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를 주제로 한 다큐 영화 <아버지의 땅>이 만들어졌다. 메가폰을 잡은 이는 미국인 매튜 코슈머 감독(34)이다. 2014년 첫 촬영에 들어가 이번 달 모든 작업이 끝난다. 이 영화는 올 하반기 한국과 세계 각지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매튜 감독은 영화를 찍기 위해 독도 7번, 울릉도에 10번을 다녀갔다.
“10년전 한국에서 3년동안 살았어요. 서울에서 ‘독도는 우리땅’이라고 외치는 집회를 봤지요. 당연히 한국 땅인데 우리 땅이라고 외치는 것에 깜짝 놀라기도 했고, 의문이 들더군요. 당시엔 한국인들의 일제강점기 트라우마에 대해 아주 조금밖에 알지 못했어요. 이후에 독도와 일제강점기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했지요.”
그는 독도가 본토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작은 섬이지만 일제강점기 아픈 역사를 함축해 놓은 땅이란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에게 독도는 단순한 영토분쟁을 넘어서 있는 것으로 보였다는 것이다.
영화를 일본에서 촬영하는 동안 어려움도 겪었다. 일본 경찰들이 카메라 시야를 의도적으로 방해하기 일쑤였다고 한다. 노씨 주변엔 항상 경찰들이 붙어 다녔는데 촬영팀도 예외없이 관찰대상이었다. 하지만 실제 난관은 일본이 아닌 한국이었다. 영화가 과거사를 둘러싼 일본과의 분쟁과 관련 있다면 독도 촬영을 허가할 수 없다는 한국 정부 방침 때문이었다. 그는 가까스로 허가를 얻어 냈지만 그때를 생각하면 가슴을 쓸어내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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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908191411001&cod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