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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열심히 살아야 할 생각 하면 두렵고 숨이 막혀요

ㅇㅇ 조회수 : 4,868
작성일 : 2019-07-14 23:45:18
제가 열심히 산 시간은 고등학교때 공부하던 그 시절이 마지막인거 같아요
사실 그때도 제 모든 최선을 다하진 않았어요. 뭐든 대충 설렁설렁 하고 게으른 성격이예요. 뭐든 후다닥 빠릿하게 못 해요
심지어 외출 준비 할 때도 씻고 나와 머리 말리고 화장하고 옷 입고 이걸 일사천리로 못 하고 머리 말리다 멍 때리고, 로션 바르고 쉬고 피부 화장 하고 쉬고...
이런 식으로 준비를 해요.
사소한 일이라도 할 일을 앞두면 걱정부터 하고요.
늘 걱정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요.
그런데 이제 애들도 크고 제 시간이 생기니 공부든 알바든 뭐든 해야 하는데요
그런거 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해요
남편은 제가 뭘 배워서 창업 하길 바라고, 그래서 뭘 하야 하나 대충 생각은 했어요. 창업에 관한 공부도 하고 관련 일도 배워야 하고 준비할게 많은데
그걸 내가 어떨게 하나 두렵고요
창업 해도..직원 두고 한다지만 총책임은 나인데 그걸 어떻게 관리하나 무섭고 두려워요.
저는 사는거 자체가 제겐 큰 숙제고 무서운 일이예요
이런 마음 어덯게 고칠 수 있나요.
IP : 175.223.xxx.236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9.7.14 11:53 PM (110.70.xxx.155)

    완전 같은 성향인데
    님은 저보다 낫네요.
    전 결혼살림육아 생각만해도 숨막히고
    두려워서 독신으로 살거든요.
    혼자 사는것도 벅차요ㅠㅠ
    님은
    결혼하고 육아도 잘 해내서
    애들도 다컸고.
    뭘해도 잘 하실수 있을꺼예요!!!

  • 2. ㅂㅅㅈㅇ
    '19.7.14 11:53 PM (114.207.xxx.66)

    저도 좀 비슷한 스타일이라..
    그래도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하셨네요
    저는 결혼과 육아는 꿈도 못꿔요
    아이를 키우신걸 보니 다 가능하지 않을까요
    시작이 좀 어려워서 그렇지 막상 하면 하게되실거에요

  • 3. 생각을
    '19.7.14 11:58 PM (125.177.xxx.106)

    넘 해도 두려움이 생기는 듯.
    그냥 닥치면 해내잖아요.
    되도록 생각하지말고 그냥 하세요.

  • 4. ..
    '19.7.15 12:03 AM (221.159.xxx.185) - 삭제된댓글

    남일 같지 않아서 댓글 달아요. 저 42살인데 사업 시작해야 해서 날마다 두려움에 떨며 지내요. 40에 직장 박차고 나와 내 사업할거라며 여기저기 떠벌리기만하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어요. 두려움이 무기력증이 된 건지 아님 그 반대인지 모르겠는데 머릿속에 아이디어는 가득하고 뭘 어떻게 구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지도 아는데 숨만 턱턱 막히고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벌써 7월 중순이니 더이상의 지체는 없어야하는데 일단 시작하고 질러버리기가 안되네요. 이러면서 거의 2년을 까먹었는지라 진짜 정신 차리고 열심히 해야하는데 두려움만 가득이네요.

  • 5. ..
    '19.7.15 12:36 AM (58.230.xxx.71)

    아.. 원글님맘이 제맘. 성향이 딱 비슷합니다.
    솔직히 부끄러워 어디다 말도 못하고.ㅠ
    의욕은 없고. 하루하루 그냥 대충 사는 스스로가 혐오스럽기는 하고.암튼 자꾸 미루고있어요.뭐든..ㅠㅠ

  • 6. 그냥
    '19.7.15 12:40 AM (121.88.xxx.63)

    창업 안하심 안되나요? 눈에 불을켜고해도 어려운게 창업인데 원래도 쉬엄쉬엄한 성격이시라면 성공하기 힘들것 같은데..

  • 7. ㅇㅇ
    '19.7.15 12:48 AM (39.118.xxx.193)

    너무 생각이 많아서 힘든것 같아요. 한가지씩 생각하심 안될까요? 시험공부 그 많은 과목 공부할거 생각하면 한숨만 나잖아요.머릿속으로 그 많은 공부 할 걱정하는 대신에 현실에서 연필잡고 한 과목 한과목씩 공부하다보면 어느새 시험공부 다 하는 그런 식이요. 저는 작년까지 제사지냈는데요. 저 혼자 준비해야하거든요.근데 제사지낼 생각하면 정말 딱 싫은거에요. 모든게 귀찮고 장보기전부터요.
    그래서 그냥 체크리스트 써놓고 암생각없이 음식.하나하고 지우고 하나하고 지우고 이런식으로 하다보면 어느새 마지막 음식하고 있는거죠. 물론 원글님의 걱정은 제사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거지만....머릿속에서 성을 아무리 쌓아도 실제.현실에선 벽돌 한 장 안 움직이잖아요. 걍 하나씩 하나씩 생각하세요. 원글님이 너무 완벽주의자 아니에요?^^

  • 8. 동지
    '19.7.15 1:51 AM (58.234.xxx.57)

    어머..저 보는줄
    저 이런거 어디가서 얘기 한적 한번 없어요 부끄러워서...
    지금 상황과 생각도 너무 똑같아서 깜짝 놀랐어요
    이제 애들 커가고 시간 많아져서 뭐라도 해야할텐데...참 어렵고 두렵네요

  • 9. 시간을
    '19.7.15 1:53 AM (115.143.xxx.140)

    까먹은 대신, 돈은 지키셨잖아요. 요즘의 창업은 너무도 장애물이 많아서요.

  • 10. ...
    '19.7.15 5:10 AM (121.191.xxx.194)

    뭐라고 해야 하나 하다가 그냥 제 생각을 그대로 쓸께요.
    원글님이 넘 팔자가 편해서 그래요. 쉽게 말하면 편히 살아도 되는 조건이었으니까요.
    열심히 산 시간은 고등학교 때가 마지막이었다고요?
    다른 사람들은 자기 학비, 용돈 벌기위해 심지어는 집의 생활비를 벌기위해
    고등학교 졸업 이후로는 더더 열심히 살기위해 뛸 수밖에 없었던거죠.
    저 같은 경우는
    집은 부유했으나 아버지의 돈을 받는 것이 너무 치욕스러워서
    대학교 때부터는 장학금 받으려고 기를 쓰고 공부했고
    수학과 영어 과외해서 돈 벌고 방학에는 신문배달했어요.
    내가 결혼할 상대를 집에서 극구 반대해서 친정과 거의 절연하다시피 결혼했기에
    결혼 이후 극빈자로 살면서 바닥을 치고 일어났구요.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기에 애기 낳고도 1주일도 못 쉬고
    핏덩이를 가격이 싼 도우미에게 맡기고 다시 일하러 나갔어요.
    그 이후로도 편하게 산 날이 없었어요.
    늘 1인 몇역을 하고 살았고 해야 할 일의 리스트는 끝없이 늘어만 갔어요.

    이렇게 힘들게 산 결과,
    저는 어디를 가든 무엇을 해서건 충분히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되었고
    원글님은 팔자 편하게 태어났고 그 덕에 편히 살았기에 이젠 뭐든지 하려면 엄두가 안 나고 두려운거죠.

    저처럼 사는 것이 꼭 좋다고 말할 수도 없어요. 너무 힘들었으니까요.
    그니까 제 말은 일장일단이 있어요.
    원글님이 편히 살아와서 이제 뭐든지 시도가 어려운게 원글님 탓도 아닌거고요.
    그동안 편히 사느라고 심신이 고달프지 않았던 것이 고마운거죠.

    이제부터라도 원글님의 적성과 소질을 계발할 길을 찾아보세요.
    사람은 모두 각자 뭔가 잘하는게 있고 좋아하는 게 있거든요.
    그냥 단순히 지금 상태에서 찾는다기 보가 원글님 적성을 보다 열심히 살펴서
    그에 맞는 직업을 탐색해나가길 바랄께요.

    이도저도 모르겠다면 원글님 관심 가는 직종에 알바라도 시작해보세요.
    하다보면 원글님이 좋아하고 잘 하는 것이 나올거예요.
    오늘이 가장 빠른 날입니다. 뭐든지 시도하기에..

  • 11. ㅇㅇ
    '19.7.15 6:14 AM (116.47.xxx.220)

    창업 꼭 하셔야되는 절박함이 있으신가요?
    하기싫은데 왜 꼭 그렇게까지...
    저는그냥 놀아요

  • 12.
    '19.7.15 6:37 AM (39.7.xxx.139)

    님같은성향아 간호학과가면 견딜수있을까요?이래딸아이 빡신곳에 넣어서 몰아치려고요

  • 13. ㅇㅇ
    '19.7.15 7:12 AM (110.70.xxx.43)

    창업 문제는 한 예이고요
    저는 살면서 닥치는 모든 일들이 다 두렵고 무서워요
    당장 방학하면 아이 집에서 점심 해 먹이고 종종 여기 저기 데리고 다녀야 할 일들도 걱정이고 무서워요

    인생이 편해서 그렇다고요?

    저도 제가 돈 벌어서 대학 다녔어요. 그러나 그 시절을 열심히 산 범주에 포함시키지 않은건 열심히 하진 않았기 때문이예요
    학교 끝나고 알바가고 방학에 친구들 여행 다닐 때도 저는 알바하고 그랬지만 단지 시간을 알바라는데에 할애했을 뿐이지
    공부도 일도 열심히 한게 아니거든요.
    하기 싫은거 기계적으로 억지로 가고, 난 왜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 하나 비관하면서요

  • 14. 에너지.
    '19.7.15 7:33 AM (175.115.xxx.31) - 삭제된댓글

    창업이 보통일인가요? 할생각도 없으면서 의무감만 앞선다면 망하기 딱 좋아요.
    직원요? 직원들때문에 장사 때려치고 싶어하는 사장들 많습니다.
    직원들한테 우습게 휘둘리기 딱 좋은 스타일.
    창업은 접으시고 본인이 뭘해야만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냥 아무것도 하지마세요.
    에너지가 없는분이라서 억지로 꾸역꾸역 해야한다는 생각에 힘겹고 지겨움이 앞서서 그래요.
    게으름도 있구요.
    님은 그냥 자기가 할수있는만큼만하세요.

  • 15. ㅇㅇ
    '19.7.15 8:16 AM (218.155.xxx.76)

    저위에 점셋님 참 눈치도 없고꼰대같네요 이런글에 은근 자기인생 자랑..

  • 16. 111
    '19.7.15 9:14 AM (211.36.xxx.172) - 삭제된댓글

    저랑 성격 살아온거 비슷해서 놀랍네요ㅋ
    그렇게 걱정많고 게으른 제가 창업을 했고 놀랄만큼 잘되고 있습니다
    잘되는데도 걱정이에요 어느순간 나의 게으름과 단점들이 들어나 사람들이 돌아서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는 대충 하는것도 일반사람 대충이라는거와는 기준이 다르더라고요 또 게으른것도 생각하고 계획하는 시간이 길어서지 막상 시작하면 일사천리고요 이번 창업도 3~4년 알아보고 있다가 적당한곳 나오자마자 질렀네요ㅋ
    원글님도 저랑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걱정 많지만 막상 시작하면 잘하실듯요 힘내세요

  • 17. ..
    '19.7.15 9:55 AM (222.233.xxx.42)

    점 셋님 꼰대세요?
    사람마다 타고난 성향이 다 달라요.
    저도 엄청 게으르고 무기력하지만 남들 하는거 다 하고 삽니다.
    편해서 그렇긴 개뿔.

  • 18. ..
    '19.7.15 10:29 AM (112.186.xxx.45)

    뭐 위에 점셋님. 맞는 말 했구만 그래요.

  • 19. 편해서 그래요.
    '19.7.15 12:33 PM (39.7.xxx.213)

    댓글보니 그 정도면 편히 살아서 그렇단 말 제 입에서도 나오네요.
    뒤에 낭떠러지 밖에 없으니 온 몸을 불태워 살 수 밖에 없더군요.
    저도 원글님 못지않은 상태였었죠.
    결혼 한번 잘못 하고나니 아이에 대한 책임감 때문에
    앞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 20. 저랑비슷
    '19.7.15 1:19 PM (211.245.xxx.213) - 삭제된댓글

    하시네요 ㅎㅎ
    근데 설렁설렁 하는게 저랑 맞더라고요. 악바리같이 해봐야 얼굴에 짜증 티나고 이 나이에 고생만하죠 젊을때야 이일저일 이알바저알바 다했지만 지금이 좋아요 그러니 그냥 누리세요 그러나 애들크고 너무 심심하다 싶으면 뭘할 수도 있는거고 ...쉽게 살자구요 전 지금도 영어 인강들어요 설렁설렁요 울 애들 가르쳐줄려구요 꼭 돈을 벌어야 맛인가요

  • 21. ...
    '19.7.16 6:47 PM (119.149.xxx.150)

    원글님 마음 이해해요
    그래도 원글님은 저보다 젊으실것같네요
    저는 50한참넘어서도
    모든게 두렵고 걱정이 많아요
    윗분 말씀대로
    걱정없이 편하게 살아와서 그런가바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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