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파트 산지 10년이 넘어가지만 터놓고 지내는 사람없어요.
약간 대인기피증이 있어요/
가끔 오가며 부딪히는 경비아저씨한테 인사하는정도 ,
같은라인 나이드신 아주머니 한테 만나면 몇마디 주고받는게 다에요.
그래도 오래살다보니 ,대충 얼굴들은 눈에 익어요.
인사들은 안하지만..
어제 엘리베이트를 탔는데 가끔 봤던 그녀랑 같이 탔어요.
엘리베이트안에서 둘이만 조용히 타고 가다 ,
갑자기 그녀 핸드폰 벨소리가 너무 커서 ,
제가 부르르 떨면서 놀랬거든요.
음악소리가 얼마나 커든지..
놀래서 몸 부르르 떠는걸 봤나봐요.
너무 미안해하면서 죄송하다고.
저도 일부러 그런것도 아닌데 괜잖다고 .서로
인사를 주고 받았죠.
참 ,별거 아닌일같은데 상식적인 예의를 차리는건데도 기분은 참좋아요.
그녀도 저도 ,약간은 차가운 인상들이거든요
앞으로 그녀보면 서로 눈인사는 할수 있을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