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내가 힘드니 정치도 멀어져요

이런글 조회수 : 1,294
작성일 : 2019-03-04 17:18:42

대구 근교에 살면서 2016년 동성로 촛불집회 매주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민주당 권리당원 가입하며 전당대회때부터 투표하고

문대통령님 대구 오시면 쫒아가고

지금 생각하면 어찌 그리 열정이 넘쳤는지 싶어요


그때 주말부부였기에 주말에 오는 남편과도 같이 집회참석 하고는 했지만

남편은 제가 너무 정치에 관심을 많이 두는게 제 삶이 편해서 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저는 나라 꼴이 이모양인데 어찌 관심을 안 둘수 있냐며 정치에 무관심한 남편을 나무랬었어요


그러다 작년에 남편이 있는 수도권으로 이사를 오면서 왠지 삶이 퍽퍽해 지는게 느껴지고

이곳 82에서 얻는 뉴스가 저의 유일한 정보가 됐어요(집에 티비가 없어요)

간신히 링크타고 가서 국민청원 서명하는게 제 행동의 전부가 되었네요


지방에 살때는 제가 알바해서 버는 돈이 100만원이 안되었어도 삶이 여유있고 시간도 넉넉했는데

수도권에 오니 하루종일 매여있는 일을 해도 늘 쪼들리고

그나마도 계속 할수 있는 일을 구하기도 힘들고하니

잠을 설칠 정도로 불안합니다

이제 50을 바라보는 나이에 아직 초등학생아이와 중학교 입학한 아이가 있어요

점점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더 늘어 날텐데

이런 저런 생각에 정치는 제 관심권의 순위밖으로 밀려났네요

북미대화,미세먼지, 유치원파업, 이재명, 김경수지사, 이슈는 계속계속 생겨나도 제가 관심을 둘 여력이 없어서

그냥 훑고 지나가게 됩니다

작년 남북대화때만 해도 정말 들뜨고 축제분위기를 느꼈었는데

지금 당장 김정은이 서울 답방을 한대도 한복입고 쫓아갈 기운이 없어요

그냥 멀리서 마음만 보태려구요

김경수지사 응원 토요 집회도 예전같으면 한번정도 서울에 와서 참여했을텐데

지금은 그때보다 훨씬 더 가까이 살아도 한번도 참여를 못했어요


서민이 먹고 살기 힘들어야 정치에 관심을 안둔다는 말이 정말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점점 개돼지가 되어가는것 같아요


하루종일 취업사이트 들락 거리다 82에 푸념 한번 했어요


이글은 문재인 정부 비토 글이 아닙니다


수도권살이의 퍽퍽함 쯤으로 읽어주세요 ㅎㅎ

 





IP : 1.228.xxx.14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9.3.4 5:25 PM (58.123.xxx.202) - 삭제된댓글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갑니다....

  • 2. .....
    '19.3.4 5:26 PM (58.123.xxx.202)

    무슨 말인지 이해가 됩니다....

  • 3. ..
    '19.3.4 5:33 PM (112.146.xxx.125)

    작년에 수도권으로 이사 오셨군요. 지역에서 오셨으면 아무래도 그러실거 같아요.
    원하는 일 구하셔서 안정 찾으시면 그때 또 같이 으쌰으쌰 해요.
    무엇보다 건강 챙기시고요.

  • 4. ㅇㅇ
    '19.3.4 6:11 PM (1.249.xxx.43)

    저도 열심일때도 있고 아닐때도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멀어졌다고 생각은 안해요.할수 있는 한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는거죠. 원글님 화이팅!

  • 5. ...
    '19.3.4 6:36 PM (223.62.xxx.52) - 삭제된댓글

    원글님이나 저나 많은 순수한 (순진한) 국민들이 느끼는 심정이 아닌가 봅니다
    글로 표현하기 쉽지 않아 그렇지 많은 분들이 무슨 의미인지 공감할 겁니다
    댓가도, 바라는 것도 없이 열심히 지지했는데 그 댓가를 받는 사람들도 별 수 없는 그저그런 몇몇 인간들 보면 뭐 때문에 우리가 그리 애썼나 싶기도 하구요

    공수처도 못 만드는 것 보세요
    윤석열 검찰총장으로 발탁될 때 뭉클했던 그 마음들, 무조건 기뻐했던 그 마음들이 이제는 회의감도 들기도 합니다
    우리가 모르는 뭔가 있나 싶기도 하구요
    필요할때는 순진한 국민들 이용하고 자리에 오르면 그때부터는 그 주변들 지키기에 더 순서를 두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런 것들이 하나 둘 생기니 정치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 같아요

  • 6. 윤석열 검찰총장?
    '19.3.4 6:40 PM (211.109.xxx.92)

    윤석열 검찰총장 발탁?
    언제 발탁되었나요???

  • 7. ...
    '19.3.4 7:05 PM (223.62.xxx.52) - 삭제된댓글

    댓글 수정하다가 글이 날라갔네요
    윤석열 중앙 지검장요

  • 8. ㅇㅇ
    '19.3.4 8:07 PM (118.32.xxx.54)

    대깨문이시네요. 더 당하셔야 정신 차리실껀가요? 경제 파탄 낸게 문재인 무능 정부죠

  • 9. 당연하죠
    '19.3.4 8:15 PM (211.179.xxx.129)

    내 삶이 바쁘면 주위를 돌볼 여력이 없죠.
    그래도 사람은 안 변하니 좀 안정되면
    또 돌아오더군요.
    빨리 안정되시 길

  • 10. 이해해요
    '19.3.4 8:19 PM (125.176.xxx.90)

    저도 갑자기 지병이 생겨서
    그거 치료 하느라 온 마음 정신을 쏟다보니
    문파 트위터도 일단 중지하고
    집회도 못나가고 (다리가 아픈 병이라ㅠㅠ)
    그저 누워서 한번씩 82 들어와서 가끔 댓글 쓰는게 다입니다.
    일단 제 병이 어느정도 나아야 정치일에 정신을 분배할수 있어요.

  • 11. ㅇㅇ
    '19.3.4 8:33 PM (1.249.xxx.43)

    당하긴 뭘당해? 무능정부라...ㅋㅋㅋ웃기네요 독재 부패 정권에선 찍소리도 못하고 살다가...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910431 조금만 부지런했다면.. 인생이 달라졌을까요? 8 2019/03/05 2,124
910430 문재인이 종교인 인간들은 미세먼지도 아무렇지않은가봐요 23 ㅇㅇ 2019/03/05 1,192
910429 롱패딩 세탁 6 2019/03/05 1,672
910428 흐린건가요? 스모그로 덮인 하늘인가요? 17 ㅇㅇ 2019/03/05 2,760
910427 고민 1 .. 2019/03/05 487
910426 남주혁 좋아하는 분들만 보세요 14 입덕 2019/03/05 3,057
910425 바다 장어 가스 믹서기갈면 없어지나요? 3 동글이 2019/03/05 863
910424 집에 공기청정기 없는 분들 목상태 괜찮으세요? 3 ㄱㄱ 2019/03/05 2,303
910423 국민청원이네요 (미세먼지 중국에 대한 항의 청원합니다.) 12 ... 2019/03/05 875
910422 바쁜척 좀 그만하라는 이웃 4 .. 2019/03/05 3,313
910421 어제 ‘눈이 부시게’ 보신 분? 15 눈이부시게 2019/03/05 4,670
910420 화장품샘플샵 1 ? 2019/03/05 2,748
910419 이렇게 공기나쁠때 경량패딩을 입어야하는이유 1 초초초필수 2019/03/05 3,734
910418 눈이 부시게 10 .. 2019/03/05 2,444
910417 왜 휴교를 안하나요? 65 학부모 2019/03/05 6,627
910416 중국공해문제는 국민이 나서야할거 같아요 13 2019/03/05 1,570
910415 [3.1절 100주년] 안중근의 마지막 간수 울산MBC 2019/03/05 585
910414 김어준의 뉴스공장 주요내용 (페북 펌) 6 ... 2019/03/05 1,064
910413 교보문고, 우리도 전자책 무제한 서비스합니다 6 뉴스 2019/03/05 3,169
910412 오늘은 미세먼지 경보가 알람이네요. 4 세상에 2019/03/05 1,582
910411 작년10월에 내시경했는데 또해도될까요 3 내시경 2019/03/05 1,046
910410 남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마음도 자존감이 낮아서 그런건가요? 12 ㄴㄴ 2019/03/05 7,605
910409 저 당근에 219000원짜리 운동화를 35000원에 팔았어요.... 4 당근 2019/03/05 4,664
910408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잘 모르나본데…우린 다 목숨 걸고 장사.. 3 ... 2019/03/05 3,797
910407 동네 사립초에서 집앞 공립으로 전학 22 2019/03/05 4,879