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 안 하는 아이에 대한 사랑이 작아지네요
공부 안 할거예요
독서실 가보니 그림과 낙서 그리고 며칠전 시험결과보면
알수 있지요
아침 차렸더니 졸리다고 반도 안 먹고 갔는데 점심이라도
잘 차릴까 하다가 관 뒀어요
집에 라면도 없는데 이따가 편의점에서 하나 사서 사과 하나
하고 줄라구요
학원도 쉬고 저녁에 아이 머리도 식힐겸 시내 나가서 구경도
하고 기분 풀어주고 뭐도 사줄려고 하다가 그냥 귀찮네요
머리 식힐만큼 공부도 안 했고 크게 할 생각도 없는듯하고
고생하는 아이도 아니구요
식사도 입이 워낙 짧아 더운 한여름에도 땀 뻘뻘 흘리며
버스비 아껴가며 테이크아웃해서 가져왔는데 엄마 없는 시간에
휴대폰으로 답지 베끼구요 ㅜ
그냥 어차피 오후에 독서실 가서 쪼금 공부하고 잘것 같은데
뭐 그리 보양식이 필요있나 싶어요
모의고사 대비하여 출력해서 주고 싶어도 어차피 안 하고
대강 시간 떼울것 같아요
저도 대강 그냥 기본만 하고 싶네요
저는 남는 시간 뭐할까요?
공부 못 하더라도 더더더 격려하고 사랑줬지만 아이는
그럴수록 안하무인이었구요
걱정되고 우울해서 잠도 안 오는데 잠이나 억지로 자야겠어요
속으로 계속 신경쓰니 피곤해요
제가 이런 글 쓰면 그럴수록 아이 더 격려해야한다
과외선생님 좋은 분 구해야한다
아이와 공기좋은 곳 가서 진지하게 얘기 나누라
아이에게 공부 말고 다른 꿈 물어보고 찾아줘라
댓글 달리겠지만 제가 다 해본거예요 ㅜ
1. ...
'19.5.5 2:00 PM (125.177.xxx.135) - 삭제된댓글저는 남는 시간 뭐할까요?
--> 아이에 대한 관심 적당히 하시고 내 인생을 사세요2. 저는
'19.5.5 2:01 PM (210.183.xxx.241)더 잘해줬어요.
대학은 못 갈 것이고
그렇다고 이름 모를 대학은 아이 자존심에 안 갈 것 같고
그렇다면 스무 살 나이에 알바를 하건 취업을 하건
세상의 칼바람을 고스란히 맞을 거잖아요.
그래서 안스러워서 더더 잘해줬어요.
혹시라도 힘들 때 너는 엄마의 귀하디 귀한 자식인 걸 기억하고 극복하라구요.3. 원글
'19.5.5 2:04 PM (211.109.xxx.92)잘해주면은요
핸드폰 새거 사달라
게임 쿠폰 사달라
난리예요 공부하는 학생신분인거 잊구요
제 할일이요?아이가 제 할일 안 하고 지내는데
맘이 편할리가요 ㅜ4. ㅈㅅㅂㄱㄴㅌ
'19.5.5 2:07 PM (211.246.xxx.99)우리언니집 아들이
고2인데 독서실가도 안하고
학원가도 안하고
학교서도 대충하고
태도불량이고
언니가 속이 문들어져요
그래도 돈을 쓰고 과외시켜도
안하니까얼마 못가요.
공부로 속을 썩이니까 부모가 너무 힘들어해요.5. 삼천원
'19.5.5 2:10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정작 네가 게을리하는데 내가 관심을 가져야할까?
아무리 고삐를 끌어도 물먹는건 본인이야.
학원, 독서실 다 끊을테니 넌 졸업후 취업을 하는거다.
시대가 달라져 몸쓰는 일도 생각하기 나름이다.
대학가서 뭐합니까? 게으른 애는 대학가도 소용없어요.
졸업하면 공무원준비 시키게요?
결혼은 쉬운가요?
엄마인생을 만드세요. 자격증, 기술, 알바 그런거 하세요6. 저희집도
'19.5.5 2:11 PM (39.115.xxx.123)근데 미워해도. 구박해도. 내자식이더라구요.
맘은 닫히고 힘들어요. 조금씩 분리하고 다시 직장 다니니 살것 같아요7. ㅇㅇ
'19.5.5 2:11 PM (49.1.xxx.120)이해해요. 부모도 인간인데, 부모로서 뭐 미숙한 점도 있겠지만 그래도 나름 최선을 다해 키우고
마음도 비워가며 잘해주는데 그래도 저렇게 밉게 굴면 정이 떨어지죠.
그리고 자식도 랜덤이라 뭐 부모가 어쩔수 없는 면도 있긴 해요.
그냥 아이 너무 미워하지 않게 적당히 꼭 해줘야 할것만 해주세요. 그래야 덜 미워할것 같네요.
내가 이만큼 해줬는데 넌 아직도 그러냐 생각하면 더 미움만 쌓이니 나도 너한테 그리 잘하진 않았다 해야
뭔가 기브앤 테이크가 정립되어 마음이 좀 편해질듯 합니다.
남는 시간은 취미생활 하시거나 혹 전업이시면 파트타임으로 일 또는 봉사라도 해보세요.
직장인이시면 이런 날은 좀 푹 쉬시고요.8. son
'19.5.5 2:14 PM (110.70.xxx.12)아이에 대한 사랑이 작아졌다기보다
갖가지 시도가 다 막히니 좌절하고
너무너무 지치신 거죠.
괜찮아요.
이제까지 하실만큼 하셨으니
그냥 밥과 세탁물과 학교에 관한 것만 챙겨주시고
당분간 정신적으로 편안하게 지내세요.
그래야 또 시달리셔(?)도 버티시죠.9. ..
'19.5.5 2:14 PM (218.49.xxx.180)어릴때부터 재능이 조금이라도 있었던걸 찾아보세요
공부 말고 그쪽으로 밀면서 게임쿠폰과 딜하세요
엄마가 한심하게 생각하는거 애도 알아요10. 초록풍뎅이
'19.5.5 2:19 PM (223.33.xxx.111)원글님과는 다른문제지만 우리집도 그런 고딩 1학년 있어요
가족문제도 있었지만 그로인해 중간고사이후 이제 공부는 안하겠다 선언하더라고요
정신적교류가 잘되던 과외쌤이 설득해도 노를 외치고 어제 이야기후 그러라고했어요
속은 문드러지고 속상했지만 공부잘해야만 내자식 아니니까라고 스스로 저를 다독이고 있어요
본인 또한 힘들꺼라 생각돼요
그러다 느끼고 다시 발돋움 할날이 있을꺼라 생각되고요
항상 언제든 이야기하라고 했어요
가슴아픈 5월이네요
저는 잊고 제 삶도 살고싶은데 몸이 안좋아 일주일전부터 직장도 쉬고 있어요
아이고 댓글에 제 신세한탄만 하것 같네요
저는 저도 쉼을갖고 아이도 상처 아물길 기다리고 있어요11. ㄷㄴㅋㅂㅅㅈ
'19.5.5 2:22 PM (211.246.xxx.99)엄마 인생을 만들라지만
아들이 대학도 못가고
이름 없는 대학들어가서 또
뭘 할껀지
취업이안되면 언제까지 부모가
책임을져야 할까요?
요즘 청년들 또 좋은건 다 하고싶고
놀러다니고싶고
한 아이가 어른이 되는건 어려워요.12. 원글
'19.5.5 2:32 PM (211.109.xxx.92)급여도 차곡차곡 저축하고요
이번이 마지막 기회인듯 해서 (그동안 오로지 저축 ㅜ)
주식공부도 부동산공부도 하고 있어요
중년이니 은퇴후도 생각해야하구요
근데 아이로 인해 제 인생의 앞날이 무너집니다
지방대 자취비용과 용돈 그리고 문과 지방대생
어디 취업하고 자리잡을까요
제 인생 저축하고 은퇴준비한다고 해도
아이가 자리 못 잡으면 중산층은 금방 무너집니다ㅜ13. 저도 그래요
'19.5.5 2:35 PM (110.10.xxx.161) - 삭제된댓글어릴적엔 마냥 착하고 순수해서 이쁘기만 했는데 이젠 그럴 나이는 지났지요 냉정히
지금 고3이라 내년엔 대학이든 취업이든 싫든 좋든 사회로 나가야되고
공부좀 하라고 그렇게 잔소리했던 이유는 그나마 사회나가서 덜 무시받고 덜 깨지라고 그런건데
말안듣고 시간 허비했으니 댓가는 본인이 치루는 거죠
옆에서 보는 제마음도 아프고 상처받겠지만 이젠 지켜보고 위로나 해주는 수밖에 뭐 할일이 있겠어요
전 요즘 그래서 냉정히 아이 안보고 외면할려고 애씀니다
막말로 아이가 돈못벌어서 백수되면 나라도 먹여살려야되니
다 늙은 제가 취업자리 알아보고 있어요14. 삼천원
'19.5.5 2:39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한때 학생상담했어요.
놀랍도록 게으르고 무기력한 타입이 있어요. 어려운 가정형편의 아이는 차라리 나아요. 요인을 제거하면 바뀌거든요.
풍족한 환경이라면 가족과의 관계를 봐요. 주윗사람 에너지 빨아먹고 학대까지하면서 거짓말하면 전 포기하라했어요.
그런애는 그냥 도태되는게 맞는거에요. 자식보다는 애물덩어리의 시작이에요. 애정을 주면 독을 만들어요. 늦될 수도 있지요. 그런데 드물어요.
사람이 신인가요? 애정도 에너지에요. 생성과 소멸이 주기를 타고 결국 사라져요. 대화를 하세요. 대화가 어려우면 통보하세요.
발빼겠다고.15. 삼천원님
'19.5.5 3:03 PM (210.183.xxx.241)님이 학원상담일을 하면서 원생들에겐 그런 말을 할 수 있어요.
학원은 공부하러 오는 데니까 공부하지 않는 학생들에게 공부에만 한정지어서 그렇게 말할 수는 있어요.
하지만 원글님은 엄마예요.
공부가 맞지 않는 아이들도 있어요.
그런 아이들은 지금처럼 입시만 강요하는 학교 분위기에서 무기력해질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도태되다니요.
엄마인 원글님이 발을 빼면 저 아이는 뭐로 살아요?
사회가 삼천원님같은 시선으로 아이를 바라보는데
엄마마저 아이를 그렇게 보면 안 되죠.
공부말고도 살아갈 수 있는 길은 얼마든지 있어요.
공부에는 무기력해도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을 찾으면
열심히 하겠죠.
요즘 아이들이 무기력한 걸 아이 탓으로 돌리지 말고
공부가 힘든 아이들에게까지 공부만 강요하는 사회와 부모가 바뀔 생각도 해야지요.
공부 잘하면 좋지만
공부 안해도 행복하게 얼마든지 잘 살아갈 수 있습니다.16. ㅇㅇ
'19.5.5 3:04 PM (39.7.xxx.135)뭐 잘 안되면 아이와 가게 하나 차리지 해요. 생각해보면 아이와 함께 하는 시간만큼 행복한 시간이 없더라구요. 스스로 해도 잘 안되면 옆에 끼고 살죠 뭐.. 돈이라도 많이 모아두세요.
17. ???
'19.5.5 3:09 PM (211.243.xxx.11) - 삭제된댓글저도 아이 내려 놓으려 필사적으로 노력 중입니다.
좋은 말씀들 많네요.
더불어 위로받고 갑니다.18. 원글님
'19.5.5 3:10 PM (124.50.xxx.87)공부 안하는 아이에게 공부 뒷바라지만 하지 마시고
제가 했던 방법인데 학원 독서실 끊고 집안일을 시켰어요
몇달 지나니 공부하겠다고 두손 두발 다 들더군요.
그 두서너달 공부 안해 잃어 버린 시간이였지만 결과론적으로 옳은 판단이 되었습니다.
하기 싫은 공부에서 벗어나 자신의 삶을 고찰할 시간이 아이에게 팔요한듯 해 보입니다.19. 삼천원
'19.5.5 3:21 PM (202.14.xxx.177) - 삭제된댓글잘못 읽었네요
엄마로서만 하라고요. 수험생엄마에서 수험생을 빼세요20. 에고
'19.5.5 3:55 PM (14.63.xxx.71)비슷한 경험있어 남길께요..
우리 부부 둘다 최고 대학나오고 남편 전문직에 저도 대기업 중견이에요..
첫아이가 중학생때부터 비뚤어져서 요구하는건 많으면서 비싼 학원이나 과외도 집중않하고 관심없으니 무용지물...
고등학교 삼년동안 쏟아부운 돈 저금했으면 집 한채 샀을거에요..재수를 거쳐 겨우 인서울 대학 들어갔는데...
제가 중간엔 얘가 정말 내가 낳은 애인가 싶고 정말 미워서 너 낳은거 후회한단 얘기까지 했어요...그런데 선배가 내게 그러는거에요..아이가 불쌍한거다. 그 아인 너희 부부 부모란게 얼마나 무거운 중압감이겠냐..아무리 힘들어도 너는 내 사랑하는 자식이라고 끝없는 신뢰와 사랑을 보여줘야 한다고..고2부터 정말 많이 참고 아무리 바빠도 아이 학원 픽업하러 야근까지 하면서 밤 열한시에 대치동 학원가로 갔어요..그러니 반에서 거진 꼴찌 아이를 재수해서 그나마 인서울 대학 보낸거구요.
그런데 대학에서 아이가 달라지더군요..그토록 싫은 수학 안하니 날개를 단거같이 처음으로 공부가 재미있다하고..
두번째 학기에 장학금을 타더니 아이가 로스쿨을 가겠다더라구요..그토록 학원다녀도 안늘던 영어가 목표가 생기니 두달 영어학원다니더니 토익이 800점, 850점, 드디어 900점이 넘구요.
지금 수도권 대학이지만 로스쿨다닙니다..
그저 아이가 고맙고 대견했구요.
뭣보다 아이가 저를 힘들게 했지만 단념않고 기다려 준 제게도 상주고싶은 심정입니다..
절대 단념하지마세요..아이에게 부모는 마지막 보루잖아요.
힘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