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겨울에 잘 하던 머플러가 있어요.
겨울엔 겉옷이 주로 어두운 색이라서 기분도 우울해지기 쉽더라고요.
그래서 밝은 빨강 순모 머플러를 비싸게 주고 샀는데
무채색 외투 안에라도 이거하면 기분 업 시키는데 아주 효과 있더라고요.
그런데 올해에는 모 정당의 전당대회 때문에
후보들마다 다들 붉은 색 머플러를 두르고 나와서 너무 짜증났어요.
결론적으로 올 겨울은 그 머플러 별로 해보지도 못한 채 지냈어요.
그 정당 지지자로 오해받을까봐.
생각해보니 앞으로도 그거 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그거 안쪽에만 해도 꽤 기분 밝아지는 효과가 있었는데 이젠 못할거 같아요.
내 색깔 돌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