨던거 같아요,,
    다혈질이라 본인 성격을 주체 못한것이 문제지만,
    어른이라고 다 성격 다스리고 살지는 못하죠..
    원글님은 경제적으로, 그리고 살림 등 자식들한테 어머니만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자식 이쁘다고 경제적으론 쏟아붓진 않아서 어머님 그부분은 대단하신거 같네요

  • 66. ...
    '19.10.5 3:04 PM (114.204.xxx.212)

    엄마도 마음에 병이 있나봐요...자식에 대한 사랑이 전혀 없으면 헌식적으로 돌보지 못했을거예요.
    저게 우리엄마의 병이다 그리 생각하시고 무작정 이해 하시던지 상담 받아보시게 하던지요.

    나도 애들 어렸을때 욕은 안했어도 살갑게 못한게 후회 스러워요...아이들이 잘못한것은 교육상 지적하고 나무래면서 나머지는 칭찬 해주며 안아주지를 못했어요....지금 다시하면 잘할수 있었을건데...지난시절 아쉽네요.

  • 67. ....
    '19.10.5 3:30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아마도 외할머니가 그런 태도로 어머니를 키우셨겄죠.
    양육태도 정서상태 다 대물림 됩니다.
    그래서 어느 대에서는 악연의 끈을 끊어야지요.
    님도 모르게 님에게도 엄마의 모습이 남아있을 거예요.
    님의 아이에게는 어떤 엄마인지 스스로 점검하시면서 키우셔야 할것같아요. 노력해도 순간 보고 배운 태도 나옵니다.
    저라면 엄마하고는 일정부분 거리를 두겠습니다.
    어려운 딸이 되겠어요. 딱 도리만 하고 여지를 주지 마세요.
    틈이 보이면 돈이든 뭐든 자식을 지배하려는 본능을 못 참으실 겁니다. 정성을 다하되 본심을 다 보일 필요도 없고 바쁜 척이라도 하세요. 자식이 어려워야 함부로 못하십니다.

  • 68. ....
    '19.10.5 3:38 PM (222.236.xxx.135) - 삭제된댓글

    산후조리중에 몽둥이로 맞았다는데도 다 이해하라는 댓글들은 뭔가요? 본인들이 당했으면 평생 트라우마에 시달렸을일을. 원글님은 그나마 맷집이 있어서 그 중 하나의 일로 기억되시는듯한데 보통 사람이었으면 멘붕 올 일입니다.
    많이 힘드시면 상담도 받아보세요.

  • 69. 님이 쓰신 글에
    '19.10.5 3:40 PM (58.140.xxx.94) - 삭제된댓글

    답이 나와있어요.
    미워하면서 부모를 닮는다고 하잖아요.

    님 엄마처럼 헌신적으로
    또는 완벽하게 살려고만 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자기인생을 자식에게만 걸다보니
    본인 뜻대로 안될때는 절망이 분노로 치솟는 거에요.

    성인이면 싫건 좋건 각자 알아서 사는거지
    과거에 매달려 자신은 물론 부모까지 괴롭히지말고

    동생처럼 현명하게 대처하시길..

  • 70. 정신병자
    '19.10.5 4:24 PM (115.143.xxx.140) - 삭제된댓글

    한마디로 자기 하고싶은대로 하는 자기연민에 빠진 정신병자네요..님 엄마가요. 자식에게 극진하지만 그건 그런 자신을 사랑해서, 또 이렇게 나는 자식에게 극진한 여자야..라고 자뻑해서 해주고는, 맨정신(?)이 되어 본심이 나타나면 갑자기 사이코처럼 돌변하는군요.

    어쩌면 님을 조종한건줄도 몰라요. 일종의 그루밍이라고 할수도 있겠네요. 그렇게 님이 자기를 거역하지 못하게 군림해온거죠.

    님은 사랑을 받은게 아니라 학대를 받은거에요.

    그러니 님 엄마와의 관계개선은 기대하지 마시고 엄마를 냉정하게 보세요. 또다시 님 엄마가 사랑의 눈빛을 보내며 손짓을 하더라도 그 손을 잡지 마세요.

    님 엄마는 정상이 아닙니다. 산후조리하러 온 친딸에게 매질을 하다니 그것 한번의 행동은 그때까지..님 엄마가 해준 어떤 베품도 다 덮어버릴만한 짓입니다.

  • 71. 고아가 낫지
    '19.10.5 4:40 PM (119.198.xxx.59)

    차라리. . .

    세상에서 젤 불쌍한 애들이
    부모 있는 고아에요.

    고아들은 최소한 친부모에 대한 환상은 가질 수 있죠.
    내 부모는 이러이러한 사람일 것이다 같은. .

    친부모가 가장 잔인해요 그러고보면
    즈그들이 좋아서 자식 낳아놓고
    제대로 사랑 주는법도 모르면서 ㅉㅉ

    무식한 것들은 자식 함부로 낳는 그런 죄는 안지었으면 좋겠네요.

  • 72.
    '19.10.5 4:40 PM (58.235.xxx.76)

    댓글들보고놀랐어요
    저는 글읽으면서 원글님이 넘 가여웠는데...
    물질적으로 다해준 엄마에대한 고마움
    감정적으로 학대했던 (폭력도)엄마에 대한 두려움
    그 양가감정 사이에서 고민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여서요
    산후조리중에 몽둥이라니 정상이 아니에요
    엄마본인도 폭력 속에 자란 분이실듯(언어폭력 신체적폭력둘다)
    상담이 필요할 정도로심각한 분이에요
    원글님은 착한 품성이신거같구요

  • 73.
    '19.10.5 4:41 PM (58.235.xxx.76)

    님 엄마처럼 헌신적으로
    또는 완벽하게 살려고만 하지 않으면 되겠네요

    자기인생을 자식에게만 걸다보니
    본인 뜻대로 안될때는 절망이 분노로 치솟는 거에요.

    하...윗분 댓글 읽으니 저도 찔려요
    저도 저런면있어서요

  • 74.
    '19.10.5 4:43 PM (58.235.xxx.76)

    저희 시부모가 저런 스타일이에요
    소름끼칩니다

  • 75. ...
    '19.10.5 4:47 PM (183.97.xxx.176)

    님 엄마랑 제 엄마랑 비슷한 점있어 적어요.
    그엄마 나름으로는 희생, 헌신했지만 자기 기준에서 벗어나거나 의견이 다르면 폭언.. 제 엄마는 폭행은 안하지만요.

    일단 어떤 도움도 일체 받지 마세요. 엄마랑 잘해보고 싶어서 라고 하지만 솔까 님이 아쉬운 게 있으니까 그 도움받는 거에요. 그 다음에 오는 생색내기, 스트레스 생각하면 그런 도움받기 싫던데. 구질구질..

    세상에 공짜없어요. 부모자식간에도.
    희생하면 그만큼 생각나는게 인간이에요. 좋은 부모라도.

    폭언하면 연락 딱 끊으세요. 그러면 불쌍모드로 말 걸어올거에요. 그때도 사무적으로 대응하시고, 그쪽도 기가 죽어 어느 정도 잘 지내다가 자기 성격 못이겨 폭언할 거에요. 그럼 또 연락하지 마세요. 이 패턴 몇 번 반복해야 할 걸요?

    부모야 안바뀌는 거고, 본인은 착해서 관계 못끊어 도움은 받았다? 웃기지 마요.

    아님 아직 살만한가부죠..
    저는 절대 도움 안받습니다.
    님 좀 어리네요. 부모한테 부조는 받고 싶고 스트레스는 싫고. 덜 시달려서 그럼 .

  • 76. ..
    '19.10.5 4:48 PM (116.120.xxx.22) - 삭제된댓글

    엄마가 상처가 있으신분 같아요
    그상처를 치유할 시간도 환경도 되지 않아 살아오시면서 본인하실일에 충실히 하셨던듯 하지만 전부라고 생각했던 애들이 어긋난다 보이면 폭팔하시는거 같구요.

    저희엄마같은경우는 부모교육받으시고 스스로 변화하셔서 가족관계가 많이 좋아졌지만 그전엔 저도 엄마랑 그리좋은 관계는 아녔어요
    말로인한 상처가 크더라구요ㅜ
    이제와서 엄마가 변하기 힘드시니 그냥 이해하시고 원글님이 안아주세요

  • 77. 님아
    '19.10.5 4:51 PM (211.196.xxx.103)

    엄마들은 왜 그러는지
    우리엄마는요. 내가 공부 안하고 있으면
    너는 나중에 공무원한테 시집갈거야 그렇게 공부안하면 그래요.
    공무원한테 시집가면 좋지 뭐 하면
    음 위생과 다니는 공무원 똥퍼는 공무원
    이러고 약올렸어요.
    똥퍼는 공무원도 공무원은 공무원이잖아 대들고
    그래 똥퍼는 공무원한테 시집가봐라 이러고
    그러고 유치하게 싸우곤 했는데
    성적표 나오면 한숨 푹푹 쉬시며
    누구닮아 머리가 저리 돌대가리인가 하고 부모님 서로 노려보시고
    아버지 낚시 다녀오셔서 잔잔한 붕어 한망태기 가져오시면
    그 고기들 머리따고 배따라는거 나보고 다 시켜서
    내가 살아있는 그것들 머리때고 배따느라 살생을 너무 해서
    인생 이리 안풀리니 미꾸라지라도 사다가 한강에 방생해야 하나 하는
    생각도 많이 하구요.
    님은 그래도 엄마가 외국 유학도 보내주시고 헌신적이셨네요.
    원래 가족들이 상처는 더 줘요.
    만만하니까 그래도 좋은 엄마세요. 그 시절 엄마들이 엄마의 엄마들한테 그렇게
    당해서 또 자식들 한테 그런거예요. 예전에 딸은 뭐 사람 취급이라도 했나요.
    그래도
    그런 엄마도 돌아가시니 너무 그리워요.

  • 78. 엄마 돌아가시니
    '19.10.5 4:56 PM (119.198.xxx.59)

    그립다는 분들은 제대로? 안당하셔서 그래요.

    저희 엄마는 암으로
    비교적 젊은 나이인 40대초반에 돌아가셨는데
    그 때도 잘 죽었다고 생각했구요.

    지금 제가 그 때 엄마나이보다 더 들었는데
    그 생각은 변함 없어요.

    오히려 엄마가 점점 더 이해 안되는
    인간말종이었구나 싶습니다.
    말종 프레임을 씌워놔야 그나마 분노가 가라앉아요.
    ㅉㅉ
    말종이 말종짓 하다 갔네
    잘 죽었다 . 생각합니다

  • 79. 소설가 장정일씨가
    '19.10.5 5:11 PM (119.198.xxx.59)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

    대한민국만세~~라고 소리쳤다지요.

    저는 그 심정 백번 이해하고 남습니다.

    아동학대는 신체는 물론이고
    한 인간의 영혼을 죽이는 행위입니다.

    그런 영혼살인자가 죽었는데 아무렴요
    대한민국만세죠

  • 80. ..........
    '19.10.5 5:18 PM (220.127.xxx.135)

    원글님맘 100퍼센트 이해합니다
    저도 그런 부모를 두었거든요
    그 누구한데도 말 못해요 말을 해도 내가 미친년 되니까요
    저 딸한데만 제외하고는 인자하고 너그럽고 사회적으로 성공했고 칭찬도 많이 하고
    상상할수 없는 모습이거든요.
    최종적인 결론은 그냥 무조건 할수 있는한 멀리하자 입니다.
    친척들도 절 이상하게 생각하죠 하지만 최대한 엄마를 피하다 보니 이런 저런 가족모임도 피하면서 안나가게 되고
    엄마 얼굴 보고 온 뒤론 일주일정도는 제 생활이 엉망이 될 정도로 괴로우니까요.

    그래도 그리울꺼다 마음을 터 놓고 이야기 해봐라...이런댓글..뭘 모르는 분들
    애초에 마을을 터 놓을정도가 되면 이런글도 안 올라옵니다..
    진짜 저도 장례식때 눈물 안 나올까봐 걱정이네요

  • 81. 토닥토닥
    '19.10.5 5:42 PM (59.25.xxx.101)

    님 비록 힘든 환경이었지만 훌륭히 잘 자라신것 같아 위로드리며 안아드립니다

    저도 젊은날 이런저런 힘든일이 있을때 큰아이에게 감정이 실린 매를 든 것 같아 속으로 후회하고 반성합니다

  • 82. 토닥토닥
    '19.10.5 6:05 PM (112.169.xxx.222)

    원글님 유튜브에 나르시시스트 엄마와 딸에 대한 영상도 한번 보셔요.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H5zw_-JeRuFakpzq8vxraCkc9ISVnvc2

  • 83. ㅇㅇ
    '19.10.5 6:14 PM (58.235.xxx.76)

    ㅜㅜ댓글이 주옥같네요
    원글님도 댓글들보고 마음 포근히 쉬시길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스마프폰이라 제대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깊이 공감해요.
    매몰차고 드세고 자기 중심적이고 폭력적이고.
    독립하라, 별개의 인격이다... 하는데요,
    부모는 내 뿌리고 일부라서 평생 가져갈 수밖에 없는 부분이 있고,
    신체적 정신적 학대는 상처 정도가 아니라 장애를 남겨요.
    눈에 보이지 않을 뿐.

    저 역시 한마디로 정신적 장애자예요.
    정신적으로 팔 다리 다 잘리고 몸통만 남았는데
    나이가 든다고 장애가 사라지나요? 장애가 잊어지는 건가요?

    저 역시 바로 오늘, 엄마랑 이야기하면서 너무 심하게 때렸다니까
    한두 번 말하면 됐지 언제까지 말하냐고,
    미안하다(는 식으로) '한 번' 말했으니 더는 말 못한다,
    맞아서 뼈 부러진 적 있냐더군요.

    부모를 사랑할 수 없다는 죄책감, 다가가도 내처지는 심정을
    안 겪어본 사람은 몰라요. (부모의) 폭력과 학대도 질과 양이 다 다르고요.
    저는 원글님 깊이 공감해요.
    안 보고 사는 죄책감이 보고 살며 받는 상처보다 그나마 덜해요.

    에고
    '19.10.5 4:12 AM (106.102.xxx.125)
    안쓰러워라....ㅠㅠ
    글쎄요 전 원글님과 어머님의 관계는
    그냥 그만큼 까지로 셋팅돼서 모녀관계로
    이세상은 사는 것 아닐까 싶어요..쉽게 말해
    엄마가 왜 그랬을까를 고민하지 마시고 우리 엄마는 원래 그런분이고 내 친정엄마 복은 거기까지라고
    받아들이고 님 삶에 집중 하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님 대에서 끊으시란 말 2222
    님 잘못 아니예요..

  • 84. ..
    '19.10.5 6:16 PM (183.97.xxx.176)

    안아주긴 뭘 안아줘요?
    아름답기만한 말 하고있네요.

    연락, 도움 딱 끊어요.
    님도 한계에요.

    다행히 그 엄마 생활력은 강하겠구만

  • 85. .......
    '19.10.5 7:41 PM (39.113.xxx.64) - 삭제된댓글

    님이 받기만을 바라는거 같아요
    님은 엄마에게 뭘 해줬나요

    내 정서적인 것까지 채워줘서 완벽한 엄마가 되라고 요구하고 있네요.
    간식까지 다 챙겨주고 돈도 부쳐주고 하는데

  • 86. 정서적폭력엄마
    '19.10.5 7:42 PM (173.66.xxx.196)

    정서적 폭력 맞고요. 저도 별로 정도 없어요. 생모는 있지만 엄마는 없는거죠.

  • 87. ..
    '19.10.5 9:52 PM (1.227.xxx.17)

    엄마랑 통화 연락 딱끊고 거리두세요 내가살고봐야지 무슨.
    그어머니도 외할머니에게 폭언듣고무시당하며 자랐을거에요 님에게 신체적정서적 학대를가했네요 그런인간하고 안아서 뭐합니까 그저 내아이들 사랑많이주세요
    엄마라고 다 좋은엄마가 아닙니다 저도 맺힌거 다말하고 연락오는거 안받고 상담다니라고해서 엄마가상담받고 좀변한후에야 만났습니다 할머니들도깨달음이와야 만날수있어요 저도 말로는쉽지 울고불고 상담다니고 상담샘말대로 맺힌거다말하고 엄마자신도 최선을다했는데원망하는저를이하못하고멀어진시간다견디고 화해하게된게 십년쯤걸렸어요
    일단 그냥멀어질수없으니 제일맺힌거부터다말하고 안받아들임 할수없고 보지말자 해야됩니다 잘못인정하고굽히고들어올때까지요

  • 88. ..
    '19.10.5 10:07 PM (1.227.xxx.17)

    아니 그옛날못먹고살던시절의 시모도아니고 친엄마가 내말오듣는다고 산모를몽둥이로때리다뇨 저라면 그길로나와서 안봅니다 엄마라는사람도 자기잘못은 알고 사죄를해야죠
    여기서 벼라별 친장엄마 얘기많이듣지만 님도참 그동안 어찌사셨어요 속이썩어문드러졌겠네요 따스한말한마디 못듣고 언어폭력당하고 살았던 나를 위로해주세요

  • 89. ..
    '19.10.5 10:10 PM (1.227.xxx.17)

    그리고 저도 상담 다녔습니다만 님도 몇회기만이라도 상담솜 받으세요 친엄마가 칼로배를찌르는꿈은 남들은 안꾸는꿈이에요 꿈이라도말이죠..그리고 아기젖을 2년은먹이는게좋다고 유니세프에서도권장하고 산모도 그때회복이다되는데 젖먹이지말라고 강요하며때리다뇨 특히 순종하지않고 말대답할때 강한분노를보이는어머니에대해서 알아봐야할거같아요

  • 90. ..
    '19.10.5 10:13 PM (1.227.xxx.17)

    또한 죄잭감을 자극해서 효도받으려는 나쁜여자에요
    엄마도 바뀌지않고 사과안하면 나도다신보고싶지않고
    나도 죽어도후회안한다 엄마나 호회할짓하지마시라 하고 인연끊듯이해보세요 엄마가아쉬울겁니다

  • 91. 정서를
    '19.10.5 10:50 PM (106.243.xxx.140)

    나눌 상황을 만들지 마세요 자주 안만나고 만나도 두시간지나면 벌떡 일어서서 헤어지고 명절에라도 인사만 하고 오지 자고 오는거 하지 않습니다 아이 맡길 생각도 마시구요 돈보내면 감사하다 하고 그에 합당한 선물하나 보내세요 그렇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게 님이 자신을 보호하는 최선의 길입니다 엄마한테 더이상 끌려다니지 마세요

  • 92. 에휴
    '19.10.5 10:53 PM (117.111.xxx.200)

    원글님은 엄마 탓하지만 그럼 어머니는요?
    아들만 위하고 정안주는 외할머니밑에서 컸다든가
    그런 상처때문에 그리 된게 아닐까요.
    어떤 상처가 있었든 무조건 완벽했어야 하나요?
    엄마도 사람인데.....

    낳고 헌신했어도 베푼것에 대한 감사보다
    부족한 것에 대한 원망이 훨씬 더 큰 딸
    힘겨울것 같아요

    도시락에 손자들 봐주고 유학까지...
    다른 엄마들 보다 훨씬 더 많이 해주고도
    안따뜻했다는 원망...
    물론 엄마도 사람이니 모자라고 잘못한게 있겠지만
    왼쪽에 감사한거 오른쪽에 원망스러운거 나란히 써보면
    왼쪽이 훨씬 더 큰 분이실것 같은데요

  • 93. ..
    '19.10.5 11:10 PM (14.4.xxx.220)

    경제적으로 뒷받침 해줬단 걸 보니
    서로 마음은 그렇지 않지만 안맞는 타이밍 에 부모자식관계도 있어요.
    산모를 때리고, 욕한거 잘못맞아요.
    그런데 어머니를 그렇게 만든 원글님 태도는 어땠는지도 생각하심이,
    어머니가 왜 매번 원글님께 악다구니를 쓴건지 정상적인지 않고 아마 쌓인게 많은듯한데
    원글님은 그런부분 생각해보셨는지도 궁금하네요..
    그런데 돈주고 행동으로 한거는 애정이 있다는거에요..
    애정없으면 돈도 안가요,,
    그런 부모 마음을 몰라주니 매번 원글님께 악다구니 쓴건 아닌지요...

  • 94. hap
    '19.10.5 11:57 PM (115.161.xxx.236)

    세상 모두의 사랑을 얻어도
    엄마사랑 하나를 갈구할 분인듯...
    그냥 님 나이면 애도 있고 그냥
    엄마로부터 정신적 독립해야할 시기예요.
    왜 자꾸 엄마를 찾으며 스스로를 도태 시키는지...
    끔찍하게 잘해주는 엄마에게서도 그즈음이면
    독립하고도 남을 시긴데...
    첨엔 엄마가 문제다 싶지만 현재까지 그러는건
    님의 문제다 싶어요.
    정신과상담으로 해결책 찾아보세요.

  • 95. 호이
    '19.10.5 11:58 PM (61.254.xxx.120)

    와...폭력 피해자에게 지금 매를 부르는 태도 운운하는 댓글보고 기가 막히네요
    저런 부모의 심리는 남들에게 보이는 물질적인 부분은 한껏 치장하고 과잉일 정도로 하는데
    정작 아이는 학대하는거라고요
    동생이 안맞고 안당한건 당해주는 원글님이 있었으니까죠
    돈만주면 사랑입니까? ATM기랑도 연애가능하시겠어요들

  • 96. 가을비910
    '19.10.6 12:35 AM (202.151.xxx.146)

    학대하는 엄마를 경제적지원했단이유로 좋게평가하는 못된 댓글들....무시하세요.

    원글님 안아드리거싶네요.
    그래도 유학도 다녀오셨고하니 지금은 잘살고 계시길 빌어요.

  • 97.
    '19.10.6 12:37 AM (61.80.xxx.55)

    토닥토닥 어떤심정인지 알것같아요

  • 98. 너무나
    '19.10.6 12:38 AM (1.244.xxx.191)

    좋은 글들 두고두고 읽어 보겠습니다

  • 99. 82엔 돈에
    '19.10.6 12:38 AM (199.66.xxx.95)

    미친 사람들 정말 많아요.
    저도 경제적으로 힘들게 자랐고
    돈없어 밥도 굶어보고, 버스 못타고 걸어나니고, 한겨울 냉방에서 자기도 했지만
    돈이 다가 아니예요.
    아이들은 제돈으로 크는게 아니라 사랑으로 커요.
    좋은 옷 입히고 먹이고 좋은 교육 받게하면
    아무리 정서적 학대를 해도 그까이꺼하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게 더 쇼크네요

  • 100. 기도
    '19.10.6 12:56 AM (114.206.xxx.208)

    저와는 좀다르지만 비슷한경험을한사람이라 댓글달아요.
    원글님어머니처럼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성향의어머니는 아니었지만 어려서부터 감정적인 공감을 전혀못받고자랐어요
    엄마도마음의 여유가없던시절이었고 제가예민한성향이라 힘들어하셨던거같아요 넌 참 나쁜아이다 너이상하다 이런얘기를 엄마로부터 많이들었던거같아요
    하지만 저를위해 굉장히 희생하셨고 교육열 또한 대단하셨어요
    점심도시락도 학교에직접 들고오실정도로 먹거리에 신경많이쓰셨구요 그런데 전 그 모든게 너무너무싫었던기억만나요
    엄마가 하는행동 모든게 위선같고 내가원하는방식의 사랑이아니었던거같아요
    그냥 마음으로공감해주고 이야기가통하는 그런관계이길 바랬는데
    엄마는 무조건적인희생만하셨죠
    어떤말을했을때 늘 정말 통하지않고 막힌느낌만들었어요
    그러면서 제가 어느순간마음의문을 닫았던거같아요
    저는 희생하시는것들이 하나도고맙지않았고 부담스럽고
    엄마전화도 항상쌀쌀맞게받았어요
    끊고나면 스스로너무괴로웠죠 엄마한테 냉랭하게 말하는 내자신이싫고 정말이해가가지않았어요
    특별히 엄마가나한테 큰잘못을한것도아닌데 오히려 희생하시고
    경제적으로도 많은부분을도와주셨는데
    무의식중에 분노 미움 등이 차곡차곡 쌓여있었던거같아요
    결혼하고 사업을시작해서 잘되었지만
    엄마는 또 인정해주시지않았어요 늘 선생님이되라고 끊임없이얘기하셨는데 저는 디자이너가되었어요
    니가일할때가아니고 아이들키울때라고 자꾸 충고만하셨고
    저는 밖에서 아무리 인정받고 돈을잘벌어도
    자존감은 바닥이었어요 ( 그때의제자존감은 지하철에서 동전을구걸하는사람을보고도 저사람이 나보다 자존감이높을거라는 생각을할정도로 최악이었던거같아요)
    그러다보니 사람을만나도 친해지지도못하고
    늘 긴장하고 누굴만나도 나는 상대방보다 한참못한거같고
    눈을마주치고 말을하는것도 부자연스러우니
    사람들만나는것도 스트레스였어요
    모임한번다녀오면 에너지가 심하게 소모되는 느낌이었구요
    그러던어느날 제가 바쁘게일하는걸 걱정하던 엄마께
    제가 울면서 퍼붓는사건이있었어요
    엄마가 언제 내가하는걸 인정해준적있냐고
    음식해서나르시는거 하나도안고맙다고
    내감정을한번 공감해주고 날인정해주는게 훨씬고마울거라고
    울면서 그동안 못했던말을 전부쏟아부었어요
    엄마가 굉장히 충격받으셨을텐데 한참듣고계시다가
    정말미안하다고 저에게 사과를하셨어요
    엄마는 잘하는게 음식뿐이라 엄마가할수있는걸로
    사랑을표현했던건데 니가원하는방식이아니었다고
    엄마방식대로만 사랑을 주었던거같다고 진심으로사과하셨어요
    근데 그진심이 저에게 와닿으면서 정말 2박3일은 운거같아요
    그리고 제가 한번 깨끗하게 씻긴 느낌이들었어요
    그후의 저의변화는 제가 40년이상살면서 처음겪는 신기한사건인데요
    우선 엄마께 냉랭하게대하던 태도 말투가 180도달라졌어요
    노력을하는게아니고 그냥자연스럽게 부드럽게 말하고있는 내가 너무신기하고 감사해요
    두번째 사람들을만나는게 행복해요
    만나서 눈을마주치고 자연스럽게얘기하고 진심으로 대화한다는게
    정말 너무너무 감사해요 억지로 웃고 억지로말하는게아닌
    내가원해서 사람을만나고 좋은시간들을 가진다는게 그냥꿈만같아요
    이렇게변하다보니 처음으로 친해지고싶은사람도 생기고
    친해지는사람도생기고 밝은사람들이주변에 하나둘생기는거같아요
    심리상담을받고 멀해도안되던것들이
    이렇게 하루아침에 무거운 저를 짓누르던 장막하나가 완전히 벗겨진기분이예요
    초능력하나가생긴기분
    다시예전으로돌아가라면 억만금을줘도싫고
    매일아침 이게꿈인지 다시 예전의 소심하고자존감없고 만성우울증이있던 나로돌아간게아닌지 눈을뜨고잠시 확인해요
    아침마다나를 짓누르던 우울감과무기력함이 사라지고
    심하던 생리증후군도 (화나고 짜증나는게심했었어요)사라졌구요
    표정도밝아져서 사진도 자주찍게되고 슈퍼나 은행 택배아저씨등등 일상에서 만나는 모든사람들에게도 밝게대하는 내자신이 신기해요
    원글님도 이런 일이 생기길 바라고 기도하게되네요
    어머님이 진심으로사과하실때 원글님 상처도치유가되실거예요
    쉽지않은일이지만 꼭 그런일이 일어나시길 진심으로바래요

  • 101. ....
    '19.10.6 1:03 AM (211.36.xxx.140)

    엄마가 말이 거칠어서 그렇지, 나쁜 분은 아닌거 같아요
    엄마도 마음 속으론 반성하고 그러지 말아야겠다 하는데
    그 순간 울컥울컥 올라오는 걸 제어를 못하시는 것 같아요.
    원글님도 마음이 여려서 상처가 크지만,
    두 분 모두 마음속 깊은 곳엔 애정이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원글님 마음이 많이 힘들면....
    엄마는 아픈 분이다 생각하고 용서하는 노력을 하면서
    물리적으로는 조금 거리를 두었으면 좋겠어요.

  • 102. 나옹
    '19.10.6 1:33 AM (39.117.xxx.119)

    이미 크게 여러번 싸워보신 것 같아요. 114.206 님 같은 기적은 쉬운 일이 아니죠. 114.206님 어머니는 폭력성은 없으셨던 그나마 정상에 가까운 분이셨네요.

    저는 우리나라에 이런 엄마를 가진 사람이 상당히 많다고 생각해요. 이게 엄청난 전쟁과 가난으로 바닥까지 내려간 경험을 전국민이 하다보니 일어난 현상인가 의심스럽기도 하구요. 인간이 궁지에 몰릴때 가장 학대당하는 건 여자와 어린아이죠. 그 기억의 후유증이 대물림되는 것 같아요 제 어머니도 625 전쟁 중에 성장하면서 온갖 험한 일을 겪는 사람이라 자식에게 험한 폭력을 쓰는게 그렇게 이상하지 않은 세대였어요. 언어폭력뿐이 아니라 잡히는대로 아무거나 가지고 학교갖다와서 도시락 설겆이를 안 했다던지. 실내화를 안 빨았다던지 온갖이유로 폭력을 당했었죠. 그럼에도 겉으로는 없는 살림에도 유치원에 학원까지 다 보내는 교육열이 높은 엄마였어요.

    엄마는 외부적으로 보이려는 자기의 이상적인 모습을 유지하기 힘들었고 그 스트레스는 온전히 자식에게 풀었어요. 내가 너 때문에 이리 희생하는데 네가 감히 나에게 거역하느냐.

    너무너무 공감되네요. 10몇년전의 저를 보는 느낌이구요. 해결책은 있긴 있어요. 그냥 포기하고 가능하면 만나지 마세요. 님이 원하는 엄마는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나이가 들면 들 수록 나를 학대했던 엄마의 나이대로 내가 가면 갈 수록 더 이해하기 어려워 질 거에요.

    어느날 제 아이가 저에게 그러더군요. 엄마는 저에게 더할 나위가 없어요.
    그 말이 참 감격스럽기도 하고 한편으론 참으로 슬펐어요. 나는 그런 엄마가 없었어서. 아직도 갈구하는구나 싶어서.

    어려운 건 압니다만 포기를 하면 그나마 나아지는게 사실입니다. 저는 포기를 하고 가능한 한 먼곳에서 아기를 낳고 최대한 저 스스로 살고 스스로 아이도 키웠어요. 저는 떳떳해요. 엄마 없이도 혼자서 잘 살아냈고 더 이상 어떤 빚도 없다 생각해요. 돈으로 20몇년을 용돈을 제공하면서 체면은 세워주었고 그 이상 마음은 주지 않습니다.

    지금도 가끔 그 옛날에 자기가 얼마나 희생을 했는지 읊어대기 시작하면 저는 한 술 더떠서 내가 대학생때 어떻게 용돈도 한푼 안 주는 집에서 열심히 공부해서 취직했는지 읊어 줍니다. 그런거 듣기 싫으면 입 다물라고요. 씁쓸하지만 님이 나이들면 들수록 엄마가 약해지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에요. 그냥 포기하세요. 원글님이 원하는 엄마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아요. 그냥 그런 엄마가 돼서 내 아이에게 잘해 주세요.

  • 103. ..
    '19.10.6 2:30 AM (116.39.xxx.80)

    원글과 댓글들 지우지 말아주세요. 제가 겪고 있는, 또 겪어야 할 일이네요...저장하고 엄마의 히스테리로 힘들 때마다 꺼내서 읽으려구요.

  • 104. 세상모두의
    '19.10.6 6:49 AM (119.198.xxx.59)

    사랑을 얻어도 엄마의 사랑을갈구하죠 당연히 . .

    엄마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서 처음만나는 타인이죠.
    그리고 세상의 전부였어요. 한 때는

    당연히 채워져야할 때 채워지지 않은채로
    텅비어버린 정도가 아니라
    따스한 눈길과 손길,
    부드럽고 편안한 분위기로 나를 인정해주는 사랑의 말 한번 들어본 기억이 없는데
    어떻게 그 결핍을
    단지 나이가 들었다고 잊어버리고 포기하라고
    이젠 더이상 갓난쟁이도 어린아이도 아니니
    엄마로부터 분리되서
    니 인생을 잘 살때가 아니냐고 할 수 있죠???

    기억은 평생을 지배합니다.
    결핍또한 그 결핍을 준 단 한명의 의미있는 대상밖엔 채워줄 수 없는 부분이 있는 겁니다

    세상모든 사람의 사랑따위가 무슨 의미가 있나요?
    나에게 의미있는 내게 결핍을 준 단 한 명이 더 의미있는걸.

    육신과 정신의 연령은 다릅니다.
    어느 부분은 성장되지 않은 채로
    영원한 아이로 남아있게 되는 거예요.

    엄마에게 어리광 피우고, 말도 안되는 떼를 쓰고
    엄마의 사랑을 듬뿍받는 과정이 증발해버렸는데
    나이들었으니
    이제 제발 좀 엄마로부터 벗어나라구요??

  • 105. ...
    '19.10.6 7:34 AM (58.140.xxx.163)

    어머니 세대와 지금 40~50대 세대는 너무 큰 격랑이 있어서 서로 이해하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전쟁을 겪고 모진 결핍을 경험한 세대와 산업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그래도 풍요를 경험한 세대. 저도 역시 부모한테 제대로 된 공감과 따뜻함을 못 받고 자랐어요. 그렇지만, '부모님도 윗대에서 제대로된 양육을 못 받아 그렇겠지' 생각을 하고 내 대에서 그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자 딸에게 노력합니다. 정말 이 과정이 힘들어요. 딸에게 의지하고 기대가 클수록 더 힘듭니다.

    아마도 외할머니가 그런 태도로 어머니를 키우셨겄죠.
    양육태도 정서상태 다 대물림 됩니다.
    그래서 어느 대에서는 악연의 끈을 끊어야지요.
    님도 모르게 님에게도 엄마의 모습이 남아있을 거예요.
    님의 아이에게는 어떤 엄마인지 스스로 점검하시면서 키우셔야 할것같아요. 노력해도 순간 보고 배운 태도 나옵니다. ...222

    자기인생을 자식에게만 걸다보니 
    본인 뜻대로 안될때는 절망이 분노로 치솟는 거에요.
    ...222

  • 106. 119 윗님은
    '19.10.6 8:05 AM (199.66.xxx.95)

    그래서 본인이 받지않은걸 원망하며 나머지 삶을 스스로가 망치시겠다구요?
    그렇게 결정하시면 그래도 되요.
    뭐 본인의 인생이니까요. 그런데 그렇게 망쳐 버리기엔 님의 인생 마지막에 너무 회한이 남지않을까요?

    부모한테 정서적 학대받고 산거 여기 몇분들이 답 글 단것처럼
    물질적으로 풍요하게 살았으니 불평하지말란 얘길 하는게 아니예요.
    그건 정말 동의할수 없는 말이죠.
    정신적 학대가 심한 상처 남기는거 맞고 극복하기 어려운거 맞아요.
    근데 극복 안하시면 지금처럼 평생 사셔야해요.
    그거 괜찮으세요?

    세상은 원래 공평치않아요.
    자폐아나 심한 장애나 불치병을 안고 태어난 사람들은
    그런 부모라도 좋으니 님처럼 건강한 신체로 살아봤으면 할거예요.
    우리 모두는 다 운좋은 몇을 빼고는 다 어려움을 안고 태어나고 살아가요.
    몇은 극복을 하고 몇은 못하죠.
    선택은 님의 몫이고 그 선택으로 인해 이어지는 삶은 님이 살아야해요.
    욕하고 헉대받았다고 거듭거듭 외치면 님 인생이 실제로 좋아지나요?
    그러니 다들 극복하라고 하는겁니다.

    경험 안해봤으니 그런말 한다 하지 마세요.
    경험해봐서 오히려 하는 소립니다

  • 107. 119님...
    '19.10.6 8:17 AM (199.66.xxx.95)

    글고 기억은 평생을 지배하지 않아요.

    기억은 처음엔 뇌의 회로가 자극요인에 의해 자극받아 떠오를수 있지만
    그후 계속 그 기억에 몰입하길 선택하는건 님이예요.
    님이 평생을 그 기억에 의해 지배되길 선택하는거예요. 그 반대가 아니라.
    님이 자신의 기억과 그 기억의 트로마를 객관적으로 볼수만 있어도
    본인이 자신의 상처를 덧내며 살고 있다는걸 보실텐데 안타깝네요.

    님은 그 기억을 뒤에두고 걸어가 행복한 삶을 살수 있어요.
    가끔씩 악몽을 꾸듯이 그 기억이 다시 찾아오는 시간들이 있어도
    아침이면 지난밤의 꿈을 잊고 새하루를 살듯 그렇게 살 수 있어요.
    이건 그녕 하는 말이 아니라 제 경험으로 하는 말입니다.

  • 108. 힘내시길
    '19.10.7 5:53 PM (175.223.xxx.154)

    많은 부분 저랑 같아 공감합니다.. 원글,댓글 두고두고 보고싶어서 댓글달아 저장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008365 청와대 앱 나왔대요 7 와우 2019/11/18 754
1008364 GI로 임시치료한 치아 크라운 안하고 쓸수 있나요? 4 내치아 2019/11/18 1,053
1008363 즤딸 즤아들 22 이게 2019/11/18 4,542
1008362 중년 남성 출근용 패딩 브랜드 좀 알려주세요. 9 패알못 2019/11/18 1,669
1008361 Gs편의점닭봉어디꺼 2 2019/11/18 550
1008360 도둑질하는 초등학생을 본다면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8 .. 2019/11/18 3,129
1008359 어그형 슬리퍼 활용도 어떤가요? 3 2019/11/18 819
1008358 컵라면을 하루에 하나씩 먹고있어요 19 gg 2019/11/18 8,442
1008357 배란일 증상 1 아프다 2019/11/18 1,800
1008356 곳곳에 '헬기사격' 흔적..'5·18 상처' 전일빌딩 외벽 공개.. 3 ..... 2019/11/18 494
1008355 제가 예민한지 좀 봐주세요 10 ㅇㅇ 2019/11/18 2,276
1008354 칸타타 헤즐넛 드립커피 향 정말 좋네요 2 ..... 2019/11/18 791
1008353 유시민 KBS와 수천만원 계약? 확인도 않고… 5 기레기아웃 2019/11/18 2,006
1008352 한국어 번역 잘하시는 분 도와주세요.. Strong Global.. 6 00 2019/11/18 1,129
1008351 소확행 당첨. 뱅쇼 너무 좋네요 16 우울한50대.. 2019/11/18 3,886
1008350 오래전 향수 인데요..이름을 찾아주세요. 6 몰라요. 2019/11/18 1,621
1008349 친구가 자기랑 친한 동생이 보험한다고 소개 시켜준다 하더라구요 17 ... 2019/11/18 2,811
1008348 금 간 어금니는 무조건 뽑는건가요 24 ㅇㅇ 2019/11/18 6,094
1008347 에어프라이어 공략집.jpg 2 .... 2019/11/18 1,639
1008346 신경안정제(정신과약)은 끊어먹음 안되나요? 7 불안증 2019/11/18 3,373
1008345 정시에 무지해서요. 질문드려요. 3 .. 2019/11/18 1,416
1008344 만나는 남자랑 저랑 안맞는것 같아요 20 2019/11/18 6,117
1008343 2001아울렛에 9만9천짜리 무선청소기가 있는데요. 4 오래된 주부.. 2019/11/18 1,277
1008342 기분이 묘해요 1 이상 2019/11/18 638
1008341 박그혜님 그래도 교양은 있지않을까하다가 6 ㄱㄴ 2019/11/18 1,1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