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강아지 산책 시키는데
두 고양이가 놀이터에서 한 7미터 간격을 두고
서로 째려보고 정자세로 앉아 있는 거예요.
딸이랑 위 쪽에서 약 5분을 가만히 지켜봤는데
끝까지 안 움직이고 둘이 쳐다만 봐요. 저희가 쳐다보는 거 알면서요.
그러다 한 아이가 지친 건지 그 자리에서 엎드려 누워버리고요.
계속 째려보긴 하면서요.
엎드린 이 녀석이 저희 모녀 산책 시 자주 보는 앤데
사람들 다 지나 다니고 훤히 보이는 화단 흙있는 데서 자다가 눈 마주치면
뭘 봐 ~ 하듯 한참을 째려보는 애고요.
그 모습이 얼마나 당당하고 멋진지 니가 짱이다 그러면서
만나면 반가워하는데. 어젯밤 딱 저 모습을 본 거예요.
얘가 우리 동네 짱인 거 맞나요~
그리고 얘네 둘이 무슨 상황이었던 걸까요~ 영역 관리?
그래도 저희 동네 괜찮다 싶은 게
고양이들이 사람을 안 피하더라고요.
완전 개무시. 그 정도면 괴롭히는 사람이 없다는 얘기겠죠?
며칠 전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데 만난 노랑둥이도
저 보고 가만히 앉아 있더라고요.
말 시키니 뭐라하나 집중해서 듣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