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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조국 힘내세요 - 너무 정리 잘된 논리적 글 꼭 읽어보셔요~

필독 조회수 : 2,668
작성일 : 2019-08-27 22:33:44
페북에 김정호란 분이 쓴 글인데 넘넘 힘이 되는 글이라 퍼왔어요
(전체공개라서 허락없이 퍼왔어요 죄송.. 힘되는데에 찬성해주시리라 믿고..)

https://www.facebook.com/1015006661/posts/10218089004629370/

업무에 방해가 되어서 조국 후보에 대한 글은 이것이 마지막이다.

얼마 전에도 썼지만 나는 편파적으로 사물을 이해하고, 이분법적으로 세상을 본다. 이 포스팅도 예외는 아니다. 다만 왜 그런 편파적 결론에 도달했는지는 밝히고 싶다. 내 생각의 궤적을 따라가 주면 감사한 일이고, 아니라도 전혀 상관없다. 결국 내가 어떻게 확증편향을 강화했는지 자백하는 셈인데 확증편향은 우리 모두 빠져있는 덫이 아니던가.

1. 이번 일이 조금이라도 생산적으로 마무리되려면 그 기준은 '일관성'이어야 한다. 조국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일관성'의 부재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당신이 과거에 주장했던 것처럼 딸의 특혜 입학에 대해서도 '일관성' 있는 태도를 가지라는 것인데 비판자에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되어야 한다.

2. 어떤 분은 이 시점에 언론의 지난 기사와 나경원, 황교안의 지난 의혹을 들추고, 후보자 반대 데모를 한 서울대, 고대생의 지난 10년간 수시 입시를 전수 조사를 요구하는 등의 맞불 놓기는 비판적 여론에 기름을 끼얹는 것이라고 하는데 별로 동의하지 않는다. 같은 기준으로 비판자를 비판해야만 이 사안의 본질이 분명히 드러난다고 믿기 때문이다.

3. 이 사안의 본질은 대학 입시에서의 불평등 문제다. 하지만 해결책이 조국 후보 장녀의 10년 전 입시만 핀셋 조사하고 책임을 지우는 것뿐이라면 근원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 한 개인에게 죄를 물어서 본질적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4. 오늘(8/26) 오전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온 입시 전문가와의 인터뷰와 당시 조국 후보 장녀가 다녔던 학원의 입시컨설턴트의 해명은 불법 여부를 판단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들어보시기 바란다. --> 입시 전문가 "조국 딸, 정상 진학"(김호창)(https://www.youtube.com/watch?v=9Hc-wtqPAvY&t=289s) &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조민 학생 외고 진학과 관련해 제가 아는 바를 알려드립니다(http://www.ddanzi.com/free/573507881?fbclid=IwAR2I3glkLe0C7QXAzFhrJBTf_7cBoxq...

5. 조국 후보 장녀의 논문 제1저자 등재에 대한 설득력 있는 해명은 미국 조지아텍 이진하 교수로부터 나왔다. 나도 한국에서 "왜 그렇게 제1저자에 집착하고 광기에 가까운 여론몰이를 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반론을 제기하려는 분은 글쓴이에게 직접하시기 바란다. --> 조지아텍 이진하 교수 "제1저자 충분히 가능하고 생명윤리 위반도 아니다"(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254243)

6. 수시 위주 현 입시의 부작용이 크다고 해서 과거 학력고사처럼 100% 정시로 전환하려는 것은 바보짓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 조향미 님 페북 글 참고(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0220485012097657&id=1302934...

7. 소모적인 논란이 그나마 생산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맺으려면 지난 10년간 고위공직자, 국회의원, 언론사 간부, 대기업 임원, 군 장성 등 특권층 자녀들의 대학입시 과정 전반에 대한 교육부 차원의 전수 조사가 필수적이다. 그래야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나올 것이다. 조국 후보 장녀의 경우 특혜 입학 정황이 나오면 학위를 취소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는데 같은 기준이 다른 학생들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 나만의 주장은 아니고 자한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의 전 연구원도 주장하는 바다. --> GO발뉴스, 자한당, 이럴때 '청년민심' 얻으려면?…"자녀 교육특혜 전수조사 선언해야"(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37)

8. 이번 일을 계기로 청문회 제도의 효용성을 점검하고 현실적인 대안도 마련해야 한다. 후보자가 아니라 주변 가족의 도덕성을 검증하는 것이 청문회의 취지에 맞는 것인지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한다. --> 한양대 로스쿨 박찬운 교수 글 참고(https://www.facebook.com/chan.park.1238/posts/2653206731369757)

9. 오늘(8/26) 오전 조국 후보자는 5가지 법무-검찰 개혁 정책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수사권 조정과 공수처 설치, 2) 재산비례벌금제 도입 등 벌금제도 개혁, 3) 범죄 수익의 철저한 환수, 4) 국가가 국민을 상대로 제기하는 소송의 절제, 5) 형사공공변호인 제도의 도입.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과제가 없다. 우리가 조국 후보를 청문회에 세우려는 것은 바로 이런 중대한 과제를 어떻게 수행하려는지를 검증하려는 것이다. 청문회의 취지와 목적을 잊어서는 안 된다. --> 관련 기사: YTN, [현장영상] 조국 "檢 개혁은 국민 전체의 여망..다짐 완수 할 것"( https://news.v.daum.net/v/20190826102404027)

10. 한국 사회에서 누군가를 검증한다면 제일 좋은 방법의 하나가 같은 업계 종사자, 직장 동료, 학창 시절 동기, 선후배의 평가를 들어보는 것이다. 가족을 필두로 사돈의 팔촌까지 터는 것이 아니라 말이다. 조국 후보 개인의 사람됨을 판단할 수 있는 정보는 주변 사람들로부터 쉽게 얻을 수 있다. --> 후보자의 대학 후배 한종훈 변호사의 글(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2963086377346412&id=10000935... & 뉴스1, [김화진칼럼] 법학자 조국(https://news.v.daum.net/v/20190811200934152)

11. 후배가 포스팅한 글을 보니 고려대의 입시 결과 보존 연한은 10년이라고 한다. 대학 입시 부정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장치를 갖춰야 하는데 그 한 가지 예가 되겠다. --> 페친 도안구 님 글(https://www.facebook.com/eyeball91/posts/10219786569960180)

12. 한 페친이 '악의 인센티브'와 그에 대비되는 '선의 페널티'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런 사고에 젖어있는 것은 아닌지, 또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 페친 하승주 님 글(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14834909137212)

13. 서두에서 언급한 '일관성'을 다시 강조한다. 언론의 이중잣대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일관성이라는 기준은 반드시 언론에 적용해야 한다. 2008년 12월 22일자 조선일보는 대원외고 출신 김 모양에 대한 기사를 실었다. 김 모양은 의(醫)공학자가 될 꿈을 품고서 에세이는 학교 선생님의 조언을 구했고, 삼성생명과학연구소와 한양대 자연과학연구소에서 연구보조 인턴십을 한 달 동안 했다며 성공사례로 기사화한 바 있다. 김 모양은 성공사례로 포장했던 조선일보가 비슷한 시기에 외고에서 입시를 준비했던 조국 후보 장녀에게는 광기 어린 비판을 가하는 이유에 대해 해명해야 할 것이다. --> 조선, 美 명문대 수시합격생들의 공부비결(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21/2008122100377.html)

14. 같은 이치로 '일관성'의 잣대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들이대보자. 흔히 나 대표에게는 특혜입학 의혹이 불거진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만 있는 줄 아는데 신체적 문제가 없는 아들도 있다. 2011년 10월 7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나 대표의 아들은 미 코네티컷 주 레이크빌 인근의 명문 사립학교인 IMS에 재학 중이었다. 이 학교는 1년 학비가 약 5만불이다. 나 대표 아들은 2010년 9월에 유학을 떠났다.(당시 13세) 불과 1달 만에 본인이 참여한 청소년 봉사단체 소속 학생들 명의로 한국에서 출판된 라는 책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나 대표의 아들은 올해 22세로 병역의 의무를 어떻게 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병역 이행 여부로 논란이 된 조국 후보 차남의 나이가 23세다) 전혀 상관 없는 아들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그게 지난 2주간 우리가 해온 일이다. --> 동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검증 리포트]美 명문 기숙사형 학교 다니는 아들 1년 학비 5500만원(https://news.v.daum.net/v/20111007033332500)

15. 예전과 다른 기준을 들이대는 언론의 이중성을 지적하고, 다른 정치인의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물타기라고 볼 분도 있겠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한국 사회에서 돈과 권력을 가진 자들의 이중성을 비판하는 것이다. 이 비판의 잣대가 다른 대상에도 공평하게 적용되지 않는다면 지금까지 해온 비판의 근거를 스스로 무너뜨리는 것이다. 공평한 기준으로 어떤 대상이든 예외없이 검증해야야만 근원적인 해결책이 나온다.

16. 조국 후보의 장녀는 거짓 사실로 여론을 호도한 언론과 유튜버에 대해 반드시 민형사상의 조치를 취해야만 한다. 공인은 비판자에 대한 고소고발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조국 후보의 과거 트윗을 들며 법적 대응이 부당하다고 하는 사람도 있는데 그것은 공직자나 정치인에게 해당하는 이야기다. 개인에게 가해진 부당한 비판과 인신공격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취할 권리가 개인에게 분명히 있다. 똑똑한 청년이니 알아서 잘 처리하리라 믿는다.
IP : 121.135.xxx.18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추천
    '19.8.27 10:36 PM (211.226.xxx.65)

    12. 한 페친이 '악의 인센티브'와 그에 대비되는 '선의 페널티'에 대해 언급했는데 우리가 알게 모르게 그런 사고에 젖어있는 것은 아닌지, 또 그렇게 주장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한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었다. --> 페친 하승주 님 글(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14834909137212)

  • 2.
    '19.8.27 10:37 PM (223.38.xxx.238)

    위로가 되는 좋은글
    잘 읽었네요

  • 3. 660은
    '19.8.27 10:38 PM (61.73.xxx.218)

    이런 글은 읽지 못합니다.

    널리 알려졌으면 합니다.

    팩트체크 종합판

  • 4. 본문 링크에요
    '19.8.27 10:40 PM (121.135.xxx.188) - 삭제된댓글

    4.입시 전문가 "조국 딸, 정상 진학"(김호창)(https://www.youtube.com/watch?v=9Hc-wtqPAvY&t=289s) &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조민 학생 외고 진학과 관련해 제가 아는 바를 알려드립니다(http://www.ddanzi.com/free/573507881?fbclid=IwAR2I3glkLe0C7QXAzFhrJBTf_7cBoxq...

    5.조지아텍 이진하 교수 "제1저자 충분히 가능하고 생명윤리 위반도 아니다"(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254243)

    6. 조향미 님 페북 글 참고(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0220485012097657&id=1302934...

    7.GO발뉴스, 자한당, 이럴때 '청년민심' 얻으려면?…"자녀 교육특혜 전수조사 선언해야"(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37)

    8. 한양대 로스쿨 박찬운 교수 글 참고(https://www.facebook.com/chan.park.1238/posts/2653206731369757)

    9. 관련 기사: YTN, [현장영상] 조국 "檢 개혁은 국민 전체의 여망..다짐 완수 할 것"( https://news.v.daum.net/v/20190826102404027)

    10. 후보자의 대학 후배 한종훈 변호사의 글(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2963086377346412&id=10000935... & 뉴스1, [김화진칼럼] 법학자 조국(https://news.v.daum.net/v/20190811200934152)

    11.페친 도안구 님 글(https://www.facebook.com/eyeball91/posts/10219786569960180)

    12. 페친 하승주 님 글(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14834909137212)

    13. 조선, 美 명문대 수시합격생들의 공부비결(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21/2008122100377.html)

    14. 동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검증 리포트]美 명문 기숙사형 학교 다니는 아들 1년 학비 5500만원(https://news.v.daum.net/v/20111007033332500)

  • 5. 기레기꺼져
    '19.8.27 10:40 PM (39.125.xxx.230)

    원글님 김정호님 고맙습니다

  • 6. 본문 링크
    '19.8.27 10:42 PM (121.135.xxx.188)

    4.입시 전문가 "조국 딸, 정상 진학"(김호창)
    https://www.youtube.com/watch?v=9Hc-wtqPAvY&t=289s
    & 딴지일보 자유게시판, 조민 학생 외고 진학과 관련해 제가 아는 바를 알려드립니다http://www.ddanzi.com/free/573507881?fbclid=IwAR2I3glkLe0C7QXAzFhrJBTf_7cBoxq...

    5.조지아텍 이진하 교수 "제1저자 충분히 가능하고 생명윤리 위반도 아니다"
    https://m.ruliweb.com/community/board/300148/read/33254243

    6. 조향미 님 페북 글 참고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0220485012097657&id=1302934...

    7.GO발뉴스, 자한당, 이럴때 '청년민심' 얻으려면?…"자녀 교육특혜 전수조사 선언해야"
    http://www.gobal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8337

    8. 한양대 로스쿨 박찬운 교수 글 참고https://www.facebook.com/chan.park.1238/posts/2653206731369757

    9. 관련 기사: YTN, [현장영상] 조국 "檢 개혁은 국민 전체의 여망..다짐 완수 할 것"
    https://news.v.daum.net/v/20190826102404027

    10. 후보자의 대학 후배 한종훈 변호사의 글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2963086377346412&id=10000935...
    & 뉴스1, [김화진칼럼] 법학자 조국
    https://news.v.daum.net/v/20190811200934152

    11.페친 도안구 님 글
    https://www.facebook.com/eyeball91/posts/10219786569960180

    12. 페친 하승주 님 글
    https://www.facebook.com/ironboy71/posts/10214834909137212

    13. 조선, 美 명문대 수시합격생들의 공부비결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8/12/21/2008122100377.html

    14. 동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검증 리포트]美 명문 기숙사형 학교 다니는 아들 1년 학비 5500만원
    https://news.v.daum.net/v/20111007033332500

  • 7. 널리 퍼뜨려주세요
    '19.8.27 10:43 PM (121.135.xxx.188)

    글쓴 분 감사드립니다 ㅠㅠ

  • 8. 특히이부분
    '19.8.27 10:44 PM (220.116.xxx.216) - 삭제된댓글

    일관성'의 잣대를 나경원 원내대표에게도 들이대보자. 흔히 나 대표에게는 특혜입학 의혹이 불거진 (다운증후군을 앓는) 딸만 있는 줄 아는데 신체적 문제가 없는 아들도 있다. 2011년 10월 7일자 동아일보 기사에 따르면 나 대표의 아들은 미 코네티컷 주 레이크빌 인근의 명문 사립학교인 IMS에 재학 중이었다. 이 학교는 1년 학비가 약 5만불이다. 나 대표 아들은 2010년 9월에 유학을 떠났다.(당시 13세) 불과 1달 만에 본인이 참여한 청소년 봉사단체 소속 학생들 명의로 한국에서 출판된 라는 책의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나 대표의 아들은 올해 22세로 병역의 의무를 어떻게 했는지 검증할 필요가 있다.(병역 이행 여부로 논란이 된 조국 후보 차남의 나이가 23세다) 전혀 상관 없는 아들을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그게 지난 2주간 우리가 해온 일이다. --> 동아,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검증 리포트]美 명문 기숙사형 학교 다니는 아들 1년 학비 5500만원(https://news.v.daum.net/v/20111007033332500)

    이부분이 ...

  • 9. ...
    '19.8.27 10:44 PM (122.36.xxx.170) - 삭제된댓글

    감사합니다
    잘 봤습니다
    링크 글도 꼼꼼히 읽어볼게요

  • 10. ....
    '19.8.27 10:46 PM (211.226.xxx.65)

    하승주글 꼭 추천합니다

  • 11. ....
    '19.8.27 10:47 PM (211.226.xxx.65)

    1. MBC는 망할 것 같다. 정권의 탄압이 심해서 그런게 아니라, 아무도 안 봐서.

    적자가 천억대 예상이라는데, 도대체 잘 하는게 뭔가? 보도를 잘해? 드라마를 잘 만들어? 예능이 재미있어? 교양이 훌륭해?

    그럼에도 불구, 억대 연봉자들이 널려 있다면서?

    어차피 이제 와서 드라마나 예능을 잘 만들기는 글러먹은 것 같으니, 제일 쉬운 보도라도 잘 했으면 좋겠다. 그러나... 안될거야 아마.

    2. 우리는 왜 언론을 구매하는가? 풍문으로 들리는 소리를 믿을 수가 없어서 그렇다. 그리고 풍문들이 너무 중구난방이라서 그렇다.

    언론은 온갖 소식들의 진위를 제대로 확인하여, 이를 가지런히 잘 배열해서 내놓아야 한다. 그럼 우리는 이걸 돈주고 사거나 광고를 봐주거나 하면서 소비를 할 수가 있다.

    그런데 이번 판국에 대한민국 언론은 오히려 진위를 더욱 판단하기 힘들게 만들어 버렸다. 없는 사실을 지어냈고, 있는 사실의 시점을 헝클어 버렸고, 명백한 사실의 판단을 뒤집어 버렸다.

    그래서 오히려 소비자들이 나서서 언론의 진위를 또다시 판단하는 이중의 수고를 하게 만든다.

    우리는 뉴스의 소비자로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뉴스의 생산자가 되지 않으면 도저히 이런 언론을 믿고 살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이런 언론은 도대체 존재이유가 뭔가? 풍문으로 듣는 이야기나, 신문지에 인쇄된 이야기나 어차피 믿을 수 없는 거라면 우리는 왜 언론을 소비해야 하는가?

    하도 이런 불만이 많으니, 언론사에서도 "팩트체크"라는 걸 만들어서 자기네들 기사를 검증한다고 한다. 그런데 이 팩트체크라는 형식마저 신뢰할 수 없게 만들고 재검증하게 만든다면..

    진짜 이건 사회의 쓰레기만 더 늘리는 것 아닌가?

    3. 원래 자한당 류들에게 너무나 관대한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서 '악의 인센티브'ㅏ는 개념을 만들었다. 정확히 그 반대편엔 "선의 패널티"가 있고.

    악의 인센티브와 선의 패널티는 거울의 양면처럼 똑같은 거라고 생각했다. 아니다. 선의 패널티가 훨씬 더 크다.

    우리 언론은 박근혜 보다 조국을 더 미워하더라.

    도덕적으로 살고자 노력하고, 도덕적 삶이 더 값지 것이라고 주장하는 이들은 모두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이다.

    이게 지옥이 아니고 뭔가.

    충분히 지옥이 아닐 수 있었다. 그런데 지옥을 만들고자 하는 우리 언론이 온 힘을 다 합치니 정말 지옥이 되어 간다.

  • 12. ㅅㅇ
    '19.8.27 10:49 PM (223.38.xxx.25) - 삭제된댓글

    베스트 가세요 고고~~

  • 13. 빙고
    '19.8.27 10:52 PM (211.226.xxx.65)

    우리는 뉴스의 소비자로 편하게 살고 싶었다. 그런데 우리가 뉴스의 생산자가 되지 않으면 도저히 이런 언론을 믿고 살 수가 없게 되어 버렸다.

  • 14. ~~
    '19.8.27 11:08 PM (49.172.xxx.114)

    국민이 분노한 이유를 잘 짚어주셨네요

    일관성 없는 언론 때문이것이죠

    언론은 국민을 위해 일하지 않기때문에 더 이상 필요없습니다.

    우리가 언론이고 팩트체크 제대로 해주시는 분이 진정한 언론입니다.

  • 15. 미네르바
    '19.8.27 11:16 PM (115.22.xxx.132)

    진심이 담긴 글 감사합니다

  • 16. 맑게
    '19.8.27 11:30 PM (106.102.xxx.47) - 삭제된댓글

    정화된다
    고마운 글

  • 17. 페북
    '19.8.28 6:20 AM (211.36.xxx.68)

    김정호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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