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이 화내는 포인트를 알 수가 없어요
저는 남편에 대해 전혀 애정이 없고 관심도 없는 상태입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뭐 기나긴 과정이 있었고요. 시부모에 대한 효도 극단적으로 강요(암 수술하고 퇴원하는 날 자기 부모 걱정하시니 뵈러가자는 등등), 리스, 외도 등 다 헤아리기도 입 아플 정도에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혼 안하고 사는 이유는 아이가 자기 대학 갈 때까지만 형식적이라도 가정 유지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해서입니다. 지금은 증오 단계도 넘어서 그냥 한 집에서 사는 동거인일 뿐이고 정서적 교류 전혀 없으며 꼭 필요한 말만 하는, 그래서 오히려 거의 싸우지 않는 사이에요. 제가 싸우기 싫어 말도 안되는 시부모에 대한 효도 행위를 감수하고 살고 있고요.
여자냐고 물은 건, 한국 남자 직장인 중에 한달씩이나 직장을 비우고 외국에서 한달살기가 가능한 직종이 드물다는 전제에서 그냥 아무 의미없이 대꾸해준건데 왜 폭발해서 저러는건지 저 인간은 참 여러모로 정신세계가 희한하구나 새삼 느끼는 중이에요. 혹시 저 대화에서 남편이 화낼 포인트가 있는지 아시는 분 계실까요? 제 말투에는 아무 감정도 섞이지 않았고 목소리 톤이나 성량도 평이했어요. 굳이 따지자면 심드렁한? 필수 대화 외에 거의 말 안섞는 사이인데 굳이 말을 걸어서 마지못해 응한 상황이라서요.
1. 응
'19.3.5 11:57 PM (125.188.xxx.225)찔려서 같은데요
2. ..
'19.3.5 11:58 PM (104.222.xxx.117)미친놈 그냥 켕겨서 지발 저려서 난리치는거네요.
말섞지마세요.3. 커피향기
'19.3.5 11:58 PM (211.207.xxx.180) - 삭제된댓글포인트-찔려서
4. ㅜㅜ
'19.3.5 11:59 PM (211.179.xxx.85)아..노파심에..남편이 저더러 무식하고 한심하고 멍청하다는 건 그냥 입에 붙은 후렴구 같은 겁니다. 저는 sky 중에 s대 나왔고 남편은 ky 중에 한 곳 나왔어요. 분야가 다른 전문직이고 사회 경력은 제가 더 깁니다.
5. 지발 저리기
'19.3.5 11:59 PM (121.176.xxx.70)괜히 찔려 저러는 거
발끈6. 음
'19.3.6 12:00 AM (119.192.xxx.22) - 삭제된댓글평소에 자격지심 많아서 여자가 무슨 소리해도 욱하고 반박하는 스타일이거나
진짜 그 여자랑 바람났는데 질문이 훅 들어오니까 놀라고 찔려서 화냈거나...7. ㅜㅜ
'19.3.6 12:02 AM (211.179.xxx.85)아..그 분은 남자라더군요. 그래서 좋은 직장인가보네 한달이나 일을 떠날 수 있다니, 그랬더니 교수라고. 그럼 처음부터 말을 하든지..ㅠ
8. .....
'19.3.6 12:02 AM (221.157.xxx.127)확들킨것같아 화가나지요
9. ..
'19.3.6 12:03 AM (222.237.xxx.88) - 삭제된댓글정말 그녀와 뭔 관계인가봄.
10. 나름
'19.3.6 12:04 AM (220.72.xxx.132)과거 남편의 외도가 있었다고 하니, 그 바탕 하에 추론해보자면.
'(그런거 줄 정도의 사이?) 너 또 여자 생긴 거냐?'
남편은 이뜻으로 받아들이고 폭발한거 같네요.
관계가 안 좋으니, 나쁘게 받아들이려면 끝이 없지요.
서로 자극 피하고, 조심하는 수밖에요.11. 열등감
'19.3.6 12:05 AM (223.62.xxx.247)아내가 자신한테 관심없고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경우 그런 거 같아요.
여기서는 관심..인듯 ㅠㅠ12. T
'19.3.6 12:08 AM (14.40.xxx.224) - 삭제된댓글화를 내던지 말던지 여전히 심드렁하게..
왜 화를 내? 관심1도 없으니 그 화 그냥 넣어둬넣어둬.13. ㅜㅜ
'19.3.6 12:08 AM (211.179.xxx.85)관심은 서로 없고요. 저는 암 수술한지 몇 년 안되어서 남편이랑 감정 싸움하면 저만 손해라 말 섞는 것도 피하는데...정말 자식이 뭔지 이런 가정이라도 유지하려니 쉽지 않네요
14. 음
'19.3.6 12:10 AM (119.192.xxx.22) - 삭제된댓글님이 남편보다 학벌, 사회경력이 더 우위에 있어서 평소에 자격지심, 열등감이 내제되어 있는 게 그런 식으로 나올 수 있어요. 무의식에서 여자가 자기 무시할까봐 벌벌 떨기 때문에 선수 쳐서 님한테 무식하고 한심하다고 세뇌시키는 거... 한국 남자들 여자가 자기 우위에 있는 거 잘 못 견디고 심성 꼬이는 남자들이 대부분이에요.
15. 나름
'19.3.6 12:12 AM (220.72.xxx.132)남편 입장에선 아내가 편견을 갖고 자기를 비하했다고 생각한 거에요.
그래서 대화 안 된다고 여기고 화가 폭발한거죠.
이런건 관심의 문제가 아니에요~~
남편도 아내가 자기한테 관심 갖는거 원치 않을 거에요.
상대에 대해 관심 갖고 대화해봐야 피곤만 쌓이니...
그런 시각으로 볼거면 아예 입을 다물어라가 남편의 진의로 보여요.16. 자격지심
'19.3.6 12:15 AM (1.235.xxx.81)열등감 심하고.자격지심 있으면
아무것도 아닌 일에 폭발해요.
멍청한, 한심한, 무식한
이런 말은 자기 부모한테 엄청 듣고 컸기 때문일거구요.
아마,
여자냐?물었을 때
외도를 들켰을 때의 수치심이 기억나서 그런 듯 해요.
시부모에게 효도 강요 행위를 보니
영원히 아들로만 사는 남편이었겠다 싶네요.
고생많으셨겠어요17. ㅜㅜ
'19.3.6 12:22 AM (211.179.xxx.85)한달 살고 왔다길래 제 정확한 워딩은, 요즘 엄마들이 애들만 데리고 외국에서 한달 살기 많이 한다던데 그 분 여자야? 였거든요. 오해의 여지는 전혀 없어보이는데...
더 웃기는 건 얼마전에 제가 세미나를 다녀온 적이 있는데 어떤 분이 멀리서 저를 엄청 반가워하며 입모양으로 말을 계속 하는데 저는 누군지 모르겠어서 난감했던 적이 있어요. 규모가 컸고 서로 가까이 갈 수 없는 상황이라 결국 의문 해소는 못했고요. 집에 와서 애랑 얘기하다 그 얘기하며 누구였을까? 그러는데 방에서 남편이 나오더니 대뜸 남자야? 라고 묻더군요. 그래서 저는 아무 느낌없이 여자인데? 그러고 말았고요.
비슷한 상황인데 왜 저 인간은 화를 내고 나는 아무 생각이 안드는지..애시당초 이해불가인 인간이었다는 생각만 들어요.18. ㅜㅜ
'19.3.6 12:26 AM (211.179.xxx.85)시부모님은 아들을 하늘같이 받들며 키웠고요. 남편이 ky중 한 곳 나와 전문직이니 그런 단어를 들으며 컸을 것 같진 않아요. 시어머니는 지금도 제 앞에서 당신 아들이 얼마나 공부 잘했는지 자랑하십니다. 20년 가까이 들었더니 이 역시 느낌 없어 저는 딴 생각 합니다.
19. 에고
'19.3.6 12:32 AM (119.192.xxx.22)님은 남편의 질문을 그냥 워딩 그대로 받아들였으니 괜찮았던 거고
남편은 뭔가 님에게 심성이 꼬여 있으니 님의 말을 자기 마음대로 다르게 해석하고 욱해서 받아들인 거죠.20. ㅇㅇ
'19.3.6 12:37 AM (121.125.xxx.148) - 삭제된댓글제 딸이 대화할때 그러는경향이..있어서..구지 설명하자면
남편은 오일/여행/한달살기에 초점을 맞춰(사실이것도 본인 생각) 이야기한건데.. 엉뚱하게 여자냐 남자냐 이런 걸 물으니.. 화난듯..해요.
열심히 뭔가 설명을 했는데 기껏 묻는 질문이 내가 이야기하고자했던 포인트관련이 아니라거 기운이 빠졌던 경험이 많아서.. 그래서 그걸로 아이랑 말다툼했던 기억이 있어요.
남편을 이해하라고 쓴댓글은 아니어요. 그냥 그심리가 이해가 살짝 되는부분이 있어서요.21. ff
'19.3.6 1:04 AM (221.147.xxx.96)그냥 무시하시면 되요
포인트 짚을 필요도 없구요
남의 감정 이해도 떨어지고 듣고 싶은 말만 원하는 살짝 모자란..22. 한심
'19.3.6 1:49 AM (110.12.xxx.140)평소에 베베 꼬인 성격에 열등감 많나봐요
원글님에게도 자격지심 있는걸 공격적이고 폭력적인 태도로 보상받고 싶은가봐요
저도 처음에 찔려서 그런가보네 했네요
실제로 여자일수도 있고 여자면 어떤가요 괜히 부들부들
아 쫌스러우면서도 괴팍한게 진짜 원글님 피곤하시겠어요
에라이 간장종지만한 것아
하구 그냥 털어버리세요~23. 11
'19.3.6 4:13 AM (27.1.xxx.134) - 삭제된댓글부모님이 아무리 아들 자랑하며 살았어도 와이프에게 저렇게 말하는걸보면 본인만의 열등감이 있는 것 같은데요? k인가요 y인가요?
24. ㅇ
'19.3.6 6:26 AM (222.110.xxx.211)이런 남편들이 이리많은지....여기도 한명 있어요~
물어보면 비아냥, 말안하면 무시하냐고...
제가 보기엔 자격지심, 자라온환경, 분노, 열등감, 자기방어 이런것들이 뒤죽박죽섞여 툭툭 나오는듯 한데 본인은 크게 인지하지 못하고 한번 화내고 끝~~~^^25. ...
'19.3.6 6:42 AM (122.62.xxx.207)그 어떤것도 나누지 마세요.
말뜻도 못알아 먹는 인간한테 뭘 바라나요.
님의 학벌. 직업이 아깝네요.
부디 훨훨 날아가시기릉...26. 아...
'19.3.6 7:33 AM (211.179.xxx.85)ㅇㅇ님 말씀 들으니 처음으로 저 인간의 화난 포인트가 뭔지 알 것도 같아요. 자기가 방점을 두고 얘기한 걸 제가 캐치 못하고, 이를테면 한달이라니 살고 오다니 대단하네? 뭐 이런 반응을 예상했는데 성별을 물어보니 버럭거린 것 같네요.
물론 윗분들 말씀처럼 꼬이고 성질 못되먹은 인간도 맞아요ㅠ27. ㅇㅇ
'19.3.6 8:01 AM (116.37.xxx.240) - 삭제된댓글근데요
제 남편도 그런 편예요
버럭쟁이 s 대 말싸움하면 제가 이기는데 남편이 봐주는거 같아요 어쩔땐 제가 깨갱할때도
남자들은 여자의 기발한 생각을 못참는듯..28. ᆢ
'19.3.6 8:03 AM (121.167.xxx.120)서로 안 맞기도 하고 애정도 없고 아무 뜻 없어요
그냥 원글님 자체가 짜증이라고 느껴서 그래요
부부간 정이나 상대에 대한 이해나 측은지심이 없고 머리속에 저 웬수 이런 생각만 있어서 그래요
마음속으로 가볍게 무시해 주세요
심리 분석까지 하면 시간이 아까워요
이혼할 생각이시면 차근차근 준비해 놓으세요29. 미운놈이
'19.3.6 12:35 PM (222.97.xxx.219) - 삭제된댓글방점 찍은건 곧이 곧대로 대답하기 싫음.
딴말함. 님도 무의식중에 그런지도30. 11
'19.3.7 5:53 AM (27.1.xxx.134) - 삭제된댓글저도 그 원글님 남편이 열등감있는 분노조절장애라고 여겼는데 ㅇㅇ 님 리플보니 다른 시각으로 이해가 가네요.
제 여동생도 무슨 말을 하면 그렇게 엉뚱한 소리를 하거든요.
강아지가 갑자기 위독해서 병원에 갔는데 무슨무슨 병이랜다. 이런얘기하는데 남자야? 몇살이야? 결혼했어? 라는 질문을 한 적도 있는데 본인은 자기가 엉뚱하고 재기발랄해서 귀여운줄 알지만 전 정말 말하다보면 화가치밀어서 동생이 무슨말을 하면 그냥 무시해버리는데 이런것과 비슷한 느낌인가보네요.
좋아하면 그게 귀엽게 보이고 가족이 되면 말같지도 않은 소리 해대는게 짜증나고 그렇게 되는건가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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