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양파 30 키로 장아찌 만든 여잡니다.
양파의 출처를 추적해보니 회사에서 전직원에게 돌린거드만요. 일종의 사회공헌프로젝트 비슷하게.
맨날가는 한살림에도 가 보니 햇양파 소비해 달라고 플랜카드 붙어있고.
울남편 회사만 그러진 않을 거 같고 분명 처치곤란 양파가 어마무지 생긴분들 많을듯하여 누구나 다 아는 양파장아찌레시피 저혼자 아는양 올려봅니다.
원래 양파장아찌는 지금 담는게 맞아요. 양파가 정말 좋을 시기거든요.
주재료는 양파에 백오이(다다기오이) 청양고추(매운거 싫으신분은 오이고추나 아삭이고추) 넣어주시면 되는데, 비율은 내 맘대로 ㅎㅎ
그래도 일단 양파장아찌니까 양파를 많이 넣자구요.
여름장아찌는 약간 매워야 더 맛난 거 같아요. 청양고추를 아끼지 마세요. 의외로 꽈리고추도 괜찮답니다.
양파는 먹기좋은 크기로 썰어주시고요. 오이는 5미리 정도 두께로 송송(파스타집 오이피클 두께 생각하심됩니다) 청양고추는 1센치 길이로 송송. 이러면 준비 끝.
썰어둔 야채는 스텐 그릇에 두시고요. 뜨거운 거 부을거라 플라스틱김치통 안됩니다.
담금액은, 제가 쓴 브랜드 그대로 읊어드리면(전글에 브랜드 묻는 분이 계셔서)
샘표 양조간장 701
오뚜기 사과식초(전 걍 사과식초 썼는데 양조식초가 더 맛있대요. 두배식초 안됩니다. 두배식초를 1:0.5의 비율로 써도 안됩니다. 걍 일반식초 쓰세요)
백설 흰설탕
물
이걸 1:1:1:1 의 비율로 냄비에 넣어 팔팔 끓인다음 펄펄 끓는채로 준비된 애채에 부어주세요. 이때 청양고추가 많이 들어갔으면 매운김이 확 올라올 수 있으니 주의하시고요.
자, 여기서 사소한팁 들어갑니다.
담금액을 부어두고 위에 구멍 숭숭 뚫린 스텐 채 같은 걸 슬쩍 올려놔 보세요. 그 위에 약간 무게감 있는 거(냄비 뚜껑 같은 거요. 너무 무거워도 야채가 뭉개져서 별로) 올려두시면 야채가 숨이 죽으면서 담금액이 그 구멍뚫린 채 안으로 담금액이 고여요. 이걸 국자로 아까 담금액 끓이느라 쓴 그 냄비에 살살 모아 담아요. 어느정도 야채가 숨이 다 죽었다 싶으면 걘 그냥 두고
야채를 또 썰어 준비한 다음, 야채에서 다시 걷어낸 장아찌 국물에 다시 1:1:1:1의 비율로 조합한 담금액을 좀 추가하고(이땐 물의 양은 약간 줄이고 간장의 양은 약간 늘여요. 1.2:1:1:0.8 정도 비율로.) 팔팔 끓여 두번째 장아찌 만들면 됩니다.
담금액재료 소비를 좀 줄이고, 장아찌 국물을 덜남게 하는 방법이에요.
만든 장아찌는 식은 뒤 김치통에 옮겨담고, 당일부터 먹어도 되지만 냉장고 숙성 2-3일차 뒤부터 환상의 맛이 나와요. 그러나 너무 오래뒤면 좀 그래요.
이렇게 만든 장아찌는, 여름철 밥도둑이기도 하지만
고기 먹을 때 양파 간장 대신 쓰시고
각종 이태리 음식에 피클로 먹어도 좋구요.
다양하게 즐기시기 좋아요.
매우 간단하니 다들, 지금 햇양파 한창 싸고 좋을 때 만들어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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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소비촉진프로젝트]양파장아찌 만들기 플러스 팁 조금
ㅎㅎ 조회수 : 1,216
작성일 : 2019-07-25 09:12:49
IP : 218.51.xxx.2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ㅣㅣ
'19.7.25 9:21 AM (117.111.xxx.131)대단한 살림꾼이시네요.
장아찌물 활용법 좋네요.2. 아래에도 글
'19.7.25 9:24 AM (121.155.xxx.30)봤는데 또 이렇게 팁까지...
양파 장아찌 필 확실히 받네요~ ㅎ3. 양파장아찌
'19.7.25 9:26 AM (180.67.xxx.207)한번 담가봐야겠네요
4. ㅇㅇ
'19.7.25 11:17 AM (1.252.xxx.77)양파짱아찌 저장합니다
5. ...
'19.7.26 5:18 AM (117.111.xxx.143)양파장아찌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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