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일기 쓰기를 너무 어려워하는 열 살... 어쩌죠?

—- 조회수 : 1,662
작성일 : 2019-06-11 23:06:09
징검다리연휴에 여행을 다녀오느라 숙제가 밀렸어요. 일주일에 일기 세 편 쓰는게 학교숙젠데, 보통 토일월 이렇게 한편씩 쓰거든요. 그런데 한편도 안쓰고 버티다가 제출하는 날이 내일인데 진짜 고통스러워해요. 뭐 여행 다녀오고 영화보고 음악회도 다녀오고 쓸 거리는 무궁무진한데... 저녁먹고 숟가락 놓고 나서인 일곱시 반부터 지금까지 엄청 낑낑대고 있어요. 한편 쓰는데 한 시간 반이 넘게 걸리네요.

어쩜 저러는지 속이 터져요. 대체 생각이라는 게 없으니 뭘 쓸지
모르는 수 밖에요. 그리고 집중을 제대로 못해요. 하아.. 한 줄 쓰고 멍때리고 한 줄 쓰고 책 읽고 한 줄 쓰고 예전일가 들춰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걸 전혀 못하네요. 끼고 가르쳐도 봤는데 아무리 가르쳐도 제가 하난 말 받아적으려는 것 밖에는... 진척이 안보이네요.

그냥 놔두면 혼자 쓰면서 좀 늘까요? 아니면 속터져도 옆에서 단락나누고 하는 거 맞춤법이랑 봐주는 게 맞을까요?
IP : 1.232.xxx.222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6.11 11:08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일기쓰기 전에 쓰고 싶은 걸 얘기로 하게 해보세요

  • 2. 그냥
    '19.6.11 11:09 PM (69.165.xxx.176)

    불러주세요.
    초등6년내내 쓴 일기가 그닥 사는데 도움 안된것같은데요. 자기생각 들어간 일기 얼마나 된다구요.
    차라리 주제를 정해주시면 편할거에요.
    그놈의 일기숙제는 요즘도 있나보군요.

  • 3. ....
    '19.6.11 11:11 PM (112.144.xxx.107) - 삭제된댓글

    제 조카가 왜 거기에 있죠....
    저도 그래서 조카 녀석 붙들고 오늘 누구랑 어디서 뭘 했는지 묻고 어떤 느낌이었고 뭐가 재미있었는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질문을 한 뒤 니가 지금 말한거 그대로 쓰라고 했어요.
    그렇게 하니 간신히 그림일기 밑에 너댓줄 쓰네요.

  • 4. ...
    '19.6.11 11:12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

    일기쓰기 전에 쓰고 싶은 걸 얘기하게 해보세요
    원글님은 옆에서 적당한 추임새 넣어주고...

    저는 지금도 매일 일기 쓰는데요
    그게 인생에서 큰 위로가 되더라구요
    힘든 거 일기장에 솔직히 쓰고 나면 마음이 많이 정리돼요

  • 5. 소나무
    '19.6.11 11:24 PM (121.179.xxx.139)

    원글님이 그날 무슨 일이 있었지? 그때 넌 기분이 어땠어? 등등을 물어보세요. 동시에 아이가 한 말을 녹음 하인후 자기가 한 말을 받아쓰기 하듯이 쓰게 해보세요.
    맞춤법 수정은 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자꾸 맞춤법 신경쓰면 글이 재미가 없어지더라구요.^^

  • 6. ㅇㅇ
    '19.6.11 11:25 PM (1.240.xxx.193)

    뭐에 대해 쓸거냐 묻고
    우리가 어디에가서 이러이러한 것을 했지
    그래서 이러이러한 기분이었잖아 하며 토론을 하세요
    그러면 자기가 기억해 놨다가 써먹더라구요

  • 7. ..
    '19.6.11 11:28 PM (125.177.xxx.43)

    같이 대화하고 녹음해서 들려줘봐요

  • 8. ..
    '19.6.11 11:51 P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

    일기를 쓸때 시간 나열로 오늘은 뭐했고. 뭐했고...
    이렇게 쓰지말고
    오늘 한 일 중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글을 쓰는 연습을 시켜보세요.
    예를 들어 낮에 식구들과 외식을 했다 하면

    누구누구와 ##을 먹으러 갔다.
    이건 **이가 가고싶어한 집이다.
    메뉴는 이러이러하게 주문했다.
    그 맛은 이러이러하다.(맛있었다.맛없었다 이렇게 말고)
    예)불고기를 씹는데 조금 질겨서 턱이 아팠지만
    씹을수록 달콤하면서도 짭잘한 육즙이 나오는게 신기해
    꿀떡꿀떡 삼키고 싶었고 빨리 한쪽 더 먹고 싶었다...
    or 예)찜닭을 먹었는데 거기 있는 당면이 간이 맞고 제일 맛있다. 납작한게 엄마가 해주신 동글한 잡채와 모양이 달라 신기하고 더 쫄깃했다...
    후식으론 ##가 먹고 싶어 졸라서 아빠가 사주셨다.
    나는 *맛, 동생은 ₩맛으로 사서 둘이 바꿔가며 먹었는데
    ₩ㅇ삿이 더 좋았다.
    다음엔 $$을 먹으러 갔으면 좋겠다.
    식구들과 외식 나가니 참 기분이 좋고 행복한 사람이 된거 같았다.

  • 9. 예시를 보여주세요
    '19.6.12 1:18 AM (122.177.xxx.85)

    일기가 도대체 뭔지를 아직 모를거예요.
    인터넷에서 일기예시찾아서 보여주세요.

  • 10. 초3
    '19.6.12 1:33 AM (180.230.xxx.161)

    주3회면 진짜 많이 쓰네요
    저희는 주1회인데 그것도 겨우겨우 써요ㅠ

  • 11. 유한존재
    '19.6.12 1:41 AM (203.100.xxx.248)

    고쳐주고싶은거 투성이라도 입 꾹 다물고...무조건 너무 재밌게 읽었다...궁금한점이 풀렸다 등 리액션 많이 늘 해주시면 아이의 글쓰기 부담이 줄어듭니다...매일 쓰게하되 일주일에 한번은 쉬게 둡니다..9살때부터 짧은 글짓기 시작했고 열살인 지금도 매일 쓰고 있어요

  • 12. 유한존재
    '19.6.12 1:42 AM (203.100.xxx.248)

    아 주제는 매일 장기마음대로여요..좋아하는 동물 축구선수 게임설명 그날의 재미있었던 일 어쩔땐 성찰문 등 아주 다채로워요

  • 13. 예전에 제모습
    '19.6.12 7:39 AM (58.141.xxx.118)

    그냥 불러 주세요
    따라 쓰게 해주세요 이렇게라도 안하면 미쳐요
    몇번하고나면 혼자 쓸거에요

  • 14. ㅇㅇ
    '19.6.12 9:17 AM (183.78.xxx.32)

    일기 주제를 다양하게 줘 보세요.

    굳이 오늘 기억에 남는걸 쓰라고 하지말고.

    예를 들어

    연필에게 편지쓰기

    학교에 안간다면 하고 싶은일 세가지 등등

  • 15. 11111
    '19.6.12 9:36 AM (218.50.xxx.19)

    딸아이가 초등때 일기를 꾸준히 잘써서 칭찬을 많이 들었는데 제가 여러가지 방식으로 쓰는걸로 유도를 했어요 짤막한 동시만 쓸때도 있고 더 짧은 삼행시, 사행시도 있구요 그림만 이따시만하게 그려놓은적도 있고 편지쓰기 한적도 있었어요 미술학원에서 배워온 종이접기해서 붙이고 간단한 본인생각쓰기도 하구요. 이런식으로 하니까 일기가 숙제로 느끼지않고 놀이로 생각하더라구요 그 아이가 올해 대학에 들어갔는데 무지하게도 책읽는걸 싫어했음에도 불구하고 글은 어느정도 쓰는게 어렸을때부터의 일기습관때문이지 않을까 생각이들어요

  • 16. ..
    '19.6.12 9:38 AM (175.193.xxx.237)

    그 느낌 압니다. 경험했고 아이는 이제 중학생이에요.
    전 문과에 글 좀 쓰는 일을 했고 남편도 누나도 글쓰기 엄청 잘해서 이런 식구가 있다는 사실이 더 놀라웠고 도와주면 언젠가 괜찮아질줄 알았지만... 언젠가가 적어도 초등은 아닙니다.
    위에 올려주신 다양한 방법 다 써봤지만 큰 소용없었구요.
    지금 돌아간다면 4학년까지는 그냥 불러주거나 미리 써서 주고 베끼라고 할 것 같아요. 마지막 한두줄만 스스로 쓰라하고요.
    전 저학년 때 가르치다 몇번 큰소리나서 아이가 저를 차단했고 저도 그냥 알아서 하라고 놔뒀습니다. 실력은 매우 미흡해보이는데.... 아직 그냥 둡니다. 논술학원 보냈으면 나아졌을까요?

  • 17. 원글
    '19.6.12 3:11 PM (1.232.xxx.222)

    우와 175.193님 넘 와닿습니다. 제가 글쓰는게 업이었습니다. 대단한 작가는 아녔지만서도... 초등? 국민? 학교 때도 담임샘이 엄마한테 제 일기 읽는 재미에 학교 온다고 하시던 그런 애였는데.... 제 아들이 참 재밌었다 웃겼다 밖에 못쓰니 미치고 팔짝 뛸 노릇...애는 또 책은 엄청 읽어대는데 아직도 맞춤법이
    제밌었다... 하아.. 주제 정하기 단락나눠 생각하기 다해봤는데, 요즘 듣는 음악 / 일기 쓸 게 없다는 주제의 일기 / 어제 들은 뉴스 한 자락 별별 거 다 시도해봐도 결국 그게 엄마 일기지 혼자 쓰라그러면 참 재밌었다가 끝인데 스무줄을 넘게 써야하니 지 죽고 나 죽고 합니다 ㅜㅜ 흑 길게 볼게요. 그 언젠가가 초등때는 아니라는 것에 위안삼고 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41091 최종면접에서 계속 탈락하는 남자친구.. 조언 부탁드립니다..ㅜ 14 ... 2019/06/12 9,671
941090 인터넷 에서 산 잉크 교환 해줄까요 ? 오프 2019/06/12 479
941089 병문안 안온 올케 원망스럽다는 글을 읽고... 39 지나가다 2019/06/12 8,211
941088 새신문으로 만들어지는 계란판 1 ㄱㄷ 2019/06/12 1,536
941087 lg냉장고가 소음이 그렇게 심한가요? 29 냉장고 2019/06/12 8,250
941086 입 닫아버리는 남편이나 남친 7 55 2019/06/12 2,388
941085 이희호 장로님 4 ... 2019/06/12 2,078
941084 한밤, 일본 yes 방탄 no 7 초가 2019/06/12 2,817
941083 다음뉴스에서 특정언론사 걸러볼수 있나요? 2 방법좀 2019/06/12 632
941082 티비 프로그램 질문이에요 갑자기 2019/06/12 380
941081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14 ... 2019/06/12 1,003
941080 보화경옥고 드셔보신분 계시는지요 누리 2019/06/12 1,094
941079 내가 가입한 보험, 휴면계좌 보는 사이트 이름이~? 3 2019/06/12 1,280
941078 롯데월드 싸게 가는 법 있나요.? 7 music1.. 2019/06/12 2,588
941077 타로 할머니 유튜브 소개 할께요 -린다 5 영어 2019/06/12 3,421
941076 한국 첫골 장면 avi 3 .... 2019/06/12 2,283
941075 강민경이라는 가수가 있었네요 3 민경 2019/06/12 4,989
941074 공복이란 식전 몇 시간 전을 말하나요? 6 배고픔 2019/06/12 4,090
941073 이석현 의원 트위터.jpg 4 핵공감입니다.. 2019/06/12 1,902
941072 축구 기다리는 분 계시나요 2 ㅇㅇ 2019/06/12 1,311
941071 축구 기다리다가 미스트롯 때문에... 3 리슨 2019/06/12 2,310
941070 2018년 수능 만점자의 페이스북 수준.jpg 12 인간말종이군.. 2019/06/12 3,096
941069 축구 몇 시인가요? 3 ㅇㅇ 2019/06/12 1,391
941068 뇌혈관 수술 하신 아버지 병문안 안온 올케가 원망스럽네요. 160 ... 2019/06/12 22,819
941067 엘리자베스 테일러 별로 이쁜지 모르겠어요 66 .. 2019/06/12 7,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