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하고 무겁기 보단 통쾌하고 재밌는 영화였습니다.
중간 중간 웃긴 장면에선 다같이 빵 터졌어요. ㅋㅋㅋㅋㅋ (유머의 8할은 유해진 배우와 조우진 배우! 엄지척 ㅋㅋㅋ)
물론, 이 주제를 다른 각도로 더 세련되게 만들었으면 하는 영화 전문가들이나 매니아들의 아쉬움도 이해는 가더군요.
그치만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저는 보는 내내 속 시원한 대리 만족같은게 느껴져서 참 좋았습니다.
장면 장면을 보며 이 영화 찍느라 배우들, 스텝들 진짜 고생했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어요.
그러곤 바로, 영화로 재연하는 것도 저렇게 고생스러울진데 실제로 우리 조상님들은 머나먼 타국땅에서 얼마나 고되고 힘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ㅠ_ㅠ
영화 보고 오면서 남편하고 이런 저런 얘기 하다가 그때 만주에서 독립 운동하신 분들을, 예를 들어 1000명이라 치면 우린 그 중에 100명도 기억 못하고 살고 있었겠구나 싶었어요.
우리 조상님들은 진짜 어떤 힘으로, 어떤 깡으로 그 모진 박해의 세월을 견뎌냈던 걸까요..진짜 희망이라곤 안 보였을텐데..
진짜 옛날 독립 운동에 비하면 불매 운동은 그냥 숨쉬기 운동 수준인 거 같아요.
뭐 실망스럽네, 보지 말자 이런 평들도 많던데 전 꽤 괜찮았습니다.
최근에 나랏말싸미 보다가 결국 졸아버린 제 남편도 아니 볼만한데 웹상에선 왜 그렇게 욕한거냐고 갸우뚱하더군요.
관심있으신 분들은 영화 보셔도 괜찮을 거 같아요~^^
덧 - 일드를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일본군 장교로 나온 일본 배우가 나름 저도 아는 유명한 배우라 놀랬어요. 무슨 생각으로 출연을 결심한 건진 모르겠지만, 일본내 우익들한테 공격받기 딱 좋을텐데 열연해줘서 고맙더군요. 마지막 특별 출연한 배우분도 묵직하니 울림있고 좋았어요~
우린 생각보다 우리 역사에 대해 잘 모르고 자란게 아닐까..이제 다음 세대인 우리 아이들한테는 이런 승리와 투쟁의 역사에 대해 더 잘 알려줄 수 있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