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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짝사랑하는 사람을 우연히 봤어요

ㅇㅇ 조회수 : 5,069
작성일 : 2019-07-18 10:02:46
그사람은 다행히 저를 못본거같고.. 저만 본거같아요
그사람이 맞는지.. 마지막으로 본게 거의 5달 전이라 좀 긴가민가한데.. 키 걸음걸이 표정 그사람이 쓰던 가방 등이 너무 그사람이라 순간적으로 헉 했어요

살이 좀 빠진거같았고 머리를 짧게 잘랐더라구요
호텔에서 몇미터 떨어져서 저만 본거고 어떤 여자와 있는거같던데 여자는 못봤어요.. 만나는 사람 있겠죠

사실 저혼자만 이사람을 못잊어서.. 그 5개월동안 거의 하루도 안빼고 그사람을 생각했고 저만 볼수있게 해달라고 기도를 했었어요
그 기도를 들어주신거같아요.. 서로 마주치고싶진 않았고 저만 멀리서 보고 싶다고 계속 생각했는데 봤으니까요

어젯밤에 집에와서 잠을 못잤어요.. 3시간 정도 자다깨다 했나봐요
사실 그남자는 객관적으로도 좋은 남잔 아니었고, 저역시 누군가에게 그닥 좋은 여자는 못되요.. 저는 표현도 잘 못하고, 그남잔 표현할 정도의 마음이 아니었으니 표현을 안한거였겠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무 많이 좋아했어요 제가.. 몇년만에 너무 오랜만에 남자를 만나서 그런건지, 그렇지 않았더라도 제 감정은 여전히 이랬을지 그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남잔 아마 꼭 그여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라도 잘 만나고 다닐거에요..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그남자가 나랑 이런 호텔을 간다고해서 나에게 올인한다는 뜻이 아닌데, 그땐 그렇게 오해했었어요. 아니, 그렇게 믿고싶었나봐요.. 나에게 시간과 돈을 쓰는구나, 날 좋아하나보네 라고요... 그남잔 그냥 만나는 여자들 중에서 그나마 가장 괜찮은 여자와 고급 호텔을 가고 해외 여행을 가고 하는게 그냥 그사람이 원하는 거였던거같아요. 나여서가 아니구요...

그걸 다 아는데도 전 왜 혼자 아파하며 못잊는지 모르겠어요.. 소개팅도 몇번 해보고 만나도 다 거절하게되고.. 제가 이렇게 순정파인줄 몰랐거든요.. 더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잊혀진다하죠. 근데 왜이리 나만 힘들어야하죠... 지금도 저사람은 호텔에서 숙박하며 어떤 여자와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말이죠.. 죽을거같아요
IP : 119.192.xxx.22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7.18 10:05 AM (39.119.xxx.145) - 삭제된댓글

    얼른 정신 가다듬고 일상으로 돌아가세요.
    그 남자와 소설 그만 쓰고요.
    더 심해지면 한심해져요.

  • 2.
    '19.7.18 10:11 AM (210.99.xxx.244)

    뭔소린지 이해가 안가네요 짝사랑 하는 남자와 호텔가고 여행가고 했다는건가요?

  • 3. ㅇㅇ
    '19.7.18 10:19 AM (119.192.xxx.228)

    썸타다 이러다 사귀는건가라고 순진하게 생각했었고 그리고 전 좋아했으니 그남자가 하자는건 왠만하면 다 맞춰주며 만났었어요 그래서 해외여행 가자기에 갔었고 호텔가자그러면 가고 그랬었어요 하지만 우리 무슨 사이야 물으면 우린 그냥 좋은 친구같은거지 라고... 대답하는걸 듣고 이용당한걸 알고 연락을 제가 다 지우고 끊었었어요 사실 이렇게 하는것도 너무 힘들었었어요.. 그사람에게 계속 이용당하며 만나는게 덜힘들까 내가 먼저 잠수타고 끊어내는게 덜 힘들까 고민하다 내린 결정이었죠 하지만 그렇게까지 했는데도 못잊고 혼자 계속 짝사랑을 유지하며 지내다 어제 우연히 멀리서 저만 본거에요 그사람은 여전히 여자 잘만나며 다니는걸요.. 다 나도 그사람과 했던거고 저여자는 무슨 기분으로 만나는건진 몰라도 나는 다 아는데 나만 놓으면 되는건데도.. 참 미련하고 멍청하죠 저... 여자팔자 뒤웅박 팔자라고 지팔자 지가 꼰다고... 딱 저같은 x들한테 들으라고 하는 말같아요.. 생각회로가 마비됐나봐요...

  • 4. 나쁜남자네요
    '19.7.18 10:28 AM (223.33.xxx.133)

    여자 마음 알면서.자기는 크게 마음도 없고 이용하는데

    원글은 소중합니다.

    남이 이용할만한 그런 가치없는 사람이 아닙니다.

  • 5. 근데
    '19.7.18 10:30 AM (223.33.xxx.133)

    친구 사이라고 하면서 해외여행도 가고 호텔도 가고..

    잤단 말이에요? 그러면서 짝사랑 ㅡㅡ

  • 6. ㅇㅇ
    '19.7.18 10:38 AM (119.192.xxx.228)

    네 뭐 결론적으론 저혼자 좋아했던거니 짝사랑 맞죠.. 저사람은 그냥 혼자 외로우니 밥도먹고 영화도 보고 여행도 가고 그럴 사람이 필요했던거고 전 그사람을 첨부터 좋아했어요.. 은근하게 좋아한단 느낌도 말해보고요 직설적으로 고백하면 저에게서 거리 둘거같단 느낌이 들더라구요ㅠ 그리고 전 이미 혼자만 좋아하는데 저혼자 너무 빠져버리면 힘들테니 최대한 경계하며 맘 안주며 만나려 했지만.. 그게 어떻게 사람 맘이 그렇게 안되더라구요ㅜㅜ 보고는 싶으니 만났고 맘은 안줘야한다고 생각하니 그러려고 했지만 그래도 맘은 가고.. 아 모르겠어요 비싼 인생 수업 했다 치자 생각하는데도.. 안본지 몇달이 지났는데도 제맘은 왜이러죠ㅠ 하물며 어제 보니 옷도 엄청 촌스러웠어요.. 헉 할정도로요ㅠ 그런데도 이래요... 미친듯 저 ㅠㅠ

  • 7. 좀 잘 이해가
    '19.7.18 11:16 AM (211.224.xxx.157)

    남녀가 서로 좋아하니 만나고 그게 깊어지면 호텔도 가고 해외여행도 가고 그러는건데 호텔도 가고 해외여행도 가면서 좋아한단 느낌을 말못한다고요?? 왜요?? 어떻게 만난 사인데 그래요?

  • 8. 엔조이
    '19.7.18 11:16 AM (223.33.xxx.148)

    섹파관계 알면서도 이용당해준거네요.. 흐미.

  • 9. ㅇㅇ
    '19.7.18 11:25 AM (119.192.xxx.228)

    처음엔 소개팅이었어요 근데 소개팅을 하기 전에 연락처를 받고나서 언제 어디서 만날지 등을 얘기하는게 일반적이잖아요? 그런데 이 남자는 의무적인 연락 몇번 외에는 선톡도 없고 일요일에 보자 하고 말은 해논 상탠데 일요일 다 되가도록 언제 어디서 보자 말이 없더라구요 그러니까 일단 소개팅 하겠다 하긴 했는데 막상 하려니 귀찮았던 제사진보고 딱히 안땡겼던 사정이 있었던 여친이 있었던 막상 소개팅을 하고싶어하는 의지가 안보이더라구요.. 전 사진보고 바로 호감이었구요. 근데 남자가 저리 적극적이지 않길래 일단 서로 연락처는 있는 상태에서 흐지부지됐었어요. 전 아쉬웠죠 그러다가 몇주 지나고 술먹다 헌팅처럼 만났는데 제가 한눈에 알아본거에요 그사람을.. 그래서 아는척을 했고 그렇게해서 만나기 시작한건데.. 그사람은 자유로운 스타일이더라구요 소개팅이 아닌 헌팅으로 만남이 시작되서 그런건지.. 어쨋든 이사람은 알고 있었겠죠 제가 자기한테 맘있는거요. 솔직히 실제 본사람도 아닌데 사진만으로 실제 사람 알아보는게 쉬운일은 아니잖아요? 근데 하필 제가 술도 먹었겠다 용기내서 그사람한테ㅜ가서 아는척을 하고 그때 그게 나였다고 말을 한거죠ㅠ 시작부터 잘못된 만남이죠ㅠ이거.. 하필 왜 그때 그시간에 거기 있었던 걸까요 그사람이나 나나..

  • 10. ㅇㅇ
    '19.7.18 11:36 AM (119.192.xxx.228)

    그니까 처음 만난 한두달은 그사람도 적극적이었고 연락도 자주하고 그랬었어요. 같이 산책하다 고백 이란 노래제목의 음악을 틀어놓고 이노래 가사 들리냐고... 그리고 자기는 애기들 좋아한다 살림도 잘한다 결혼하면 어쩌고 저쩌고 그런말도 하고 그래서 그때 살짝 오해도 했었어요 근데 이런식으로 몇달간 뉘앙스만 풍기지 딱 사귀자 말이 없길래... 뭐지 뭐지 혼자 엄청 생각하고 애닲고 그러다가.. 정신이 들때쯤 보니 아 이게 파트너 관계같은거구나 알았어요... 근데 그래도 못놓겠는거죠ㅠ그래서 그런식으로 한달반인가 더 만났고.. 그러다 이렇게 얘한테 끌려다니다가 인생 진짜 망하겠다 싶어서 독하게 연락처 다 지우고 끊어낸거였어요.. 첨엔 저도 진짜 홀가분하고 괜찮았는데.... 정말로 개운하고 괜찮았거든요.... 근데 이러다가 연락처 다 지운지 두달 좀 안되서 다시 후폭풍처럼 너무 힘든거에요... 그사이 남자사람들도 만나고 요리도 배우고 운동도 배우고 하며 잘 살다가... 그냥 아무 동기도 없이 그때 난 왜 그사람과 잘될수 없었던걸까 그사람은 왜 나한테 좋아한다 말한번 해주지 않은걸까 그사람이 그렇게 대단한 남자가 아님에도 그사람도 나에게 좋아한다 말 안한건 내가 그닥 괜찮은 여잔 아니란 뜻인걸까 별생각 다들며 후폭풍이 온거죠... 그리고 제 맘속에서 잊혀졌다 생각하고 있었는데 잊혀진게 아니었던건가봐요 그래서 새로운 사람이 와도 아직도 맘을 못열겠고 밀쳐내버려요.. 이미 떠난 사람 붙잡고요.. 저도 정말 돌겠어요ㅠ 다른여자랑 호텔을 간걸 내눈으로 보고도 이러니 미련이 이렇게 무서운건지 몰랐어요... 어쩌죠 이제 전.. 뭔짓을 해야 잊혀질까요ㅠㅠ

  • 11. 에고
    '19.7.18 3:25 PM (202.128.xxx.38)

    그 남자가 아니라 자기애에 빠져계시네요. 다 환상이에요. 정신챙기세요. 그 남자는 여전히 그렇고 그렇게 살고 있구만. 정신 똑띠차리고 연민 그만두세요. 순정파는 무슨. 감정낭비에요.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먹음 탈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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