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우는 고양이 질병이 의심되어서
병원 진료 받으러 가려고 했어요.
맞벌이라 시간이 잘 안나는데
오늘 남편이 오전에 시간이 생겨서
병원에 데리고 가려고 했더니
욘석이 눈치가 너무 빨라서
엄청나게 하악거리고 발톱세우면서
난리도 아니어서 손을 쓸 수가 없었어요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가까이 가기만 해도 난리가 나서요
도저히 안돼겠어서
두시간 가까이 기다리면서 진정하게 놔뒀어요.
시간이 얼마 안남아서 (남편이 오전중에만 시간이 나서요)
아무리 기다려도 안돼길래 반 강제로라도 케이지에
넣어볼 양으로 잡으려고 했다가
여기저기 상처만 나고
고양이도 오줌까지 싸고..
도저히 도저히 안돼겠다고
저한테 연락이 와서
저라도 케이지에 넣어볼까 하고
점심시간에 남편이 저 태우러 와서 급하게 타고
집으로 갔더니
어슬렁 어슬렁 걸어 나오기에
좀 진정이 됐나 싶어서
가만히 앉아서 조용히 말 걸고
평소 좋아하는 등 긁어줄께~ 하면서 기다렸는데
오질 않더라고요.
그러다 그냥 제가 일어났는데
그거 보고 휘리릭 도망가서 구석으로 숨더니
그 근처만 가도 아주 난리 난리...
십여분 동안 달래보고 말 걸고
아무리 해봐도 소용없어요.
너무 예민해져 있어서
도저히 안돼겠기에
포기하고 일단 나왔네요.
눈치가 왜그렇게 빠른지
어제는 케이지 꺼내놨더니
지 혼자 들어가서 앉아서 나오지도 않고
가만히 쉬더니
오늘은 뭔가 이상한지 엄청나게 소리지르고
예민해져서...
이렇게 예민해져 있을때 병원 데려가도
채혈하기 힘들고
고양이도 엄청 스트레스 받을 거 같아
일단 오늘은 포기 했는데요
아..
정말 빨리 진료 받는게 좋은데
시간 겨우 냈더니
고양이가 도와주질 않네요.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
병원 잘 가나요?
어떻게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