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운동하는걸 싫어하고 살이 물살이라서
오바좀 해서 선풍기 바람에도 살가죽이 파도치는 정돈데ㅠ
평소 남편이 근육이 없으면 늙어서 고생한다고
근력운동은 나이 들수록 해줘야 한다고 하길래
제가 난 운동하는거 너~~무 싫고
또 체질이 운동하면 바로 근육 척척 잘 붙는 체질이라 걱정 안한다고 했거든요?
그러다 무슨 바람이 불어서
몇달전부터 헬스장 등록하고 운동을 시작했는데
저도 직장다니고 아직 초등인 애가 둘이나 있어서
정말 퇴근하자마자 밥차려주고 눈썹이 휘날리게 운동갔다오고 그러는데
운동수업이 월~금 5회라 주 4회는 꼭 하기로 저 스스로 다짐한터라
정말 빠짐없이 열심히 다니고 있는데요.
제가 장담한대로 나이 먹어도 아직까진 근육이 엄청 잘 붙더라구요?
근데 남편이 운동가는걸 영 못마땅해 하는거에요.
그정도면 운동 중독이라는둥
운동 가야 하는데.. 자꾸 뭘 먹자고 하고..
먹고나서 바로 가려고 하면 그러다 큰일난다고 못가게 하고..참내..
제가 운동 갔다와서 설거지 안되있으면 짜증을 좀 냈는데
(내가 운동하고 와서 까지 쉬지도 못하고 집안일을 해야 겠냐며..
차려줬음 치우는거 정돈 해야 하는거 아니냐며..)
그래서 그런거냐고.. 내가 운동으로 힘빼지 말고
원래처럼 집안일 찍소리 않고 하라고 지금 운동 못가게 하는거냐고 했더니
아니라고 억울해는 하는데..
남편은 주 2~3회만 가라고 무슨 주4회냐고
그러다 운동중독 된다는 기막힌 소리를 하는데ㅎ
내가 운동중독되면 좋치.. 다른 중독도 아니고 그런 중독이면 좀 걸려봤음 좋겠다고 했더니
또 2차로 기막혀 하더군요.
도대체 운동 하라고 할땐 언제고 막상 열심히 다니니깐 탐탁치 않아하는 심리는 뭘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