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나도 나이먹으면 그럴까....

후우 조회수 : 1,124
작성일 : 2019-08-19 20:21:15

가끔, 어린아이만도 못한 판단을 하게 될까요?
1초만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을 하게 될까요?

반소매 옷을 샀는데
소매가 주름잡혀 바이어스 처리가 되어 있길래
보기도 싫고 팔뚝이 조여 바이어스를 뜯어내고 통소매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죽 뜯으면 될 줄 알았는데, 옷감이 얇아 찢어질 듯하여
진짜 한땀한땀 뜯어냈습니다.

너풀거리는 소맷단을 2번 접어박기 하려했는데
집 재봉틀도 문제가 있고 아무래도 오버로크가 낫겠다 싶어서
집 앞 세탁소에 맡겨달라하고 출근했습니다.

'소매가 너무 작고 주름잡힌 게 싫어서 민자로 만들려고 이거 뜯어냈으니까, 오버로크하고 접어 박기해달라' 고 말하고서?

퇴근하니 집 옷장에 옷이 걸려있습니다.
눈을 의심했습니다. 정말 정확히 원래대로 돌아와 있습니다.
바이어스로 꼼꼼하게 주름잡아 박음질이 촘촘히 되어 있습니다.

기가차서 전화를 했습니다.
긴가민가 하다가 그렇게 해달라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얇은 옷감이라서 힘들게 힘들게 박음질을 했답니다.

그럼 원래는 어떻게 생겼을거라 생각했냐,
내가 뭐를 튿어냈다고 생각했냐니까,
뜯어낸 바이어스가 그대로 달려있어서 그랬답니다.
끝부분은 소맷단 시접과 붙어있어서 뜯으려면 소매가 반으로 갈라질 것 같아 오버로크하면서 뜯어내야해서 그냥 둔거였습니다.

그걸 중간이라도 뚝 잘라버릴걸.. 싶으면도.
0.1초만이라도 생각을 하면 이게 이상하단 판단이 안 설까,
아니면 최소한 전화로 물어볼 생각도 안들까.

왜 그 바이어스가 뜯어져있고, 오버로크를 해달라고 했는지.
헛웃음이 납니다.

회사에선 얍삽하고 야비한 상사의 술수에 순식간에 다른 조직으로 날아가게 생겨서 이를 갈다가
집에 오니 이러네요.

웃어넘기지 못하고 짜증이 치솟는게 갱년기인건지 우울증인지 모르겠으나
순간 옷을 찢어버리고픈 충동을 느낀 건 정상인 것 같진 않네요
IP : 221.140.xxx.139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65136 아이가 미워서 말이 곱게 안나와요. 19 ... 2019/08/20 3,232
    965135 조금 반성하게 됐어요 15 진쓰맘 2019/08/20 2,674
    965134 차기대통령 조국vs이재명 50 해봐요 2019/08/20 1,634
    965133 조국빠들 논리로 대응못하니까 고소협박 21 나참 2019/08/20 1,074
    965132 장관 후보자가 자신 의혹에 고소한 경우 있었나요? 48 2019/08/20 1,391
    965131 대쉬받은 남자수 해피고럭키 2019/08/20 688
    965130 네스프레소 미니 어때요? 5 222222.. 2019/08/20 1,197
    965129 말못하는 23개월 아기ㅠ정말정말 늦었던 아기 키워보신 엄마 계시.. 25 또로로 2019/08/20 17,129
    965128 알바들 옵션열기 또 등장했네요 누리심쿵 2019/08/20 392
    965127 안부전화 하는 집이 전체 몇%나 될까요? 5 ... 2019/08/20 1,539
    965126 양측 지지자들에게 바라는점 10 제발 2019/08/20 465
    965125 청문회를 지켜보고 싶네요 7 일단 2019/08/20 451
    965124 조국 가짜뉴스 새벽에 글올림 13 ㅇㅇㅇ 2019/08/20 1,333
    965123 ㅋㅋ결국 알바 고소당했네 그렇게 미쳐날뛰더니 30 에궁 2019/08/20 2,664
    965122 친구관계에서 갑인 친구에게 어떻게 비위맞추시나요? 14 ㅇㅇㅇ 2019/08/20 3,369
    965121 조국 관련 뉴스공장 한토막 들어보셔요~~ 15 너구리 2019/08/20 1,744
    965120 본인 그 자체로는 하나도 깔게 없으니 22 2019/08/20 1,585
    965119 홍삼정 계속 장복하는 분 있나요 9 ㅡㅡ 2019/08/20 2,101
    965118 매수자가 중도금을 지불하지 못해 이곳에 조언을 구했는데 조언해주.. 7 소피친구 2019/08/20 1,194
    965117 정말 궁금한ㄷ 안부전화는 도대체 왜시키나요 7 정말 2019/08/20 1,335
    965116 동화일보 열일하네요. 조중에 밀리더니.. 2 ㄴᆞㄴ 2019/08/20 755
    965115 추석때 시댁 오지 말래요. 뭐 하면서 보낼지 추천해주세요. 2 ... 2019/08/20 2,833
    965114 조국딸은 고소하면 안돼요? 12 ... 2019/08/20 1,499
    965113 김혜경왈 “지랄발광을 해라. 네가 피검사 해봤냐” 꺼진불다시보.. 2019/08/20 2,003
    965112 조국 후보자에게 바랍니다!! 7 coco 2019/08/20 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