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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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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족성추행

나나 조회수 : 2,952
작성일 : 2019-07-30 07:24:52
누구나 들여다보면 아프고 힘든 일은 있기 마련인데
잊고 있었다가, 나도 잊은 줄 알고 있었는데
어제 다음 기사에 마음이 다시 울컥해요

삼십년 전에 오빠가 저를 누우라고 하고 같이 눕더니
서로 중요부위를 만지도록 했어요 이제 초등 갓입학한 꼬마가 다섯살 많은 오빠가 시키는 대로 했어요
기억이 생생한데...
어렸을 때 뭔지도 모르고 지나갔고
엄마한테 말도 안 했는데,
그 뒤로 자위를 시작해서 할머니께 혼나고 수치심이 들었던 기억..

사이 나쁜 부모님 사이에서 중재자, 위로자 역할을 하며
중학교부터 대학시절 보내고
결혼 후에도 견딜 수 없이 괴로운 마음으로 우울증이 올 정도였어요
(지나고 보니 우울증이라고 생각했어요 그 때는 감정조절도 안 되고 무기력, 작은 일에도 극단적인 생각을 하면서 제 스스로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며 억지로 살았네요)
실제적인 상의가 필요해서 오빠에게 전화했을 때 매몰찬 반응에
가족으로 의지하려는 마음을 접고 제가 먼저 연락하는 일은 없었어요
오빠는 자기 가족 이루고 멀리 살면서 일년에 한두번 보는 사이였는데
갑자기 새언니가 아프고 투병하면서 오빠가 저희 도움이 필요하게 되었고 중한 병 걸린 사람을 모른 척 할 수 없어서,
오빠가 기대는 게 분통이 터지고 미웠지만 가장 힘든 시기에 마음에 못 박을 수 없어서 억지로 참으며 기본만 했어요
새언니가 하늘나라로 가고 엄마 잃은 조카들 위로한다고
오빠네, 언니네 같이 여름 휴가를 다녀왔어요
오빠랑 둘이 조카들 챙기며 체험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불편해서 체하고 결국 아팠어요

오빠얼굴 보는 게 많이 불편하진 않은데, 둘이 있는 건..불편하네요
사과를 받고 싶기도 한데 말하면 서로 불편하고 어색해질까 싶어서
가족들이 힘들어할까봐...그걸 또 제가 감당해야하니까
차라리 그냥 참고 있어요 그래서 친족성폭력은 쉬쉬하게 되는거죠 말로 꺼내는 순간 결과를 감당하지 못할까봐
피해는 내가 당했는데 걱정하고 참는 것도 내가 해야해요
한편으론 엄마가 제 입장보다 오빠편 들까봐...
그럼 정말 상처될 것 같아서 그래서 두려운 것도 있어요

지금은 혼자돤 오빠와 조카들을 부모님께서 많이 도와주고 계시고
저는 예전처럼 부모님 사이의 중재자를 안 하기위해 거리를 두면서
죽고 싶다는 생각, 스스로 무가치하다는 생각은 덜 해요
고민이 계속 되는 날들입니다
IP : 116.42.xxx.41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9.7.30 7:46 AM (110.12.xxx.4)

    아버지에게
    https://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2476160

  • 2. . .
    '19.7.30 8:30 AM (221.150.xxx.28)

    뭐라 위로를 드려야할지.. ㅠ

    자식들 좀 붙여놓지 말지 오빠라는 놈들도 남잔데

    옛 어머니들은 도대체 뭘 믿고 그랬을까요?

    저는 오빠가 없는데도 희한하게 남매 키우며 눈에 불을 켜네요

    저도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참 순수하지 않나봐요

    자식인데도 못 믿겠어요

  • 3. oo
    '19.7.30 8:38 AM (39.7.xxx.27)

    어려운 경험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무어라 도움이 될 말씀을 드릴 수 없지만
    진심으로 평안이 마음에 함께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4. ..
    '19.7.30 9:13 AM (14.52.xxx.197)

    http://www.podbbang.com/ch/11438?e=22625205
    비슷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인데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요
    28분 정도부터 들으시면 됩니다

  • 5. 엄마도 여자라서
    '19.7.30 9:30 AM (39.7.xxx.194) - 삭제된댓글

    남자라는 존재를 정말 너무너무 몰라서
    안일하게 생각하는 겁니다.

    남자성욕을 여자성욕에다 비할바가 못됩니다

    그 불끈불끈 솟는 성욕을
    여자들은 남자가 안되어봤기 때문에
    알 수도 없고 이해도 못합니다.

    여자들 옷 가볍게 입고 짧게 입는거 예사로 생각하죠??
    늬들 남자들 보라고 하는거 아니다.
    남자들 머릿속엔 뭐가 들었냐는 둥
    내 맘대로 입는게 뭐가 어쨌냐는둥
    성욕 느끼는 남자가 비정상이라고 . .
    ㄴ 여자들이 아직도 이렇죠??

    어휴...여자들은 남자들 절대 이해 못합니다. . .

    그래요, 여자들이 이슬람 여자들처럼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검은천으로 둘둘 말고 다닌다고 해도
    남자들은 여자라고 인식한 순간부터 성욕이 발동하겠죠.
    그런데요
    일부러 그렇게 내 좋자고 나 편하자고 훌훌 벗고 다니진 마시라는 겁니다
    남자들은 진짜 시각에 약한 존재입니다.

    어느 유대교 회당에선
    아예 남녀가 한 자리에 못 앉게하고,
    시선을 차단시켜놨다는데
    그 이유가
    연.약.한 남자들을 배려해서 라고 합니다.
    회당에 와서까지 유혹??을 받으면 안된다면서요 ..

    여자들은 남자들 자제력이 강할거라 아직도 착각하나봐요.
    같은 인간의 프레임을 씌워서 보니까
    영영 이해를 못하는 거예요.
    그 속에 언제 튀어나올 지 모를 야수가 숨겨져있다고 생각하세요. 그럼 좀 아실런지

  • 6. 윗님
    '19.7.30 9:37 AM (223.38.xxx.131) - 삭제된댓글

    글은 이 원글님에게 위로가 안되는것 같습니다.

  • 7. 저는
    '19.7.30 10:39 AM (39.7.xxx.236)

    사촌오빠가 몰래한것도 아니고 사람들 있는데서 지나가면서 내볼에 뽀뽀를 한것도 수치스럽고 두고두고 열받는데 오죽하실까요..ㅠ
    그리고 그것도 유전인지 사촌오빠의 아빠.즉 큰아버지란 인간이 저 가슴 나오기 시작할때 어디 가슴 얼마나컸나 보자며 터치는 없었던것 같지만 들추려고 했던기억이 있어요. 지금 생각하니 무식한 미친개새끼 집안이예요.

  • 8. 나나
    '19.7.30 10:48 AM (116.42.xxx.41)

    28님, 27님 감사합니다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위해 위로의 말을 건네주시니 운전하다가 눈물이 맺히네요

  • 9. 나나
    '19.7.30 10:52 AM (116.42.xxx.41)

    197님 링크 감사해요 잘 들었어요 진행자분 사연 들으며 마음이 아파 숨죽여 울었어요 제 잘못이 아닌데, 저도 알고 있는데...남이면 상관없을텐데 가족이라는 이름이 참 아픕니다

  • 10. 같은피해자로
    '19.7.30 11:38 AM (14.33.xxx.174)

    저라면.. 지금 당시 기억을 가해자에게 입밖으로 내고 싶지 않아요.
    일단 가족이기 때문에.. 더 어색하게 만들고 싶지 않은거고. 그냥 평생 혼자만 가슴에 묻은채 살려구요.
    전 고등학생이던 외사촌오빠가 부모님 여행가셔서 하룻밤 저희남매를 봐주러 왔는데, 자다가 느낌이 이상해셔 깼더니 제 가슴을 만지고 있길래 일어나서 옆방으로 옮겨 잤는데 또 따라와서 가슴을 만지작거리더라구요.
    정말 싫고 수치스러웠는데 엄마한테 말못했어요.

    그후 제가 대학생되어서 그 사촌오빠를 다시 봤는데 기억에 없는척..그냥 아무말 안하고 30년이 넘은 지금까지 그냥 모른체 살아요.
    당시에 엄마한테 말해봤어도 별 제재없이 지나갈거 같아서 그냥 넘어갔는데..
    그 시절에는 성추행을 당한 사람에대한 모욕과 멸시가 더 큰거 같더라구요. ㅠㅠ

    아무튼.. 같은 피해자로서 위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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