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다 장성한 자식 때문에 아직도 넘넘 신경이 쓰이네요

엄마 조회수 : 4,733
작성일 : 2019-03-06 15:39:24

우리 애들 크면서 늘 독립적으로 키우려고 노력했고

애들도 중학교 이후론 학교만 다니고 사교육은 전혀 받지 않고

흔히 말하는 자기주도학습으로 대학교 잘 갔어요.

지금 다 커서 독립해 나가서 지내는데

종종 직장에서 무슨 일 있었다, 어떤 평가를 받아서 속상하다,

인사고과가 어떻게 나와서 걱정된다.. 이런 연락 받으면 아직도 넘넘 신경이 쓰이네요.


제가 지금도 집중해서 해야 하는 직업인데,

애들 일로 걱정이 되면 너무 속상하고 안타깝고 그래요.

일도 손에 잡히지 않고요.


우리 부모님들은 자식 걱정은 커녕 하나도 신경쓰지도 않고 사셨는데

저는 어떻게 해도 우리 부모님처럼 무관심하게는 되지 못할거 같아요.


내가 이렇게 마음이 아픈거 우리 애들이 알아봤자 애들도 더 속상할거 같으니

내 마음 말하기도 그렇고요.

그냥 언제나 엄마는 너희 지지한다..

인생은 새옹지마다..

남과 비교하지 말고 나답게 살자.. 대범하게 멀리 보자..

끝났다 싶을 때에도 언제나 다음 기회가 있고 호랑이 굴에 잡혀가도 정신만 차리면 산다..

애들에겐 이렇게 말하지만 솔직히 나도 애들 걱정에 마음이 무척 심난해요.


아마도 내 성격은 죽을 때까지 걱정만 하다가 갈듯.. ㅠ ㅠ

IP : 112.186.xxx.45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서
    '19.3.6 3:40 PM (116.122.xxx.23)

    무자식 상팔자라는 속담이 나온겁니다.

  • 2. ...
    '19.3.6 3:41 PM (119.69.xxx.115)

    이게 참 자식들은 부모가 안달복달하면 더 불안해해요. 진중하세요 ㅜ

  • 3. ..
    '19.3.6 3:42 PM (175.116.xxx.93)

    인생 금방입니다. 왜 그렇게 사십니까? 당장 죽을병에 걸린것도 아닌데.

  • 4. 음..
    '19.3.6 3:43 PM (112.186.xxx.45)

    전 남보기엔 진중하고 침착해요.
    말도 그렇게 하고요.
    제 속마음이 심란하다는 뜻이에요.

  • 5. ,,,,
    '19.3.6 3:46 PM (115.22.xxx.148)

    남도 아닌 자식일인데 신경 안쓰인다면 그게 더 이상하지 않을까요...뭘 어떻게 해줄수는 없고 애만 쓰이겠지만 항상 마음으로나마 빌어주며 살아야죠

  • 6. 근데
    '19.3.6 3:48 PM (175.123.xxx.115)

    성인이 자식의 미래를 엄마가 어떻게 할수 있는게 아니잖아요. 애닳아한다고 인사고과가 올라가는것도 아니고 자식상사나 대표에게 전화해 따질일도 아니고..

    그냥 지켜보시고 그런갑다하시고 걍 원글님일에 집중하세요

    벌써 벌써 원글님 손에서 떠난 화살인겁니다. 그러다 병이라도 생긴다면 그게 다 큰 문제니까요~

  • 7. 평소
    '19.3.6 3:49 PM (223.62.xxx.189)

    자식에게 힘내는 말 많이 하시네요.
    애들이 말은 그렇게 해도 스스로 잘 대처해 나갈거에요.
    너무 걱정 마시고 걱정할 시간에 직장에서라도
    묵념하듯 기도하세요.
    다 잘 될겁니다.

  • 8. 그렇죠.
    '19.3.6 3:53 PM (112.186.xxx.45)

    애들 일에 일희일비 하지 않고 중심 잡으려 노력하면서 살아왔어요.
    제가 진중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극상위 애들이 사교육 하나 하지 않고 학교 공부만 하겠다는 애들 주장을
    받아들여서 그렇게 하자고 했겠나요.
    그렇게 나답게 사는 것이 중요하고 나의 가치관을 지키면서 살면 된다고 생각해왔지만
    자식은 남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사람이기에 신경이 쓰이네요.

    참.. 우리 부모님처럼 무신경 무관심하다면 속은 편했을 거 같아요.
    근데 저는 우리 부모님이 아니기에 이렇게 마음이 불편하네요.
    제 생각대로 살고 애한테도 그렇게 편하게 말하지만
    무지 신경 쓰이고 아이가 힘들어하니 속상한 건 사실이예요.

  • 9. 맞아요
    '19.3.6 3:59 PM (223.39.xxx.4)

    저도 다큰 자식들 표정만 달라져도 신경쓰이는데
    그럴때마다 울 부모님들은 어찌그리 무관심하실수가
    있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그렇게 무관심했어도 혼자 아픔도 고난도 외로움도
    모두 이겨내고 잘 살았으니 우리애들도 그럴거다
    생각하다가도 소소한것까지 신경쓰이는 마음은
    어쩔수가 없어요
    자식사랑도 타고나나봐요
    울남편은 자식들한테 완전 무관심이거든요
    어떨땐 부러워요

  • 10. ㄴㄱㄷ
    '19.3.6 4:34 PM (211.248.xxx.27)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애가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항상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지만
    옆에서 보는 저도 그럴때마다 같이 힘들고 걱정 많이되죠. 엄마도 지칠때가 있죠. 당연히..
    저는 어릴때도 마음속 힘든거 부모에게 말 안하고 혼자 삭히고...
    부모에게 털어 놓았을때 위로나 도움 기대할 분위기 아니라 제가 포기한거죠..
    대학 가면서 집 떠났고 솔직히 그 후론 부모님이 별로 신경도 안 쓰고
    대부분 알아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도 알아서 하고 ..
    부모님은 알려고 하지도 관심도 없으셨는데..
    그 때는 자식이 많고 시대가 그랬고 요즘은 자식들한테 관심이 많은 시대라 그런지..
    개인차인건지 모르겠어요.
    하긴 그때도 관심 많은 부모들은 다르긴 하더라고요.
    자식일에 관심 갖다 보니 나 자랄땐 어땠었나 하는 생각 해보기도 합니다.

  • 11. ㄴㄱㄷ
    '19.3.6 4:36 PM (211.248.xxx.27)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애가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항상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지만
    옆에서 보는 저도 그럴때마다 같이 힘들고 걱정 많이되죠. 엄마도 지칠때가 있죠. 당연히..
    저는 어릴때도 마음속 힘든거 부모에게 말 안하고 혼자 삭히고...
    부모에게 털어 놓았을때 위로나 도움 기대할 분위기 아니라 제가 포기한거죠..
    대학 가면서 집 떠났고 솔직히 그 후론 부모님이 별로 신경도 안 쓰고
    대부분 알아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도 알아서 하고 ..
    부모님은 알려고 하지도 관심도 없으셨는데..
    그 때는 자식이 많고 시대가 그랬고 요즘은 자식들한테 관심이 많은 시대라 그런지..
    개인차인건지 모르겠어요.
    하긴 그때도 관심 많은 부모들은 다르긴 하더라고요.
    자식일에 관심 갖다 보니 나 자랄땐 어땠었나 하는 생각 드네요.

  • 12. ㄴㄱㄷ
    '19.3.6 4:46 PM (211.248.xxx.27) - 삭제된댓글

    충분히 이해합니다. 저도 애가 힘들어 할때마다 옆에서 항상 위로해주고 격려해주지만
    힘들어하는 자식 옆에서 보는 거만도 같이 힘들고 맘 아프죠. 엄마도 지칠때가 있죠. 당연히..
    저는 어릴때도 마음속 힘든거 부모에게 말 안하고 항상 혼자 삭히고 했어요...
    부모에게 털어 놓았을때 위로나 도움 기대 못하는거 아니까요..
    대학 가면서 집 떠났고 대부분 알아서 학교 다니고 직장 다니고 결혼도 알아서 하고 ..
    부모님은 알려고 하지도 관심도 없으셨는데..
    그 때는 자식이 많고 시대가 그랬고 요즘은 자식들한테 관심이 많은 시대라 그런지..
    개인차인건지 모르겠지만
    그때도 관심 많은 부모들은 다르더라고요.
    자식 키우다 보니 나 자랄땐 어땠었나 하는 생각 한번씩 드네요

  • 13. ..
    '19.3.6 4:59 PM (223.62.xxx.186)

    그게 본인 일에 집중도 못할만한 일인가 싶어요. 누구나 겪는 일상적인 일이고 그거 극복하면서 성장하는게 해야할 일인데요. 그게 왜 그리 속상하고 안타까운지 스스로 잘 관찰하실 필요가 있겠네요.

  • 14. ......
    '19.3.6 5:02 PM (221.149.xxx.80) - 삭제된댓글

    자식들과의 유대감이 좋으신가봐요
    그러니 아이들이 엄마에게 감정표현을 하는거겠지요
    오히려 유대감이 없으면 힘들다~ 어렵다~ 속상하다...
    이런 얘기도 안하게 될테고
    부모들은 우리 아이는 힘든것도 없이 강하게 잘 지낸다고만 생각하지 않을까요?
    저도 남편도 부모님에게 터놓고 얘기한적은 없지만
    엄청 치열하고 힘들게 살아왔거든요
    그런데 부모님들은 저희가 신경 안쓰게 혼자 잘커줬다고 말씀하세요
    저는 고충을 털어놓을수 있는 원글님 같은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물론 저도 아이가 고민이나 부정적인 감정표현을 하면
    밤새도록 잠 못자는 소심한 엄마인데요
    그래도 내 아이가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가 되어줄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 15. 산너머산
    '19.3.6 5:25 PM (106.102.xxx.143) - 삭제된댓글

    취업 걱정늘어지다
    원하던 직장 합격해서 한시름 놓나보다했는데ᆢ
    며칠 반짝하고 또 징징대네요.
    나름 고심해서 조언해주면 짜증내고ᆢ
    가족 카톡방 없애버리고 싶어요 ㅠㅠ

  • 16. 제가
    '19.3.6 7:06 PM (175.223.xxx.186)

    왜 힘든가 생각해보니
    우리 부모님과 달리 난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엄마가 되겠가고 생각하면서 살아왔는데
    막상 아이가 힘들때 얘기 들어주는 거 외엔 도움이 못 되고 있단 생각이 들어서예요.
    결국 우리 부모님이나 마찬가지가 된거구나 싶어서요.

    우리 애 직장 다니면서 애 키우면서 넘넘 힘들게 사는데
    다른 곳이고 또 전 저대로 일이 있어서
    실질적으로 암것도 못해주고 있네요.
    도우미 비용 도와주고는 있지만
    내가 그토록 되고 싶지 않은 부모가 되었다는거.
    바로 그거네요.

  • 17. ...
    '19.3.7 9:36 AM (112.216.xxx.42)

    항상 보면 반성하지 않아도 될 부모는 반성을 하고, 반성해야 할 사람들은 반성을 안 하지요..원글님 자기 반성하지 마시고요, 양배추 즙이라도 해서 아이에게 보내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1083 수도요금이 24배 나왔어요 28 수도요금 2019/03/06 11,066
911082 전한 커플 이미 옛날에 헤어진거 같은데 27 새삼스럽다 2019/03/06 22,176
911081 영어문법은 언제쯤 시작하면.좋을까요 6 영어문법 2019/03/06 1,870
911080 옛날 노래 봄날은 간다. 참 좋네요. 15 ,,, 2019/03/06 3,983
911079 눈이부시게에서 혜자 친구들 6 ㅇㅇ 2019/03/06 5,176
911078 전북임실치즈마을에 가면 치즈 살 수 있나요? 5 임실치즈마을.. 2019/03/06 1,239
911077 트레이더스 처음 가는데 살만한 것 추천 부탁드려요. 27 ㅇㅇㅇ 2019/03/06 7,424
911076 국가지원 받는 사람들 보면 배아픈 저, 비정상인가요? 22 ㅇㅇ 2019/03/06 3,391
911075 "'별장 성접대' 김학의 임명 강행, 배후에 최순실&q.. 10 뉴스 2019/03/06 2,457
911074 은행나무도 중국산..ㅠㅠ 3 마스크 2019/03/06 1,401
911073 진짜 인공지능로봇이 기레기 대체하면 좋겠네요 2 차츰 2019/03/06 378
911072 한혜진 씨 힘내시길 27 ㅇㅇ 2019/03/06 17,658
911071 쥐새끼..실검 1위였는데 전현무로 바뀜 15 ... 2019/03/06 2,916
911070 오늘 마트에서 구입한 햄 유통기한이 3.18일이네요 13 레드 2019/03/06 1,632
911069 병행수입 제품인데 가격이 천차만별인건 왜인가요 1 오렌지 2019/03/06 1,042
911068 야인시대 1회부터 정주행 시작했어요. 8 ..... 2019/03/06 1,303
911067 눈썹문신 1 눈썹문신 2019/03/06 1,816
911066 양현석한테 실망했어요. 10 드러그 2019/03/06 6,685
911065 세무직공무원은 2 질문 2019/03/06 1,669
911064 쇠고기무국요 4 마리엔느 2019/03/06 1,395
911063 비공개 일왕 생일잔치 참석한 공공기관장 5 뉴스 2019/03/06 1,762
911062 기다렸다는듯이 낼름 풀어주네 4 적폐사법부 2019/03/06 1,056
911061 치질수술했는데 언제부터 출근하나요 8 질문 2019/03/06 2,065
911060 서울은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수치가 떨어지고 있네요 1 /// 2019/03/06 1,513
911059 미세먼지 틈타 명바기 도주네요 3 mb 2019/03/06 5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