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 시어머니의 참신한 주장

천신만고 조회수 : 5,935
작성일 : 2019-09-16 17:29:02

마음이 너무 답답해 글 씁니다.


1. 상황

- 남편이 삼년째 실직입니다.  구직 중인데 잘 안 됩니다.

  속이 속이 아닙니다. 결혼한지 십오년인데 그 중 4년반정도 쉬었죠. 남편은 말입니다.

- 저는 좋은 학교 나와 좋은 직장 다닙니다. 제 벌이로 생활비대고 살았습니다.

- 결혼할 때 지원은 없었고 둘이 모은돈으로 대출껴서 집 샀습니다.

- 육아에 도움 없었습니다.

- 아이는 초등생입니다.

- 남편은 자상하고 좋은 아빠입니다.


2. 그간.. 여러 어머님의 참신한 주장들이 있었으나, 긴말 싫어 참습니다.

  얼굴 볼 때마다 너무나 어이없는 주장을 하셔서(말은 유머라고 해야 옳은데, 말할 때 표정, 어조 등은 진심이라 듣는 사람이 참으로 곤란합니다. 반박하면 다시 어이없는 주장, 말없이 있자니 속이 뒤집어 집니다.)


3. 이번 명절 남편이 가지 말라고 했는데, 다른 식구들 생각해서 갔습니다.


4. 이번 주장은 이겁니다.

  - **이(남편)가 살림도 하고, 아이도 키우니 네가 월급을 줘야겠구나.

 -제가 너무 어이가 없어서 "제가 쉬고 월급받고 싶어요."라고 하니 어머니왈 "그래?"(진지)


시댁 안가고 어머님 안 보고 싶습니다.

이건 약과고, 다른 말 엄청 많습니다. 아들이 잘 나가지 못하는 열등감을 며느리에게 푸는 듯 합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전화는 수신거부했고, 남편도 이제 내려가지 말라고 합니다.

아.. 사람도리 하고 살고 싶었는데

이제 그마저 포기해야하나봅니다.




IP : 114.206.xxx.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렇게
    '19.9.16 5:30 PM (116.127.xxx.146)

    무능한 아들을 저에게 남편으로 주셨으니
    환불해 주십시오...하고 갖다버리십시오

  • 2. ..
    '19.9.16 5:33 PM (118.32.xxx.104) - 삭제된댓글

    끊어요. 명분 확실한데

  • 3. 가지
    '19.9.16 5:34 PM (223.62.xxx.184)

    말라고 할때 가지 마시지

  • 4. 어머님도
    '19.9.16 5:35 PM (211.215.xxx.107)

    아버님께 월급 받으셨어요?

    하시죠.

  • 5. ???
    '19.9.16 5:37 PM (222.118.xxx.71)

    남편이 가지말자는데도 꾸역꾸역 가니까 저런말을 듣죠
    님 부모님이 안됐네요, 저렇게 살으라고 금지옥엽 키우고 공부시킨거 아닐텐데...문제는 시모가 아닌듯

  • 6. 날다.
    '19.9.16 5:38 PM (223.62.xxx.149) - 삭제된댓글

    원글님 심정 충분히 공감해요
    저도 설연휴에 글 올림 사람인데, 베스트글까지 가더라구요
    지우고 싶었는데 그냥 두었답니다.
    연 끊을 이유는 차고 넘치는데, 자상한 남편과 왠지모를 도리..저와 비슷한것 같아 글 쓰게 되네요..
    저도 10년차 넘어가니, 이제 내 행복이 우리가정 행복이 먼저란 생각이 들어서 서서히 밀어내려고 마음 잡아가는 중이에요.
    사람은 안 변하는것 같아요... 원글님. 좋은 분이세요.

  • 7. ...
    '19.9.16 5:41 PM (223.62.xxx.149)

    원글님 심정 충분히 공감해요
    저도 설연휴에 글 올림 사람인데, 베스트글까지 가더라구요
    지우고 싶었는데 그냥 두었답니다.
    연 끊을 이유는 차고 넘치는데, 자상한 남편과 왠지모를 도리..저와 비슷한것 같아 글 쓰게 되네요..
    저도 10년차 넘어가니, 이제 내 행복이 우리가정 행복이 먼저란 생각이 들어서 서서히 밀어내려고 마음 잡아가는 중이에요.
    사람은 안 변하는것 같아요... 원글님. 좋은 분이세요.

  • 8. 뭐라고
    '19.9.16 5:45 PM (120.142.xxx.209)

    거서 스트레스를
    이제 할 말 다 하세요

  • 9. ㅎㅎ
    '19.9.16 5:49 PM (175.205.xxx.61)

    월급을 주시고 생활비(식비 주거비 등등)를 다시 받으세요.
    그게 그거...

  • 10. 그렇게 키우는듯
    '19.9.16 6:08 PM (112.155.xxx.241)


    제 남편도 백수입니다.
    열불나서 마음속에 참을 인자 3개 세기고 있는데
    같은 글을 보네요.

    남편의 무책임한 행동엔
    뒤에 시어머니 같은 분이 계시는 군요.

    저도 그렇습니다.
    나이 많은 시누이와 시어머니가 그렇습니다.
    주위에 백수 친구도 있어 맘만 먹으면 누구든 불러
    시간 보냅니다.
    제대로 된일을 갖지 못하는데 이유가 있습니다.

    저는 작은 사업체를 운영중인데
    제 남편같은 직원이 있다면 집에 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가끔 제가 하는일을 도와주고 있습니다.

    아직 남편에 대한 원망은 저처럼 없는듯하여
    다행이십니다.
    시댁에 가지말자고 할 정도시니
    그래도 밈은 통하실듯합니다.

    굳이 필요없는 말로 맘상하게 하시는 시모 말은 무시하시는게 좋을듯합니다.

  • 11. 천신만고
    '19.9.16 6:29 PM (114.206.xxx.28)

    답글주신 분들 말씀 고맙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좋은 사람이예요.
    직장이 불안정해서 그 문제로 내내 힘들었어요.
    남편의 경제적 무능으로 원망도 많았는데
    이게 내 인생이려니하고 잘 살아보려고 노력 중입니다.

    윗에 어떤분 말씀대로 제가 문제죠.
    변명하자면, 다른 가족들은 모두 따뜻하고
    서로 위해주어서 다른 가족들 만나려고
    시댁 간 거랍니다.

    늙어가는 시어른들 측은지심으로
    만났는데
    이것도 제 팔자겠지요.

    요몇번 명절은 점점 심해져서
    형님, 아버님도 계신 자리에서 저런 말씀을
    내뱉으셨죠.

    고맙습니다.
    마음이 정리가 되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4933 에너지 지원금이란게 있나요? ㅡㅡ 02:41:04 115
1734932 헐 김희선 진심 의외네요 7 의외네 02:24:05 1,397
1734931 GPT 랑 대화하다 이런거 본적 있어요? 5 32433 02:20:55 366
1734930 서울구치소에 에어컨 없답니다 1 ... 02:14:43 490
1734929 윤석렬이 먹게될 서울구치소 식단표 1 이번주 02:11:37 463
1734928 내란 특별법이 발의 되었습니다 2 ㅇㅇ 01:56:25 555
1734927 더위를 별로 안타요 2 인생이란 01:55:24 422
1734926 설거지 했어요 3 ㅇㅇ 01:53:47 420
1734925 저는 남편이 에어컨 트는거 꼴보기 싫어오 11 // 01:43:57 1,045
1734924 잘해줄때마다 후회되는 4 청포도사탕 01:31:07 513
1734923 정부, 2달간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시행 9 서울신문 01:24:58 990
1734922 배달음식에(식사중이시면 클릭금지) 4 ㆍㆍ 01:19:14 493
1734921 즉석복권이란 걸 사 봤어요 ㅎ 2 ㅇㅇ 01:14:10 291
1734920 옛날 조상님들은 여름을 어떻게 나셨을까요 13 ..... 01:13:12 1,039
1734919 저녁에 운동후 먹을거리 2 아도라블 00:57:58 439
1734918 키큰 딸아이한테 하는 말 15 역지사지 안.. 00:55:04 1,035
1734917 ㅈㄱ수사를 무리하게 한 이유가 4 ㅗㅎㄹㄹ 00:50:59 1,284
1734916 양준일 근황 13 00:46:06 2,580
1734915 엄마 요양원 2 ㅇㅇ 00:28:01 1,007
1734914 쓰레드?가 저한테 왜 이러는 걸까요 1 00:24:32 665
1734913 김밥 냉장실에 넣어야 할까요? 6 답글감사합니.. 00:22:16 768
1734912 태권도 자유품새 국가대표 변재영선수 대단하네요 1 ... 00:19:33 686
1734911 동서가 명절에 자꾸 우리 애를 이거해라 저거해라 11 00:05:35 2,111
1734910 경주 숙소 추천줌 부탁드려요 3 푸른 00:00:16 609
1734909 윤썩어 내일 저녁에 불고기랑 된장국 먹는대요 9 ㅇㅇ 2025/07/08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