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가 보편적으로 학부모님들이 원하는 관리의 역할인지 궁금해서 여쭤봅니다.
당연히 성적상승에 대한건 누구나 아는 강사의 역할이니까 빼고요.
전 학원강사인데 제가 지금하는 부분은
일단 학원 자동출결체크 외에 출결체크 및 하루 수업 일지 문자로 보내면서
학생의 수업태도 과제 완수도를 보냅니다.
상위권은 좀 더 신유형들이나 심화문제들을 접할 수 있도록 지도하고 있고요.
하위권은 개별과제 검사, 지속적인 학습상담을 진행하고
아이들 과제 채점하면서 첨삭하고 그거 한 다음에 보이는 어려워하는 유형에 대해 보강을 진행하기도 하고
개념보강이 필요없는 경우는 1:1 첨삭 설명때 해주면서 개별프린트를 보내고요.
전혀 의욕 없는 아이들은 억지로라도 시킬려고 달래가면서 붙들고 있어요.
하려는 의지가 있지만 방법이 모르는 아이들은 상담시 이야기 해주면서 중간중간 확인도 하고 부모님께도
말씀 드립니다.
그러니까 대부분 강사들이 하는 일을 저도 다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이가 과제 안해오고 의욕없는걸 제가 의욕도 만들고 과제도 잘 해오게 유도해달라는데
아니 맨날 저녁마다 과제 했니? 문자 보내봐. 이래도 씹고 안해오는 아이를 제가 뭘 더 어쩌라는건지
애가 지각하는거 집에서 챙겨서 보내야지 내가 수업이 걔 하나도 아닌데 지각했냐고 지각 안하게 해달라는건 어쩌자는건지.
그리고 공부 오질라게 안하고 불성실한데 승반시켜주겠다고 말 해달라고 그러면 잘 할거라고 하는데 이게 뭔 말인건지.
집에서 애가 하는거 마음에 안든다고 10시에 중3 여학생 휴대폰도 빼앗고 비번도 바꿔서 내쫓아서 학원으로 다시 오게 한 집... 애가 어디 마음 둘 곳도 없게 만들어 놓고 공부할 수 있는 의욕과 의지를 만들어 달라고. 애정과 관심을 주면 잘 할거라는데 이건 집에서 해야하는거 아닌가요?
이런 이야기는 웃으면서 거절을 해야하고 그냥 네네 하고 넘겨야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좀 더 신경을 써야하는걸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