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엄마가 다리가 많이 아프다고 연락을 받았어요.
엄마는 다리가 아프기 며칠 전 밭에서 일하다 뒤로 넘어지셨다고 합니다.
넘어지면서 다리가 다친것인가 싶어 일주일을 매일 병원을 바꿔가며 검사를 받았다고 해요.
아버지의 전화 너머로 엄마는 마치 진통하듯 신음을 뱉어 내고 계셨어요.
그러다 한쪽다리에 발진이 올라오며 대상포진 진단을 받았어요.
바로 입원을 하고 의사는 약 일주일이면 퇴원할 수 있다고 했어요.
하지만 다리 통증은 일주일이 넘어도 사라지지 않았고 고용량의 진통제들은 엄마를 지치게 만들었습니다.
당뇨라는 지병을 오래 앓아왔던 때문이겠거니.
생각하려해도 갑자기 찾아온 급성신부전. 폐렴. 장폐색. 패혈증. 뇌손상은 청천병력이었습다.
염증의 원인이 되는 대장을 거의 들어냈지만 결국은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세상을 등지셨어요.
매일 죽고 싶을 만큼 아프다고 하시던 우리 엄마.
이젠 아프지 않을 우리 엄마.
좀 아프지 말고 정신 좀 맑게 있다가 가셨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아직 엄마가 멀리 떠났다는 것이 도저히 믿기지가 않아요.
이제 다시 볼 수 없는 사람이 된 것이 정말로 정말로 사실일까요.
울컥울컥 올라오지만 눈물도 안나와요.
그 날 장례를 치른것이 내 엄마가 아닌것은 아닐까요.
엄마. 엄마
딸 조회수 : 1,912
작성일 : 2019-04-02 20:45:51
IP : 223.39.xxx.16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ㅇㅇ
'19.4.2 9:01 PM (175.223.xxx.145)원글님 토닥토닥 에효 ㅠㅠ
친정 엄마도 지금 아프셔서 요양원에 계신데
남 일 같지가 않네요 ㅜㅜㅜ2. ...
'19.4.2 9:10 PM (122.62.xxx.207)그 마음 알지요.
이십년이 지나도 어젯일 같아요
지금 살아계시면 83인데 주변 부모님들 83이면 정정하십니다.
원글님 엄마 연세가 어떤지는 모르겠지만
이 험한 세상 이꼴저꼴 안보시고 좀 일찍 좋은곳으로 가신거라
생각하시면 위로 될까요...산다는 건 수고와 슬픔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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