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먹는 거 별로 안 좋아하고 남편은 엄청 많이 자주 먹습니다
찰밥해달라, 완두콩밥해달라, 어쩌고 저쩌고 주문도 매우 많고
안해주면 성질 냅니다
며칠전부터 수박밥을 먹고 싶답니다
????? 전 듣도 보도 못한 수박밥
수박을 반으로 갈라 속을 퍼 낸후 흰부분을 사각사각 긁어
수박을 그릇삼아서 찬밥과 강된장을 넣어 비벼 먹겠다네요
전 듣기만 해도 으~~~~~ 이상할 것 같았지만
뭐 그리 어려운 난이도가 아니라 어제 시도 했어요
밥은 일부러 선풍기에 식혔고요
나이 50넘은 사람이 수박반통 끌어 안고 밥 넣어 비벼 먹는 모습이 너무 웃겨서 한참을 웃었네요
저보고도 한숟가락 먹어보라는데 진짜 호기심에 한번 먹고 말았습니다
파낸 속은 사이다와 설탕으로 화채 만들어 먹겠다해서 그리 해줬고요
저는 과일도 안 좋아하고 사이다설탕조합의 화채는 더더욱 안 좋아하는데
그게 또 먹고 싶다니 혼자 다 먹으라고 했어요
이런 생각은 어찌 했냐니까
그냥 재밌을 것 같았대요
밥 두공기 먹더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