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봄비 오는 밤

4월 조회수 : 2,512
작성일 : 2019-04-09 23:04:56

작년 늦가을 서울에 첫눈이 내리던 아침에
암병동에서 잠이 깨 짧게 글을 올린적이 있어요.
서른세분이 제 쾌유를 빌어 주시는 고운 댓글을 달아주셨더랬죠.

어느새 넉달하고도 보름이 지났네요.
저는 수술 잘받고 항암도 잘 끝냈습니다.

서울에 기다리던 봄비가 내리는밤.
저는 또 병실에 있어요.
이번엔 환자가 아니라 간병인으로.

친구가 자궁쪽 수술을받아서 간병하러왔지요.
항암이 종결된지 아직 한달도 안지났지만
몸이 빨리 회복되어서 그리 힘들진 않아요.
몸의 일부에
약간의 통증은 남아있지만
제게는 참 감사한 봄날입니다.

친구는 항생제를 맞으며 새근새근 자고있어요.
오래 시달린병이었는데 이번 수술로 말끔하게 낫기를 기도합니다.

그때 쾌유를 빌어주신 분들 덕분에
제게도 이런 봄날이 왔네요.
늦은 감사를 단비에 실어 띄웁니다.

암진단을 받고 기수도 제법 높아서
여기가 마지막인가싶게 많이 절망했지만
돌아보니 힘든순간도 한때였고
결국은 지나가더군요.

조금만 더 가보자는 희망을
다들 부디 놓지않았음 좋겠습니다.
간병인침대에 누워 이글을 씁니다.
좀 서늘하다지만
제겐 더없이 따뜻한 봄밤입니다.
다들 행복하세요.

IP : 125.128.xxx.174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4.9 11:06 PM (14.36.xxx.176)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2. ㅇㅇ
    '19.4.9 11:07 PM (49.1.xxx.120)

    원글님 늘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친구분도 어서 쾌차하시기 바라고요.

  • 3. ..
    '19.4.9 11:08 PM (114.202.xxx.70)

    저도 이밤에 들리는 빗소리가 좋네요
    원글님도 친구분도 건강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4. ^^
    '19.4.9 11:09 PM (39.7.xxx.201)

    일부러 답글달려고 로그인했어요. 봄비같이 고운 글에 답글 달고싶어서요. 예쁜 우리 원글님도 친구분도 행복하고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 5. 건강해
    '19.4.9 11:09 PM (211.195.xxx.35)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렇게 예쁜 글을 올려주셔서 또 감사합니다. 안녕히 주무세요.

  • 6. ..
    '19.4.9 11:10 PM (183.98.xxx.7) - 삭제된댓글

    원글님..잘 회복하신 것 같아 다행이네요..봄비소리 들으며 행복하시고 건강하셔요~~^^

  • 7. 나무
    '19.4.9 11:13 PM (223.38.xxx.58)

    님, 행복하세요. 먼저 이렇게 말하고 싶어요.

    긴 터널을 지나고 만난 봄비는, 그 삶은 예전의 것보다 더 소중하고 감사하죠.
    원글님 그리고 여기 82가족들 중 큰병을 이겨내고 있는 분들 모두 이번 봄날들은 모두 '축복'이기를 기도드립니다.
    원글님 같은 분들과 마주하고 차한잔 하고 싶은 밤이네요.

  • 8.
    '19.4.9 11:19 PM (59.16.xxx.50) - 삭제된댓글

    ''조금만 더 가보자''
    이 말을 읽자 눈물이 나요.
    오만가지 생각이ᆢ
    원글님도 친구분도 얼른 쾌차하시고
    이 글을 보는 모든 분도 봄밤, 봄비와 함께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요~

  • 9. @@
    '19.4.9 11:22 PM (220.122.xxx.208)

    원글님도 친구분도 건간해지길 바랍니다...

  • 10. ㅜㅜ
    '19.4.9 11:24 PM (222.107.xxx.117)

    다행이네요. 그리고 감사합니다~

  • 11. ....
    '19.4.10 12:02 AM (119.205.xxx.234)

    힘들때 함께 할 수 있는 두 분의 우정 부럽네요. 건강은 누구도 장담 할 수 없는 것... 원글님과 친구분 건강하시길 두손 모읍니다.

  • 12. 이렇게 추운데
    '19.4.10 12:25 AM (222.109.xxx.61)

    봄비라니 하면서 들어왔는데 정말 봄비 맞네요.
    봄비 맞고 키가 쑥 자라는 새싹처럼 원글님도 친구분도 쑥 더 건강해지시길 바랍니다.
    소중한 경험, 이야기 나눠 주셔서 감사합니다.

  • 13. ㅣㅣ
    '19.4.10 12:31 AM (49.166.xxx.20)

    두분다 건강하시길요.

  • 14. ㅡㅡ
    '19.4.10 12:45 AM (210.205.xxx.117)

    아… 기억 나요
    올해 첫눈 내릴 때도
    다시 건강해진 친구분과 함께 계신 글 올려주세요

  • 15. 너무
    '19.4.10 9:10 AM (220.80.xxx.203)

    좋은 친구분 이시네쇼

    다음달 말이면 항암 마친지 1년 되가요
    매일매일 일상을 이어갈수 있어서 늘 감사한 마음입니다
    님..
    항암 끝나고 겉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체력이 많이 떨어지셨을 거에요
    잘 챙겨드시고 운동도 꾸준히 하셔서
    건강해지시길 바라요
    두 분 모두 건강해지시길 기원합니다^^

  • 16. 산과물
    '19.4.10 12:44 PM (112.144.xxx.42)

    그 우정 감동입니다. 복받으실 거예요

  • 17. ..
    '19.4.10 1:28 PM (218.148.xxx.195)

    이렇게 착하신분 건강하세요

    님 덕분에 저도 무언가 치유가 되는 기분입니다
    두분에게 건강과 행복이..

  • 18. 늘행복한날
    '19.4.10 6:28 PM (211.117.xxx.97)

    건강 하세요~~.

  • 19. 글이 곱네요
    '19.4.10 9:30 PM (116.36.xxx.231)

    원글님 건강 계속 조심하시고
    친구분도 얼른 완쾌하시길 빕니다.
    두 분 다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21506 日정부, WTO '후쿠시마 수산물 판결'에 항의 방침 ? 11 2019/04/17 1,289
921505 김현정 뉴스쇼.. 내용 좋으네요. 11 컬리 2019/04/17 2,046
921504 초등1여야 파닉스 지루하고 어려워하네요 13 궁금 2019/04/17 2,866
921503 봄날인데..외롭네요.. 13 ㅠㅠ 2019/04/17 3,621
921502 피부화장이 맨날 들떠요. 방법좀 없을까요 ㅜㅜ 18 ㅇㅇ 2019/04/17 6,397
921501 "50대, PK가 돌아왔다"-박 대통령 지지율.. 9 ..... 2019/04/17 2,759
921500 지금 에버랜드에서 유재석 봤어요. 12 신기 2019/04/17 8,592
921499 아아아아!!!! 김경수 도지사님 석방!! 31 ㅇㅇ 2019/04/17 2,575
921498 김경수지사님 보석 허가 ~~! 23 00 2019/04/17 1,730
921497 최근 꽂힌 음식 24 .... 2019/04/17 6,276
921496 퇴역 탐지견 비글 실험 반대 청원해주세요 12 학대금지 2019/04/17 1,365
921495 요새 아침저녁은 많이 추운 거 맞나요? 4 ㄷㄷ 2019/04/17 1,243
921494 홍콩에서 1일 자유일정 추천해주세요~ ** 2019/04/17 945
921493 연봉계약시 우울감 7 매년도짐 2019/04/17 1,952
921492 노안 렌즈삽입술 하신 분 계신가요? 12 걱정 2019/04/17 3,748
921491 이영자 치킨광고 부담스럽네요^^;;; 32 ㅡㅡ 2019/04/17 11,034
921490 손재주 없으면 글렘팜 다이슨 다 소용없다고 말씀해주세요 16 2019/04/17 3,934
921489 콜레스테롤과의 전쟁선포에요.ㅠ 홍국 영양제로 추천해주셔요 14 sunny 2019/04/17 3,782
921488 국산으로 둔갑한 日수산물..농·수협도 원산지 '허위 표시' 2 뉴스 2019/04/17 1,100
921487 주변에 음식점 하는 분들이나 직접 하시는 님들 계세요? 8 조언 2019/04/17 1,424
921486 옛날에는 잘생긴 남자 인기가 어땠나요? 16 ㅇㅇㅇㅇ 2019/04/17 6,575
921485 차명진 대학동기 카톡방 근황 jpg 10 ... 2019/04/17 3,464
921484 찰보리 - 군데군데 뭉쳐지고 가루 있는 건 상한 걸까요? 4 잡곡 2019/04/17 900
921483 대충하는데 맛있는 음식 하는 분 비법이 뭘까요? 24 2019/04/17 5,489
921482 2 배만글래머 2019/04/17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