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햇살님께 쪽지로 드릴려다가, 긴 쪽지가 될 듯 하고 제주 가실 분들 참고하시라고 그냥 글로 남겨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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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전제는 비가 가끔 내리면서 흐릴 때. 입니다.
흩뿌리거나, 안개처럼 얼굴을 적시는 정도거나,
오다 말다 하거나. 할 때 얘기지 폭우가 쏟아질 때는 돌아다니기 힘들어요.
날씨 얘기를 하니 사족으로.
제주 처음 가시거나 날씨가 좋을 때만 가신 분들께 꼭 말씀드리고 싶은 사항이 있는데요.
보통 제주시내 (공항 등등) 에서 중문 서귀포 쪽 넘어갈 때 내비를 찍으면
516 도로 (도로번호 1131) 이나 1100 도로 (도로번호 1139) 를 찍어주면서 한라산을 가로지르는 코스로 안내를 해요.
이유는 거리가 짧은 코스라서요.
근데 지금 비가 흘뿌리거나 날씨가 흐리다. 특히 지금 밤이다.
이럼 516 도로나 1100도로에 안개가 짙을 확률이 있어요. (사실 "매우 높아요" 라고 하고싶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이라.. ㅎ)
제주 토박이 오빠가 (제 글에 제주 토박이 오빠 자주 등장하네요. 아무래도 도민이다보니 ㅋ)
정말 한 치 앞도 안보일 때 운전했던 경험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럼 내비 무시하시거나 내비 옵션에서 다른 코스 선택할 수 있으면 평화로 (1135번) 로 돌아가는 코스로 선택하세요.
실제로 돌아가는 것도 아니예요. 평화로가 길도 잘 되어있고, 제주도 도로 중에 밝은 편에 직선에 가까운 편이라서
힘든 산길 타시는거랑 시간 비교하면 크게 차이 안날거예요.
만약 다른 코스 선택 옵션 없으면 일단 새별오름을 찍으시고 (평화로 넘어가다가 오른쪽에 있어요)
1135도로 타고 가시다가 새별오름 거의 다 갔을 때 서귀포나 중문 목적지로 바꾸세요.
사족은 여기까지.
비가 흩뿌리거나 흐릴 때 제주 동쪽에서 갈만한 곳.
1. 만장굴 - 굴이니까..
2. 비자림 혹은 절물휴양림 :
곶자왈, 한라산 휴양림, 비자림, 절물휴양림
이런 숲 길은 비가 살짝 오거나 흐릴 때 훨씬 운치가 있더라구요.
나뭇잎이 물에 젖어있을 때 생동감이 더하거든요. (저의 개인적 생각예요 ㅋ)
그래서 전 일부러 흐릴 때 혹은 비가 촉촉하게 내릴 때 우비 뒤집어 쓰고 돌아다녀요.
여기 쭉 내리시면 밑쪽에 비자림 사진 있어요.
비 올때 절물휴양림
3. 섭지코지 유민미술관 - 전 맑은 날 가도 좋을 정도 였지만, 이런건 개취라.. 일단 비는 안맞으니깐..
4. 아쿠아플라넷 제주 - 비는 안맞으니깐.. 그리고 어린 아이들이 있는데, 비 온다고 숙소에만 있기는 그러니까요 ㅎ
(저는 어른이어도 재미있긴 했어요)
5. 빛의 벙커 - 전 오스트리아 갔을 때 클림트 그림들을 보고 왔지만, 아직 못보신 분들은 여기 평 좋더라구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전날 산간지방 기준 70mm 이상 비가 내렸는 데 당일은 비가 조금씩 올 때.
엉또 폭포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