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속터미널 상가에가서 구경하다가 민소매 블라우스를 두벌 샀어요
흰색 정장 자켓에 코디하면 괜찮을거 같아 그런 옷 발견하고 서너군데 들려서
사장님께 양해구하고 제가 산 민소매 블라우스를 꺼내 흰 자켓에 어울리나 옷걸이에 걸어 봤는데
저렴한 옷은 좀 안어울리고 괜찮게 어울리는 린넨 자켓은 18만원이라해서 깜놀하고 포기했어요
여기까지는 사장님들이 다들 친절하시고 옷 매치해볼때 옆에서 얘기도 거들어주시고 괜찮았구요
또다른가게에서 쉬폰소재 로브가 괜찮아 보이길래 제가 산 옷이랑 어울리나 좀 매치해보겠다고 했더니
사장이 딴데서 산옷을 가져와서 대보는건 경우가 아니지않냐고 화를 내더라구요
아니 제가 그 가게에 로브랑 어울릴만한 옷이 있으면 거기서 두벌을 샀죠
물건 팔아주겠다는데도 화를 내니 어이가 없었지만 사려다가 기분상해서 죄송하다고하고 그냥 나왔어요
거의 세시간을 돌아다녀 피곤하기도하고 퇴근하는 남편을 만나기로해서 서둘러 상가를 나오다가
다른 가게를 지나치는데 가게밖 마네킹에 걸려 있는 흰색 정장자켓이 있길래 가격을 물어봤어요
그랬더니 거기 사장은 또 마네킹에서 옷을 벗겨가면서 묻는 말에 대답은 안하고 무조건 입어보라고
입어보고 안사면 또 마네킹에 코디해야할테니 너무 부담스러워서 꺼내지 마시라고,
일단 가격만 먼저 알려달라했더니 그 사장은 눈을 동그랗게 치켜뜨고 저한테 가격이 뭐가 중요하냐?
나한테 맞는 옷인지 사이즈 입어보고 결정부터 해야지 무슨 물건을 이런식으로 사냐고 이상한 사람 다보겠다고
다다다다 퍼붓는데 너무 화가났지만 가던길이 바쁘기도하고해서 그냥 웃고 돌아섰어요
그랬더니 뒤통수에 대고 계속 저더러 입어보고 가격 묻고 결정해야지 블라 블라~~~
두곳다 사장인지 직원인지 나이좀 많은 사람들이었고 저도 50초반입니다
단지 제가 좀 마른편이라 사람들이 훨씬 더 어리게 보는 경향이 있긴한데 제가 만만해보여서 그런건지
두번씩이나 참 어이가 없더라구요
제가 이상한건가요? 어제 산 옷들 세탁해서 걸어놓는데 갑자기 생각이 나면서 울컥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