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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따박따박 화냈는데...사과할까요 말까요?

조회수 : 2,013
작성일 : 2019-09-24 12:13:53
집앞에서 공사소음먼지 등등에 너무 시달려 신경쇠약 일보직전이어서
전철을 갈아타고 1시간 걸려 좋아하는 힐링까페를 갔어요

앉아서 커피 마시는데..
자꾸 눈도 아프고 거슬려서 주위를 보니
바로 눈앞에서 공사를 계속 몇시간째 하고 있었던거예요


까페내에 한가운데 있는 계단 쇠부분을 용접하는건지앞뭔가 빛이 번쩍 번쩍하고
용접기의불꽃이 막 일어 까페내에 사방으로 튀고
타는 냄새가 막나고 소음도 계속 시끄럽고
게다가 여긴 지하거든요

집옆 공사현장을 피하고싶어서 쉬러온거라
계속 저러는게 너무 신경질이 나더라고요
눈도 불이 계속 번쩍이니 너무 아프고..

급기야는 여기 책임자불러달라고 해서
막 뭐라 했네요

까페에 쉬러오는데 이런 지하공간에서
불꽃이 사방에 막 튀어 위험하고
시끄럽고 냄새 심한 공사를 몇시간째 막 해도 되냐고
게다가 점심시간인데..
속도 울렁거리고.. 어쩌고..

제가 하는 말이 다 맞는 말이라 책임자분은
꼼짝없이 바로 사과 하셨어요
자리에 돌아오니 문득 너무 신경질적으로 대한것 같아서
미안하고 부끄러워요ㅠ

제가 실은 어릴때부터 감정억압을 심하게 당한터라서
진짜 거의 화안내고 끝까지 참는게 습관이 되었거든요

근데 나이 40 넘으니 한번 화내면
저도모르게 매섭게 화내더라고요
근데 꼭 반드시 화내어 마땅한 상황에 그러긴 해요


문제는 부드럽게 부탁하거나 요구를 못하고
매섭게 화낸다는 것.
이게 저의 문제예요
평상시와 180도 다른 모습이거든요


그나저나 이렇게 매섭게 화낸것이 창피하고 부끄러운데
좀 미안하기도 하고..


가서 사과를 하는게 나을까요?
아까 좀 신경질적으로 화내서 미안하다고.

아니면 그냥 있을까요?

화내본적이 별로 없다 보니
이렇게 당연히 화낼일에 화를 냈어도
뭔가 불안해져요 ;;;;;


사과 하러 갈까요?
IP : 110.70.xxx.18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9.9.24 12:15 PM (223.62.xxx.250) - 삭제된댓글

    그냥 있는거요

  • 2. ㅇㅇㅇ
    '19.9.24 12:16 PM (61.82.xxx.84) - 삭제된댓글

    매섭게 화내는게 아니라 분노조절장애 같아요.

    사과하러 가는것 비추. 그 사람은 님 얼굴 다시보는게 더 짜증날 듯.

    시간나면 차라리 상담을 가세요.

  • 3.
    '19.9.24 12:18 PM (110.70.xxx.184) - 삭제된댓글

    모르겠어요 이게 분노조절장애아지..
    막 미친듯이 그렇게 화내진 않았고요

    조곤조곤 따진건데
    막 목소리가 매서웠어요

    마치 뉴스공장의 최민희 의원같은.?
    그런 어조 비슷하게요

    좀더 부드럽고 정중한 부탁도 있는건데
    왜 화를 냈을까
    좀더 성숙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게 아니었던게 슬퍼요

  • 4. 원글
    '19.9.24 12:21 PM (110.70.xxx.184)

    모르겠어요
    이게 분노조절장애인지는요..

    막 미친듯이 그렇게 화내진 않았고요

    조곤조곤 따진건데
    막 목소리가 많이 언짢고 노여운 기색이 잔뜩 서려 있었어요

    좀더 부드럽고 정중한 부탁도 있는건데
    왜 하필이면 언짢음을 가득품은 화를 냈을까..

    좀 더 너그럽고 성숙한 사람이고 싶은데
    그게 아니었던게 슬퍼요

  • 5. 원글님
    '19.9.24 12:22 PM (222.120.xxx.56)

    원글님의 착한 마음이 느껴져서 마음이 짠합니다. 소리지르고 난리친 것이 아니라면 그냥 계셔도 될 것 같아요. 원글님 정도면 성숙하신거죠~ 자신에게 너무 완벽을 요구하지 않으셔도 돼요~ 그정도면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 6. 내일은희망
    '19.9.24 12:22 PM (175.223.xxx.152)

    최민희 정도였으면 양호한겁니다. 조근조근 맞는말만 했으면 사과안해도 될듯..

  • 7. 어이쿠
    '19.9.24 12:24 PM (110.70.xxx.184)

    최의원님 써놓고 보니
    죄송해서 지웠는데 금새 보셨군요 ;;

  • 8. ..
    '19.9.24 12:24 PM (124.111.xxx.133) - 삭제된댓글

    평생 자신의 감정을 누르고만 살아서 표현하는 방법이 서툴러서 그런 겁니다. 분노조절장애 아닙니다. 저 상황은 당연히 항의를 해야할 일이죠. 씨끄럽고 불꽃 튀는 용접 공사를 손님이 있는 매장에서 했다는 건 말이 안 됩니다. 그러다가 사고 나면 누가 책임지나요. 이제부터라도 화를 낼 일에는 화를 내세요. 그러다 보면 화를 낼 일에도 말씀하신 것처럼 부드럽고 정중하게 부탁을 할 수 있게 됩니다. 근데 현실에서는 부드럽고 정중하게 부탁하면 대개는 귓등으로도 안 들어요.

  • 9. 그냥
    '19.9.24 12:25 PM (110.70.xxx.184)

    관용없는 제 모습이 너무 안멋진거 있죠?

    까페에 너댓명 있었는데
    제가 못참고 뭐라 말씀드린거예요

    다른 사람들은 잘 참고 있는데 말이죠ㅠ

  • 10.
    '19.9.24 12:27 PM (122.62.xxx.20)

    참다가 폭팔한거겠죠, 분노조절 장애는 시시때때로 제어못하는건데 오늘 님은 컨디션이 안좋은 날인거에요.

    나가실때 살짝 아까 신경날카로와 따진점 미안했다고 한마디 하신다면 님도 기분이 풀릴거고 상대방도 기분이
    나아질거같은데요, 제 주변에도 어느곳에서든 본인이 손해보는 일이 생긴다거나 무시당한다싶으면 상대를 가리지않고
    따지는 후배가 있는데 저같이 소심한 사람은 깜짝놀라기는 해요, 저는 제가 피하거나 손해보고 마는 스타일이거든요.

    어떨땐 그런성격 약간 부럽기는 해요,

  • 11. ..
    '19.9.24 12:41 PM (223.62.xxx.59)

    카페에 손님 있는데 용접요?
    이건 님이 분노조절장애가 아니라 사장이 제정신이 아니구만요.
    불꽃 튀면 어쩌려고.
    사과하지 마세요.

  • 12. 변화
    '19.9.24 12:46 PM (110.70.xxx.184)

    예전에 저는 맨날 더더더 많이 참다가 결국엔
    (약간 조심스럽게, 작은 목소리로 다가가서 머뭇거리먼서)
    《 저..저기요.. 죄송하지만 조금 시끄러운것 같아서요.. 혹시.. 》 이런식이었다면요

    근데 오늘은요
    (표정부터 전과 다름. 좀 언짢은 표정. 목소리는죠난카롭고 전보단 훨씬크다》

    《저기요~~~!!
    아니 까페안에서 손님도 많은데 이런 공사를..게다가 이렇게 불꽃튀는 위험한 공사를 해도 되는건가요?!
    다들 까페로 쉬러오는건데... 게다가 여긴 지하라 환기도어려울텐데 말이죠, 타는 냄새도 너무 심하네요? 이건 좀 아니지 않나요!!
    이거 언제까지 하실거죠?》


    제가 이렇게 변한건데요
    어느 모습이 더 좋은건지 모르겠어요

    오늘따라 좀 혼란스럽네요;;

  • 13.
    '19.9.24 12:51 PM (211.227.xxx.207)

    그런 공사를 손님 있는데 하는 그 매장이 이상하죠
    막 고함지르고 방방 뛰면서 말한것도 아니고 그 정도는 지적해도 됩니다

  • 14. 손님
    '19.9.24 1:08 PM (39.125.xxx.17) - 삭제된댓글

    손님 있는데 용접을 몇 시간이나 했고, 그걸 몇 시간이나 참다 말했다면 뭐...
    사과하러 갈 필요없죠. 그 가게가 이상하네요.

  • 15. 유한존재
    '19.9.24 1:33 PM (203.100.xxx.248)

    님 님이 묘사하는 님의 화내는 모습이 실제로는 그냥 보통의 사람들이 컴플레인할때의 모습일거라고 저는 추측이 되네요

    남의 시선에 예민하신듯요

    지금 이리 게시판에 물어보시는 것 여기 타인으로부터 확인받고 평가받으려는 행동이라서요.......

    자책하지 마시고 후회마셔요 잘하셨어요

    뭣이 중헌디.....

  • 16. ...
    '19.9.24 1:38 PM (223.39.xxx.249)

    억누르다보니 한번에 터지나보네요...

    집앞에서 공사를 하는데 그냥 가까운데가 아닌
    1시간이나 걸려 힘들게 가는거 부터가 자신을
    좀 많이 힘들게 구는거 같아요...
    좀 완벽주의도 있는거 같고..
    릴렉스하시길...

  • 17.
    '19.9.24 3:32 PM (110.70.xxx.23)

    댓글 감사합니다.
    억누르니 터지는게 맞는거 같아요
    항상 그랬듯이..

    감정에 휩쓸리고 싶지 않은데
    이상하게 자꾸 감정적으로
    흔들리고 되네요


    노엽고 언짢아하기보다는
    감정의 동요없이 그저 의사전달을 하고싶은데
    노력해서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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